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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6학년 조카의 ..이른사춘기 너무 힘드네요,

조카사랑 조회수 : 6,668
작성일 : 2018-10-14 15:51:50

제가 아직 미혼이라서 조카들이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워요~ 40대 후반 입니다.

 남동생 막내조카이고 ...낳자마자  동생네 맞벌이여서 제가 맡아서 키웠어요.

지금은 가까운 아파트단지 근처에서 따로 살고 있구요. 제가 따라다니면서 이뻐해주고 칭찬해서 키워서 그런지...

어릴때부터 성격이 워낙 밝고 명랑해요.


초등학교 올라가서 4학년때부터 고모가 편해서 그런지 말도 함부로하고 ..자기의견주장이 너무 강해서 트러블이 조금씩 있었어요.      요즘은 사춘기가 빨리 온다고해서 많이 이해해 주었어요.

그래도 고모를 따르고 늘 사랑한다고 문자도 주고 1주일에 주말에는 곡 놀러옵니다.


 근데 점점 말도 거칠게하고 말대꾸를 꼭 하네요.  고모를 친구 대하듯 무시할때도 있어요.

잘못된 어른은 있어도 ...잘못된 아이는 없다는말 동감합니다. 제 잘못이죠...

밖에서는 친구들과 잘지내고 사교적이예요.

 저도 갱년기 증세가 있어서  직장 다니면서 힘들때도 많은데 ..가끔 어린조카라도 다툴때는 너무 힘들어요.

  오늘도 아침에 밥먹자고 하니까 ..휴대폰만 잡고 30분이상 기다리게 하네요.


 저희집에 오면 ..몸도 안씻고 양치도 거의 안해요.  씻으라고 다그치면 또 다툴것 같아서 포기하고 말죠.

 옷도 가끔 사주고 이쁜것도 사주지만.. 갖고싶은거 안사주면 화를내고 투털대요.

   어제밤에 너무 속상해서 많이 울었어요.  조카가 잠자는 모습보니 안스럽고 상처준것 같아서 측은하네요.

 아침에 일어나면 또 고모~하고 웃으며 일어나요.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길래 ... 또 되풀이되는 사과 하지말라고 하고

 고모랑 인연을 끊자고 했어요.  각서를 쓴다고 하네요. 다시는 안그런다고 하면서...그래도

 고모 사우나 간다고 나오면서.. 마지막 용돈이다~하고 주고 나왔어요.  지금도 맘이 아프네요.

 제가 맘이 여리고 훈육을 못하겠어요. ㅠ


 고모와 조카사이 잘 지낼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동생네한테 말하면... 조카가 혼날까봐 의논도 못하겠어요. 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80.211.xxx.204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8.10.14 3:54 PM (222.118.xxx.71) - 삭제된댓글

    보통 초등생 고모랑 그렇게 자주 안만나요
    그냥 명절에나 만나서 용돈 한번씩 주고 끝내요

  • 2. 원글
    '18.10.14 3:56 PM (180.211.xxx.204)

    감사합니다.~ 저는 어릴때 키워주고 가까이 살다보니 엄마처럼 여겨요. 제가 혼자이다보니 자주 놀러오다보니 이렇데 자주 만나게 되었어요.

  • 3. ...
    '18.10.14 3:57 PM (39.115.xxx.147)

    차라리 반려동물을 키우세요. 미혼에 조카한테 목메는 고모, 아이나 남동생부부 입장에서 우스운거죠. 문자 몇 개 하고 사랑한다 몇 마디에 자기 원하는 거 다 얻어낼 수 있는 불쌍한 늙은 여자.

