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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국 힘내세요 - 뭐라도 하고 싶어 쓰는 글

정알못 조회수 : 629
작성일 : 2019-08-30 03:18:47

남편은 이공계 출신입니다. 주변 사람 대부분이 과학계에서 학사, 석사, 박사까지 마친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은 이번 정부는 과학기술 발전에는 그렇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합니다. 기용되는 사람들 면면이 그 분야에서의 평판은 그렇게 높지 않다면서요.

제 생각은 다릅니다. 좋은 사람 쓰고 싶어도 하겠다는 사람이 없는 거겠지 싶어요. 어느 한 자리 하려고 하면 이렇게까지 먼저 뒤지고 털고, 심지어 가족까지 공격하는데 자기 자리에서 자리 잡아서 아쉬운 거 없는 사람이 제대로 하려면 몸상하고(제대로 일하는 분들 얼마나 몸이 상하는지 눈에 보이지 않나요) 욕 먹는 일을 왜 할까 싶습니다. 자기 자리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만 잘해도 대단한 애국은 아니라도 적어도 스스로에게 부끄럽게 살지는 않으니까요. 그리고 그 선택도 존중합니다.

하지만 인사청문회조차도 열지 않고 이렇게 조리돌림을 할 때 우리 사회는 유능한 사람이 사회를 위해 일할 동기와 용기를 잃어버리게 만든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앞으로 어느 누가 이 고통을 견디면서 국가를 위해 봉사할 용기를 낼 수 있을까요. 여기서 헌신이 아니라 봉사라고 한 게 중요한데요. 저는 어느 누구도 치아를 잃고, 모발을 잃고, 얼굴이 부어오르며 헌신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꼼꼼하게 관리된 팽팽한 얼굴, 번들번들한 얼굴로 말끝마다 '국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라고 거짓말하지 않고 그저 상식에 맞게, 열정을 가지고 일하며 직분을 완수하고 공인인 자신의 개인적인 삶도 누릴 수 있는 공직자를 원합니다.


적어도 (입맛과 필요에 따라 조작된 정보가 아니라) 사실에 입각해 자기와 관련된 내용을 설명하고, 질문한 사람은 (당초 계획한 시나리오대로 고성으로 윽박지르는 게 아니라) 경청하는 청문회를 보는 것이 (한때 누군가의 눈에는 개돼지로 비쳤던) 국민들에게 그렇게 큰 사치일까요?

일본과의 갈등, 세계 무역 질서 개편, 안보 문제, 기존 정권에서 발생한 문제 수습...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생각하기에도 과제가 산적한 이 시국에 자기 할 일을 가장 하지 않는 사람들이 과연 누구인가 생각해 봅시다.

시간 약속 지키지 않는 알바생, 조기 퇴근하는 도우미 아주머니, 내가 산 복숭아를 거칠게 다뤄서 멍들게 하는 과일가게 아저씨만해도 그렇게 우리를 화나게 하는데 그 많은 세비에, 의전에 갖은 혜택을 누리면서도 해야할 일을 하지 않는 가장 큰 도둑, 제대로 된 정보를 전하는 게 아니라 전하고 싶은 정보를 (악의적으로) 전하는 도둑들로부터 내 정상적이고도 인간다운 삶을 지켜내려면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잠이 오지 않는 밤입니다.


잊지 마세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다 똑같은 놈들이라고 눈 감고, 귀 막고 욕만 하고 있으면 우리는 더 나은 사회를 더 나은 사람들과 만들 기회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IP : 222.109.xxx.6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치적 이지메
    '19.8.30 3:27 AM (118.2.xxx.78) - 삭제된댓글

    이건 한 개인으로 보아도 있을수 없는 집단 이지메입니다.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켜 왔습니다.

    가해자 그자체가 아니더라도 방관자도 가해자의 일부분입니다.
    우리는 각성해야 합니다.
    원글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이 사태를 겪고 누가 나라를 위해 일하려 할까요.
    지금 대학생들 마스크하고 돈받고 알바개념으로 촛농잔치하고
    초등생 작문수준의 글을 성명이라 발표하고
    꼭두각시 인형같은 지성만이 대학로에 남겨졌는데

    그래서 전 이 댓글을 쓰고 나경원을 필두로한 자한당, 윤석열을
    결코 용서해서는 안되고 우리가 나서서 그들을 징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위에 검찰없다는 사실을!

  • 2. 정치적 이지메
    '19.8.30 3:28 AM (118.2.xxx.78)

    원글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이 사태를 겪고 누가 나라를 위해 일하려 할까요.
    지금 대학생들 마스크하고 돈받고 알바개념으로 촛농잔치하고
    초등생 작문수준의 글을 성명이라 발표하고
    꼭두각시 인형같은 지성만이 대학로에 남겨졌는데

    그래서 전 이 댓글을 쓰고 나경원을 필두로한 자한당, 윤석열을
    결코 용서해서는 안되고 우리가 나서서 그들을 징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한 개인으로 보아도 있을수 없는 집단 이지메입니다.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켜 왔습니다.

