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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반모임

아몬드 조회수 : 1,544
작성일 : 2019-10-23 10:44:05
성격이 엄청 낯가리고 내성적이라서
새로운사람과의 만남,관계가 너무도싫은 사람입니다
혼자하는게 뭐든좋고
그런데 자식일이니 어쩔수없는것같아서
초등1학년 반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첫모임은 안가고 두번째모임부터갔는데
거기서 반대표네아이 생일파티를 성대하게 열더라구요
진짜 이상하고 기묘한상황이었어요
이게 말로만듣던 정보를 공유하는 반모임이라고??

그러고. 그뒤로도 꾸준히 반모임을 하더라구요
(반대표엄마가 상당히젊고 전업이며 돈이정말많은집같았어요
모임을 주도하는걸 그엄마는 정말 아이뒷바라지를 위한
케어중 하나라고 생각한듯 열심히했습니다)
한달에 한번은 한거 같아요

아이들이랑 함께 키즈카페서하기도하고
엄마들끼리만 모여서 술을 마시기도하고

물론 대화(라고쓰고 수다라고읽죠)도중
정보아닌 정보가 나오긴해요
동네영어학원이 여러군데 있으면 그학원마다 특징을 줄줄 꽤고있는 엄마들도있긴하더라구요

그러면서 그와중에 무리가 생겼어요
반대표엄마를 주축으로 그추종하는엄마들끼리형성된A팀
반대표엄마는 아니지만 좀유쾌하고발랄한엄마를 축으로하는 일반엄마들로형성된B팀

물론 저는 그어디에도 끼지못했고

시간이흘러2학년이되었네요

그냥 1학년경험상 2학년 반모임은 가지말자 결심을 했구요
(정말 강하고 심지굳은 맘 아니고선 가끔 모임으로 형성된애들끼리 방학때 여행가고 놀러가고 하는걸보면 이엄마가 못나 우리애는 어울리지 못하는건 아니니가하는 마음이들어 좀 심난하긴해요)

2학년시작하고 5월쯤
1학년 그소모임B팀대장인 엄마에게 느닷없이 연락이오더라구요
잘지내냐고 하면서
그러면서 자기들모임하는데 나올수있냐길래
그때는무슨생각이었는지(안면도있고하니)
흔쾌히 그러기로했습니다(그때는 왠지 자기들끼리 어울리다가 나를 껴준게 고맙게 느껴졌다고해야하나요)

아무튼
그모임을 가서 저녁을 먹고
다음에 또보자 유쾌하게 헤어졌는데

그게끝입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그뒤론 또 그들만의리그가 시작되더군요

그엄마도같이모임하자고 불렀는데
기존엄마중에 누군가가 난그엄마 별로다 틀었을수도있고
(이게 젤큰이유겠죠??사실이유를 모르겠어요 묻고싶지도않구요)

아무튼 그렇게 저의반모임의 역사(?)는 끝이났고
약간의 상처아닌 상처를 받았습니다
3학년땐 전혀 그런게 없었고(3학년때가 가장 속이 후련한듯해요)

4학년 공개수업을 갔는데
반대표엄마가 연락처를 걷어갔어요

반모임날짜가잡힌것같고
사실 저는 올해초 카톡을 없앴어요
모든게 카톡으로 연결되니
저는 알길이 없는데

아이친구엄마중 안면있는엄마가
문자로연락이왔어요
자기도아는사람없으니 같이 모임가지않겠냐고
저는그때일이있고 다음모임때는 꼭같이가지고했는데
그뒤론 아무연락없습니다

그엄마도어쩌면 어렵게얘기를 꺼냈을수있는데
제가 거절했기에 그뒤론안한건지

그뒤론 모임이없는건지
그건 저는 전혀 알길이 없습니다

그냥 이게 답답해요
해도 저같은 성격은 어울리지도못하고
(심지어 틀어졌을시 걱정을 우선해요
일어나지도않은일들)

모임을 안간다고해도
상관없어 그런쓰잘데기없는모임
이런 배뽀도아니고

지금도
나만반모임에 안나가서 뒤쳐지나
싶은 마음과
그래도 나는 반모임에 안나걸것이야
하는 마음이 왔다갔다합니다

성격저같은사람은 진짜 엄마하기힘든것같습니다
IP : 211.206.xxx.10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19.10.23 10:49 AM (218.50.xxx.154)

    님같은 성격은 엄마하기 힘드시겠어요... 초등저학년때는 그래도 주변이랑 좀 어울려야 하는데..
    초등맘들이 젤 오래가거든요.

  • 2. ..
    '19.10.23 10:53 AM (119.197.xxx.183)

    하시는 행동은 사람들과 단절하고 싶은 분들의 행동을 보이시네요.
    옆에서 보면
    저 엄마는 별로 어울리고 싶지 않구나 건드리지 말아야겠다
    라고 생각 할 것 같아요.

