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약사가 진맥하고 한약 짓는 게 불법이냐고 여쭸었어요..
제가 얘기를 다하지도 않았는데 단언하셔서 혹시라도 한의사 면허가
따로 있는 경우는 아닐까요 했더니 약사가 한의사 면허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약국에서 진맥 등의 행위를 하면 무조건 불법이랍니다.
그래서 지역 보건소로 전화를 했습니다. 보건의료과더군요.
직원이 받아서 조제가 아닌 진맥이나 촉진 등의 의료 행위는 불법이
맞다고 하더군요. 근데 법적 조치를 취하려면 동영상이나 기타
입증자료가 있어야 하는데 cctv가 없으니 쉽지않을 거랍니다.
환불해주도록 권유할 수 있으니 환불을 받으시는 걸로 끝내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약사들이 이런 경우에 처벌을 받지 않으려고
말이 안되는 상황에서도 무조건 우긴다구요. 끝까지 우긴대요.
보건소 직원과 제가 각각 통화를 했는데 직원분 말이 맞더라구요.
자기는 약사라 진맥이 뭔지도 모르고 한 적도 없다고 하더랍니다.
아이에게 약이 맞는지 안 맞는지 알아야 하니까 자기보다 체온이
높은지 확인하려고 손은 잡은 거랍니다. 맥은 짚은 적도 없대요.
제가 가봤던 약국이고, 그 전에도 내가 약을 먹여볼까 싶어서
한약이면 진맥도 하시고 애한테 맞게 지어주시는 거죠 하니까
그럼요. 제가 직접 해드려요 라고 몇번을 말했는데 그런 적이
없다고 합니다. 직접 진맥을 당했던 아이는 아주 억울해 하고
곁에서 같이 들었던 동생도 황당해하는데 죽어도 아니랍니다.
결국 불법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 그렇게 얘기하고 했던 거네요.
환불은 해드린다고 오시라고 해서 약을 다 싸들고 찾아갔더니
믿음이 안 가시면 처음부터 짓지 마시지 그러셨어요 하더군요.
자기가 거짓말하고 말 바꾼 건 그런 적이 없답니다. 절대로.
진맥의 진도 안 꺼냈대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한약이니까 먹는
사람의 맥이나 건강은 체크하고 줘야 한다고 덧붙이네요.
그래서 진맥은 안하셨다면서요 하니 진맥과 맥을 보는 건 다르대요.
다음부터는 일반인이 와서 물으면 진맥은 안한다고 하시라고 하니
그건 진맥이 아니고 뭐라고 꿍얼꿍얼 하더니 환불해주더군요.
돈 버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불법적인 일은 하지마시라고 끝으로
한마디 하고 나왔습니다. 여기 토박이라 주위에 소문이라도 내고
싶지만 참고 있습니다. 끝까지 웃음기 있는 얼굴로 우기던 것이
생각나서 아직 화가 납니다. 암튼 한의원 이외의 장소에서 하는
진맥이나 촉진 등의 의료행위는 설령 자격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불법이라는 것을 몰랐던 분들과 공유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자기가 진맥한다고 손목을 잡고 맥을 재던 아이를 앞에 두고서도
손이 따뜻한지 본다고 잡았다는 거짓말이 어처구니가 없네요.
이전에 올린 글에 도움되는 댓글 주셨던 분들 정말 감사하고
저처럼 잘 몰라서 채 몇만원도 안하는 제약사 가루약을 바가지
옴팡 쓰고 사실지 모를 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1. ...
'18.10.22 5:07 PM (211.246.xxx.104)한의사협회, 약사협회에 신고하세요.
제재대상입니다.2. 수고하셨네요.
'18.10.22 5:08 PM (122.38.xxx.224)그 약사가 진짜 약사인지도 의심스럽네요. 수고하셨어요..
3. 약국에서
'18.10.22 5:11 PM (121.157.xxx.216)혈압을 재주는것도 불법이랍니다.
4. ...
'18.10.22 5:12 PM (117.111.xxx.98)쉽지 않은 일인데 애쓰셨네요
다른 사람들 위해 좋은 일 하신 거예요5. ...
'18.10.22 5:16 PM (117.111.xxx.98)불법을 저질러도 저런 식으로 빠져나가니 저런 행위가 근절되지 않죠
약사회 차원에서 고칠 생각도 없을테니 모르는 사람만 계속당하는 거고...6. 원글
'18.10.22 5:16 PM (211.187.xxx.11)의외로 한의사협회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얘기했어요.
불법이고 처벌을 받을 수 있는데 입증이 쉽지않다 정도요.
