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입시마치신 선배님께 조언구합니다

[고민]

아이가 특목2학년, 내년 고3입니다

현재까지는 사교육에 돈쓰지 않고 키웠습니다.

고1때 적응하면 고2때는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그냥 저냥 평균보다 조금 잘하는 수준입니다.

학교내신준비라든가 수능준비는 모두 대치동에서만 가능한데 아이 체력이 안좋아  어쩔 수 없이 자기주도학습하고 있습니다.

학교앞에는 학원이 없구요 ㅠㅠ

외벌이라서 아이에게 얼마만큼 써줘야 하는건지 감이 안잡힙니다.

서울에 30평대 집한채, 연봉1억 초반대, 빚은 없구요. 현금2-3억 가지고 있고 월세 70만원받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이 재수하면 1년에 4-5천은 쓴다고

 

고3 일년동안 4-5천 투자해준다 생각하고 하라고 하시네요.

제가 돈을 벌면 부담없이 돈을 쓰겠는데 과연 아이한테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싶어서요 ㅠㅠ

저는 안시켜도 할 놈은 다 한다는 주의였는데

아이가 중학교때 비해서 자꾸 성적이 떨어지니 제가 너무 불안해서 지켜보는게 너무 힘이드네요 ㅠㅠ

이제 기말고사 준비도 하고 겨울방학계획도 세워야 하는데

마음만 복잡하고  선뜻결정이 안되네요

남편은 제가 하고 싶다면 반대할 사람은 아니고요.

그렇다고 저를 부추길 사람도 아닙니다.

아이는 굳이 거기까지 가야하냐고 하지만 시키면 하는 아이입니다.

먼저 입시 치루신 선배어머님 .. 아이 뒷바라지에 어느 정도까지 생각하는게 적절한걸까요?

P.S. 중간 중간에 팀수업 , 고액과외 같이 하자고 하시는 분들이 계셨었는데

     아이가 적극적으로 원하지 않는다는 핑계로

     돈이 아까워서 다 거절했었습니다.

[원글]

내신이 조금씩 떨어지니 자꾸 제가 아이한테 잔소리를 해서요.

중간보다 약간 위쪽입니다.

[ㅇㅇ]

종합적 판단하세요
특목교이라시니

1. 내신 잘나오면 교과전형으로 계속 내신관리.. 최상위로 밀어붙이고

2. 내신 적당 비교과 있으면
고3때는 비교과 할시간 없어요
계속 내신 집중

3. 내신으로 버무릴 상황아니면 수능 정시올인 계획잡고
모의 성적 분석해서
대치로 뛸지 동네학원에서 할지 결정


특목 문과는 재수 정시도 어려워요
첫해 수시로 끝내시길요

특목 이과는 재수 정시 점수 많이 올라요

분석 분석
판단 판단 아주 객관적

겨울방학 대치학원은 지금 알아보셔야해요

[ㅇㅇ]

내신준비 수능준비는 대치동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 거세요?
그렇지 않아요.
님이 있는곳에서 준비해도 충분히 좋은곳 많으니
좀 더 적극적으로 하면 결과가 더 나와줄것같아요.

[제 생각]

우선 아이에게 잔소리.. 왜 하시나요 ㅠㅠ 진심 궁금해요.
특목고에서 내신 중상위면 잘하는 것 아닌가요?
어머님 내신 1.0 받기 위해 아득바득 해보셨나요? 저는 엄청 긍정적인 사람인데도 시험기간이면 단두대에 머리 중앙 탁 올려놓는 상상 하면서 책상에서 자다 깨다 했는데...
자녀분이 이런 생각 하면서 그 쓸데없는 것들 싹 다 외워서 학교에서 요구하는 기준에 100% 가깝게 맞추길 원하시나요?
저는 스스로 원해서 했어요. 근데 그 일을 안한다고 부모님께서 잔소리하시는 건 잘 상상도 안가고 이해도 안갑니다.

그리고 아이 사교육 시키시는 것은.. 제 의견으로는 안시키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우선 지금 고 2올라가면, 글쎄요 도움이 되는 사교육이, 특히나 특목고 중상위 학생에게, 얼마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스스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인강을 찾아듣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또 돈을 안들이는 것, 할 놈은 한다. 이게 부모님 가치관인 거잖아요? 저희 부모님 가치관도 비슷해서 저 보고 동네 학원에서 다 대치동 가라고 그랬는데 그냥 동네 학원 보내셨어요. 고 2 올라가면서 시간 최대한 확보하려고 학원 다 그만뒀어요. 인강만 필요할 때 좀 들었고요.
과외도 대학생 과외만 딱 1년 반 시키셨고요. 영어를 초등학교 정규 수업때 배운 게 처음이어서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 해서 시켜주신 거였어요.
결과적으로는 내신은 1.0X, 수능도 0.3%, 현역으로 가고 싶은 곳 가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좀 더 나쁜 성적이 나왔더라도 후회 안했을 것 같아요. 돈을 많이 안썼기 때문에 부모님들께 덜 죄송하고 저도 뿌듯하고요.
아마 자녀분도 부모님 가치관 다 느끼고 닮아있을 것 같아요.