    가해자 그자체가 아니더라도 방관자도 가해자의 일부분입니다.
    우리는 각성해야 합니다.

    국민위에 검찰없다는 사실을!

  • 3. 원글입니다
    '19.8.30 3:30 AM (222.109.xxx.61)

    글 써두고 배회하다가 '나만 댓글 없어 ㅠㅠ'하고 있는데 동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정말 국민이 우스운가봅니다. 힘은 작아도 모이면 세다는 거, 누구도 자기 뜻대로 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다는 거, 우리 눈치도 좀 보라고 꼭 좀 알려주고 싶습니다.

  • 4. ㅁㅁ
    '19.8.30 3:36 AM (121.138.xxx.41)

    역시 공감합니다~

  • 5. 동감
    '19.8.30 4:21 AM (184.68.xxx.243)

    멀리사는 저는 겨우 할수있는게 "조국 힘내세요" "가짜뉴스 아웃"이런것 밖에는 없어서 마음 아파요... ㅜㅜ

  • 6. ???
    '19.8.30 5:37 AM (45.19.xxx.103)

    https://youtu.be/676bpGt5NWw

  • 7. ...
    '19.8.30 6:24 AM (112.170.xxx.29) - 삭제된댓글

    위 유투브 링크는 가짜뉴스이니 클릭하지 마세요. 혹은 클릭하고 신고 부탁드려요.

    저는 클릭한 김에 신고하고 왔어요.

  • 8. 동감합니다.
    '19.8.30 6:42 AM (50.65.xxx.18)

    어느때보다 절실한 지지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밀리면 정말 국민들이 개돼지 되는 겁니다.
    문정부는 적폐를 몰아내는 시발점입니다. 첫발자국 제대로 떼기도 전에 무너지면 안돼요.
    현정부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 9. 에뜨랑제
    '19.8.30 6:44 AM (59.15.xxx.109)

    원글님 의견에 만배 공감합니다.
    나는 상관없어 하고 불의를 외면하면 그 부메랑은 반드시 나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지요.

  • 10. 조국수호
    '19.8.30 6:45 AM (58.143.xxx.240)

    꼭 지켜야 할 사람입니다
    한개인을 집단린치
    국민위에 선 검찰

  • 11. 그니까
    '19.8.30 6:58 AM (223.38.xxx.45)

    청문회 하기도 전에 검찰조사 들어간 후보가 또 있나요

    많은 불법적인 의혹이 많은 사람을

    기어이

    장관 시키겠다 버티다 이 사단 난걸로 보입니다만

  • 12. 맞는말
    '19.8.30 7:23 AM (125.177.xxx.83) - 삭제된댓글

    이번에 조국 낙마시키면 앞으로 진보 정부 하에서는 장관하겠다는 사람 한명 아니 반명도 없을 거에요.
    그러니까 여기서 우리가 무너지면 안돼요

  • 13. ...
    '19.8.30 8:22 AM (45.124.xxx.172) - 삭제된댓글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훌륭한 글 잘 읽었습니다. 옆에 계시면 친구하고 싶어요^^

  • 14. ...
    '19.8.30 8:25 AM (45.124.xxx.172)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훌륭한 글 잘 읽었습니다. 옆에 계시면 친구하고 싶어요^^
    혹시 제목의 뭐라"고"는 뭐라"도"를 잘못 쓰신 건가요?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겠는데 궁금해요.

  • 15. 쌍둥맘
    '19.8.30 8:49 AM (180.69.xxx.34)

    동감합니다^^

  • 16. 원글입니다
    '19.8.30 8:50 AM (222.109.xxx.61)

    댓글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점셋님 '뭐라도'가 맞아요. 제가 '조국 힘내세요'로 수정하면서 오타를 냈나봅니다. 그런데 보다보니 조국님을 반대하는 나쁜 놈들에게 '뭐라고 (욕을)'하고 싶기도 합니다. ㅎㅎ

    아침에 내년에 팔순이신 엄마께 경로당 할머니들은 작금의 사태를 보고 뭐라고 하시더냐 여쭈니 어느 할머니가 왜 저렇게 한 사람을 못살게 하는 거냐 하시더라네요. 지금의 이 상황이 비정상 중에서도 더 비정상인 게 분명합니다. 오늘도 힘내고 지지 않기로 해요!!!

  • 17. 보고싶다청문회
    '19.8.30 9:36 AM (61.253.xxx.225)

    동감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무너지면 안되는 이유기도 하겠네요.

  • 18. 동감합니다.
    '19.8.30 11:08 AM (211.172.xxx.60)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댓글 정도 쓰는 저도 이렇게 피곤한데,,부디 잘 견뎌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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