  • 4. ㅇㅇㅇ
    '18.10.14 3:57 PM (222.118.xxx.71) - 삭제된댓글

    고모님도 일하고 휴일엔 친구도 만나고 쉬고 취미생활도 하고 친구도 만나셔야죠. 부질없는짓 그만하세요 나중에 더큰 후뢰 하실꺼에요

  • 5. ..
    '18.10.14 4:00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무슨 어린 조카한테 그리 끌려다녀요? 조카땜에 울기까지..;;
    자꾸 사달라 조르면 그런건 너네 엄마한테 사달래라~하고 가볍게 넘기세요.. 저도 조카가 돈주세요~이럼 이모 돈없어~ 엄마한테달라해~이런식으로 넘겨요.
    요즘 애들 영악해서 약자를 알아보는데 어케 해달란대로 다 해줘요..

  • 6. ..
    '18.10.14 4:00 PM (125.178.xxx.106)

    애봐준 공은 없어요!
    물론 원글님이 공 인정 받으려는 마음은 하나도 없겠지만
    앞으로 더 많이 상처받으실 거에요.
    원글님 인생 사세요.
    아이에겐 고모가 세상 아무리 잘해줬어도 엄마 아빠가 최고에요.
    고모는..안중에도 없을거에요.

  • 7. 원글
    '18.10.14 4:01 PM (180.211.xxx.204)

    관심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반려동물 생각했어요. 요즘 보호소 강아지들이 눈에 밟혀서 자꾸 검색해 보게 되네요.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 동생네 맞벌이고 조카도 외톨이라서 부모사랑 많이 못받았어요.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네요. 휴... 저는 못난고모 입니다.

  • 8. ....
    '18.10.14 4:03 PM (39.121.xxx.103)

    조카에게 준 정 진짜 쓸데없는거예요.
    엄마처럼?
    원글이 그렇게 생각하는거지 벌써 애가 고모 우습게 생각하고 있잖아요.
    걔한테 자기부모가 99.99999 고모가 0.00000000000001 정도일거예요.
    클수록 데면데면해지고 그럴텐데..
    주변에 조카바보 외치던 애들 거의다 후회해요.

  • 9. ㅇㅇㅇ
    '18.10.14 4:05 PM (222.118.xxx.71)

    부모가 있는데 왜 외톨이고 왜 사랑을 못받았다는건가요? 동생부부가 무슨 문제있어요??

  • 10. .....
    '18.10.14 4:05 PM (58.226.xxx.131)

    딱 보니까
    부모한테 안통하는거
    고모가 누울자리인거 알고
    고모한테 와서 얻어가는 것 같은데요.
    계속 그런식이면 외려 남동생 부부한테 원망들을수도 있어요.
    고모가 애 버릇 망쳐논다고요.
    애 봐준 공 없다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닙니다.
    조카가 이제 어린이도 아니고 곧 중학교 들어가잖아요.
    다 컸어요.
    그 시기 애들 부모보다 친구집단이 우선이에요.
    예전의 그 아이는 이제 없는 거에요.
    그 아이는 다 컸어요.
    고모는 고모일뿐 엄마가 될 수 없고요.
    그게 조카의 잘못도 아니고 원래 이치가 그런 겁니다.
    원글님도 원글님 인생 사세요.

  • 11. 원글
    '18.10.14 4:07 PM (180.211.xxx.204)

    저 혼자 끙끙대다가 ..많은 댓글 주셔서 너무 힘이 나네요. 이런일은 어디에도 의논할수가 없네요. 누우서 침뱉기 인것 같아서요. 부끄러움 무릎쓰고 .. 82님들께 의논 드린게 다행인것 같아요.
    그래도 조카랑 가끔이라도 만날수 있게 ..방법좀 부탁드립니다.

  • 12. 원글
    '18.10.14 4:10 PM (180.211.xxx.204)

    외톨이 의미는 ..외동이고 엄마가 많이 바빠서 함께 못해 주는것 때문 이예요.

