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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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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요.....

.. 조회수 : 3,162
작성일 : 2019-04-15 22:07:02

누군가 말을 걸면 대답을 못합니다.

용기가 없어서래요.

반 친구가 밖에서 인사하면 아무 말도 안합니다.

그리고 지나치면 막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릅니다.

아주 과격하게요.


남편은 이게 자신이 스스로 치유해 가는 과정이래요.

극복해 가는 과정이래요.

그 마음을 읽어주고 느긋하게 바라봐 주래요.


누군가가 얘기하면 딴소리를 합니다.

게임을 하면 금새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서 새 게임을 하자고 합니다.

근데 그 새로운 게임은 설명이 너무 장황하여 목적이 뭔지,

어떻게 하는 건지 제가 들어도 이해하기 힘듭니다.

친구들은 몇 마디 듣다가 나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는건데~~ 하다가 다른거 하자 하고 가버립니다.


운동장 모래밭에서 몇몇 친구들이 놀고 있었습니다.

저희 아이에게 물을 떠오라고 시킵니다.

저희 아이는 물을 뜨러 갑니다.

빨리 안온다고 소리 칩니다.

그렇게 한참 만에 나타났는데. 또 다시 물을 떠오라고 합니다.

팬스 안에 있어서 저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제가 불러도 듣지도 않습니다.


하고 싶은 걸 못하게 하면

길가에서 막 소리치면서 도망칩니다.

건널목까지 뛰쳐 갑니다.

못하게 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소리치는 것 말고도 여러가지가 있다고

밤에 1번부터 5번까지를 나열해 줍니다.

그래도 다음날이면 도망칩니다.


사회적 상황 안에서 문제 해결력이 너무 떨어져서

5살 때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발달 센터를 찾았습니다.

모래 치료와 언어치료를 1여년간 했고.

종결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입학하고 새로운 상황에 적응이 힘든건지.

다시 그 이전의 시기로 돌아간 것만 같습니다.


그렇다고 지능이 떨어지진 않습니다.

읽기, 쓰기, 연산, 영어 파닉스 등 알려주면 곧잘 익힙니다.


내 딸이지만 대화하다 보면 고구마가 얹힌 것 처럼

가슴이 답답합니다.


늘 그런 건 아닙니다. 밤에 자기 전에 차분하게 대화할 때면

또 대화가 잘 되요. 하지만 낮에는 대화도 소통도 너무 힘들어요.


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


남편은 느긋한 마음으로 아이를 받아 주면 된다고 하는데요.

전 정말 사람들 앞에서 인사하거나, 말은 한마디도 안하면서

막춤 추면서 과잉된 행동하는 그 모습이 솔직히 견디기 힘듭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떻게 해야 할까요...........



IP : 49.163.xxx.7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 읽으면서
    '19.4.15 10:13 PM (175.223.xxx.84)

    어머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글쓴 태도나 그간의 경험...아이는 지능에 이상이 없지만 정서장애를 겪고있는듯합니다. 주변도움을 받으려면-아니면 반 아이들이 괴롭히지못하게 할 명분이 없어요- 진단을 받으시는게 좋지않을까요? 두분의 모습은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 2. 가중
    '19.4.15 10:14 PM (210.219.xxx.8) - 삭제된댓글

    남편말대로 하세요.
    자식 앞에서 부모의 지시가, 양육이 제각각이면
    혼란 가중입니다.분열이에요.
    알았어요.여보.
    하고 그대로 하세요.
    어느분 길이 맞을진 아무도 모르지만
    확실한건 의견일치니 애가
    혼란스럽진 않단거죠.
    남편도 아내가 시키는대로 하니 흡족 하고
    두분이 애 앞에서 갈등 하는 모습 보일 일도 없구요.

  • 3. ......
    '19.4.15 10:20 PM (14.50.xxx.31)

    Adhd죠.
    약 먹이세요.
    부모가 그냥 지켜봐준다고 나아지는 병이 아니예요.
    안 먹으면 님 아이 자존감은 땅에 처박히고 맙니다.
    부모만이 인간관계의 전부가 아니예요
    학교에서 친구, 선생님..이 어찌 생각할지 보세요.
    빨리 병원가보세요.
    아이가 왜 친구에게 밖에서 인사를 못할까요?
    그게 진짜 그냥 쑥스러워서 그렇다 생각하세요?

