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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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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미술 도구의 끝은 뭘까요?

ㅇㅇ 조회수 : 2,553
작성일 : 2019-02-11 23:33:13
7살 딸애가 미술을 좋아하고
저도 수채화 좀 시작해볼까 해서 인터넷 화방에서 스케치북이랑 연필이랑 물감.. 적당한 걸로 산다고 샀는데 20만원 넘게 썼어요.
붓은 원래 애한테 좋은 거 사줘서 이번엔 워터브러쉬만 샀구요.
아직 걸음마인데 왜이렇데 도구를 쟁이고 싶죠?

책상 위에 연필꽂이도 큰 것 놓으려고 두가지 버전을 샀어요.
분스태*랑 그냥 시스맧*꺼요.
그에 맞을 색연필도 또 더 구비하구요.

관심 갖고 보니까 신기하고 좋은 물건 많더라구요.
번지지 않는 피그마붓펜을 쓰는 큰애를 보더니 남편이 진짜 좋겠다며 진심으로 부러워했어요.ㅎㅎ..

또 뭐가 필요할까요 여러가지 놓고 다 맘대로 써보라고 하고 싶거든요.
물감은 수채화 밖에 없는데 아크릴물감 이런건 저도 안써보고 몰라서요.
파스텔은 또 가루 날릴까 애한테 안좋을까봐 못사고요.
또 비싸면 애가 엎지를 까봐 못사고 뭔지도 모르니 안사고요..

추천 좀 마구마구 해주세요. 제가 물욕이 좀 있어요!!
필기구 엄청 좋아하던 소녀였답니다..
IP : 1.228.xxx.12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랬다가후회한맘
    '19.2.11 11:59 PM (68.129.xxx.151)

    저희 애들이 뭘 시작하면
    제가 제 의욕을 앞세워서 미리 다 사는 성격.
    집에 애들이 뭔가를 시작할때마다 앞서서 사댄 재료, 기구, 등등이 창고에 가득합니다.
    애들이 뭔가를 시작하면 제가 더 나대서,
    애들이
    엄마의 의욕에 겁먹고,
    하다 말고 한 것이 여럿입니다.
    수채화 물감 전문가용, 붓 하나에 수십만원짜리도 당연하게 사주고,
    파스텔 한 상자에 수십만원짜리 몇 상자까지 사주고,
    지금 집에 쌓인 미술 재료, 수백만원 썼고,
    선생님이 집에 오셔서 레슨까지 해주시고 소질 있다고 전공시키자고 하셨는데 아이가 어느 날 다 그만 뒀어요.
    제 욕심에 애가 겁난거라고
    나중에 배웠습니다.
    애가 연필 하나로 시작하고,
    애가 필요하다고 할때 하나씩 그 때 그 때 아이 스스로 골라서 사게 해주는거,
    부모 욕심 꾹 누르고 아이 속도에 맞춰서 천천히 진도 빼는거,
    그거 부모가 아이들에게 해줘야 하는 거래요.
    돈지랄하다 애들이 꾸준하게 하는 그 무엇인가를 하나도 남기지 않은
    반성하는 엄마가 씁니다.
    다시 할 수 있다면
    정말 다시는 제 욕심대로 안 할겁니다.

  • 2. ㅇㅇ
    '19.2.12 12:05 AM (1.228.xxx.120)

    윗님 댓글 한참을 기다렸는데 주옥같은 조언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 20만원 어치의 쇼핑은 내일 내일 모레까지 도착하는데 숨겨놧다가 하나씩 줘야할까요..
    제가 성장과정에 결핍이 많아 (제가 해달라는 걸 부모님은 안해줬어요) 그 반대로 너무 오냐오냐 미리 다 해주고 있는데, 님 말씀을 들으니 쾅 하고 심장이 내려앉네요. 내 방법이 좋은 게 아니구나 깨닫게 해주신 육아선배님을 만나 넘 다행이에요.
    아이가 필요하다고 할때, 멀더라도 화방에 같이 가서 고르고 또 거기서 행복을 느끼고 새로운 것도 발견하고 좋을 것 같아요.

  • 3.
    '19.2.12 12:14 AM (210.100.xxx.78)

    저도 아이가 미술 소질있다해서^^;;
    막지르다 지금은 쉬고있어요

    파버카스텔 색연필 150색
    유성.수채 둘다사고

    저 어릴때 소질있다고 하고 그리는거좋아했는데
    가난해서 학원도 한번못가봤고
    색연필.크레파스 12색 이상 사본적없어요
    친구가 48색 금색.은색 자랑하는거 엄청부러웠던기억이

    그 욕구를 제가 채우고있네요
    저도 고체물감등등
    아이는 초2인데

    입시미술 재료검색해서 사고있어요 ㅜㅜ

  • 4. ..
    '19.2.12 12:17 AM (115.40.xxx.94)

    나중에 신티크나 아이패드 프로 사줘도 좋아할거같아요

  • 5.
    '19.2.12 12:26 AM (211.209.xxx.99)

    미대생맘입니다.전공하는 아이도 그리 재료 많이 안사요ㅎㅎ

  • 6. 소질이
    '19.2.12 12:27 AM (175.193.xxx.150)

    있다고 생각을 못했는데 어느 날 연필은 이게 좋고 떡지우개는 뭐가 좋고 이걸 배우려면 여기가 좋을 것 같고 붓은 뭐가 좋고 하면서 즐거워 하더라구요.
    전 그냥 최저가 검색해서 결제만 해줬습니다.
    아무리 좋아도 자신에게 맞는게 있고 안 맞는게 있대요.
    저는 다 관심없고 맥북프로 사줄 때랑 아이프로 패드로 그림그리는 거 볼 때 신났습니다!!!!

