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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전에 소비수준 다른 남편 글 쓴 적이 있어요.

... 조회수 : 2,262
작성일 : 2019-10-24 08:55:13

소비수준 다른 남편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어요

결혼한 지는 2년 반, 20개월 아이 한 명 있습니다.

남편은 생활비를 내고요
저는 전부 저축을 합니다. 

그래서 남편은 본인이 늘 억울하다고 얘기했었어요.
저만 제 재산 부를 축적시킨다고요.
그러면 반반씩 내자 했더니 그건 또 싫다 하더라고요?

한 달에 1천만원 정도 씩 저축을 하고 
사업소득이라도 직원들이 다 일을 해주기 때문에 저는 하루에 1~2시간 일을 할 뿐이라,
남편은 제가 팔자 좋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은 방송국에 다니고 있습니다. 
쌔가 빠지게 일을 하지만 
주변에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연예인 뿐이라서 그들이 하고 있는 시계나 차 등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겁니다.

다른 목돈은 집을 사서 재개발 진행이 되고 있고, 향후 2년 동안은 팔 수도 없고 5년 동안 팔 생각이 없어서 
전월세를 전전하며 살고 있어요
그 곳에 들어갈 생각도 없어서 한 동안 전월세를 전전해야 합니다. 

저는 그 동안 제가 번 돈은 
올라갈 전세금에 들어갈 돈, 목돈이 필요할 때 쓸 돈이라고 누누히 설명해 왔구요.

어제 집주인이 반전세에서 전세로 전환하고 싶다 하더라고요
그럼 3~4억이 추가로 필요해지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목돈이 1억 안팎이라... 

아마도 다른 반전세로 이사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사를 하려고 봤더니 오른 집값에 연동되어 보증금이 다들 5천씩 뛰었네요?
당연히 제가 내야죠.

그런데 그동안 남편이 해온 말들이 있기에 
제가 행여나 홧병이 나지는 않을까 조바심이 납니다.

어제 앉혀놓고 목돈 지출 했으니
이제 돈돈돈 거리지 말고 부부끼리 계산하지 말자. 
생활비 내놓는 당신 억울하다고 생각하지말라.
내가 돈을 안 모았으면 우리는 이사가는 지역도 확 바뀌고 아기 어린이집도 바꿔야 하는 리스크를 안고가야했었다.
라고 설명했지요. 남편은 순한 양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4월에도 재개발 투자했을 때 2700만원이 필요하다고 해서 
그때도 돈을 내놓았는데...
한달 정도 저에게 고맙다고 하곤
또 본인 사치품을 못산다 징징징 댔던 이력이 있어서...
또 이번에도 그럴까봐 걱정이 밀려옵니다.

그동안 남편이 생활비를 부담했기에 
제가 내놓은 돈은
차 바꾸는데 2천5백만
남편 마통 갚아주는데 6천만
재개발 투자 계약금 2천7백만
이번에 보증금 5천만
도합 1억 6천 2백만원입니다.
 
결혼 2년 반째고 그 사이에 임신출산육아 다 겪었어요.
그래도 남편은 별로 고마워 안하는 거 같아요.

너무 계산적이라구요? 하도 남편이 억울하다고 하는게 귀에 인이 박혀서 그래요ㅠ

제가 냈던 내역들을 다 엑셀에 저장해둘까요? 
가계부도 안썼는데 다 써야할까요
비자금 만드는 건 좀 아니죠?ㅠㅠ 
제가 입이 싸서 남편에게 다 얘기해요
얼마 벌었는지....
이제는 자중하려고 노력하기는 하지만요.
(저희는 저축하는 편인데도 서울물가 아시죠? 정산 해보면 5백 훌쩍 넘어가있고... 
남편 월급 훨씬 웃돌고.... 
스트레스 받아서 안쓴지 됐습니다)

아 그리고 결혼 초반 시댁에 천만원 빌려달라고 했는데
온갖 갑질 당한 기억때문에
제가 더이러는건지도 몰라요.

아 그리고 추가로
생활비 반반씩 내시는 분들은 
이런 목돈이 들어갈 때에도 반반씩 대시는건가요? 

제가 잘못 생각한 부분이 있다면 
질타 해주세요.


IP : 223.62.xxx.20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이
    '19.10.24 9:02 AM (39.7.xxx.35)

    결혼잘했네요

  • 2. ...
    '19.10.24 9:02 AM (218.148.xxx.214)

    글 읽는 내내 여자가 아깝다는 생각만 들어요.

