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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국이 체질인 언니들 헌정: 멜로가 체질10화리뷰

쑥과마눌 조회수 : 2,439
작성일 : 2019-09-09 22:00:24
하루이틀에 끝날 싸움아니니까,
잠깐 목도 축이고, 눈꼽도 떼고 그러시라고, 리뷰 올립니다.
몇시간전에 삼분정도 올렸다가, 밀려드는 조국임명 축하에 쌩뚱맞아서 지웠어요.

>>>>>>>>>>>>>>>>>>>>>>>>>>>

멜로가 체질에서 공감되고, 마음에 들어 오는 사람이 
이젠 천우희와 정봉이 커플이 아니라.
정혜정작가와 그 오래 묵은 간부피디의 관계였다.

대본에서 표절로 의심되는 비슷한 부분을 발견하고,
그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정혜정작가 사무실로 찾아 가는 장면
그 사무실에서 같은 방향을 보고, 둘이서 멍 때리는 장면,
절 보러 가자면서, 둘이 같이 걸어가는 절 장면
그뒤로 흐르던 별 보러 가자..던 노래
그리고, 그곳에서 입씨름과 그것을 해결해 가던 장면이 좋았다

열정적으로 일해서,
이루기는 이루었으나,
한순간에 폭싹하기 쉬운 모래성 같은 돈이나, 명성
그래도, 이룬 그 무엇때문에
어리고, 을에 입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쁜 캐릭터에 딱 좋은 그 나이에 대한 따뜻한 이해룰 가진
작가의 시선이 참 좋더라.

참고로, 정혜정 작가가 화내는 장면에 엄청 찔렸음
이름 부르지 말라고...내가 남편한테 화낼 때 딱 그대로고.
저기에 한 이십키로정도 보태야 내 모습이 되는데.

또 다른 불후의 명장면이 될 다큐피디 친구의 광고감독한테 쌍욕하며 화내는 짤
와우~브라보!
화를 턱으로 저리 리얼하게 표현해 낸 배우에게 박수를..
이쁜 거 포기해서 너무 예쁨.
다만, 대사가 중간으로 갈 때 좀 오글거림.
오글거리면, 상대가 피식 비웃을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저 장면을 받아친 손석구 배우도 아주 매력적이다
유 윈~
언제 한번 큰 화면에서 만나요.

그외에도 많다
공명이 떠난 여자친구의 머리카락을 물 막힌 샤워부스에서 꺼내는 짤이라던가
영양사언니랑 호랑나비개그의 피디랑의 알콩달콩이라던가
하필이면, 보조작가 단톡방에 올린 새끼작가들이라던가
각종 영화 패러디끝에 달달한 케잌과 함께 노트북을 주며, 엎드려서 글 쓰라던 따뜻하게 잔인한 묘사들

옥의 티는 말이다.
영화를 패러디한 씬에서
타짜 패러디 부분은 많이 삭제하든지, 들어내든지 했었어야 했다.
정봉이의 보디가드로 충분하였다.

또한, 천우희의 고통은 왜그리 표피적인지
자신의 엑스가 입봉감독이며, 미인계로 정봉피디를 꼬신다는 
그 바닥에 흔하고 흔한 개소문적 소문에 당사자가 당해보면서,
쓰러지는 장면에
진짜 당황함이나, 황당함이나, 쪽팔림이 안 느껴졌달까.
왠지 완벽한 인간이, 아니 초월한 인간이 찻잔안의 태풍을 보는 느낌적 느낌

천우희가 그러니, 
너무도 적절하게 올바른 소리만 따박따박해주는 다큐감독의 싸가지여배우 친구에 대한 조언도
평상시 성품으로 보아, 너무나 그럴듯 하지만,
또한 그 매니져일진이랑 여배우의 극적인 전환점에 시의적절했지만,
김이 빠졌달까..     
뭐야~다들 너무나 완벽하잖아...이런~하는 반응이 들더라.

