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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대는 기억에 남아 있는가

나는 조회수 : 2,493
작성일 : 2018-11-06 17:40:39

어렸을때 아들 키울때 너무 힘들어서 신경질을 많이 부린것 같아요 한번씩 버럭 했던것 같아요

아들 2학년 어버이날 카드에 엄마 화 좀 그만 내세요  하고 써서 가져온 적도 있었어요


물론 좋을 때는 좋은 엄마 였어요 밤마다 동화책 읽고 재워주는


아들이 초 5쯤 물어봤어요


엄마가 너 어렸을때  화낸거 기억나?


아주 해맑은 얼굴로 아니  엄마가 언제

하면서 헤벌쭉 웃어요




아들은 정말 나의 버럭 하는 모습이 기억에 없는 것일까요?

아들의 깊은 곳에 상처로 남아있지는 않을까요?





IP : 183.101.xxx.7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1.6 5:43 PM (110.47.xxx.227)

    아동학대는 두뇌에도 흔적을 남긴다고 합니다.
    아이가 기억을 못해도 두뇌에는 흔적이 남는다는 거죠.

  • 2. ㅁㅁ
    '18.11.6 5:55 PM (222.118.xxx.71)

    잊었을수도 있고
    잊은척 할수도 있고

  • 3. .....
    '18.11.6 5:57 PM (58.226.xxx.131)

    저는 다 기억나요.
    3살즈음부터 여러가지 일들이 아직까지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우리 엄마는 늘 짜증을 내고 화를 내고 때리면서 저를 키웠거든요.
    애가 셋이었는데 유독 첫째인 저한테만 그랬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집은 가난하고 남편은 속썩이고
    애들은 셋인데 체력은 딸리고(우리 엄마가 저질체력이에요. 만성피로고요.)
    막내는 젖먹이, 둘째는 아장아장 걷는 순한 아이(심하게 순했어요),
    첫째는 제일 크고 떼도 쓰고 하니
    저한테만 그랬던 것 같아요.
    당장 엄마가 죽겠으니 저를 좋게 받아줄 여유가 없었던거죠.
    한번 말해서 안들으면 화를 내고 쥐어박아서 말을 듣게 했던.
    7살때 엄마가 옷을 사오셨는데 입어보라고 하는걸 싫다고 심통을 부렸다가 따귀 맞은 기억도 있어요.
    겁에 질려서 찍소리 안하고 입어봤었죠.
    때리는 엄마가 늘 무서웠어요.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지 무서워 했어요.
    그 후로는 제가 크면서 더는 매가 소용이 없었고요.
    때리는게 습관이 되서 제가 중1됐을때까지 뭐 잘못한거 있으면 손부터 올라오곤 했는데
    저도 모르게 때리는 엄마 손을 잡아채서 밀쳤던 적이 있었어요. 그만 좀 때리라고.
    그 후로는 안때리더라고요.
    겉보기에는 엄마랑 잘 지내는 것 같이 보이지만
    엄마가 완전히 편하진 않고요.. 늘 거리감이 있어요.
    엄마랑 손 잡고 팔짱끼고 그런건
    생각만 해도 어색하고 싫어요.
    내 엄마인데도 저는 엄마한테 별로 정은 없는 것 같아요.
    동생과 엄마 관계는 또 저랑은 다르더라고요.

  • 4. Hu
    '18.11.6 6:02 PM (211.209.xxx.203) - 삭제된댓글

    아이에게 부모는 생존이 걸린 동아줄이에 그런 기억들도 애써 묻어두고 잘 지내려고 좋게 상황을 해석하려해요. 어린 시기 이후 안 그러셨다면 아이 기억에서 의식적으로 지워져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앞으로 잘 하시면 되구요. 아이 뇌에 그 흔적이 남긴 해요. 사춘기를 심하게ㅜ격으며 엄마와 트러블 심하면 그게 다시 터질수도 있구요...본인이 의식하지 못해도 스트레스 반응하는 뇌의 회로는 이미 만들어졌거든요.

  • 5. 정답은 없어요.
    '18.11.6 6:03 PM (211.178.xxx.147)

    엄마도 사람이잖아요. 아이가 잊었든 아니든

    다만 놀고 먹으며 심심해서 그런 건 아니라는 거,

    엄마가 미안해하고 있고, 그래서 잘해주려고 한다는 걸

    꼭 말로 하고, 실제로 보여주세요. 아이도 커가며 세상 살다보면

    납득합니다. 그리고 세상 누구도 상처 없이 살 수는 없는 거예요.

  • 6. ....
    '18.11.6 6:10 PM (14.52.xxx.71)

    6세 이전기억이 안나게 되있죠
    신이 그리 만들으신거 같아요
    초보엄마가 잘못해도 아이는 기억못하게요^^

  • 7. //
    '18.11.6 6:13 PM (218.239.xxx.185) - 삭제된댓글

    4살 기억도 선명하게 납니다.
    뭔 6세이전의 기억이 안나요?

