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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 키우고 변화된 점

... 조회수 : 5,421
작성일 : 2019-07-18 07:00:48

제가 정말 외로움을 많이 타는 스타일이었어요.

외로움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집에 가만히 못있는 그런 사람 있죠?

그래서 매일매일 친구를 만나야 하고 아무리 친구랑 놀고와도 집에 올때는 엄청 외롭게 느껴지고.

남편이 있어도 그부분은 채워지지가 않더라고요.

그러다가 강아지를 키우게 되었는데. 그후로는 그런 외로운 마음이 없어졌어요.

약속 잘 안잡게 되고 혼자 집에 있을 강아지가 빨리 보고싶고 퇴근길이 즐거워요.

예전에는 퇴근할때 남편은 야근이 많았던지라 집에가면 혼자 저녁을 먹거나 해야 해서 외로웠거든요.

그런데 강아지를 키우고 나서는 빨리 집에가고 싶고 집에 있는것이 외롭게 느껴지지 않아요.


동물을 혐오하는 분들도 많지만 애완동물만큼 인간에게 큰 위로와 만족을 주는 존재가 없는것 같아요.

매일 강아지에게 사랑받는 느낌이고요. 똥개(믹스견)인데 눈이 너무너무 이뻐요. 엉덩이도 이쁘고요.

내가 하는 행동을 하나하나 다 관찰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지금은 남편보다도 강아지가 더 좋아요. 강아지에게 오는 만족감이 정말 크거든요.

무인도에 가면 가져갈게 뭐야? 라고 물으면 예전엔 남편이 꼭 들어갔는데 지금은 강아지가 꼭 들어가요.

어느 무서운 곳에 가도 강아지랑 같이 가면 안무서울것 같아요. 웃기죠? ㅋ

개가 뭐라고...그런데도 살아서 움직이면서 매일 나를 너무 사랑해주고 나와 교감하니 정말 이보다 이쁠수가 없네요.


키우는게 쉽지는 않아요. 산책도 아침저녁 두번은 해주어야 하고요. 강아지가 어릴때 잘 돌보지 않으면 성격이 까칠해지는것 같기도하고요..여러가지 힘든점이 있지만 그래도 강아지가 주는 만족이 너무 커서 그런 단점들은 문제가 안됩니다.


또 강아지가 생기면서 남편과 사이도 좋아지고요. 서로 공통 관심사가 생기니 더 화목해지더라고요.


여러가지로 강아지를 막상 키우다 보니 예전에 강아지 더럽다고 생각했던게 싹 없어지네요.

그래도 아직 적응 안되는건 입뽀뽀......저희애는 점잖아서 턱 뽀뽀를 해요. 저는 보답으로 뺨뽀뽀를 해주고요.


아침에 눈을 뜨면 제가 깰려고 할때까지 앉아서 저를 쳐다보고 있어요.

살짝 깨면 그때 반갑게 달려와서 저를 깨워요.

참 신기한건 저를 절대로 먼저 깨우지는 않더라고요. 응급상황 빼고는요.

아침잠 많은 사람인데 눈 떴을때 강아지가 저를 쳐다보고 있는걸 보면 정말로 너무 이뻐서 잠이 싹~

이보다 좋은 알람도 없어요. 정말 기분좋은 알람이에요.



IP : 222.110.xxx.56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7.18 7:09 AM (211.36.xxx.4)

    어우, 너무 이쁘고 행복해보이네요.
    시같아요.
    강아지 좋인하니 남편과 사이 좋아진다는 거보니
    남편도 좋은분.

  • 2.
    '19.7.18 7:10 AM (58.227.xxx.163)

    부럽네요. 저는 강아지 원래 좋아하는데
    키울 엄두는 안나더라구요.
    외로움을 채워준다니 너무 좋아요.

  • 3.
    '19.7.18 7:14 AM (175.120.xxx.135)

    사람은 화가나면 싸우기도하고 삐지기도하고
    밉기도하고 싫어지기도하는데~
    한결같이 나만 바라보고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좋아해주는 바라기같은 존재죠
    마음을 가득 채워주는 그느낌은 키워본사람만이 알아요..
    예쁘게 키우세요~^^

  • 4.
    '19.7.18 7:21 AM (39.7.xxx.159)

    아 뭔가 부럽고 넘 행복해보여요

    이 글 읽으니 저도 꼭 강쥐 들이고 싶어지네요

    다들 어디서들 들이시나요?