  • 13. ㅇㅇㅇ
    '18.10.14 4:14 PM (222.118.xxx.71)

    외동에 맞벌이가 대한민국에 어디 한둘인가요

  • 14. 원글
    '18.10.14 4:15 PM (180.211.xxx.204)

    도움되는 댓글 감사합니다. 한분 한분 글들이 모두 맞는 말씀이예요. 너무너무 공감되고..애초에 교통정리를 못한 제자신이 너무 한심하네요. ㅠ

  • 15. 못난부모
    '18.10.14 4:16 PM (218.52.xxx.197)

    못난 고모가 아니고 못난 부모죠..
    맞벌이라고 부모 사랑 충분히 못받았다니
    부모가 잘못한거죠..

  • 16.
    '18.10.14 4:18 PM (211.114.xxx.75)

    그나이때 애들 부모도 힘들때죠

  • 17. ...
    '18.10.14 4:21 PM (117.111.xxx.214) - 삭제된댓글

    사춘기가 그런거예요 사춘기에 대한 책 몇권 읽어보세요
    어른을 밀어내는 시기예요
    서운해할것도 없고 그냥 인간이 그렇게 프로그래밍 된거예요

    저같음 내 자식도 아닌데 자주 안만날 것 같아요
    나중에 철좀 들면 만나요

  • 18. 원글
    '18.10.14 4:23 PM (180.211.xxx.204)

    동생네도 힘들거예요. ... 모든 맞벌이분들 힘드시시고 대단하세요. 저는 아이는 안 낳아봤지만... 조카를 키우면서 자식 키우면 이런 감정이겠구나..하고 생각한 적 있어요. 잘해준것 후회 안해요. 자식키워본것 같은 느낌 준것만해도 행복 했어요.

  • 19. 에고..
    '18.10.14 4:28 PM (39.7.xxx.143)

    할머니가 키워준 큰조카..이제는 할머니랑 완전히 멀어지더라구요 엄마아빠도 힘든마당에... ㅎㅎ 인제 슬슬 놓아주는 시기에요 맘의 준비하시고 고모역할만하세요 가끔 안부와 용돈...

  • 20. 원글
    '18.10.14 4:29 PM (180.211.xxx.204)

    도서관에서 책 읽어볼께요. 아이의 변화되는 과정을 이해가 중요하네요. 저는 고모이지만.. 부모입장은 더욱 힘들것 같아요. 정말 세상 부모님들은 대단하신것 같아요. 가까이 살아서 주말에 사과하러 또 올거예요.

    지혜로운 훈육설명 방법 부탁드려요. 갑자기 연을 끊을수도 없는거고...

  • 21. 고모가 훈육못해요
    '18.10.14 4:32 PM (203.226.xxx.221)

    부모도 못하는걸 고모가요?
    그냥 맘정리하세요
    차라리 강아지키우세요

  • 22. ......
    '18.10.14 4:35 PM (182.229.xxx.26)

    맞벌이에 전쟁같이 사는 집은 태반인데 동생부부랑 조카가 뭐가 불쌍해요? 동생네 도와주느라 혼자 홀가분하게 살지도 못하고 조카 돌보느라 애쓰는 본인이 제일 불쌍한겁니다. 엄마같은 고모가 아니라 만만한 고모구만...
    조카사랑도 좋지만 되는 것과 안되는 것에는 단호하고 일관성이 있어야 아이도 안정감을 느끼고 관계도 지속될 수 있어요.
    애한테 끌려다니며 기다려주지 마세요. 그리고.. 불쌍하다는 마음으로 돕지는 마세요.

  • 23. 원글
    '18.10.14 4:36 PM (180.211.xxx.204)

    네~ 관심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마음의준비 .. 마음에 와닿는 글귀네요.. 아침에 다툴때 친구랑 만나야한다고
    말한게 생각나네요. 이제는 고모보다 친구집단이 우선이란 말씀이 이해가 가네요.