    어울리고 싶으신 건가요? 안 어울리고 싶으신 건가요?

    내가 엄청 예쁘거나 잘났거나 하는거 아니면 사람들이 먼저 손내밀지 않아요. 저는 겉으로 보기엔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데 깊이 사귀는 편은 아니에요. 사람들과 모였을 때는 밝게 웃으며 먼저 인사해요. 그 정도만 해도 어울리기 어렵진 않아요.

    엄마들 모임에서 정보(?) 사실 그거 얻자고 모임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3. dd
    '19.10.23 10:58 AM (211.246.xxx.141)

    다가가지는 않으면서 상대가 다가오기만을 바라시네요
    그거 상대방도 다 느낀답니다~
    그러니 그 후로 모임이 안생기는 거에요

    원한다면 먼저 연락하고 적극적으로 연락해보세요
    왜 다가오기만을 바라시나요
    왜 다가가지 않으면서 안껴준다고 섭섭해 하시나요~~

  • 4. ..
    '19.10.23 11:00 AM (223.38.xxx.192)

    카톡 없으면 아무래도 연락하기 힘들구요.
    카톡 없는분들 성향이 좀 독특한 경우가 있어서..
    더 그렇더라구요.

    모임 같이가자 했는데 이번말고 다음에 같이가자고 원글님이
    거절한거잖아요?
    그다음에 원글님이 먼저 문자라도 보내보시면 되죠.
    꼭 모임아니라도 그 엄마랑 같이 차라도 마시자구요.

  • 5. ...
    '19.10.23 11:06 AM (221.138.xxx.253)

    다들 좋아서 참여하는 사람은 없고 저학년 아이가 잘 지내는지만 살피러 가는거예요
    고학년 되면 애들도 스스로 친한 친구 찾게 되고
    굳이 모임 안 나가도 안면만 있으면 인사도 하고 뭐 궁금한 거 물어 보기도 하고
    날 찾아와 주는 사람들 별로 없어요 필요에 따라 서로 연락 하는 정도죠
    연락 끊어도 자식하고 얘기 잘하고 잘 지내면 되구요
    반대표엄마가 반단톡방 만들때 수소문해서 찾아서 초대하는 것도 일이라
    그럴때 원글님 찾으실 거예요

  • 6. .............
    '19.10.23 11:26 AM (112.221.xxx.67)

    어느동네인가요
    저희동네는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모임에 아무도 관심이 없어요
    단톡있긴한데 거의 얘기도 없고 모이자는 말을 누군가해도 네네 언제한번봐요 그러고선 땡

  • 7. 부담뚝
    '19.10.23 11:46 AM (1.237.xxx.153) - 삭제된댓글

    반모임에 너무 스트레스 받으시는것 같네요.
    이제 고학년 되었으니 반모임 부담은 좀 덜하실거에요.
    저도 좀 몰려다니는것 싫어하는 편이지만 학기초 반모임은 거의 참석해요.
    꼭 누구랑 친해지겠다 뭘 하겠다 는 것보다 신학기이니 두루두루 아이 학교나 친구들 분위기 보러 가는거죠.
    또 학교 생활에 혹시 정보나 도움 필요할 겨우 대비해 엄마들 몇명 안면 트고요.
    드물지만 간혹 저런 경우도 생긴답니다.
    (저희애 경우 반에 폭력적인 아이가 있어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어요.
    저도 몰려 다니는 엄마그룹은 없지만 그래도 반모임에서 알게된 분들 통해 사건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대처하는데 도움 받았습니다.)
    부담없이 학기초 반모임 한번 참석하세요.
    그 이후 만남은 상황에 따라 마음 가는대로 인거죠.
    고학년되면 위에 적으신것 같은 모임은 별로 없지만 또 분위기는 알아두면 좋답니다.

  • 8. 아리송
    '19.10.23 12:09 PM (112.148.xxx.109)

    사람들 처음 만나는데 부담감 없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다 불편하고 어렵지만 아이 위해서 나가는 거지요
    그런 모임 부담스럽고 싫으면 나가지말고 소신껏 아이 키우시면 되고요
    내아이만 외톨이 되는거아닌가 싶고 불안하시면 엄마로서 힘들더라도
    참고 모임같은데 나가셔서 적당히 분위기 맞추고 오시면 되지요

  • 9. 말이안되는게
    '19.10.23 1:27 PM (221.145.xxx.131)

    학원특징꿰고 있는 엄마가 정보공유 제대로 하는 분 인데
    그것도 까는 느낌이신거자나요
    어떻게 정·보·공·유 이러고 만나나요
    친분을 가장한 나름의 목표의식이 있는거고
    그걸 잘 포장하는거죠
    그 가운데 보석 같이 좋은 친구들도 운 좋게 만날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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