보건소 직원하고 비슷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런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 분이 몸이 좀 불편하신 분이라 더 이상의 액션은
제 마음도 불편해서 안하겠지만, 한약을 지어왔다니
관심을 보이던 아이 친구 엄마들에게는 사실대로 말을
해줘야하지 않을까 생각중입니다. 마음이 안 좋습니다.7. 근데..
'18.10.22 5:19 PM (122.38.xxx.224)진짜 웃기네요. 진맥하는 척하면서 문제 생기면 체온 체크 했다고..
완전 코미디넹ㆍ8. 원글님은
'18.10.22 5:23 PM (121.157.xxx.216)1.약국에서 한약을 지어 먹지 말라고 하고 싶은건가요???
2. 아니면 약국에서 한약을 지어먹되 진맥은 하지 못하게 하고 싶은건가요??
1.번 약사법에 제약사 가루약 (한약제제)는 약사업무 영역입니다. 그걸 못하게 할수 있는 방법은 없답니다. 현재 많은 한약제들이 건강식품이나 농수산물을 한약제제보다 더 많이 유통되고 있는 현실에서
약사들의 한약제제 판매를 규제하지는 못합니다.9. 원글님은
'18.10.22 5:31 PM (121.157.xxx.216)진맥이 기순환의 상태를 검증하는 주요 수단이고 어떤 약재는 진맥을 반드시 해야하는 것도 있지만, 진맥이 모든 병을 진단하는 바로미터가 아니랍니다.
진맥은 아주 예민한거라 글로 표현되서 배울수 없는거라 대대로 가업처럼 내려오는 곳이 아니면.
그걸 제대로 알수 있고 진단할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야말로 허준시대에나 가능한 얘기입니다.10. 원글님은
'18.10.22 5:33 PM (121.157.xxx.216)약사중에 진맥이 불법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맥을 안하고 한약을 주는 사람도 없답니다. 맥의 강도 허실을 보는건 진맥이고 , 맥백수를 체크하는건 진맥이 아니랍니다.
병원에서 맥을 체크한다고 해서 그게 한의학적인 진맥은 아닙니다.
그래서 약사가 맥을 체크하는걸 진맥인지 , 아닌지 불법인지 아닌지 그걸 말하기 어려운겁니다.11. 원글
'18.10.22 5:36 PM (211.187.xxx.11)제가 바라는 건 아주 단순합니다.
적법한 건 하고 위법인 건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진맥이고 촉진이고 조제고 법에서 해도 된다는 건 하고
하지 말라는 건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거짓말두요.
제가 헷갈리게 글을 쓴 거 같지 않은데 혼나는 느낌이네요.12. 원글님은
'18.10.22 5:44 PM (121.157.xxx.216)이문제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고 지금까지 약사 한의사간에 몇십년간 논쟁되어온 문제입니다.
약을 주는 입장에서 그 약이 아무리 하잖은 약이라 하더라도 환자에게 큰 해를 끼치지 않는한 검증할 수단이 있다면 검증해야 합니다.
진맥이 큰 이슈가 되는 이유는 사람들이 한약을 먹을때는 반드시 진맥을 해야 하고(진맥을 안하고도 병증만으로도 처방이 가능합니다.) ,
진맥을 통해 모든 병을 진단할수 있다는 과신에서 비롯됬는데 , 그건 허준시대나 가능하구요.
지금 사람들이 원하는 기대치는 절대 진맥만으로 병을 진단하기는 불가능합니다.13. ...
'18.10.22 5:52 PM (125.177.xxx.135)진짜 웃기고 있네요
한약 제제 판매를 규제하지 못하는 상황인 거 잘 알겠으니 약사는 그냥 약이나 파시라고요
지금 양약은 수퍼에서 물건 파는 아줌마와 별로 다를 거 없이잘 하고 계시잖아요
뭐 그 잘난 복약지도를 하고 있어서 수퍼 아줌마와 다르다고 하면 네 대단한 일 하고 계시다고 할게요
그런데 한약 팔면서는 어설픈 한의사 흉내는 왜 내요?
진맥을 하지 못하고 한약을 주는 게 문제라면 그 잘난 한약사 자격증 딸 때
진맥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하셨어야지요
진맥이 별 거 아니라고 말하면서 한편으로는 진맥 안 하고는 약을 못 짓는다는 건 뭔 개소리임?
그렇게 진맥해서 한약 팔고 싶으면 법을 바꾸면 되잖아요.
약사회 마음 먹어서 안 되는 일 있나요?
법을 바꾸기 전에는 불법인 거 알면 안 해야 하는 거 초딩들도 아는데
배울만큼 배운 약사는 왜 안 지켜요?
잘 모르는 사람에게 한의사 흉내내서 돈 벌고 원글님처럼 똑똑한 사람은 거짓말장이로 만들면서
그렇게 살지 말고 법을 바꾸는 게 훨씬 떳떳하지 않나요?14. ...
