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복도식 아파트에요
창문이 살짝 열려져 있었는데
초인종을 누르는 것도 아니고 문을 두드리더라고요.
그래서 창문으로 확인하고 누구시냐고 물었더니
절에서 나왔다는 겁니다.
천주교 다니시는 것은 알겠는데
공양 하는 셈 치고 물 한 잔만 달라 하고
잠깐 얘기나 하자는 거에요.
들은 척도 안 하고 안으로 들어가버렸더니
열려진 창문으로 계속 공덕 쌓으라면서
문을 열어달라더니
나중에는 결국 천주교도 이렇게 믿어서는 안 되고
자기네 절로 나오세요 하면서 문 밑으로 종이를 넣어주는데
교회인 겁니다.
아니 세상에 교회 전도하러 나왔으면서 교회에서 나왔다고 왜 말을 못 합니까?
왜 교회라고 못 하고 절에서 나왔다고 하는지 어이가 없고
화가 나더군요. 요즘 전도는 이런 식으로 남의 종교 팔아먹으면서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