  • 24. .....
    '18.10.14 4:38 PM (175.223.xxx.134)

    그 나이에는 친구가 90프로고
    부모가 8프로
    고모는 뭐 0.5프로나 될까요...
    원글님에게 자꾸 오는 거는
    예전에는 고모에 대한 사랑이었을 지 모르지만
    요즘에 와서는 부모가 안 사주는 거 고모가 사줘서 오는 거예요...
    조카에게 너무 배신감 느낄 것도 없고
    이제 고모는 물론 부모보다도 자기 인생에 중요한 사람이 생길테고..
    조카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죠..

    원글님이 너무 조카의 사랑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원글님 자신은 물론 조카를 위해서도 옳지 않아요
    제3자가 보면 원글님이 조카 버릇 망치는 중이거든요...
    이제 슬슬 조카는 명절에나 보는 정도로 거리 두셔야할 때입니다...
    원글님이 애정을 쏟을 대상이 필요하시면
    연애를 하시거나
    반려동물을 들이세요...
    개는 산책을 해야하는 귀찮음이 있고
    고양이는 털이 날리는 단점이 있으나
    둘다 귀엽습니다...

  • 25. ..
    '18.10.14 4:39 PM (223.38.xxx.105)

    부모 자식간에도 트러블이 있는데
    조카는 더욱 더 글쳐
    조카들은 가끔 보는게 좋지 자주 보는거
    그닥인거 같아요

  • 26. 원글
    '18.10.14 4:42 PM (180.211.xxx.204)

    윗님~ 말씀도 너무 공감이 갑니다. 제가 잘못한것 같아요. ㅠ 조카한테 단호할때가 별로 없었어요.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 27. 원글
    '18.10.14 4:50 PM (180.211.xxx.204)

    하아...오늘 가슴에 응어리지게 다 풀리는 느낌이네요. 진즉에 글 못올린게 후회될 정도예요. 현명하고 지혜로우신 분들이 많으시네요.
    반려동물과 사랑주고 받으며 살께요. 몇달전부터 보호소 사이트를 많이 검색했어요. 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28. 아이구야~
    '18.10.14 4:51 PM (223.39.xxx.224)

    남들이 볼땐 조카가 아니라
    님이 더 불쌍해요
    돈이라도 모아둬요
    그래야 조카얼굴이라도 봅니다
    조카한테 너무 정주지마세요
    그래도 초6일때 멈출수있어서 다행입니다
    연애가어려움 강아지나 고양이 꼭 키워보세요
    길냥이구조하고 그아깽이들 입양해서
    자식처럼 키우는분들많아요
    갸들은 그래도 맘아프게는안합니다

  • 29. ..
    '18.10.14 5:17 P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할머니가 키우는 애들이 왜 버릇이 없냐면 양육자가 단호하기 힘들어요.
    애 맡긴 부모들이 학대 운운할 수도 있고, 단호할 명분이 없거든요.
    그래서 남의 자식은 거두는 게 아니에요.
    헌신하는 여자가 남자한테 헌신짝처럼 버림받듯이
    혼날 짓을 하는데 못 혼낸 애들은 꼭 어른의 뒤통수를 치죠.

  • 30. ...
    '18.10.14 5:21 PM (180.70.xxx.55)

    남의자식에게 정성쏟지 마세요
    엄마 입장에서 훈육 안되는 용돈 많이 주는 고모 싫어요
    반대로 내 자식 누가 혼내는것도 싫구요
    사랑 못받은 조카라고 하셨는데
    그건 님 기준이고
    그 집에서 조카는
    부모 사랑 독차지 하는 귀한 외동이예요
    님이 불쌍해서 거둘 정도가
    절대 아니라는거지요
    그 나이애들 엄마말도 안듣는데
    고모말
    귓등으로도 안들으니
    정신 차리시고
    노후준비에 힘쓰심이

