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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칠순 부모님이 이혼하려 합니다.

견뎌BOA요 조회수 : 7,576
작성일 : 2019-04-11 10:48:13

아버지 82세 엄마 74세입니다.

아버지는 5년전 위암 수술했으나 아직도 술, 담배하고 기운이 없을 뿐 자전거도 타고

다닐 정도로 다른 건강에 이상은 없습니다.

엄마는 뇌경색 20년 정도 되었고 경증 치매, 파킨슨 환자예요.

뇌경색, 치매에 동반되는 우을증, 분노 조절 약도 함께 복용하고요.

 

젋어서부터 가족 안중에도 없이 평생 본인만 챙기며 일도 거의 안하고 지낸 아버지

그러면서도 자기가 막노동해서 자식들 고등학교까지 가르쳤다고 큰소리 치고

그를 대신해서 파출부, 식당, 막노동까지 안한 일 없이 살아온 엄마

 

파킨슨으로 허리가 굽고 발을 질질 끌며 간신히 걷고 손을 떨어 국물도 못 떠먹는

엄마에게 밥상과 커피 시중까지 받고 있습니다.

당신이 어디가 환자냐며 빨래라도 들어 달라 하면 본인도 힘들다고 거절을 합니다.

 

자식들 앞에서도 엄마 무시하고 본인 기분 틀리면 성질부리고 자식들도 참다못해

발길 끊은지 2년 정도 되었네요.

그래도 동생은 생활비 꼬박꼬박 보내 드리고 저는 반찬이며 과일, 간식 등 보냅니다.

안그러면 엄마가 그 몸으로 마트 가서 장보고 반찬 만들어 바치니까요.

 

2년 전 발길 끊으며 이혼하시고 나오시라고 했는데 엄마가 아버지 안쓰럽다며 거절을

했었는데 반복되는 학대와 폭언으로 이번에 엄마가 이혼하겠다고 합니다.

육체적 폭력은 없습니다.

 

하지만 예상대로 엄마 맘은 다시 바뀌어 가고 있는데 아버지란 사람은 엄마가 헤어지자

하니 헤어지겠다고 적반하장 강공으로 나옵니다.

처음엔 지금 사는 임대아파트도 본인 것이라 우기더니 중간엔 반반 지금은 몸만 나가겠다

합니다. 단, 자식들 다 모아 놓고 얘기하고 나가겠다고 합니다.

 

이번 토요일에 동생이 혼자 가서 얘기를 들어 본다고 합니다.

동생 그동안 아무 대응도 안하고 참아왔지만 성질이 칼 같아서 뭐든 마지막 결정이

날거라 생각이 됩니다.

 

엄마 성격이 모나지는 않았지만 질병으로 없던 고집도 생기고 성격이 많이 바뀌긴 했어요.

저도 50을 넘기며 여기저기 아파 오고 뭣보다 20년 넘게 따로 살았는데 정말 엄마와

지내게 되면 문제없이 살지 걱정이네요.

 

뭣보다 지금도 엄마가 헤어지는 것에 대해 두려움과 안쓰러움이 있는데 그런 후회가

저에 대한 원망과 분노로 변질되지 않을지도 걱정이고요.

 

부모님과 이렇게 떨어져 지내다 합쳐 보신 분들은 이 고비를 어떻게 넘겼는지

제가 알고 준비해야 할 부분이 뭘지 도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 : 14.35.xxx.23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4.11 10:51 AM (118.221.xxx.29) - 삭제된댓글

    합가는 비추합니다.
    저희 부모님도 환갑지나 이혼하셨어요.

  • 2. 견뎌BOA요
    '19.4.11 10:56 AM (14.35.xxx.233) - 삭제된댓글

    ...님

    저도 합가는 피하고 싶지만
    두 분이 헤어지면 정말 정말 가실데가 없어요.
    그리고 엄마 병세가 혼자 지내기엔 너무 안좋아요.

  • 3. 견뎌BOA요
    '19.4.11 10:57 AM (14.35.xxx.233)

    ...님

    두 분이 헤어지면 정말 정말 가실데가 없어요.
    그리고 엄마 병세가 혼자 지내기엔 너무 안좋아요.

    차리리 환갑 때쯤이나 헤어지셨다면 저도 합가 고민은 안했을 거예요.

  • 4. 둘이
    '19.4.11 10:58 AM (65.93.xxx.203)

    당분간 떨어져 살아봐야
    아버지가 정신들 듯.
    별거부터 하게 하세요.
    한 번은 떨어져 살아봐야해요.

  • 5. ...
    '19.4.11 11:09 AM (180.230.xxx.161)

    그러게요 윗분 말대로 두분이 잠깐이라도 따로 사시면 어떨지요..아버지가 뭔가 좀 느끼셔야할듯요..어머니만 잠깐 모셔보세요

  • 6. 주변에
    '19.4.11 11:33 AM (218.146.xxx.124) - 삭제된댓글

    50 후반, 60대 초반즈음부터 별거하신 분 있습니다.
    말이 별거지...서류만 부부인 이혼입니다.
    남편이 죽는날까지 서로 안 봤습니다.
    죽은 후에는, 제사도 참여하고 그러네요
    주변에서 손가락질 하고, 욕해도....그분 심정 이해합니다.
    죽을날 얼마 안 남은 사람들에게, 억지로 한집에 살게 하지 마세요.
    그냥..서류만 부부인채...헤어져 살면 편합니다.
    단, 자식들이 불편하더군요.