  • 4. ...
    '19.4.15 10:28 PM (122.40.xxx.125)

    저도 조심스레 adhd인거같아요..우리딸이랑 비슷해요..우리딸도 정서 지능 정상이고 또래보다 주의집중력이떨어진다고 나왔거든요..대학병원 소아정신과 종합심리검사 한번 받아보세요..

  • 5. 원글
    '19.4.15 10:40 PM (49.163.xxx.74)

    사실 그걸 의심하지 않은 건 아니에요.
    그런데 발달센터에서 이제는 정상 범주라고 수업도 종결해도 된다고 해서 그런줄로 알고 일반적인 8살 아이에게 기대할 만한 행동을 기대했어요. 발달센터가 아닌 대학병원 소아정신과로 가봐야 하는군요...

  • 6. ..
    '19.4.15 10:40 PM (59.23.xxx.100)

    남편은 치유,극복의 과정으로 보는데 병원 진단 받으려면 남편도 설득해야 하는데... 쉽지 않으시겠어요.
    대학병원이 우선이지만 남편도 이해의 과정이 필요하니 단계를 밟아서 진단을 받으세요.개인병원이라도 소아 청소년 진단을 잘 하는 병원 중에 상담센터와 연계해서 진료하는 병원이 있어요.
    대체로 대학병원 보다 아이도 심적으로 덜 낮설어하는 환경이기도 하구요.
    그 병원에서 투약을 권하면 남편과 다시 의논해보고 대학병원에서 한번더 진료를 받아보자고 또 설득하세요.
    어쨋든 아픈 아이인건 맞는것 같아요. 아픈 아이 치료를 두고 부부가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 안되니... 너무 급하게 진행하지 마시구요.

  • 7. 원글
    '19.4.15 10:44 PM (49.163.xxx.74)

    아니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공개수업 때 본 모습.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 딴소리 하는 모습 등은 아무래도 훈계로 나아지지는 않을 모습 같긴 하네요. 너무 괴롭지만, 또 미안하고, 안됐지만 받아 들여야 겠지요............... ㅠㅠㅠㅠㅠㅠㅠ

  • 8.
    '19.4.15 10:51 PM (211.36.xxx.115) - 삭제된댓글

    아이가 치료를 받았더라도 심상치 않은 행동을 계속한다 싶으면 다른 센터나 병원을 방문해보길 권합니다. 사실 발달센터나 심리검사나 기타등등 진단이 애매할 때가 있어요. 진단 내리는 쌤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기도 하고요. 병은 여러 군데 다녀봐야한다는 말이 맞습니다. 발달 센터는 더더욱 그렇고요.

  • 9. ..
    '19.4.15 10:52 PM (59.23.xxx.100)

    너무 괴로워 마세요... 아이는 늘 긍정적으로 성장 한답니다.
    특히 이렇게 느긋한 아빠와 이해심 많은 엄마라면 잘 극복할 수 있어요.

  • 10.
    '19.4.15 11:09 PM (175.117.xxx.158) - 삭제된댓글

    심리상당ㆍ센터 이런곳이 생각보다 전문전이지 못한곳이 많아요 자격자체가
    그정도면 대학병원급 소아정신과 가서 진단부터 제대로 받아보세요 미묘한 그차이ᆢ엄마가 느끼는게 맞아요
    상담소보다ᆢ훈계로 될아이와 아닌아이 모르는 사람이 봐도 틀려요
    담임이 관찰력 좋은경우 권해요 샘플같이 애들 많이 본 샘들은 짚어내기도 하더라구요 틱이던 뭐던 튑니다
    엄마가 캐치가 빨라야 도움되요 어떤쪽이던ᆢ

  • 11. 평온
    '19.4.16 1:21 PM (210.121.xxx.57)

