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실망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할 일

나이들며 조회수 : 596
작성일 : 2019-11-13 19:44:02

어제 우연히 지나가는데 아는 사람이 저보고

왜 그리 얼굴에 근심이 한가득이냐고 그래요.

저도 모르게 마음이 어수선한게 드러났던 모양이예요.


저 원래는 무지 낙천적인 사람이었어요.

무슨 일이 생기든지 겁내지 않고 척척 다 해내는 해결사였구요.

그런데 왜 이렇게 되었나 한숨이 나네요.


저 요즘 정말 아무 사는 재미도 없고

다 내가 해결해야 할 일들이고 누구 하나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평생 가장으로 살아왔는데 지금도 어깨위에 진 짐은 너무 무거워요.


애들은 각자 일로 힘들어하고,

나도 내 일로 힘들어 죽겠는데

남편이라도 좀 나를 도와주면 좋으련만 남편은 한심하고

시댁은 몰염치에 최강막장..

남편 등에는 빨대가 꽂혀있으니 남편이 제게 도움이 될 날은 아마 앞으로도 몇 십년 후나 될듯.

정말 웃을 일이 하나도 없는거예요.


그런데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될거 같아요.

내 현재 상황보다 내 걱정이 나를 더 죽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늘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내가 어떻게 하면 이 마음속의 지옥에서 나갈 수 있나 하고요.

아래는 오늘 생각해본 결과예요.

내일부터 실천하려고 해요.


1. 아침 다섯시에 일어나기

바쁜 낮에는 뭔 생각도 못하고 지내지만

밤이면 머리속에 떠오르는 걱정때문에 괴로운 생각만 들었거든요.

이렇게 고민하고 괴로워하는거 아무 의미도 없고 내 기분을 더 나쁘게만 만들어요.

차라리 그 시간에 잠을 자고 대신 아침에 일찍 일어나려고요.


2. 새벽에 헬쓰장 가기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면서

몸이 천근만근 힘들어도 나를 기어이 끌다시피 해서 수영장에 갔거든요.

이렇게 수영을 하느라고 헬쓰를 할 시간이 없었어요.

이젠 아침에 일어나면 물 한잔 마시고 무조건 헬쓰장에 가려고요.

그렇게 가서 기구운동을 30분씩만 하려고 해요.


3, 남편의 거슬리는 언행에 눈 감기

남편은 농담이랍시고 하는 말이 하나도 웃기지도 않고 어찌들으면 짜증유발이예요.

(어젯밤에도 또 시덥지 않은 남편의 농담에 너무 기분이 상했어요)

그런거에 일일이 짜증내고 속상해봤자 이 사람 말버릇이 바뀔리도 없고

그냥 내가 귀를 닫고 못 들은걸로 치는게 나을거 같아요.

이 사람은 이런 사람.. 그렇게밖에는 말을 못 하는 사람.. 이렇게 남편의 한계를 수용하려고요.


4. 애들 일로 마음 동동거리지 말기

각자 자신의 장점 덕에 발전할거고

단점 때문에 고생 좀 하겠죠.

이것도 내가 신경 쓰든말든, 속을 끓이든 말든

잠을 못 자고 괴로워하든 말든 애들은 각자의 소양대로 능력만큼 살아갈거예요.

나는 걱정하기 보다는 차라리 한 발 물러서서

다 잘 될 것이다.. 마인드콘트롤하면서 낙관적인 자세를 유지하는게 맞아요.


내일부터 꼭 이렇게 살아가려고요.

더 이상 마음속의 지옥에서 괴로워하는거 이젠 그만.

IP : 112.186.xxx.4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키즈온더블록
    '19.11.14 1:24 AM (223.38.xxx.179)

    TV프로에 부동산전문가 나와서 성공하려면,
    일찍 자라!! 했더니 유재석씨도 늘 하는 말이라고 하더라구요.
    일찍자야 일찍 일어날수 있다며.
    좋은기운 가득한 글 감사합니다.

    이대로 실천하면 심신이 다 건강해질듯.

    우리 몸도 마음도 많이 아프지 말고, 살살 달래가며 살아요.

  • 2. ..
    '19.11.14 10:07 AM (112.186.xxx.45)

    댓글 감사합니다.
    오늘부터 실천했어요.
    고작 하루 하고선 뭐라 말할 수는 없는거지만
    이렇게만 유지하면 정말 심신이 건강해질듯 해요.
    바로 옆동에 아파트 헬쓰장 두고선 여태 이용하지 않고 있었던거 반성합니다.
    아침엔 머리 속에 쓸데없는 걱정이 올라오지 않더라고요.
    참 신기한 일이네요.
    덕분에 아침을 무지 기분좋게 보냈고 출근 전에 많은 일을 했어요.
    첫째 날이라서 아침에 책을 읽을 시간은 못 냈는데
    내일 부터는 30분이라도 책을 읽으려고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07021 김밥재료에 오이나 시금치 5 ㅇㅇ 2019/11/13 1,759
1007020 넋두리 13 희망 2019/11/13 1,775
1007019 잠깐동안 머리가 핑하고 멍해는 증상 갱년기? 2 질문 2019/11/13 1,655
1007018 외국은 교사가 기피직종인가요? 19 ㅇㅇ 2019/11/13 3,608
1007017 육개장과 국밥 1 ㅡㅡ 2019/11/13 652
1007016 박원순 "우리공화당서 1억여원 자동이체"..'.. 8 뉴스 2019/11/13 2,316
1007015 오늘 동백이 한다고 지난주꺼 복습한 사람 9 ..... 2019/11/13 1,914
1007014 검찰 갈수록 큰일 난 듯 /펌 12 이렇답니다... 2019/11/13 3,539
1007013 실망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할 일 2 나이들며 2019/11/13 596
1007012 가죽 구두는 뭐로 닦나요?? 1 ........ 2019/11/13 708
1007011 냄새 잡는 강아지 배변패드 추천 바래요 7 ㅇㅇㅇㅇ 2019/11/13 1,159
1007010 남은밥 데워먹으려면 냉동해야하나요? 10 ㅇㅇ 2019/11/13 991
1007009 보안인증서 오류 7 ... 2019/11/13 943
1007008 내일 수능인데 갑자기 몸살기운 도졌는데 감기약을 먹이는 게 나을.. 7 치료 2019/11/13 2,064
1007007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졸업생들 취업 잘 되나요~ 4 .. 2019/11/13 4,075
1007006 오늘 주제는 살기 힘들다, IMF보다 23 에효 2019/11/13 2,728
1007005 보통 150후반이 150초반보다 인기 많은가요? 31 .. 2019/11/13 7,118
1007004 이번 정부들어서 더 살기 힘든 느낌이네요 37 .... 2019/11/13 3,915
1007003 남편 성격이 너무 힘듭니다 ㅜㅜ 31 이런 성격 2019/11/13 7,637
1007002 치약끝에 파란줄, 검은줄, 초록줄, 그런거 아시나요? 4 화학치약? 2019/11/13 3,631
1007001 실비보험들고 얼마후 청구 할 수 있나요? 9 ........ 2019/11/13 2,004
1007000 내일 수능시험장에 아이 데려다 주실 때... 9 수능일 2019/11/13 2,208
1006999 가지말린 것을 엄마가 주셨는데 10 ........ 2019/11/13 2,281
1006998 이상화친정은 28 ... 2019/11/13 24,274
1006997 영화 '블랙머니' 방금보고 나왔습니다~ 6 에휴 2019/11/13 2,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