  • 7. 그 연세에
    '19.4.11 11:36 AM (222.101.xxx.68) - 삭제된댓글

    두분다 아픈몸으로 이혼한다고 뭐가 달라질런지..

    헤어질거면 벌써 헤어졌지
    지금은 요양보호사나 도우미를 알아봐야 되는 상황 같은데요..

    그 연세엔 급작스런 변화에 적응못하시니까
    그냥 사시던대로 두분이 살게 하다가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맡기시는수밖에 없을거에요.




    급작스런 변화에 의한 정신적인 불안으로 인해
    오히려 요양병원으로 들어갈 시기가 빨라질수는 있겠지요.

    헤이질거면 벌써 헤어졌지

  • 8. ㅁㅁ
    '19.4.11 11:39 AM (175.223.xxx.225) - 삭제된댓글

    엄마가 안스럽긴 한 예인데
    어쨋든 저 연세 부모가 이혼을 한단건
    자식들에겐 따따블의 짐이되는 겁니다

    위 어느님 말씀대로 각자 살아보시도록
    추진해보세요

  • 9. 82세 ..74세..
    '19.4.11 11:41 AM (222.101.xxx.68) - 삭제된댓글

    두분다 아픈몸으로 이혼한다고 뭐가 달라질런지..

    헤어질거면 벌써 헤어졌지
    지금은 요양보호사나 도우미를 알아봐야 되는 상황 같은데요..

    얼마 남지 않은 시간..그냥 두분이 사시던대로 살게 하다가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알아보시는거 외엔..

  • 10. .....
    '19.4.11 11:43 AM (222.108.xxx.16)

    경증 치매에 파킨슨이시면
    친정어머님은 얼마 안 지나 요양원 가실 상황이 올 듯 한데요...
    지금 서류 정리하진 마시고
    그냥 별거로 해보세요...
    그런데 이혼으로 하나 별거로 하나
    그렇게 되면 결국 자식에겐 따따블 짐.. 2222

  • 11. 어머니
    '19.4.11 11:58 AM (110.15.xxx.236)

    그정도 병증이시면 소견서가지고 요양병원가 계셔도 될것같은데요? 노인분들만 계신거아니고 수술후 요양차 젊은사람들도 있더라구요 이혼은 보류하시고 당분간이라도 떨어져지내보게 하세요

  • 12. ...
    '19.4.11 12:05 PM (49.1.xxx.69)

    치매에 파킨슨이라면 요양등급 받으실 수 있어요... 요양등급 받으시면 님 사시는 곳 가까운 곳 요양원 입소가 가능해요.. 그럴 경우 국가보조 받으면 월 7,80만원 정도 내면 돼요... 친정엄마도 몸이 불편하셔서 등급받고 제가 걸어서 갈 수 있는 가정형 요양원(40평대 아파트 같아요^^)에 계셔서 자주 가고, 여행도 모시고 가고, 외식하러도 나가고 친정가듯이 해요... 등급 못받으면 200만원이상 내야해요... 치매는 등급이 잘나와요... 혹시 요양원에 가시기 싫으시면 하루 3,4시간정도 요양보호사가 와요(이때는 한 달 비용이 십만원 내외예요) 요양보호사가 청소, 빨래, 식사, 목욕을 도와줍니다... 등급신청은 인터넷만 뒤져도 나와요... 제일 중요한건 병원진단서예요

  • 13. 자식들이
    '19.4.11 12:32 PM (123.212.xxx.56)

    고되도 윗분 말씀하신것들
    다 체크해보세요.지체장애,치매등
    나라에서 도움주는게 많아요.
    제가 지금 졸혼준비중인데,
    사람 안바뀌는것 같아요.
    빨리 이혼이든,별거든 하는게,
    어머니 남은 생이 덜 고단하겠어요.

  • 14. dlfjs
    '19.4.11 12:47 PM (125.177.xxx.43)

    우선 어머님 요양병원에 모셔야 하지ㅡ않을까요
    두분 갈라 놓는게 먼저같은데

  • 15. 견뎌BOA요
    '19.4.11 1:33 PM (14.35.xxx.233)

    댓글 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요양등급은 작년에 5급인데 올해 재심사에서는 더 낮은 6등급(?) 나왔어요.
    누가 봐도 지원이 필요한데 등급 받기가 쉽지 않네요.
    보험공단 통화했는데 등급 나온지 얼마 안되어 3개월은 지나야 재심사 신청이 가능하대요.

    여러분들 말씀대로 우선 별거로 고민해 보겠습니다.

    이전엔 아버지가 엄마랑 못살겠다고 2번 정도 가출(?)했었는데
    2-3일 만에 들어왔어요.
    그러고 며칠은 좀 조용히 지내다가 도로 기가 살아났지만요.
    정말 별거든 뭐든 한다면 세상 불편하고 손해인 사람이 본인인걸 몰라요.

