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탈이 나서 한 이삼일동안 먹지도 못하고
두통과 구토에 힘들었어요
그런와중에 어젯밤 갑자기
뜨끈한 잔치국수가 너무 먹고싶더라구요
어지럽고 울렁거리는 몸을 이끌고
주방에 나와 끙끙 앓는 소리내며
큰냄비 올려놓고
멸치한줌, 황태포 한줌 ,냉동대파 한줌
통후추7알을 기력없어 떨리는 손으로 집어넣고
물넣고 육수 냈어요
잔치국수 사다준다는 남편말에 내가 만든게
먹고싶다며 사양했죠
소면한웅큼 푸르륵 3번 끓어오를때까지 삶아
찬물에 헹궈 그릇에 담고 뜨거운 육수를
촤르륵 부었어요 국간장 1스푼 살짝 넣고
올해 한 김장김치 가냘프게 썰어 국수위에 올리고
쪽파대신 대파랑 김구워사 부셔서 올려 놓고
식탁위에 앉았더니 숨이 가쁘고 힘들더라구요
가쁜 숨을 몰아쉬며 30초만에 다 비웠어요
놀랍게도
울렁거리던 속도 가라앉고 두통도 사라졌어요
2시간후 밤12시쯤
남은 육수와 면으로 또 한그릇 뚝딱
오늘아침 몸이 가뿐해졌어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먹고싶은 음식이 보약인가봐요
골골 조회수 : 1,407
작성일 : 2019-12-12 12:04:21
IP : 112.148.xxx.10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9.12.12 12:21 PM (223.62.xxx.154)국수가 들어오라고
탈이 났나봅니다
몸에서 원하는 음식이 명약이죠
거뜬하다니
제대로 처방한셈이네요2. 먹고픈 음식
'19.12.12 12:48 PM (175.223.xxx.143)몸안좋을 때 먹고픈 음식이 몸이 원하는 음식이라고 들었어요. 맞는지는 모르지만요.
전 심한 감기를 늘 단골포장마차 우동이 종지부를 찍어줬어요 ^^3. --
'19.12.12 1:11 PM (218.144.xxx.8)저는 평소 육류를 거의 안먹는 편이거든요
심장관련 약을 몇가지 먹고있고
일부러라도 고기 먹어야하는데 평소에는 좀 피하는편인데
가끔 소고기구워서 참기름찍어먹고싶은 강렬한유혹이 와요
단백질이 부족한갑다하고 먹고나면 뭔가 해결된 느낌이 들어요 ㅎ4. ㄴㄷ
'19.12.12 2:35 PM (223.62.xxx.106) - 삭제된댓글맞는 거 같아요 어릴 때 아파서 누워있다가 갑자기 주황색 환타가 너무너무 먹고 싶어져서 간신히 슈퍼 가서 한병 사다 먹고 씻은 듯이 나은 경험이 평생 남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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