그래서,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
정혜정작가와 그 간부피디
입봉작가에게 시나리오 던져주며, 그냥 읽어 보라한거며
정혜정작가가 보인 반응들하며,
현실적이고, 모두모두 미성숙하고, 모자란 세계에 아둥바둥하는 모습으로 
그래도, 어찌한번 잘 해보려는 사람들의 입체적인 모습이라.

옛남친 입봉감독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옛여친의 장점
그리하여, 이제는 전여친에서 작가님이 된 그녀에게
유윈~을 날리면서, 나에게도  너의 글을 어찌할 그런 기회달라며
어렵게 이야기하는 것도 현실적이고...

어찌되었건
이 작품은 너무도 헐값으로 시청율이 낮아 맴이 아프네요.

IP : 72.219.xxx.18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19.9.9 10:10 PM (218.236.xxx.162)

    댓글먼저 달아요 제목부터 넘 고맙네요^^

  • 2. ..
    '19.9.9 10:11 PM (221.159.xxx.185) - 삭제된댓글

    멜로가 체질 재밌게 보고있는데 그 많은 대사 듣기가 피로하고 작위적이게 느껴질 때가 있어서 띄엄띄엄 볼때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데 한주 후배 재훈이는 왜 그 동거 여친이랑 못헤어지고 있는건가요? 이미 마음은 한주한테 가있는 것 같던데 여친이랑 헤어지지도 않고 여태 같이 사는게 이해가 안가요. 제가 놓친 이유가 있을까요?

  • 3. 쑥과마눌
    '19.9.9 10:14 PM (72.219.xxx.187)

    팔이쿡 언니들 최고입니다.

    공명커플 깨졌어요. 홀로 남아 이제 한주랑 연애할 수 있어요^^

  • 4. ㅡㅡㅡㅡ
    '19.9.9 10:20 PM (122.45.xxx.20)

    작위적인 막투 다다다거리는 것 김수현 드라마가 연상되는데 하나도 안 거슬리고 오히려 시원해요. 약 잘 드신 드라마

  • 5. 어쩜어쩜
    '19.9.9 10:22 PM (116.34.xxx.209)

    작가셔요?
    저의 뷰 포인트를 어쩜 똭 잡아 잘 쓰셨어요.^^
    우리라도 본방사수...

  • 6.
    '19.9.9 10:28 PM (222.110.xxx.86)

    완전 손석구랑 다큐피디 나오는 장면 몇번 돌려봤어요
    넘 재밌어요!!!

  • 7. ㅇㅇㅇ
    '19.9.9 10:52 PM (110.70.xxx.237)

    맞아요 가끔 군데군데 너무 완벽해. 나도 찌질미가 좋은데 ㅋㅋ

    전 공명커플 헤어지는게 너무 공감돼요.
    진짜 연애하면 하루아침에 잘 못 끝내잖아요. 상대의 마음이 떠난걸 알면서 동정으로라도, 협박으로라도 지랄을 해서라도 붙들어뒀다가 어느순간 그래 이건 아니지하며 놓아지는 그 감정을 드라마에서 보게 될 줄이야.

  • 8. ..
    '19.9.9 11:14 PM (114.203.xxx.163)

    공명커플 파스타 먹는 장면 너무 슬펐어요.

    사랑이 지나간 자리에 아무것도 남지 않은
    쓸쓸하고 매정하고 서글픈 장면이었어요.

  • 9. ...
    '19.9.9 11:46 PM (58.228.xxx.250)

    나랑 절보러 가지 않을래. 가볍게 겉옷하나 걸치고 나오면 돼..
    오랜만에 절보러 가자 노래나 들어야지.

  • 10. 뜨거운감자
    '19.9.10 12:10 AM (1.11.xxx.7)

    드라마만큼 재미난 리뷰.^^

  • 11. 영양사
    '19.9.16 10:02 PM (112.169.xxx.204)

    조연인데 어쩜 입에 작 달라붙어 그리 연기를 잘 하나요?
    버릴 연기가 없고,
    연기자들이 비현실적으로 예쁘지 않은 것도 너무 좋아요^^

    다시 보기로 몇번 보는데 볼때마다 몰입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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