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언제 철들까요 고1아들

고등 조회수 : 2,218
작성일 : 2019-03-05 15:11:06
공부를 고등입학후 열심히 해야한다는건 잘아는것 같아요
주변 친구 학원에서도 많이 듣고 고등 입학한지 얼마 안됐으니 긴장도 되겠죠
근데 말뿐이고 노력을 안해요
뭘 해주면 뭘하겠다..속아도 주고 넘기기도 하고
눈감아주고..그랬더니 거짓말로 교묘히 속이고 본인 이득되는것만 얻고는 그것하고 열심히 한다고 큰소리 빵빵

개학전 용돈얼마 주고 어떤운동화 사주고 친구들과 하루종일 놀고 와서 국어문제집 어디까지 풀어놓을꺼래요
안믿었고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고 하니 사정사정
진짜 열심히 할거다 믿어달라 어쩌구 저쩌구
딱 정해진 시간 만큼 놀다와서는 문제푼다고 방에 들어가서는 한참을 있어요 그리곤 정한만큼 다했대요
그리곤 할거 약속 지켰으니 치킨 시켜달라 어쩌구 저쩌구

담날 청소하다보니 책상뒤로 종이 쪼가리들이 모여 있길래 모아 버리려다 이상해 펼쳐보니 세상에 정답지를 베켰나봐요
종이에 답을 쓰고 교묘히 틀릴 번호도 체크
일부러 오답내고 틀리게 하고는 오답노트 남겼네요 ㅠㅠ
순간 화가 치밀어 올라서 마음 가라앉히는데 한참 걸렸어요
그래놓고 뻔뻔하게 저리 행동했나 싶고
내가 자식 잘못 키워 저모양인가 싶구요

하나하나 조각 맞추고 보니 꽤 많이 그랬고
책상서랍 뒤져보니 또 조각들이 나와요
거기도 답지 써 있구요
이리저리 뒤져보니 하루이틀 한게 아니네요
그것도 모르고 방학동안 모자란 국어공부 많이 해서 문제집도 많이 푸는구나 했어요
학원갔다 돌아온 아이에게 조용히 잘못한거 거짓말 한거 실토하라니
딱두번 답지보고 썼다네요 또 거짓말이죠ㅠㅠ

그냥 포기하고 앞으로 너일은 너가 알아서 해라
백날 말해 뭐하냐 숨기고 거짓말 하는 자식 어찌 그걸 다 찾아내서 혼내고 혼낸다고 정신 차릴까 싶어요

고등입학하니 정신차리고 공부한다고 그리 큰소리 치더니만
결국 저딴짓을 한겁니다
차라리 하기 싫다하지 시간낭비 돈낭비 문제집은 뭐하러 사고
제대로 풀지도 않는걸 오답노트까지 만들고..
독서실도 친구랑 몇번을 갔는데 핸드폰 들고 다녔어요
뻔하네요 공부는 무슨 공부를 했을까 싶고..
꼴도 보기 싫어 싸늘하고 냉정하게 대하고 있어요
잘못했다고 안그런다고 입으로만 하고는 벌받아야 하니 너가 가장 아끼는거 하나쯤 내려놔라 하니 죽어도 싫대요

이런아이 고등되서 뭐가 달라지겠나요?
그냥 포기하고 알아서 하든말든 냅두는게 답이겠죠?
철이 들까싶고 개그맨 형 처럼 50넘어서 까지 알바나 하면서 형제 부모에게 빌붙을까 걱정입니다
IP : 211.244.xxx.18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쩌겠어요
    '19.3.5 3:17 PM (110.70.xxx.194) - 삭제된댓글

    잔소리할수록 사이만 나빠지고 더 뺀질거리기만하니.
    정신차리기 기다려야죠. ㅠ.ㅠ

  • 2. 과연
    '19.3.5 3:20 PM (211.244.xxx.184)

    철들고 미래에 대한 생각이라도 할까 싶어요
    정신 안차리고 50대까지 쭉 저러고 살것 같아요
    한살 어린 동생은 과제하나만 놓치거나 수행 1점만 놓쳐도 등에서 식은땀 흘리는 아이인데..동생보다도 못해서 더 답답합니다

  • 3. 에혀
    '19.3.5 3:24 PM (221.141.xxx.186)

    어른 된다고 철드나요?
    우리 대부분이 철안든 사람들 아닌가요?
    아이들이야 하물며요
    그냥 믿고 기다려주고 대화하고 이해해주는게
    잔소리 하는것보다는
    더 빨리 아이가 성인이 되어 가는것 같아요

  • 4. ...
    '19.3.5 4:44 PM (223.62.xxx.78)

    알아서 하는 자식도 두셨으니 선방하신겁니다...