    우리 딸이 1학년이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댓글 답니다.
    저희애가 비슷했는데 아니 훨씬 더 심했어요
    저는 작년 만6세 되자마자 병원에서 주의집중력 검사 했구요.
    역시나 ADHD 진단 받아서 바로 약 먹이기 시작했어요.
    학교 들어가기 전에 맞는 약을 찾아놔야 학교생활에 지장이 덜 할 것 같아서요.
    4-5개월 정도는 약도 바꿔보고 용량도 조절해보면서 부작용으로 예민해지고 손톱을 잡아뜯기도 하고 짜증짜증 개짜증에...
    그래도 지난 가을쯤부터는 안정되어가면서 좀더 이치에 맞는 대화를 한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요. 밥도 잘먹고 잠도 더 잘자고 애가 키도 쑥 자라고 여러모로 많이 큰 느낌...
    입학시키고 보니 물론 약간 특이하고 들썩들썩거리기는 하지만 크게 문제있다고 지적받지는 않는 수준은 돼요. 님 말씀대로 지능은 또 정상이니... 지능으로 사회성을 커버할 수 있대요. 많은 상황마다 대응하는 방법을 외우고 익혀서 그게 쌓이고 쌓이면 된다는 거죠. 그래서 저는 놀이치료를 짝치료로 해서 또래와 놀이상황을 만들어서 쌤이 개입해서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법을 알려주게 하고 있고요. 언어치료도 해요. 화용 위주로 또래에게 써먹을 말을 연습시켜요.
    근데요 아이 본인이 가장 속상하고 힘들 거에요
    자기도 잘하고 싶고 엄마에게 칭찬받고 싶은데 도저히 안 쥐는 거니까 엄마가 이해해주세요
    마음에 안 차더라도
    아이에게 니가 노력하고 있는 거 안다고 애썼다고 말해주세요.

    감기 걸리면 감기약 먹이는 것처럼 증상을 완화시켜서 아이를 덜 힘들게 하는 약을 먹이는 것에 죄책감 갖지 마시고요
    감기 걸리면 콧물 나오고 기침 나오는데ㅡ다그친다고 콧물이 안 나오는 거 아니듯이 아이도 지금 아무리 혼내고 뭐라해도 스스로 어떻게 할 수가 없을 거에요
    계속 알려주고 격려하면서 기다리면 전두엽이 천천히 성장할거에요.
    그때까지 우리는... 득도할 지경으로 인내해야겠지만...ㅎㅎㅎ
    남편이 저더러 죽으면 사리 나올거라고ㅋㅋ 보살님이라고 불러요ㅠㅠ

  • 12. 원글
    '19.4.16 2:56 PM (49.163.xxx.74)

    평온님 글 감사드려요. 모두 맞는 말씀이세요. 그간 화나고 속상했던 게 안해서 그런 거였다고 생각했는데 못했던 거였어요. 못하니 자기가 가장 속상할텐데 다그치는 건 아무 소용 없는데 말이죠.

    이치에 맞는 대화... 정말 절실합니다. 네살 동생과 대화하는 게. 더 어릴 때는 신생아랑 눈맞추고 있는게 훨씬 편해요. 뭔가 핀트에 안맞고 4차원적인. 비본질적인 것에 꽂혀서 좀처럼 진도가 안나가는 대화...

    그런데 님은 친구 관계는 어떻게 관리해 주시나요. 아이가 상호작용이 잘 안되니 친구를 만들어 주기가 너무 힘들어요. 약속을 잡아도 겉도니깐 상대친구에게도 엄마에게도 미안하구요. 아이는 친구를 너무 좋아하는데 친구들은 제 아이를 하찮게 여기는 그 태도가 너무나 속상해요.

    혹시 서울에 계시면 어느 센터 다니시는지 정보 주실 수 있을까요. 작년에 발달센터에서 졸업할 때는 이제 됐다고 오만하게 생각하며 보통의 아이들에게 거는 기대를 하고, 요구를 해서 아이가 더 이상 행동을 많이 하는가봐요...