  • 16. ㅇㅇ
    '19.4.11 2:21 PM (69.243.xxx.152)

    이혼까지 하지마시고 그냥 별거로 정리하세요.
    아버지께는 엄마 몸이 너무 안좋아서 당분간 님이 모시고 있겠다고 하시구요.
    아버지 식사는 동생이 챙겨드리는 걸로 분담하세요.
    일단 그 정도로 마무리하고 님이 어머니 병치료에 전념하세요.
    그 연세에 부모님이 이혼하시면 생각외로 골치아픈 일들이 많이 생깁니다.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자식들이 따로따로 모시고 챙겨드려야하구요.

    정말 별거든 뭐든 한다면 세상 불편하고 손해인 사람은 아버지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원글님과 형제들이랍니다.

  • 17. 안타까워강제로긴
    '19.4.11 2:41 PM (1.250.xxx.20)

    원글님 정신차리세요 남편자녀없으신분인지 여태껏 친정챙긴것도 장하고 장하신데 이혼한 몸아픈친정어머니와 합가를 생각하다니 그분들 인생에 개입하지마세요 만약 이혼하고 합가들어가면 지옥속에 빠지는거는 순간입니다 님과님가족이 먼저 측은지심에서 벗어나세요

  • 18. ..,
    '19.4.11 4:16 PM (125.179.xxx.214) - 삭제된댓글

    개입하지 마세요 그건 어머니 아버지 인생이고 님의 인생이 아닙니다.
    그런 삶을 살면서도 남편을 유지해온 건 어머니 인생에 그게 보탬이 됐기 때문이에요.
    그게 정신적 무엇이든 허울이든 간에 본인도 필요해서 유지한겁니다.
    지금 연세에 스스로 자신을 돌보지도 못하는 분들이 이혼하신다는 건 그나마 지금까진 미워하면서라도 둘이 어떻게 꾸려왔던 삶을
    하나였던 짐을 2개로 나누어서 자식들이 전부 책임지게 될 거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건 님과 님 가정을 희생해서 이루어질 것이고요.
    이제와서 잘잘못 따져 정의감에 이혼 결정할 일이 아닙니다.
    아무리 지긋지긋하다 해도 막상 혼자되면 생각지도 못한 정서적,인지적 문제까지 생기고
    그 짐은 다 님이 지게 됩니다.
    도와주고 싶으시면 차라리 돈을 각출해서 요양보호사나 도우미를 고용하세요.

  • 19. ....
    '19.4.11 4:20 PM (125.179.xxx.214) - 삭제된댓글

    개입하지 마세요 그건 어머니 아버지 인생이고 님의 인생이 아닙니다.
    그런 삶을 살면서도 남편을 유지해온 건 어머니 인생에 그게 보탬이 됐기 때문이에요.
    그게 정신적 무엇이든 허울이든 간에 본인도 필요해서 유지한겁니다.
    지금 연세에 스스로 자신을 돌보지도 못하는 분들이 이혼하신다는 건 그나마 지금까진 미워하면서라도 둘이 어떻게 꾸려왔던 삶을
    하나였던 짐을 2개로 나누어서 자식들이 전부 책임지게 될 거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건 님과 님 가정을 희생해서 이루어질 것이고요.
    이제와서 잘잘못 따져 정의감에 이혼 결정할 일이 아닙니다.
    아무리 지긋지긋하다 해도 막상 혼자되면 생각지도 못한 정서적,인지적 문제까지 생기고
    그 짐은 다 님이 지게 됩니다.
    도와주고 싶으시면 차라리 돈을 각출해서 요양보호사나 도우미를 고용하세요.
    이혼이나 별거하면 제일 불편해질 사람은 아버지가 아니고 "님과 님 형제"입니다.
    아버지와 완전히 절연하고 다시는 없는 사람처럼 어디가서 뭘하는지 뭘먹는지 사망한다 해도
    나와는 관련없는 사람으로 편하게 일상 누리며 살 자신 있으세요? 그래도 그건 안되시죠?
    아버지는 지금은 엄마한테 부리는 뗑깡짓의 대상을 자식으로 바꾸는 것 뿐이에요.

  • 20.
    '19.4.11 6:57 PM (106.102.xxx.117)

    자식 둘다 보기에도 그럴정도면 아버지에게 분명 책임이 있고
    이번기회에 따끔하게 말할 필요가 있다 느껴지네요

    어머니가 늦게나마 의사표명하셨으니 재산분할해드리고
    요양병원 보내시거나 하세요 남편 뒤치다꺼리하다 수명단축
    되시겠어요 같이사시더라고 아버지께 따끔히 말씀드리세요

  • 21. eHD
    '20.2.5 12:02 AM (223.62.xxx.147)

    저희 집도 부모님이 평생 사네 못사네..하는데 넘 지쳐요
    팔순 칠순인 두 분 지긋지긋합니다 휴..
    잘해결하셨는지 어떤 상황이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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