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적시적소에 말 잘 받아치는 연습은 어떻게 하나요?
아까 9시반쯤에 갑자기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이사를 해야하니 아파트 앞에 주차한 차좀 빼달라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늦은 아점 차릴려고 요리하던건거 멈추고
옷 갈아입고 정말 귀찮은데 나가서 차를 빼면 주차할 다른 자리가 있나 봤더니
오늘은 눈이와서 사람들이 차를 많이 안가지고 나갔는지 빈자리도 없고 딱 한자리가 보이는데 그때 어린이집 애들 델다주러 온 차량들에 이중 주차자리 막혀있고 주차장이 정신없을 때였어요
그거 다 빠질때까지 기다리고
또 눈이와서 차문을 열었더니 눈이 다 시트에 들어가 걸레로 털어내고 앞뒤 창은 와이퍼로 눈을 치웠지만 창문에 눈땜에 사이드 미러가 안보여 또 나가서 양쪽 창에 눈을 다 걸레로 털고
생각보다 너무 시간걸리고 번거로운 일이 많았어요.
바로 차만 빼면 될줄알고 얇게 입고 나갔거든요.
근데 눈 털고 다시 차에 탈려던 그 시점에 이사짐 차량 아저씨가 저보고 -눈이오는데 지하주차장에 주차하지 그랬어요- 그러는거에요
아니 누가 바로 들어가는 동 앞에 자리가 있는데 거기에 주차하지 한참을 돌아 가야하는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해요
오래된 아파트라 지하주차장 갈려면 동 뒤로 돌아 한참 걸어거야하거든요.
그리고 이사짐때문에 빼달라고 안했으면 그리 고생할일도 없었고
눈이 녹을때까지 차를 쓰지도 않았을꺼에요
무엇보다 그러고있으면 죄송하다고 고맙다고 얘기하는게 먼저 아닌가요? 왜 지하주차장에 주차하라니 말라니 그런얘기를 하는지
내가 만약 밖에있었더라면 어쨌을려고 느즈막히 전화해선...
전화할땐 공손하더니 제가 부시시하게 나온 젊은 여자라 그런건지 만만해서 그런가 싶고
제대로 한마디 받아쳐줬으면 좋았을텐데
-눈이 올줄 몰랐어요- 그러고 말았네요
다른자리에 주차할려니 그 간격이 좁아 넣었다 뺐다 고생하다 겨우 집어넣고 집에 들어오는데
요리는 다 식어있고 제대로 말한마디 못한거에 부글부글 한거에요.
갑자기 오는 기분나쁜말에 잘 받아칠려면 평소 어떤 훈련과 연습을 해야하나요?
그리고 제가 너무 꽁하고 소심한 마음인가요? 부글부글 분한 마음에 남편이였으면 분명 아무렇지않고 넘어갔을 일일텐데 생각하니
제가 너므 마음이 꽉 막혀있고 싸움닭 마인드인가 싶어 이것도 궁금합니다. 객관적으로 보고싶어요
1. .......
'19.2.15 11:05 AM (211.250.xxx.45)그아저씨도 안스러워?보여 무심결에 그러셨나보다생각하세요^^
그 받아치는거...저도 좀 하는데요
전 독서량이 많지도 않고 문학적이지도 않은 사람인데요 그냥 타고나는거같아요
지금은 나이들어 그러기도 지쳤지만 ㅎ
친구들이 물건하자 교환이나 억울한거있으면 저랑 같이 가자고 많이그랬어요
그냥 언성안높히고 상식적인거로 묻고 했어요 ㅎ2. ㄷㄷ
'19.2.15 11:07 AM (221.149.xxx.177)타고나야 하드라고요
3. 타고나야3333
'19.2.15 11:09 AM (121.190.xxx.146)눈 오는데 주차하시느라 고생하셨어요. ㅌㄷㅌㄷㅌㄷ
첫댓글님 말씀처럼 그 아저씨는 눈도 오고하니 지하에 주차하는게 좋을텐데...싶은 좋은 마음에 한마디 얹은 걸거니까 그냥 좋게 생각하세요. 그리고 그 상황에서는 딱히 받아쳐봐야 나중에 원글님 기분도 별로일거에요. 받아치는 것보다 그냥 지나가는 게 나은 경우가 훨씬 더 많답니다4. 저도
'19.2.15 11:21 AM (211.187.xxx.11)받아치는거 잘하는 사람인데 그거 굳이 하지 마세요.