  • 3. ///
    '19.10.24 9:04 AM (59.15.xxx.111) - 삭제된댓글

    그런 남편한테는 잘벌어도 요새 경기안좋다
    힘들다 그러세요 돈버는 족족 다 이야기하는
    믿는 구석있는거고 이게 당연한게 되는거죠

  • 4. 은하수
    '19.10.24 9:06 AM (58.142.xxx.84)

    결혼 2년반인데 남편한테 들어간돈이 마통 6000 . 새차구입 2500
    합이 8500입니다. 생활비 2년반에 저돈 빼면 남편이 가정경제에 기여한돈은 얼마나 될까요? 자기 버는돈보다 자칫하면 더 쓸수도 있는 소비형태를 가진 남편과 산다면 필히 비자금 마련해야해요. 내가 모은돈 자랑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해도 참으셔야합니다. 월세 나오는 건물 한채 장만하기전까지는 남편 사고 싶은것 다 사게 놔두면 절대 안되비니다.

  • 5. 남편은
    '19.10.24 9:06 AM (218.236.xxx.115) - 삭제된댓글

    알면서도 자기 개인적인 소비욕구를 채우고 싶은 마음에 원글님께 징징대는 겁니다. 원글님이 넘 아깝습니다.

  • 6. 남자가
    '19.10.24 9:09 AM (223.38.xxx.15) - 삭제된댓글

    저러면 노답 아닌가요
    여자가 그래봐요 애저녁에 소박감인데...
    저런 남자 뭘 믿고 살아요
    좀있으면 직장 때려치고 사업합네 설치겠네요
    마누라 믿고 나대는 거 답이 없네요

  • 7. wii
    '19.10.24 9:14 AM (175.194.xxx.197) - 삭제된댓글

    큰돈은 다 부인이 쓰는데 가정경제는 다 부인이 책임졌으면 좋겠고(혹은 돈 모으는거는 해도 좋지만 안해도 상관없고)
    그 집 남편이 아니라 아들로 살고 싶은 듯.

  • 8. 저런 남자는
    '19.10.24 9:14 AM (58.120.xxx.205)

    그냥 혼자 밈껏 쓰며 살다가 나중에 직장 잘리면 홈리스 되야 하는데
    원글님이 구제해 줬네요.

    제 주변에도 저런 분 있어요.
    집에 들어가는 비용, 생활비, 아이에게
    쓰는 돈은 다 자기 돈이 아니고 심이어 부인이 사다 준 옷 이런 건 자기를 위해 쓴 돈이 아니고

    원하는 장비산 것, 술값이나 용돈 쓴거만 자기를 위해 쓴 돈이라고 생각하고
    자기 월급을 남을 위해 다 쓴다고 생각하더라고요

  • 9. 진쓰맘
    '19.10.24 9:21 AM (39.7.xxx.158)

    남편이ㅜ아들로 살고 싶어한다는 말에 동의22222
    그런데 게임머니는 좀 아깝지만 가끔씩은 기분전환으로 풀어줘야 한다고 생각도 해봅니다. 남편이 생활비로 300주면 남편이름으로 적금 들어주고 공유하시고 일부는 원하는 걸 구입하게 하면 어떨까요. 방송국에서 일한다니 감성적인 영역이 있을 것도 같네요.

  • 10. 수양버들
    '19.10.24 9:24 AM (58.121.xxx.37)

    님 글에 오해의 소지가 보입니다.

    남편 마통 6000만원을 갚아주었다..
    (남편이 빚까지 지며 사치스런 샹활하는 것처럼 보임)

    ---->링크 걸린 예전 글을 읽으니

    6000만원은 재개발 투자 때문에 생긴 거네요..

  • 11. .....
    '19.10.24 9:26 AM (124.216.xxx.232) - 삭제된댓글

    사람 본성 안바뀝니다.
    이전글까지보니 이정도면 결혼전 남편과 만날때, 남편 소비수준이 보통 남들과 다르고 경제관념이 그렇다는거 아마 님도 알고는 있었을것 같아요.
    남편과 사는한은, 돈에관련된 문제는 나혼자 해결해야한다 이집은 굴러갈수 있다 이렇게 생각해야 홧병안나고 살아요.

  • 12. 수양버들
    '19.10.24 9:32 AM (58.121.xxx.37)

    남편도 자신의 명의로 저축이 되는 걸 봐야 될 거 같네요..
    남편 월급의 100만원이라도 남편 이름으로 저축하고 남편에게 자주 보여주세요..
    모자란 100만원은 님이 부담하시고요..

    맞벌이 하는 지인 중에.
    여자 분이 번 돈으로 아이들 학원비 생활비 다 대고
    남편 분이 번 돈은 저축하고 부모님 용돈드린다고
    여자분이 엄청 억울해 하는 거 봤어요.
    생색내는 거 남편이 다하고
    자기는 돈은 많이 써도 표도 안 나는데 쓴다고..