    어떤 형식으로든 남고요.
    성인에 되어서 어떤 형식으로든 튀어 나오게 되어 있어요.
    그것을 그냥 엄마도 어렸구나 그때 그런 일이 있었지.ㅎㅎㅎ 이렇게 추억으로 넘어 갈 수 있게
    앞으로 잘하시면 되는 겁니다.

  • 8. 둥둥
    '18.11.6 6:26 PM (39.7.xxx.36)

    마음에 깊이 새겨야겠네요.
    아이에게 잘하기.

  • 9. ...
    '18.11.6 6:28 PM (211.36.xxx.77) - 삭제된댓글

    만약 반복적이거나 강렬한 경험이었다면 무의식의 기억창고에 저장돼서 사고와 태도 패턴을 만든대요. 예를 들어 강압적인 상대를 유난히 어려워하고 분명 부당한 대우인데도 항변하지 못한다든지...

  • 10. ㅇㅇ
    '18.11.6 6:31 PM (121.189.xxx.158) - 삭제된댓글

    제 동생이 저랑 3년 9개월 차이인데
    엄마가 제 동생 임신해서 만삭이었을때 기억 다 나요.
    엄마 배가 엄청 커서 엄마가 앉았다 일어날때나 걸을때
    혹시 넘어지지 않을까 불안해했던 기억이 생생한데요.

    그래서 아주 어린 아이들일지라도 함부로 대하거나 말하면 절대 안 되겠다.
    나중에 다 기억하겠다 싶더라구요

  • 11.
    '18.11.6 7:38 PM (222.238.xxx.117)

    저는 머리가 안 좋아서 그런가 하나도 기억 안 나네요. 저 때리던 부모님은 아니었구요.

  • 12. 58님
    '18.11.6 8:11 PM (1.241.xxx.219)

    58님 어머님이 저희 어머니랑 비슷하셨던 듯..
    저도 첫째였고 밑으로 둘이 있었는데
    몸도 힘들고 워낙 살림을 싫어하던 양반이셔서 그 스트레스가 첫째에게 왔다고 생각해요.
    수시로 쥐어 박아서 클 때까지도 엄마가 손만 들면 자동으로 방어저세가 됐어요.
    4학년인가 5학년 때..한창 사춘기였는데 수영복이 작다고 안 입겠다고 했다가 머리채 잡혀서 방바닥 몇 바퀴 돌았어요.
    셋방 있는 단독주택였는데 제 또래 남자아이들도 몇 세들어 있었어요.
    욕실공사 한다고 마당에서 목욕시키려는 걸 싫다고 했다가 호스였나..파리채 뒤가 부러질 때까지 맞았어요.

    40 넘은 지금은 겉으론 참 다정한 모녀인데
    뭔가 어색함이 있어요. 엄마도 둘째딸에게 편안해 하시는데 저한테는 그리 편하지 않으신 든 하고..
    저도 엄마 편찮으시면 당연히 요양원 모셔야지..뭐 그런 생각해요.
    지금 생각해도 참 슬프네요.
    근데 더 슬픈 건 저도 제 첫째딸에게 똑같이 그런단 거예요.
    요즘은 많이 노력하고 있음에도..여전히 불쑥불쑥 한 번씩 말로라도 상처를 줘요.

  • 13. ....
    '18.11.6 8:29 PM (27.175.xxx.166) - 삭제된댓글

    전 3년 3개월 때부터 꽤 많이 기억합니다.
    상처도 나름이라 가벼운 타박상부터 치명상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하죠.
    상처없이 살 수 없다는 저런 사람은 치명상 입히는 부류죠.
    가벼운 상처라도 주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해야 하는 게 부모입니다.

  • 14. ...
    '18.11.6 9:15 PM (180.69.xxx.199)

    전 엄청 맞고 컸어요. 엄마는 늘 짜증에 잔소리.
    아빠는 욱하는 성격에 손부터 올라갔지요.
    골프채로 맞기도 했고요.

    그런데 반전은...그런 엄마 아빠도 그게 성질이나 성격일 뿐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마음은 또 엄청나다는걸 아니까 부모님께 잘하게 돼요.
    안 맞고 안 혼나고 컸음 더 좋았겠지만..그리고 내 성질이나 성격도 더 나아졌겠지만 우리 사이는 넘 좋아요.
    아빠랑도 어느 부녀 사이보다도 친하고 좋고 엄마도 넘 좋아요. 날 사랑한다는 믿음은 또 크기에~~

  • 15. 잊었는 줄
    '18.11.6 10:05 PM (223.62.xxx.35)

    잊었는 줄 알았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가 되니 생각이 났어요...

  • 16. ..
    '18.11.7 5:03 AM (70.79.xxx.88)

    다 기억해요. 하나도 안빼고. 근데 가해자인 당사자들은 전혀 기억 못하더군요.
    지나간 일 어쩔 수 없고 지금 분터라도 사랑으로 키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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