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에 담겨 버려진 1달도 안된 아깽이를
조카가 덜컥 데려오는 바람에 집사가 된 1인입니다.
고양이 무서워해서 길냥이들이 갑자기 차 밑에서 나오기만해도
도망가던 사람인데 사람일 정말 모르는거네요.
어제 편의점에서 천하장사 1천5백원짜리 1 1 집어들다
이 돈이면 아깽이가 환장하고 먹는 로**닌 키튼 파우치 값인데 하며
진짜 없어보이게 다시 내려놓는 자신을 발견 ㅜㅜㅜㅜ
옛날 고양이들 캣타워 없이도 잘만 살았다며 나는 그딴데
3~40만원씩 안 쓸꺼라고 큰소리쳤는데 이제 겨우 3개월도 안된게
항상 높은곳만 노리고 있다가 어떡해서든 벅벅 기어오르는 모습을 보고
오늘 마침 걸려온 LG 유플에서 앞으로 3년간 더 자신들의
호갱님이 되어주면 상품권 31만원 주겠다는 말에 노예계약 갱신했....
아가야.....엄마는 네게 캣타워만 생긴다면 그깟 3년짜리 노예
얼마든지 할 수 있단다........또르르르........ㅜㅜ
물론 저의 이런 애틋함은 아깽이는 1도 신경 안써요.
어디 뛰어오를때 도움닫기 발판으로나 쓰고
하루종일 저 사냥하는 재미로 쫓아다닐뿐
저따위 안중에도 없어요 ㅜㅜ
한번을 와서 만져달라고 애교를 떨길 하나
뭐 이런 가축이 다 있나 싶기도했어요.
그래도 목이 터져라 불러도 뻔히 자기 부르는거 알면서도
귓등으로도 안 듣는 녀석이 어디에 짱박혀 자고 있다가도
제가 불 끄고 침대에만 누우면 기를 쓰고 기어올라와 제 등뒤에
엉덩이 붙이고 자요.
심지어 아침에 일어나 냥이 얼굴에 제 얼굴 바짝 갖다대고
잘 잤냐는 인사하면 제 얼굴의 반쪽을 구석구석 핥아줘요.
고양이과 짐승의 그 사상돌기 가득한 혓바닥의 위엄을
매일 아침 온 몸으로 체험중입니다;;
오늘 2차 접종 맞으러 가야하는 날인데 1시간 후 자기 운명은 모르고
빵빵한 배 보이며 뻗어 주무시고 계시네요.
심기 많이 불편해지시면 안되는데 ㅠㅠㅠㅠ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사된지 2달
ooo 조회수 : 1,774
작성일 : 2019-08-02 14:43:41
IP : 117.111.xxx.5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ㅐㅐ
'19.8.2 2:50 PM (14.52.xxx.196)아우, 이런글 사진없이 올리면 반칙입니다
줌인줌아웃으로 넘어 오시죠.
기다리겠습니다2. 이미
'19.8.2 2:53 PM (182.225.xxx.21)냥이한테 ko패. 출구없는 매력에 빠지셨군요^^
저는 멍집사입니다~~3. ..
'19.8.2 2:54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혹시 둘째냥이 들일 생각 없으신가요?
제가 냥이탈쓰고 들어가 앉고 싶어서...;;;;;;4. 어우야~
'19.8.2 3:41 PM (39.118.xxx.193)정말 글에서 사랑 사랑 사랑이.마구 뿜어져 나오네요.원글님 그 대단하신 아깽이님 줌인아웃에서 좀 영접할 수 없을까나요? ^^
5. 그냥이
'19.8.2 3:57 PM (175.118.xxx.16)웰컴투냥냥월드
입구는 있어도
출구는 없다지요 ㅎㅎ6. ㅋㅋㅋㅋ
'19.8.2 4:59 PM (164.124.xxx.147)캣타워를 위해 노예게약 ㅋㅋㅋㅋㅋ
저는 네살 강아지 키우는데 너무 와 닿아서 읽으면서 막 뿜을 지경이요 ㅋㅋㅋㅋㅋ
키우기 전엔 강아지 보이면 무서워서 멀리 돌아가던 사람입니다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