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말을 걸면 대답을 못합니다.
용기가 없어서래요.
반 친구가 밖에서 인사하면 아무 말도 안합니다.
그리고 지나치면 막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릅니다.
아주 과격하게요.
남편은 이게 자신이 스스로 치유해 가는 과정이래요.
극복해 가는 과정이래요.
그 마음을 읽어주고 느긋하게 바라봐 주래요.
누군가가 얘기하면 딴소리를 합니다.
게임을 하면 금새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서 새 게임을 하자고 합니다.
근데 그 새로운 게임은 설명이 너무 장황하여 목적이 뭔지,
어떻게 하는 건지 제가 들어도 이해하기 힘듭니다.
친구들은 몇 마디 듣다가 나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는건데~~ 하다가 다른거 하자 하고 가버립니다.
운동장 모래밭에서 몇몇 친구들이 놀고 있었습니다.
저희 아이에게 물을 떠오라고 시킵니다.
저희 아이는 물을 뜨러 갑니다.
빨리 안온다고 소리 칩니다.
그렇게 한참 만에 나타났는데. 또 다시 물을 떠오라고 합니다.
팬스 안에 있어서 저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제가 불러도 듣지도 않습니다.
하고 싶은 걸 못하게 하면
길가에서 막 소리치면서 도망칩니다.
건널목까지 뛰쳐 갑니다.
못하게 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소리치는 것 말고도 여러가지가 있다고
밤에 1번부터 5번까지를 나열해 줍니다.
그래도 다음날이면 도망칩니다.
사회적 상황 안에서 문제 해결력이 너무 떨어져서
5살 때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발달 센터를 찾았습니다.
모래 치료와 언어치료를 1여년간 했고.
종결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입학하고 새로운 상황에 적응이 힘든건지.
다시 그 이전의 시기로 돌아간 것만 같습니다.
그렇다고 지능이 떨어지진 않습니다.
읽기, 쓰기, 연산, 영어 파닉스 등 알려주면 곧잘 익힙니다.
내 딸이지만 대화하다 보면 고구마가 얹힌 것 처럼
가슴이 답답합니다.
늘 그런 건 아닙니다. 밤에 자기 전에 차분하게 대화할 때면
또 대화가 잘 되요. 하지만 낮에는 대화도 소통도 너무 힘들어요.
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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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느긋한 마음으로 아이를 받아 주면 된다고 하는데요.
전 정말 사람들 앞에서 인사하거나, 말은 한마디도 안하면서
막춤 추면서 과잉된 행동하는 그 모습이 솔직히 견디기 힘듭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떻게 해야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