어릴때부터 지독하게 부주의한 삶을 살았어요
잃어버린 아이템은 몇 천가지에 이르고,
아직도 나갔다 들어오면 문열려있고,
차 타러 내려가면 차문 열려있고,
기어가 R에 가있고 등등..
그냥 이만큼 사는게 은총이고 축복이다 라고 생각하고 살아요.
자칫하면 큰 사고 날뻔한적도 여러 번.
아무리 아무리 애를 쓰고 정신을 똑바로 차리려고 해도
꼭 실수 남발이에요.
충동성도 높고요.
불안도 높아서,,차나 비행기,,아무리 장거리라도 5분도 못자고요,
무슨 일이라도 있을거라 치면(예를 들어 발표나 시험..) 가슴이 두방망이질 쳐서
손발이 와들와들 떨려서 공부 탑으로 해놓고도 답안을 못적고요
무대에 올라가서 그냥 내려온 적도 두어 번.
요새는 비행기도 잘 못타고..
냄새,소리에도 너무 민감해서..옆사람 핸드크림 때문에 죽을거 같고,
애들이 노래만 조금 불러도 힘들거든요
중요한 프로젝트에서도 실수를 내서 불안해서 오는 기회도 달갑지 않고요.
의외로 머리는 좋은 편이라서
어찌어찌 학벌도 좋고, 가방끈도 길고,, 잘하는 건 또 특출나게 잘해요
못하는건 보통 이하로 못하고요.
어떤 부분은 천재소리 듣는데, 어떤 부분은 완전 바보.
저는 여러 관련 책들을 보고, 스스로 adhd일 거라고(경증이라고 해도) 거의 확신을 하는데,,,
일단,,진단은 받아야겠죠.
어느 댓글과 서천석 소아과의사 팟캐 들으니 adhd에는 약물치료가 젤 좋다고 해서
저도 효과보고 좀 편안하게,,정신 좀 차려보고 살면 어떨까 싶어서요.
나이가 드니 불안도가 좀 높아지는거 같거든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