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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팅 힐'을 봤습니다

... 조회수 : 2,298
작성일 : 2019-04-18 07:54:37
로맨스 영화라면 손에 꼽히는 '노팅 힐'을 개봉 당시에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유명세가 워낙 대단해서 런던 여행하는 사람들은 일부러 노팅힐에 찾아가기도 하고 무대가 된 서점에 찾아가는 사람도 많았다죠
호기심은 있었지만 어찌하다 여태 못 보고 개봉 20주년 기념으로 재개봉하길래 어제 극장에 가서 봤죠

당시 콜린 퍼스와 함께 영국 미남배우의 쌍벽이었으나 세월은 혼자 몰빵하서 폭격맞은 듯 자글자글해져 몹시 도 안스러워진 휴 그랜트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미모를 뽐내는 줄리아 로버츠의 전성기 반짝반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래된 영화이니 뭔 내용이야 모르는 사람도 없을테고 스포니 뭐니 걱정할 영화도 아니지만, 전 조금 당황했습니다
영화 오프닝에 유니버설 영화사 로고가 뜰 때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 영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그 로고가 자꾸 생각 나는 것이었습니다
뭐랄까 나는 영국제 워킹타이틀표 사탕인 줄 알고 덥썩 물었는데 사탕이 슬슬 녹기 시작하니 미제 유니버설 표 사탕이네 하게 된달까?
아시다시피 영국 워킹 타이틀이라는 회사는 로맨틱 코미디에 있어서는 가히 독보적인 제작사로 알려져 있지요
설명할 순 없지만 그 회사 영화들은 그 회사 인장이 찍힌 듯한 느낌이 있어요
심지어는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영화에서조차 그들의 스멜이 느껴질 정도로 특유의 분위기가 있죠
아마도 휴 그랜트 주연이니 나도 모르게 워킹 타이틀스러은 전개와 유머를 기대했었나 봅니다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영국식 유머와 미국식 유머가 이렇게 다른가 조금 당황했습니다
배경과 등장인물의 대부분은 영국과 영국 사람인데, 보다보면 정서가 그게 아닌 것같은? 뭐 그런 느낌?
20년 전 최초 개봉 때 봤으면, 그때 보고 지금 봤으면 그런 감상은 아니었을텐테, 지난 20년 동안 전 좀 더 속물스러워지고 제 취향이 좀 더 딱딱해졌었나 봅니다

그래서 결론은 아무리 맛있는 사탕도 묵혀 먹으면 그 맛이 아니다, 맛있는 사탕은 미루지 말고 잊어버리지 말고 제때제때 먹어야 제맛입니다 ㅎㅎㅎ

IP : 39.7.xxx.12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4.18 7:58 AM (211.36.xxx.181) - 삭제된댓글

    저도 사람들 호평에 뒤늦게 혼자 봤다가 이게 뭐지 싶어 실망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 후로도 중간 중간 여러 번 스치듯이 봤지만 지금도 처음부터 끝까지 볼 마음은 안 생기더라구요

  • 2. ..
    '19.4.18 8:05 AM (180.66.xxx.74)

    줄리아로버츠가 미국배우로 나와서 그런가?
    워킹타이틀이 아닌줄 처음 알았네요.
    여러번
    봤는데...휴 꽃미모가 이때까지라

  • 3. 나는나
    '19.4.18 8:30 AM (39.118.xxx.220)

    그래서 볼까말까 생각중이예요.

  • 4. 나무안녕
    '19.4.18 8:39 AM (211.243.xxx.214)

    마음이 말랑해지는 영화해요

    날세우고 보면 영화의 분석하게 되어서
    내려놓고 봤을때 느끼는 행복함을 놓치게 되겠죠

  • 5.
    '19.4.18 9:05 AM (39.7.xxx.236) - 삭제된댓글

    제작사가 워킹타이틀이고 인터내셔널 배급사가 유니버셜 아닌가요?

  • 6. Dd
    '19.4.18 9:42 AM (223.62.xxx.144)

    걍 재밌게 봤어요 전.

  • 7. ...
    '19.4.18 9:42 AM (14.38.xxx.211)

    그런가요?
    오프닝에 오로지 유니버설 로고만 뜨던데요?
    제작사가 워킹 타이틀이면 보통은 같이 뜨지 않나요?
    그건 큰 문제가 아니고...

    미국 사람이 어설프게 영국 냄새 풍기게 만든 영화처럼 느꼈거든요
    제 편견일지 모르겠지만, 영국영화에서는 똘아이 캐릭터가 나와도 어이없고 웃기긴 해도 밉상으로 그리는 경우는 별로 없거든요. 근데 이 영화에서는 똘아이 캐릭터들을 완전히 쩌리? 만들고 소모해버리는 전형적인 미국식처럼 느껴져서 그 부분이 좀 별로였거든요

    각본가가 리차드 커티스라고 러브 액추얼리, 어바웃 타임, 네번의 장례식과 한번의 결혼식 각본을 쓴 완전히 워킹 타이틀 표 영화 각본가인데 이 작품은 어찌나 결이 다른지 보면서 당황했다는 거죠.

    그래서 결론이... ㅎㅎㅎ
    맛있는 사탕을 오래 묵혔다 먹어서 제맛이 아니다, 그렇다는 거죠

  • 8. ㅎㅎ3333
    '19.4.18 9:55 AM (115.95.xxx.180)

    깊게 생각안하고 볼수있는영화인데... 너무 많은 분석을 하시는듯해요^^;;;
    전 정말 잼있어서 열번은 봤거든요. 포인트는 아무생각안하고 휴그랜트의 허당이면서도 젠틀한 매력과 줄리아의 우아한 모습을 보고 겁나 환상에 빠지는거랍니다........ 덤으로 영국무슨마켓의 영국스러우면서도 분주한 분위기까지 즐길수있는 영화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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