  • 5. .....
    '19.7.18 7:35 AM (39.7.xxx.250)

    읽기만 해도 미소가..:)
    ㅡㅡ
    매일 강아지에게 사랑받는 느낌이고요. 똥개(믹스견)인데 눈이 너무너무 이뻐요. 엉덩이도 이쁘고요.

    내가 하는 행동을 하나하나 다 관찰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ㅡㅡㅡ
    이 말씀도 너무 따뜻하고 귀엽고 막.. 뭐랄까 리얼하네요. 정말 그렇죠? ^^


    예전에 어디 외국에서 실험했는데 여성들에게 공포 영화 보여주며 1. 방에 혼자 둔다. 2. 남편을 같이 있게 한다 3. 키우는 개를 같이 둔다. 했을 때 1과 2는 아무 차이점이 없고 ㅎㅎ (남편 아무 도움 안됨 ㅋㅋ) 3이 제일 안정감을 주더라는 거 뵜어요 ^^;;

  • 6.
    '19.7.18 7:52 AM (39.7.xxx.159)

    아무래도 강쥐들이러 오늘 나가봐야겠어요
    마트나 애견센타가서 들이면 되나요?

    주위 아는 분있으면 귀여운 아기강쥐 들이고싶은데
    하나도 없어서요

    마트가볼래요 오늘 당장~!

  • 7. ..
    '19.7.18 8:01 AM (180.64.xxx.172)

    이렇게 입양했다
    버려지는 애완동물이 얼마나 많은지 아시나요
    신중하게 생각해보시죠

    1살 애기를 평생 키운다고 생각해야 한다던데

  • 8. ㅇㅇ
    '19.7.18 8:10 AM (125.182.xxx.27)

    정말 제가쓴글같아요 다맞는말
    외로움은정말해결되고요 제자식같아지네요 심지어 하루종일 같이끼고 있게되고 제분신같은존재가되네요

  • 9. 39.7님
    '19.7.18 8:11 AM (121.133.xxx.137)

    맙소사.....마트..애견센타..-..-
    과자사러가요?누가 저분 좀 말려줘요 ㅜㅜ

  • 10. ..
    '19.7.18 8:15 AM (1.227.xxx.100)

    맞아요 너무너무사랑스럽고 충직한데 죽을때까지 키우는집이 10프로도 안된다고할까요 너무 맘아파요 돈들어도 아파도 끝까지함께합시다 싫어하는사라은 키우지도않고 버리지도않지만 키우는사람들이 죄를많이지어요 저도 집안에서 꿈쩍도안하는 우울한사람이었는데 귀염댕이 들이고는 오직 이아이를 위해서 하루 두번 나가요 저도 기분전환도되고 건강한기분들지만 진짜 강쥐의행복을위해 나갑니다 ~~~

  • 11. 다행이죠?
    '19.7.18 8:16 AM (223.62.xxx.38)

    강아지가 세상에 있어서요

  • 12. 39.7,제발!
    '19.7.18 8:18 AM (175.211.xxx.106)

    애견샵에 간다니 ! 저도 뜯어 말리고 싶네!
    강아지는 돈내고 사고 파는 물건이 아니예요.

  • 13. ㅇㅇ
    '19.7.18 8:19 AM (223.62.xxx.29) - 삭제된댓글

    적어도 십여년 1살 짜리 아기를 키운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저도 두 마리 키우고 있는데 원글님 글
    완전 공감해요.
    그러나 불편한 점도 있어요.
    저희는 강아지 키운 이후로 온 가족 해외여행 못 갑니다.
    주로 키우는 제가 강아지들을 며칠씩 떼어 놓질 못해요.
    낯선 환경 낯선 사람에게 맡기고 싶지도 않고 걱정돼서요.

    누군가를 돌보는 것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이 적합할 것 같고요.
    돈도 많이 듭니다. 특히 병원비요.

    아이 입양하는 만큼 신중해야 해요.
    아기는 때되면 배변 스스로 해결하죠.
    강아지는 평생 배변판에 싼 응가, 패드 치워줘야 합니다.
    밥도 평생 차려줘야 합니다.ㅎㅎ

  • 14. 강아지가
    '19.7.18 8:20 AM (175.223.xxx.75) - 삭제된댓글

    종일 원글님만 기다리겠네요.

  • 15. ㅇㅇ
    '19.7.18 8:22 AM (223.62.xxx.29) - 삭제된댓글

    견종에 따라선 털날림 채취도 강합니다.
    강아지 키우기 전에 정말 많이 알아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해요.
    중간에 파양하고 시골로 보내고...
    똥 먹는다고 가방에서 꺼내 집어 던지고...
    죄짓고 업 쌓을 경우도 많아요.
    잘 생각하셔요.

