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 낳은 기분은 어떠셨나요?
1. 얼떨떨
'19.6.14 10:21 PM (116.127.xxx.146)하죠....
남편 얼굴을 보니
남편도 얼떨떨한...거 같던데요.....
여자는...내가 아이를 낳다니
남자는...아...입이 하나 더 생겼다....그래서 얼떨떨한듯....2. 안믿어져요
'19.6.14 10:26 PM (121.133.xxx.137)자연분만이라 딱 하루 입원했는데
너무 힘들고 지치고 절개부분도 아프고
미치겠는데도 이게 현실같지가 않고
아기 낳은 고통도 꿈에서 그런거라
잠에서 깨면 내일 진짜 낳아야되는거
아닌가...그렇다면 꿈에서 깨지 말아야겠다
막 그러면서 거의 날밤 샜었어요
다신 낳지 말아야지..결심도 하고..
이년터울로 둘 더 낳았네요 미쳤지 ㅋㄷㅋㄷ3. ㅇㅇ
'19.6.14 10:33 PM (180.228.xxx.172)더이상 아프지않아 좋았죠 좀있다 아기를 제옆에 눕혀줬는데 올까봐 너무 무서웠어요
4. 전
'19.6.14 10:37 PM (218.157.xxx.205)짧은 순간 내가 신이 된 기분이었어요.
인간을 만들다니!!!!
태동도 처음에 이상한 느낌이었는데 초음파 사진 보는거랑 실제로 기존에 없던 한 인간이 뙇 나타나는건 뭔가 무에서 유를 창조한 기분?
전 재왕절개라 진통도 없이 하반신마취로 마취의사랑 대화중에 집도의가 아기 꺼냅니다.. 그러면서 좀 있다 아기 울음소리 약하게 들리고 눈부시게 뽀얀 아기가 눈앞에.. 수술실 조명때문인지 아기가 유난히 뽀얗고 뒤로 후광도 있어서 더 기억에 남아요. ㅋㅋ 뭐 잠깐 신이 됐다가 바로 수면마취로 잠들고 깬 뒤로는 통증으로 시간되야 주입되는 자동 마취제를 손으로 마구 누르느라 애고 뭐고 통증에 무력한 인간의 모습뿐이었죠.5. 우리딸
'19.6.14 10:38 PM (211.112.xxx.251)너무 행복했어요. 까만 곱슬머리에 하얀얼굴, 까만눈동자.. 21년전 그날 똑똑히 기억 나요. 세상에 이 귀한 생명을 보잘것없는 내가 낳았다니..나도 쓸모가 있구나..너무 좋아서 미역국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더라구요. 산후조리 얼른 끝나고 낮에 둘만 있고 싶어서 안달났었죠. 산후 우울증도 없었어요. 근데 둘째낳고 두배로 왔다죠.
6. 오오
'19.6.14 10:45 PM (49.1.xxx.88)신생아도 곱슬머리가 보이나요 ?
너무 귀엽겠어요7. ㅇㅇㅇ
'19.6.14 11:07 PM (222.97.xxx.75) - 삭제된댓글이아이가 내자식인가?
내배에서 인간이 나오다니..얼떨떨8. 0000
'19.6.14 11:08 PM (220.122.xxx.101) - 삭제된댓글30시간동안 무통 두번 맞아가면서 4.08 아들 낳았는데 막판 주사 못맞는 6시간 생으로 아플려니 하늘이 노래지고 너무너무 아팠어요...소리 지르고 난리난리...ㅠㅠ
그러다가 결국 자연분만으로 아이가 나왔는데 그 순간 그 끔찍한 고통이 순식간에 없어져서 너무너무 신기해했어요..
아..그전에 회음부 절개할때 순간 쨌구나 느끼긴 했는데 시원한 느낌...ㅋㅋㅋ 그후 샘이 정성껏 꼬매는데 아무 느낌없이 편안히 내 몸을 맡겼네요....ㅋㅋㅋㅋ
아....그 아픔이 어떻게 아이가 나오는 순간 없어지는지 정말 신기하다 하면서 나혼자 멍....했었어요...9. 아기에게
'19.6.14 11:25 PM (1.241.xxx.7)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_?? 왜 나처럼 미숙한 사람에게 이렇게 소중하고 예쁜 아기가왔을까 싶어서 겁나고 미안해서 며칠은 울기도 했어요 ㅋㅋ
10. 니나노
'19.6.15 12:13 AM (175.211.xxx.182)진짜 몸속에 인간이 들어있었구나 대박!
눈에 안보이고 느낌만 있다가 실제로 보니 너무나 신기했어요
그리곤 귀엽더군요^^
조리원 있는동안 너무 귀여워서 계속 안고있었죠11. 솔직히
'19.6.15 2:22 AM (39.7.xxx.130)솔직히 말해도되나요??ㅋㅋ
이제 조 ㅅ 됐다....난 이제 끝났다 ㅎㅎㅎㅎㅎㅎㅎㅎ나의청춘은 이제 없구나 ㅋㅋㅋ
지금은 너무이뻐서 물고빨고합니다^^;12. 9.9
'19.6.15 4:28 AM (59.23.xxx.244)이게 뭔가...
난 우에야하노....
뭐 이런 당혹감
뱃속에 있을때도 실감안났는데
낳고보니 더 황당하고
근데 또 연년생으로 둘째 가짐 ㅡㅡ;;;13. ,,
'19.6.15 6:38 AM (70.187.xxx.9)저는 솔까 무통을 너무도 잘 맞아서 자연분만 했으나, 크게 아프다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긴 산통 후 분만의 심정은 할만하다. 였음 ㅋ
14. ..
'19.6.15 7:00 AM (121.152.xxx.132) - 삭제된댓글생경했어요.
남편말로도, 내가 아이를 보는데 남의 애보는것처럼 뜨아하게 보더래요.
몸조리하면서도 뭔가 되돌아갈수없는 강을 건넌 느낌.
그냥 이제 여자가 아니라 엄마로써 살아가야하는구나. 라는 느낌..
책임감을 강하게 느꼈던것같아요.
그 아이가 7살인데, 여전히 보면서 애를 어찌 키워야하나를 항상 생각하는거같아요.
내가 엄마로써 너무 부족한걸 알기에....
제가 혼자있는걸 좋아하고, 밝은 타입이 아니라서
아이를 키우는데 양육자로 절대 적합하지 않다는걸 알거든요 ㅠ15. 전
'19.6.15 9:54 AM (211.34.xxx.105)너무너무 신기했어요
내가 아이를 낳았다니...
제왕절개라 바로 앉으면 안됐는데
아기 보고 싶고 안고 싶어서 계속 앉아있었어요
봐도봐도 신기하고 좋고 귀엽고ㅎㅎㅎㅎ
강아지 데려온 느낌*100 ㅋㅋㅋ16. ..
'19.6.15 1:02 PM (110.70.xxx.89)제가 출산할때만 해도 결혼하고 아이낳는것은 선택이 아니라 너무 당연한 수순인 사회였는데..
사실 왜 주변인중에 아무도 결혼과 출산을 진지하게 고민해보라고 권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안갔어요.
내가 짐승된 것 같은 기분은 둘째치고, 갑자기 저 아이를 내가 책임지고 잘 키워내야된다는 사실이 무섭고 자신이 없었어요.정말 겁이 났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