  • 7. ㅇㅇ
    '19.2.12 12:29 AM (1.228.xxx.120)

    신티크는 뭐죠? 아이패드 프로 사줄 의향 1000프로 있어요.
    저도 그림 좋아하고 심미안ㅜ 스스로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유튜브는 대단한 존재라 그곳에서 떠날 수가 없네요
    국내 유튜버 또 새롭고 싶으면 영어로 검색하면 없는게 없어요
    너무 방대하고 또 유익해서 오히려 혼란스럽기까지 해요.

    제가 먼저 그리고 뭔가 자극이 되면 아이도 흥미를 가질 것 같아요
    그 자체도 저도 즐겁고..^^
    아이가 이쁜 걸 보면 저보고 그리라고 하거든요
    저는 막 자신 없이 그리고 결과는 형편 없지만
    아이 수준에서^^;; 잘 그렸으니 그 과정을 동경하는 딸을 보면 더 잘그리고 싶더라구요. 밤에 몰래 그림 연습도 하고 낮에 화실을 다닐까 지금 좋은 화실 알아보는 중이에요. ㅋ
    여러분 좋은 밤 되세요

  • 8. 00
    '19.2.12 12:52 AM (1.232.xxx.68)

    까렌다쉬 오일파스텔 세트요. 가루 안날리는 크레파스 같은건데 색이 정말정말 예뻐요. 가격은 안예뻐요

  • 9. 미대생 엄마
    '19.2.12 1:18 AM (49.172.xxx.25) - 삭제된댓글

    올해 미대 입학하는 예비 대학생 엄마인데요,
    저도 저렇게 많이 사 줘 본 적이 없네요. ㅎㅎ

  • 10.
    '19.2.12 1:32 AM (175.117.xxx.158)

    같이 하세요 재료가 좋네요 화방에가면 ᆢ뭐든 사게되요 ᆢ

  • 11. misty
    '19.2.12 1:37 AM (114.203.xxx.33)

    아이패드 프로 사줬어요.

  • 12. ㅇㅇ
    '19.2.12 7:28 AM (96.55.xxx.235)

    전 제가 뒤늦게 그림에 빠져서 지금 어마어마하게 돈을 쓰고 있어요.
    독일제 영국제 미국제 물감부터 종이는 프랑스제 코튼 아르쉬 종이를
    종류별로.... 가끔 인도 카디를 구입해서 쓰기도 해요.
    붓은 프랑스랑 영국산 다람쥐털 붓을 쓰고요.
    한자루당 10만원이 조금 넘어요.
    다른 도구로는 까렌디쉬 수채화 크레용으로 포인트를 주면서 오일 색연필로 마무리를 하곤 하지요.
    패드는 삼성으로 쓰고 있는데 수채화 효과 준다고해도 직접 붓을 잡는게 제일 좋더라고요.
    붓펜은 종류만 6가지 정도.... 피그마펜은 세가지 정도 있는데 다 써보고 현재 사쿠라로 정착했어요ㅋㅋㅋ
    이정도 하면 대략 재료비만 150만원 정도 돼요.

    그런데 아이템이 좋으면 그림이 그럭저럭 잘 그려지겠지만
    기초가 없으면 생각만큼 그림 완성도가 안나오니까 데생 연습으로 연필잡고 천천히 사물을 관찰하며 그리고요.
    날 좋을때 외출해서 자연을 그려보는 건 어떨까요?
    좀 환경을 바꿔가면서 즐겁게요~
    모든지 흥미를 잃지 않는게 제일 중요하니까요.
    재료가 너무 많아지니까 재료에 짓눌려 버린 취미그림가입니다ㅋㅋㅋ

  • 13. ㅇㅇㅇㅇ
    '19.2.12 8:54 AM (175.207.xxx.108) - 삭제된댓글

    진짜 전공하거나 미술 잘하는 사람들은 재료 안사요.
    그냥 냅킨 하나랑 연필만 있어도 그림은 충분해요 보는 눈이 중요하지. 미술은 장비빨로 하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도구가 많을수록 미술은 안늘어요.
    예중 예고 다니고 입시해도 (수업에서 공예 조소부터 동양화까지 다 해서 수럽에선 이것저것 필요하지만)
    결국 입시에서 필요한거랑 미술에서 필요한건 소묘재료인 연필, 지우개, 목탄 정도이고 그리고 수패화 물감과 붓 정도에요.
    화실에서도 어릴때 보면 못하는 애일수록 재료가 더 비싼거임 ㅋㅋ
    좋은 재료는 대학교 졸업 하고 진짜 작업할때 자기 돈 벌어 자기가 골라 쓸때 쓰는거에요.
    그 전엔 재료 좋아봤자 아무 소용 없어요 자기 실력 키우는게 중요하지. 미술은 장비빨이 아니라 실력빨임.

  • 14. 82회원
    '23.8.16 12:28 PM (118.235.xxx.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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