  • 16. 그린블루
    '19.7.18 8:24 AM (221.153.xxx.251)

    글 읽는데 막 행복이 퐁퐁 느껴져요 원글님도 좋은분이고 강아지도 복받았네요 저희집 강아지는 너무 이뻐만해서 유아독존이지만ㅋㅋ 말썽 하나 안피워요 똑같은건 자는데 절대 깨우지않고 기다려요 깨난거 같으면 미친듯 좋아서 달려들죠 ㅋㅋ
    강아지 키우는게 행복하지만 의무감도 크니까 위에 댓글분처럼 충동적으로 키우진 마셨음 좋겠어요

  • 17. 강아지
    '19.7.18 8:28 AM (210.180.xxx.194)

    얻기 전에 웹툰 개를 낳았다 한 번 보시는거 추천드려요. 사람 애기 데려오는거랑 같은 일. 엄청난 책임감이 있어야해요

  • 18. 이글에선
    '19.7.18 8:36 AM (1.246.xxx.168)

    다 표현하지 못했어요
    개키우면 이혼하겠다고 큰소리치고 더러워서 어떻게 사나 걱정하던 사람인데 이젠 강아지없이 못살겠다고 하네요.
    귀찮은건 질색이던 사람이 아무렇지도 않게 강아지와 잘살고 있네요,

  • 19.
    '19.7.18 8:37 AM (210.99.xxx.244)

    강아지 참 이쁘고 위로되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하죠^^ 근데 두분이 사시고 사회생활하시면 강쥐는 하루종일 혼자 있는건가요? 그건 걱정일듯 난 위로가 되지만 강쥐는 너무외로울꺼같아요.

  • 20. 나도 이득
    '19.7.18 8:53 AM (1.226.xxx.249)

    친하게 지내는 동네엄마가 남편이랑 사이 별로고
    시어머니랑 살아서 집에 있기 싫어서인지
    저를 맨날 불러냈거든요. 전업이다 보니 매번 핑계대기도 그렇고
    만나면 힘빠지는 소리만 해대서 맘이 너무 불편했는데
    그 엄마가 강아지를 키우고부터는 저를 덜 불러내서 넘 좋아요 ㅎㅎ
    강아지 산책시키고 강아지키우는 사람도 사귀고...
    바쁘더라구요~
    그리고 강아지는 조건없이 자기를 너무 반기고 좋아해주니깐
    맘의 안정이 된대요..

  • 21. 애들엄마들
    '19.7.18 8:58 AM (124.56.xxx.204)

    저는 양이들 키우는데 멍이도 이뻐요.
    이번에 회사동료네집 갔는데 그집 멍이 두마리가 절 어찌나 좋아하던지 홀딱 빠졌어요 ^^

  • 22. 제발
    '19.7.18 9:03 AM (220.87.xxx.209)

    이런글 읽고 강아지 키우겠다는 분 정신차려요~한국도 독일처럼 입양조건 까다롭게 해야 유기견 덜 생겨요. 강아지들 너무 불쌍!!

    공부 많이 하시고 준비하셔야 파양과 유기견 막을 수 있어요.

  • 23. ..
    '19.7.18 9:08 AM (58.140.xxx.143)

    우리 개도 너무 사랑스러운게 이렇게 하라 하면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라 하면 저렇게 하고
    말 다 이해하고 맞춰주고 참고 기다려주고..
    우리 개도 사람 잘 안 깨우는데 기다리기 너무 지겨우면 옆에서 털더라고요 건드리지는 못하고 터는 소리로 깨우는거죠

  • 24.
    '19.7.18 9:26 AM (211.243.xxx.100) - 삭제된댓글

    마트라니 ㅠ

    포인핸드 앱
    사용해보세요.
    이쁜 강아지들 수두룩

  • 25. 사랑
    '19.7.18 10:16 AM (110.70.xxx.237)

    멍이를 안으면
    마음 깊은곳에서 올라오는
    충만감.
    충만한 행복감.
    충만한 안정감.

    정말 최고의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해가 갈수록 더 사랑스러워져요.
    2살되면 두배로 사랑스럽고
    3살되면 세배로 사랑스럽고..

    우리 멍이 9살인데
    9배로 사랑스러워요.


    내사랑.♡♡♡♡♡♡
    아가야 정말정말 사랑해.
    우리 멍이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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