  • 13. ㅇㅇ
    '19.10.24 9:35 AM (121.160.xxx.214)

    현실적으로 비자금 만드시고 버는 거 다 얘기하지 마시고
    어르고 달래면서 사셔야 할 것 같아요
    솔직히, 서로 존중받는 부부의 관계가 아니라 남편이 아들인거죠
    오냐오냐 우쭈쭈해주고 잘못하면 혼내고.

    아마 받아들이시기 어려울 거예요, 이런 관계
    기대치를 내려놓아야만 하는데... 남편이 어른스럽게, 어른이라는 것 그런 걸 내려놓으셔야만 할거예요

    원글님, 소년과 결혼한 여자는 절대로... 곱게 살 수가 없어요
    곱다는 게 여자여자, 손에 물 안 묻히고, 이런 뜻은 아닙니다
    남편이 제 할일을 하는 거, 남편이 이 가정을 이끌어가거나 최소 공동책임자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
    소년들은 그게 불가능해요 책임진다는 개념 자체가 없어요

    돈이라도 벌어 오고 방송국 다닌다 하니 능력 있고
    그런 것만으로도 만족하셔야 해요

    내 아내, 내 새끼를 내가 책임진다는 거, 내가 번 돈으로 먹을 거 입에 넣어주는 기쁨 같은 거, 그런 개념이 없을 수 있어요

    근데, 원글님이 알아서 가정 잘 이끌어가시고 우쭈쭈해주시고 혼낼 때 혼내고(특히 돈줄 죄어야 함)
    나는 내 가정 지킨다. 너는 너 할 일 해라. 뭐 이런 마인드면 바람 같은 것만 조심하는 한 남편은 행복하게 신나게 잘 살겁니다.

    억울하죠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

    이혼을 하든가,
    소년 같은 남자 길들여서 결혼생활 유지하려면 원글님을 바꾸든가... 그러셔야 해요

  • 14. 에구
    '19.10.24 9:41 AM (221.165.xxx.90)

    둘 월급을 한통장에 모아요
    그리고 거기서 카드결제도 하고
    저축도 하고 하세요
    니돈내돈이 뭔의미인지 모르겠네요
    남편이 초딩같아요
    그돈이 그돈이지~~

    그리고 둘다 각자통장으로는 정해진
    용돈 받아서 그안에서 쓰는게 좋을듯하네요

  • 15. 에구
    '19.10.24 9:43 AM (221.165.xxx.90)

    그리고 가계부는 귀찮아도 꼭 쓰세요
    남편성향이 저러면 언젠가는 폭발해서
    난리칩니다 평소에 적어두고
    매달 월말쯤 당신이 얼마쓰고
    식비생활비 저축 얼마씩 들어갔다 얘기해주세요

    물가의 심각함도 깨닫고 신뢰할수 있게
    해야할듯요~~

  • 16. 그런데
    '19.10.24 9:48 AM (116.120.xxx.224) - 삭제된댓글

    남편 이름으로는 저축하는게 없나요?
    전세는 누구 명의인가요? 공동명의?
    남편 명의로도 같이 자산 불어나는거면
    예금, 저축,자산은 원글님 명의고(원글님 수입이 몇배여도 남편 월급 없으면 아기와 생활에 드는 돈 나갈테니 지금 정도로 저축 못한다면)
    남편 월급은 다 생활비로 써서 흐지부지 사라진다면
    남편 입장에서 속상할 것 같은데요. 저는 링크 글은 안 읽어서 정확한상황은 모르겠지만요. 자산과 저축의 일부는 남편 명의로도 해주며 자산 늘려간다면 모르겠고요.그리고 남편 차나 옷, 용돈은..원글님 기준이 아니라 남편 회사 분위기(연예인 말고 비슷한 직종 근무자들)에 맟추는게 맞다고 봐요. 거기서 최고가 아니라 중간은 가는 수준으로요.

  • 17. wii
    '19.10.24 11:01 AM (175.194.xxx.197) - 삭제된댓글

    남편 빚이라는 게 재개발 때문이고 그걸 남편이 장만했다면 갚아준 건 아니고 공동 투자죠. 집 전세금도 마찬가지구요.
    다만 저런 성향이면 내수입을 다 오픈하면 안된다고.
    천을 벌면 400번다 이렇게 이렇게 돈 들어가니 아껴쓰자 하는게 좋을 듯요.

  • 18. ㅡㅡㅡ
    '19.10.24 11:45 AM (49.196.xxx.89)

    이혼 고려 하시길..

  • 19. 로망
    '19.10.24 1:55 PM (157.49.xxx.38)

    모든 대한민국 남자들의 워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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