  • 5. 원글
    '19.3.5 5:02 PM (211.244.xxx.184)

    저는 오히려 연년생 아들둘인데 형이 저모양이니 더 힘들어요
    이번사건만 해도 동생도 알게됐는데 너무 한심한듯 그런시간낭비 대체 왜하냐고 ㅠ 동생에게 챙피한줄도 모르고
    지금이야 형대접해줘도 나중에 과연 형 대접해줄까 싶어요
    차라리 동생이 저러면 좀 더 나을것 같다는 바보같은 생각도 들구요

    이미 학원에서는 형에게 가졌던 편견 동생에게서 싹 날렸다고 어찌이리도 다르냐는 소리 들었습니다
    동생은 같은학원서 장학금 받고 플랜카드 붙고 형 레벨 보다 상위반 형이 훨씬 먼저 다녔어요
    고등되면서 옮겨서 다행이다 싶은데 내년에 혹여 같은 학교 다니면 어쩌나 불안합니다
    다행인건 중학교는 다른곳 나왔어요

  • 6. ...
    '19.3.5 5:15 PM (113.10.xxx.6)

    경험상.......애들 학원 분리시키세요.
    지금 1학년이라 변명이란것도 하지 더크면 변명이고뭐고 없어요.
    자식 무서워요.ㅠㅠ

  • 7. !!!!!
    '19.3.5 7:06 PM (58.79.xxx.167)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고1아들 있는데 우리 애가 공부하겠다는말 전 안 믿어요.

    한 두번 속았어야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0860 2018년 더위가 몇년만에 더웠던 최악의 더위였나요? 8 2019/03/06 1,776
910859 미술재료 중 Chamois cloth (샤모이천?)...우리나라.. 5 은혜사랑 2019/03/06 738
910858 강아지많이 아파요 숨을 거두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ㅠㅠ 16 82 2019/03/06 2,802
910857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간 자녀두신분들요 4 열~무 2019/03/06 1,613
910856 아주 푹신한 슬리퍼 찾습니다. 5 ... 2019/03/06 3,022
910855 경칩 궁금한 사람이 그렇게 많은가요 ㅎㅎ 5 좃선폐간 2019/03/06 1,300
910854 기숙사에 한식 부친 분 계신가요? 5 호주대학생 2019/03/06 1,355
910853 종*당 락토핏 골드 꾸준히 드시는 분 계신가요? 17 2019/03/06 5,238
910852 남자의 사랑과 여자의 사랑은 다른 것 같아요. 7 .... 2019/03/06 4,114
910851 중학수학 최상위수학 어려워해도 해야할까요? 8 최상위수학 2019/03/06 2,818
910850 맹지 임야 실제 경계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2 ㅇㅇ 2019/03/06 752
910849 재남 피아니스트라고해서 6 ㅌㅌ 2019/03/06 1,254
910848 폐륜? 패륜. 19 액젖에이어 2019/03/06 3,042
910847 어제 pd 수첩..방용훈일가..묻히지 말기를 14 잊지말자 2019/03/06 3,104
910846 안개꽃다발에서 이상한 악취가나요 12 아이고야 2019/03/06 6,228
910845 국제전화 2 무지개 2019/03/06 617
910844 꿈해몽 해주실분 계실까요? 2 주부 2019/03/06 638
910843 한팔 접영 옆으로 고개 돌리는거 궁금한거 있어여 1 한팔 접영 2019/03/06 1,251
910842 클럽 마약. 클럽내 성관계 어제 오늘 일 아니에요. 1 .. 2019/03/06 2,629
910841 눈이 부시게' 시청률 10% 돌파.. 정영숙 죽음 '충격 엔딩 5 좋다 2019/03/06 3,258
910840 오뚜기는 떡도 맛있네요 13 신뢰 2019/03/06 2,778
910839 이필원의 '추억' 아시는 분 계시나요? 4 노랑 2019/03/06 816
910838 이건 겁주는 게 아니다, 방용훈이 제작진에게 한 말 8 무섭다 2019/03/06 2,873
910837 방가네 돈은 어디 간거냐고 묻는글들 7 좃선폐간 2019/03/06 2,028
910836 제발 액젖 좀... 13 ... 2019/03/06 4,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