타고나지 않은 사람이 받아쳐봐야 상대가 한마디 더 하면
더 큰 상처만 받고 돌아서게 됩니다. 진짜 타고나는 거에요.
그리고 요즘처럼 화가 가득한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서는
받아치는 거 잘못 하다가는 큰일 당해요. 꿀꺽 삼키세요.
그 사람한테 한마디 해주고 돌아서도 원글님 성격에는
전화번호도 알고 어디 사는지도 아는데 괜히 뭐라고 했나
하면서 두고두고 마음 쓰이실 거에요. 그러지마세요.5. 세월
'19.2.15 11:27 AM (175.112.xxx.87)경험과 연륜이요
비슷한 경험들을 쌓아두다 어느순간 받아치고 있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눈이 올줄 몰랐어요"라고 답변한 님이 호감입니다.6. ff
'19.2.15 12:13 PM (112.133.xxx.252)저도 원글님처럼 소심한 성격인데 저희남편은 참 받아치기를 잘해요. 그런데 독하거나 상대방을 기분나쁘게가 아니고 허허 웃음나게 받아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제 잔소리도 다 이렇게 무마합니다.
걍 인정해버리는 방법을 제일 많이써요.."그러게요" 이렇게..
아저씨가 어떤 톤으로 말했는지는 모르지만 그 문장만으로 보면 안타까워서? 말한것 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기분나쁘게 받아들이신거 보니 지하에도 안들어가서 생고생하냐 쯧쯧 할수도 있는거구요. 꼬아 말해도 바로 인정해버리고 수긍하면 지는 느낌도 안나더라구요.. 오히려 어설프게 받아치면 속좁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바로 내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이예요..바득바득 말대답 다하고 받아치고 오면 오히려 별거 아닌거에 기를 쓰고 자기변명했구나.. 오히려 자괴감이....)7. 에효
'19.2.15 12:20 PM (211.224.xxx.163)님처럼 처신한게 잘한거죠. 이사하는 차면 어쨌던간 빼줘야하는거였고 마침 날씨가 그지같고 시간이 그런 시간여서 뱅뱅 돌고 생각보다 주차하는데 욕먹었지만요. 그 사람도 말주변이 없어서 미안한 마음을 그렇밖에 표현 못한거죠. 님을 만만하게 봐서가 아니라요.
저 자리서 쏴주는 말주변 그런 말주변 없어도 돼요8. 칼
'19.2.15 12:25 PM (218.155.xxx.76)원글님과 저와같아서 놀라네요
이게 쌓이다보니 매일 당한느낌9. 댓글들이
'19.2.15 1:02 PM (39.118.xxx.204) - 삭제된댓글참 좋습니다.원글님을 위로해주듯 넉넉한 마음품도 느껴지구요.저도 원글님같은 스타일이에요.잘 못 받아쳐요.그러구선 나중에 계속 생각나고 속상하고 하더라구요.근데 윗분들 말한것처럼 성품이 워낙 그래놔서 학습한다고 될 일은 아닌것같아요. 조 위에 ff님 남편분이 쓰시는 방법도 좋은것 같아요. 제가 지난번에 시가에 갔는데 시아버지가 지금까지 지켜봤는데 제가 참 부족한 며느리라고 하더라구요 앞으로는 잘하라구요.저는 잘하지는 않지만 잘 못하지도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고 시가에 대해 불만도 있지만 지금까지 전혀 내색하지 않고 늘 상냥한 며느리였기에 저런 말이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막상 그 앞에서 아무말도 못했어요. 그리고 그 후 계속 화가 나더라구요. 그에 앞서 시어머니도 제게 막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도 역시 아무말을 못했어요.어른들이라는 생각에 받아치기를 못한것도 있구요. 제가 넘 속상해서 친구한테 하소연을 하니 친구말이 다음부턴 또 그런 식의 말을 하면 그 앞에서 가만있지 말고 그냥 수긍을 하라더라구요.네,저는 하느하고 했는데 제가 부족해서 마음에 안차시나봐요.그래서 저도 넘 속이 상하네요... 들어보니 이 방법이 괜찮겠더라구요.더이상 아무말도 할 수 없게 만드는 거잖아요. 거기에서 내가 잘났니 니가 잘났니하면 또 서로 얼굴붉히며 시시비비를 가려야하고 어쩌고 하니 그냥 너잘났다 한마디하고 그래서 부족하니 갈라서리? 로 댓구하는거.
