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82세 엄마 74세입니다.
아버지는 5년전 위암 수술했으나 아직도 술, 담배하고 기운이 없을 뿐 자전거도 타고
다닐 정도로 다른 건강에 이상은 없습니다.
엄마는 뇌경색 20년 정도 되었고 경증 치매, 파킨슨 환자예요.
뇌경색, 치매에 동반되는 우을증, 분노 조절 약도 함께 복용하고요.
젋어서부터 가족 안중에도 없이 평생 본인만 챙기며 일도 거의 안하고 지낸 아버지
그러면서도 자기가 막노동해서 자식들 고등학교까지 가르쳤다고 큰소리 치고
그를 대신해서 파출부, 식당, 막노동까지 안한 일 없이 살아온 엄마
파킨슨으로 허리가 굽고 발을 질질 끌며 간신히 걷고 손을 떨어 국물도 못 떠먹는
엄마에게 밥상과 커피 시중까지 받고 있습니다.
당신이 어디가 환자냐며 빨래라도 들어 달라 하면 본인도 힘들다고 거절을 합니다.
자식들 앞에서도 엄마 무시하고 본인 기분 틀리면 성질부리고 자식들도 참다못해
발길 끊은지 2년 정도 되었네요.
그래도 동생은 생활비 꼬박꼬박 보내 드리고 저는 반찬이며 과일, 간식 등 보냅니다.
안그러면 엄마가 그 몸으로 마트 가서 장보고 반찬 만들어 바치니까요.
2년 전 발길 끊으며 이혼하시고 나오시라고 했는데 엄마가 아버지 안쓰럽다며 거절을
했었는데 반복되는 학대와 폭언으로 이번에 엄마가 이혼하겠다고 합니다.
육체적 폭력은 없습니다.
하지만 예상대로 엄마 맘은 다시 바뀌어 가고 있는데 아버지란 사람은 엄마가 헤어지자
하니 헤어지겠다고 적반하장 강공으로 나옵니다.
처음엔 지금 사는 임대아파트도 본인 것이라 우기더니 중간엔 반반 지금은 몸만 나가겠다
합니다. 단, 자식들 다 모아 놓고 얘기하고 나가겠다고 합니다.
이번 토요일에 동생이 혼자 가서 얘기를 들어 본다고 합니다.
동생 그동안 아무 대응도 안하고 참아왔지만 성질이 칼 같아서 뭐든 마지막 결정이
날거라 생각이 됩니다.
엄마 성격이 모나지는 않았지만 질병으로 없던 고집도 생기고 성격이 많이 바뀌긴 했어요.
저도 50을 넘기며 여기저기 아파 오고 뭣보다 20년 넘게 따로 살았는데 정말 엄마와
지내게 되면 문제없이 살지 걱정이네요.
뭣보다 지금도 엄마가 헤어지는 것에 대해 두려움과 안쓰러움이 있는데 그런 후회가
저에 대한 원망과 분노로 변질되지 않을지도 걱정이고요.
부모님과 이렇게 떨어져 지내다 합쳐 보신 분들은 이 고비를 어떻게 넘겼는지
제가 알고 준비해야 할 부분이 뭘지 도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