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회사 건물은 지정 주차 구역이 바닥에 홋수로 표시되어 있어요.
지방 소도시에 먹자골목 사이에 있는데다가 빌딩 앞마당처럼 옥외 주차장이라 아무나 세우고 저희 건물이 아닌 곳으로 볼일 보러 가는 사람이 자주 있어요.
저는 제 자리에 지정 주차라고 따로 써서 붙였지만 별 소용 없네요.
전화하는것도 지겨워서 다른 홋수(비어있는 사무실이라 건물 내부 사람들은 알아요)에 세우곤 했는데
오늘은 출근하니 누가 세웠고 다른 자리도 없어서 전화를 했어요.
안받길래 가로주차 하고 전화 오면 나가려 했어요. 제 자리 세운 번호로 전화가 오길래 옮겨달라 했어요.
나가서 대기하는데 영 안오는거예요.
오래 있을 수 없어 다시 전화하니 남편 차인데 곧 갈거라고 확 끊어버리더라고요.
그 후로 한참 기다리다가 다시 들어가려는데 인상 팍 쓴 남자가 오면서 귀찮다는듯 손짓을 까딱까딱하면서 "차 빼요!"
어이가 없어 한번 쳐다봤더니 "차 빼라고!"
거기 지정주차 제 자리고 더구나 저희 건물도 아닌 곳에서 볼일 보고 오시면서 그렇게 말씀하시는건 아니죠. 했더니
"그러니까 빼러 왔잖아요!, 몰랐으니까 빼러 왔다고. 빨리 차 빼"
사람들이 왜 이러나요? ㅠㅠ
저 순발력도 없고 심장 떨려서 "참내"소리밖에 못하고 비켜드렸네요.
근데 나가면서 창문 내리고 빵빵거리는거있죠.
뭐라할지 모르겠지만 제 기분 상할까봐 무시하고 그냥 왔네요.
간혹 글 중에 깔끔하고 시원하게 한방 먹이시는 분들 글 올라오던데 그런 분들 정말 부럽습니다.
교양없고 무식한데 저렇게 당당한 인간들 정말 싫어요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