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볼 일 보러 그쪽 갔다 큰 길 쪽에 새로 생긴 베이커리가 보이더라구요.
동네내 분위기와 달리 통창에 세련되고 시원시원 인테리어라서 들여다 보니 아직 가오픈 중이래요.
진열장에 빵은 다 있길래 궁금해서 함 들어가봤습니다.
빈 진열장도 많아서 뭘로 채울지는 모르겠는데 옛날빵도 팔고, 요새 유행하는 곡물빵, 발효빵, 치아바타. 샌드위치 다 있어요.
그런데 입구 쪽에 기억도 가물가물한 맘모스빵이 있는 겁니다.^^
예전 맘모스빵은 진짜 코끼리만한 크기라서 절반으로 잘라 팔기도 했는데 이집도 반 잘라서 팔더군요.
그리고 엘리게이터도 있는데 오옷 사이즈가 맘모스 반개보다 더 큽니다.
맘모스는 4,500원, 엘리게이터는 6,000원.
울 동네에 좀 비싼 집에서는 이 집 절반도 안 되는 엘리게이터가 4,000원이예요.
어쩐지 득템한 기분이 들어 사왔는데 맘모스는 특이하게 그냥 딸기잼이 아닌 라즈베리쨈과 크림을 섞은 속을 넣었어요.
추억의 맛은 아니지만 진한 맛 세개가 합쳐지니 이것 또한 독특하네요.
술 마시고 온 남편이 술김에 절반이나 털어먹을 정도로 일단 땡기는 맛입니다.
엘리게이터는 그 사이즈에 그 가격이면 정말 경쟁력 있다 생각하는데 다른 동네는 더 저렴할지도 모르지만
남대문 시장에서 그런 걸 발견하니 더 득템한 느낌인가 봐요.
정식 오픈하면 설마 가격 더 올리지는 않겠죠? 남대문 가면 만두 외에 또 사올 게 생겨서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