'18.10.22 5:53 PM (125.177.xxx.135)그리고 진맥은 허준 시대에나 가능하다?
본인이 못한다고 한의사들 다 바보 만드시네요
제 친구 임신인지도 모르고 소화가 안 된다고 약 먹으려고 했는데
친구인 한의사가 맥 짚어 보더니 너 임신맥 있으니 병원 가보라고 했는데
그 한의사 친구는 허준의 부활인가 봅니다 ㅋㅋㅋ15. 원글님은
'18.10.22 5:55 PM (121.157.xxx.216)현재 한의원에서 혈압기나 혈당 체크기를 사용하는것도 불법입니다.
물론 약국도 그렇습니다.
법이라는건 지켜져야 하지만 , 그게 절대적인지는 생각해봐야 합니다.16. 한의사 협회가
'18.10.22 5:55 PM (211.48.xxx.61) - 삭제된댓글대수롭지 않은 듯 말하는건, 너무나 비일비재하기 때문이예요.
보건소는 증거 가져와라, 하는데 한의사협회에서 파파라치 일하거나 고용할 여유도 없고,
그런다고 근절되지 않기 때문에 원글님의 열의를 제대로 못받아주는 거예요.
제 주변에 약사 한의사 다 있는데요. 한약 쓰는 약사는 누가 뭐래도 써요.
그 약사는 분명히 오늘 재*없었다, 이런 생각만 할거예요.
결국, 현명한 소비자가 각자 알아서 안가는 수밖에 없는 거죠. .....17. 임신여부를
'18.10.22 6:05 PM (121.157.xxx.216)진맥으로 알수 없었던 허준시대에나 진맥이 신기한거였지요. 임신맥 말고 그외에 무엇을 진단하셨는지요?
18. 사람들이
'18.10.22 6:18 PM (121.157.xxx.216)오해하는게1. 한방에서 진맥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절대적인 진단수단은 아니다. 과대 포장하지 말자
2. 상대 직능간 영역이 겹치는 부분은 법을 바꾸는거 어렵다 . 국회에서 법을 바꾸는거 식은죽 먹기이지만, 상대 직능간에서 어렵습니다. 안하는게 아니고 못하는거입니다.
3.모든 질병에 약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약 없는 질병이 약이 있는 질병보다 많습니다.
돈이없어 , 의사가 없어 그 조그만 약국에 갔겠습니까???19. 님 이전글 봤을때
'18.10.22 6:22 PM (114.201.xxx.150) - 삭제된댓글약을 4번인가 먹고 생각 해 보니 애 한테 정해진 돈 보다
많이 받은거 같고 뭔가 믿음도 안 가고 뒤에 생각 해 보니 뭔가 억울 한 감 들어서 환불은 하고 싶고 4번이나 먹었고 진맥을 물고 늘어진거거 아닌가요
정의감이라 보기엔 무리가 있어 보이네요
엄밀히 따지면 한의원 혈압체크 의료기기 전부 불법이에요
뭐 불법이다 싶었으면 약을 안 드시고 이렇게 하시고 환불 하셨어야죠
옷 몇번 입고 생각 해보니 보세가게에서 비싸게 준 감에
환불은 안 해 줄거 같고 이리저리 소비자 업체 따져서 물고 늘어져서
환불하는거랑 똑같아요 그리고 장사 이렇게 하지말라고 입 찬 소리 하고 가죠 그냥 애기 시험 앞두고 이러고 싶을까 싶네요...20. 원글
'18.10.22 7:13 PM (211.187.xxx.11)그 상황에 놓이지 않은 분들은 또 다른 해석을 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그걸 굳이 다 이해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여기 본문 내용에 쓰면 욕이 나올듯한 약사의 행동이 있었구요,
환불만이 목적이었으면 사후에 이 글을 쓰지도 않았을 겁니다.
약국에 해를 끼칠 목적이면 어디인지 알게 힌트라도 남겼겠죠.
각자 자기 자리에서 생각하고 판단하게 된다는 것도 잘 압니다.
그리고 한의원과 약국에 어떤 부분들이 불법인지 저는 몰랐습니다.
알고 계시고 댓글 다시는 분들이 더 놀라울 뿐입니다. 이상입니다.21. 엄밀히말하면
'18.10.22 7:21 PM (14.39.xxx.3)약국에서 목아프다고 약타고 피부염있다고 연고타고 이런거 다불법입니다. XX약주세요. 이것만 돼요.
22. 약사가
'18.10.22 9:19 PM (223.38.xxx.37)한의사 아닌거 뻔한데 이익 보겠다 싶을때는 눈감고,
손해다 싶으니 정의로운 코스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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