[인강~~]

목동 일반고 1등급,,문과/ 인강위주로 공부했어요, 학교 시끄럽다고 ,남아서 하지도않고,/ 학원은 국어와, 수학 쭉 다녔어요,,/ 사탐은 방학특강으로 한바퀴 돌더니, 쭉 인강으로 했구요./ 영어는 중3때 끝내서 점검만 했어요. / 최상위 대학, 장학금으로 갔어요 . . 아이 의지가 강하니,, 돈은 적게 들어라구요,, 쭉~ 응원해주세요.....고 3때
안스럽더니만 이젠 , 카투사 군대간다고 하네요,,, 세월이 참~~

[흠]

내신 몇등급인가요 ?3등듭까지는 좋은대학 갈수 있어요.혼자서만 한 학생이니 이번 겨울방학때 학원이나 과외 한번시켜보세요.그리고 아이가 하나이니 부담없이 밀어주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원글]

대치동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래서 이제까지 학원안보내고 혼자 하고 있구요.

그런데 성적이 떨어지는듯 하니 제가 불안해서요.
남들 하는 뒷바라지 저는 돈아까워서 안하는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구요.

주변에 아시는 분이 괜히 돈 아끼지 말고 재수할때 들어갈돈 지금 쓴다고 생각하고 시키라고 하시니
마음이 흔들리네요.

[음]

아이2명다 일반고 탑권으로 sky둘다 보냄
학원은 근처도 안가봄
고2에 사교육써포트 안해서 성적떨어진다 생각안해요
공부능력 컨디션 컨트롤 중요
저희애들이 워낙 특이한 케이스인거 알아서 내말이 다 맞다 못하지만요
시간싸움인데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시간낭비

[특목고]

특목고라면 수시만 바라 볼 수 없고 정시도 같이 빡세게 해야죠.
인강 많이 많이 여러곳 끊어서 듣고 문제집 엄청 사서 풀었어요.
학원은 안다녔고 수능끝나고 수시 면접특강 1주일 다닌게 전부.. 근데 수시 떨어지고 정시로 같은 곳 서울대 화생공갔어요. 둘 다 잘 준비하세요. 1년 금방가요~

[인강~~]

아이도 힘들어요,, 혼내진 마시고, 목표가 제일 중요하더라구요,,
제 아이는 목표가 확실했고, 안되면 재수한다고 잡고,공부했어요
아이 의지가 강하면 돈도 덜들어요

[..]

형편에 맞게 하는거지 일반적인게 어디있나요?
재수4~5천들어간다셨는데
저희 아이는 고등때도 수학학원만 다녔고
재수할때는 전액 장학금받아서 교통비랑 밥값 책값밖에 안들었어요 고등때보다도 적게 들었지요
정시로 서울대들어갔구요
가정형편 고려해서 아이에 맞게 해주는게 답같네요

[..님과 같아요]

고등때 수학학원만 다녔고 재수할때 장학금 받아서 교통비 삭비 책값 조금 들었어요. 잘하는 아이들은 재수할때 돈 얼마 안들어요.

[이럴때 돈 쓰세요]

특목고에 경제력 되는데 ...
재수할 비용으로 지금 당장 적은 투자로 많은 효과보세요

[재수]

재수 장학금은 학원에서 받는건가요? 처음 들어 여쭈어요.

[...]

아이마다 다르고 상황따라서 다르지만요
특목고 어느학교이신지요?
제 경험상 원글님 말씀이 현실입니다
같은학교일지도요
틀린말 아니니 주변조언도 참고하세요

[그저]

도움은 못드리고 부럽네요.

그런데..제 아이는 못하지만
주변에 의치한급 간 아이들..다들 사교육 시키긴했어요.
전국단위 자사고도 그렇고, 강남 자사고도 그렇고.

친구 아이가 님아이처럼 사교육없이 현역으로 서울대 최고커트라인급 과 진학했는데 특목 출신 동기들중 자기처럼 사교육 안한 아이는 없는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아이가 원하면 시키는데
아이 수준에 맞는 수업 찾기가 대치동에서도 쉽지는 않을거에요. 주변 엄마들이 팀짜자했을 때 같이했으면 좋았을텐데요.

[원글]

댓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아이랑 의논해야할 문제이지만
엄마인 저조차도 교육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여쭤봤습니다.

들려주신 말씀 하나 하나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