  • 13. gypsy
    '19.4.17 1:28 AM (211.243.xxx.62)

    대학병원 소아정신과 대기하셔서 풀밧데리 검사를 종합적으로 받아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발달센터에서 받는 검사는 신뢰도가 낮아요. adhd라고 진단이 내려지면 잘 맞는 약을 찾는게 제일 우선이고요. 센터놀이치료를 adhd 아이 들 많이 다니는 곳으로 찾아서 진행하셔야돼요. 찾아보시면 일반 발달지연 아이들 많이 다니는곳과 차별화된 곳이 있을거에요. 저희 아들은 중1인데 친한 친구가 한명도 없어요. 안타깝지만 어쩔수없다고 생각하구요. 약이 잘 맞아서 학교에서 본인 말과 행동이 조절이 되니 그나마 다행이다 싶구요. 지능이 좋으면 놀이 치료하면서 상황별 대처방법을 익혀서 친구들과 모나지않게 어울리게 되는것 같아요. 아직 어리니 꼭 좋은 선생님 찾으셔서 심리치료 받으시고요. 무조건 칭찬과 스티커제도같은 보상이 adhd 아이를 움직이게 하는 비결이에요.

  • 14. 평온
    '19.4.17 10:52 AM (210.121.xxx.57)

    저 잘 알지도 못하는데 아는척해서 민망하네요.. 서울이긴 한데 요즘은 학교 위주로 가려고 치료는 거의 줄였어요. 꾸준히 다니셔야하니 치료기관은 집에서 가까워야 좋은데...

    친구 관계는 저 같은 경우에는 만들어 주려고 애쓰지 않아요. 아이에게는 같은 반 아이들 모두와 친할 수는 없다고 설명하고 서로 맘에 드는 애도 있고 잘 안맞는 애도 있고 너도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너랑 잘 맞고 재미있으면 같이 놀고 아님 같이 안 노는 거. 상대방도 너와 안맞는다고 느끼고 같이 안 놀 수도 있다고 정리했고요.
    굳이 같이 있게 만든다고 해서 친해지는거 아닌데 엄마만 고생입니다... 그리고 꼭 친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없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고...

    저에게 중요한 건 아이가 행복하고
    친구가 없건 적건 많건 본인이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사는 것이죠.
    그리고... 친구가 있긴 있는데 저희 아이의 가장 친한 친구는 지적장애3급입니다ㅎㅎㅎㅎㅎ 지적장애 친구들이 엄청 친화력이 좋아요. 우리 아이들같이 좀 관계에 서투른 아이도 잘 받아줍니다. 그러니 우리 아이도 걔를 만나면 편해하고 서투른대로 이런저런 이야기나 놀이도 해볼 수 있지요. 그룹치료에서 만나서 자연스럽게 친해지길래 저도 아이 따라 그 아이 엄마와 친분을 텄습니다. 서로 어려움이 있는 아이 키우는 비슷한 처지이니 마음이 좀더 편하고요.

    다른 아이들도 다 잘하는 거 있고 어려운 거 있는데 꼭 지금 시점에 모든 걸 다 남들만큼 해야 하는거 아니니까...
    성인기 이후의 삶의 질을 생각해서 멀리 내다보고 여유있게 가는게 우리의 정신건강에도 좋은 것 같아요. 아직 시간이 많아요...

    마지막으로 지능과 기타 소근육 대근육은 괜찮으니 예체능을 많이 시키고 다른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하지 않는 특기를 꼭 만들어 주시는게 좋아요. 그래야 본인도 자존감을 지킬 수 있고 다른 아이들도 쟤는 ㅇㅇ은 잘하는 애라고 덜 무시한다고 하더라고요.

    아이의 강점도 분명 있을겁니다. 지금 어려운 점은 어차피 크면서 차차 좋아지니 치료에 몰빵하는 것보다
    강점을 찾아서 더 잘하게 키워주는 데에도 경제적 지원을 나누어 밀어주시면서... 이뻐해주세요...

    익명이니까 쓰는 건데 사실은 밤마다 자기전에 아이에게 “넌 잘 크고 있어. 넌 잘하고 있어. 오늘 많이 참고 노력한 거 안다” 이렇게 꼭 이야기해주는데 이 말을 하고부터 아이가 실제로 좀 달라진 느낌이 드네요.

  • 15. 원글
    '19.4.19 6:38 AM (49.163.xxx.74)

    평온님, 평온님이야말로 정말 잘하고 계시네욪 저의 태도와 그간 아이에게 했던 상처주는 말들을 돌아보게 되어요. 안되는 걸 되게 하려고 애쓰기 보다 아이가 스스로를 더 사랑할 수 있게 중심을 잡고 하루하루 보내야 겠어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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