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처럼 기도 말고 무얼 하셨나요?
전업이라 집에서 무얼 할까요?
너무 답답해서 써 봅니다.
교문앞에서 기다리는 것도 자신있어요.
이름처럼 기도 말고 무얼 하셨나요?
전업이라 집에서 무얼 할까요?
너무 답답해서 써 봅니다.
교문앞에서 기다리는 것도 자신있어요.
있던지라 느지막히 일어나 끝날무렵 시외버스타고 학교앞으로 가서 기다렸구요.
작은애는 새벽같이 일어나서 택시타고 시험장까지 데려다주고 와서 낮잠자고 집에서 기다리는데 애가 일찍 왔구요.
올해 둘째 재수인데 낮잠은 못 잘거같고...아침 일찍 데려다주겠ㅈ지요.ㅎㅎ
종교있는 사람들은 기도하러 가더라구요.
떨리네요....이제 진짜 수능이니까요.....ㅠㅠㅠㅠ
그럴 것 없어요. 저는 작년에 그랬는데 막상 당일은 별 생각 없더라구요.
잘 하겠거니 믿어주고 편안하게 계세요 ㅎㅎ
하나만 여쭤볼게요
외국어 안보는 이과는 일찍 마치나요?
애는 담담한듯 첫애라 제가 너무 떨리고 죽겠네요 ㅠ
저희집은 할머니는 지극정성, 엄마는 쿨함 그 자체 였는데요.
저 시험 볼 때 할머니가 기도원 가신다는거 뜯어 말렸어요.
연로한 할머니가 하루종일 찬 바닥에 앉아 기도 하시는거 알면, 시험 보는 제 맘이 편할리가 없으니까요.
차라리 엄마가 쿨하고 대범 하신게, 저한텐 크게 도움된거 같아요.
엄마가 중심 못 잡고 바들바들 떨면, 아이는 인생 최초의 거사에 더욱 더 심각하게 떨고 긴장해요.
재작년 생각나네요 집에서 기도했고
교문앞에 미리 기다렸는데
불수능 이란 뉴스 보고 마음이 쿵 ㅠ
여학생들 반은 울면서 부모님한테
안기고 에휴 저도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내년 둘째 수험생인데
에휴
지금 명동성당에 전화했어요.
신자도 아니면서
제 마음을 어떻게 못하겠어서요.
세례명이랑 교구 이런거 물으시길래
없다고 그냥가서 기도하고 싶다고
그랬어요.
아이이름 물어보시고
그 날 여덟시 반까지 오라고.
하루 종일 성당에서 다른
수험생 엄마들과 기도할래요.
직장 맘이에요.
2년전 큰애 때 새벽같이 일어나 도시락 싸서 남편이랑 둘 내보내고
현관에서 얼마나 울었던지.. 펑펑 울고 눈 퉁퉁부어 출근했어요.
딱히 종교가 있는 것도 아닌데 아이 부담 가질까봐, `아는 거만 잘 풀고 와~` 그러고 내보내고
출근은 했는데 일이 손에 안잡히더라구요.
멍-하게 있다가 퇴근했어요.
이번주, 둘째가 수능봅니다.
2년전과 똑같이 도시락 싸주고 `아는거 잘 풀고 오라`고 내보내고 출근하겠죠.
2년전과 다른게 있다면, 그땐 정말 덤덤했는데 올해는 괜히 심난하고 일도 손에 안잡히네요.
회사앞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랑 아메리카노 사와서 앉아 있습니다.
입맛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