저 그래서 집에서 그 대사를 가끔 연습하고 있어요.그리고 표정연기도요.항상 하하호호하니 제가 자기들이 좋아서 그러는 줄 아는것같아서요.성격상 안맞지만, 뚱하고 있으려구요.그게 얼마나 서로 불편한 건지 알려주려구요.
원글님 얘기에 괜히 또 하소연해봤네요. 속상해하지 마세요.따뜻한 차마시고 재밌는 영화 한편보셔요.눈이 와서 예쁜.날이에요.10. 그상황에
'19.2.15 1:16 PM (117.111.xxx.145)딱히 받아칠 말은 없는듯 한데요.무응답이,답이엿을래나
제가 보기엔 아저씨도 눈도오고 날도 춘데 미안해서 한,말로 들리는데..11. 나옹
'19.2.15 1:19 PM (223.62.xxx.210)그냥 수긍을 하라. 좋은 대응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만히 있는 거 보다는 낫겠네요.
원글님 대처하신 것도 잘 하셨구요. 그 아저씨도 원글님 고생한 거 보니 미안해서 그랬을 거에요. 지하주차장이 더 번거로운줄은 잘 몰랐겠죠.12. ff
'19.2.15 1:56 PM (112.133.xxx.252)저도 주위에 피할수 없는 센 지인이 있어 이런쪽에 관심많아서 성격좋고 호감가는 사람을 유심히 봤는데요..
제가 남편을 보고 느낀것도 있지만 그런 사람들은 잘 웃고 초긍정주의자이고 사과도 잘하고 인정도 잘해요.
위트있게 받아치면 좋으련만 그건 정말 타고나야되는 점도 있고 단시간에 훈련이 되는게 아니잖아요.
그러니 인정못하고 부당하다 생각되는 일은 입을 다물어 똑바로 보면서 상대방에게 나의 감정을 어필하고
사소한 일에는 인정을 하고 쿨하게 풀고 그러려고 노력해요^^
제일 괴로운게 분명 상대방이 나에게 의도적으로 못되게 구는데 받아치고 못하고 미소띄고 오든가 구구절절 변명하다 오는 것..나중에서 왜 그랬을까 괴로워하잖아요..ㅠㅠ
그런데 이제는 그런말 들으면 사람좋게 웃지않고 불편한 심기는 표정으로라도 비칠려고 해요. 그럼 당황하더라구요.
그리고 원글님같은 사소한 모르는 사람과의 트러블은 기본적으로 별로 생각도 안나고 화도 안나는 편이긴 하구요.13. ...
'19.2.15 2:01 PM (111.65.xxx.95) - 삭제된댓글그게 배운다고 되나요?
타고 나는 거지요.14. ...
'19.2.15 2:07 PM (111.65.xxx.95) - 삭제된댓글남편이 아내에게
"당신같이 광대뼈가 나온 사람은 팔자가 세다."
하면서 기분나쁘게 말하더래요.
그래서 아내가 무심한듯
"당신 말 맞아.
그래서 내가 당신 만났잖아." 했더니
남편이 움찔하면서
아무 말도 못하더래요.15. 폴링인82
'19.2.15 2:33 PM (124.199.xxx.177) - 삭제된댓글이삿집 아저씨 : 눈이오는데 지하주차장에 주차하지 그랬어요-
차량이동녀 : -눈이 올 줄 몰랐어요-
(저라면 아저씨도 눈 오는데 이사하시느라 고생하시네요. )
이사차량 때문에 차 빼느라 애쓰고 약오른 상황이라
주차탓보다는 이사에 협조해줘 감사하단 인사였음
좋았겠지만 그냥 넘기신게 더 좋아보여요.
아침부터 고생하신데는 관리사무소 책임이 더 커보이네요.
관리사무소에서 전날부터 주차정비 안 한 탓이죠.
일 못하네요. 관리사무소16. ...
'19.2.15 3:09 PM (222.239.xxx.231)지혜롭게 말 하는 사람
무표정이나 그러게요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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