  • 31. ....
    '18.10.14 5:26 PM (223.53.xxx.249) - 삭제된댓글

    제가 원글님이랑 완전히 똑같은 이모에요.
    주말에 조카가 자고 가는 거에 동생 부부 맞벌이 조카 외동
    어릴 때부터 키웠고요.
    여기 댓글은 싹 무시하세요. 이 사람들은 조카를 이렇게 클 때까지 키워본 경험도 경험도 없고 자기 가정 있는 사람들이니까 우리 상황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해요. 그저 막연히 상상하고 일반론을 펼칠 뿐.
    부모가 공 세울려고 소용 있을려고 쓸데 있을까봐 자식 키우는 거 아니잖아요..
    똑같아요. 우리가 공 세울려고 소용 있을려고 쓸데 있을까봐 조카 봐준 거 아니죠.
    부모가 돈 버느라 함께 못한 조카가 성장하는 과정 가까이서 지켜보고 공유했던 감정 그거 얼마나 소중한지 알잖아요. 그래서 애가 사춘기 과정도 고모하고 공유하는 거에요. 부모만큼, 어쩌면 감정적으로는 부모보다 더 편하고 이해해주니까.
    아이 성장 과정이에요. 여태까지 부모 대신 아이와 함께 했던 거 지금도 함께 하는 거에요.
    전 원글님보다는 좀더 원칙이 분명합니다. 5천원 이상 물건은 잘 안 사주고, 직업상 사춘기 아이들 많이 대해서 어릴 때부터 사춘기를 염두에 두고 대화하고 훈육하고 생활했어요.
    여자들 생리 때 그렇듯이 아이가 호르몬 지배를 받아 자기도 어쩌지 못하는 거에요. 하지만 원칙은 분명하게 하시고 너를 믿는다 기다린다 말로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4학년이면 좀 빠른 여자아이 사춘기 시작하는 거 맞고요,
    조카가 근본이 바른 거 같으니 크게 걱정 마세요. 이정도
    사춘기 겪지 않으면 오히려 정서가 왜곡돼 있는 겁니다. 따뜻한 감성이니 조카를 돌보셨겠지만 좀더 의연할 필요가 있어 보여요.
    조카한테 진정한 친구가 생기기 전까지는 내가 절친이란 마음으로 대화 많이 하고 존재 자체가 기쁨이다 표현하시고 아이를 평가하지 마세요.
    제 조카는 부모한테는 원글님 조카처럼 해도 저한테는 절대 안 그래요. 전 최대한 아이를 이해해주니까 제가 안 된다거나 거절하는 건 진짜진짜 어쩔 수 없고 안 된다고 스스로 이해하고 수긍하거든요.
    말대꾸할 때는 고모한테 건방지게 말하지 마. 기분 나빠 표현하시고. 아이가 사과하면 먼저 사과해주어 고맙다고 하시고요. 밥 먹을 때 30분씩 기다리게 하면 너 휴대폰 중독 의심되니 계속 그러면 상담받으러 가자. 진지하게 말하고. 다음에 밥 차릴 때는 기다리는 거 싫으니까 밥 먹을 시간 정하자. 고모가 그 시간 맞춰 줄테니 너도 시간 맞춰줘. 이렇게 하시고요.
    감정적으로 대응 마시고 차분하게 원칙 제시하고 최대한 아이 생각 존중하고 대화하고 이해하고 평가하지 않기. 아이들은 원칙이 분명한 보호자를 더 좋아하고 신뢰합니다. 안정감이 있으니까요. 최대한 이해해주고 편들어주고 소통하되 원칙은 분명히 하기!
    고모라고 사춘기 아이 대하는 게 다르지 않아요. 사춘기 부모들이 하듯 하면 됩니다.
    전 취미생활도 꾸준히 하고 있고 조카한테 집착하지 않도록 친구 관계와 모임도 꾸준히 합니다.
    여기 댓글에 휘둘려 조카와 유대관계 깨지 마세요.
    부모 말고 댓가없이 자신을 진정으로 위해주는 존재가 있다는 게 이 험한 세상에서 얼마나 행운입니까. 형제가 없으니 형식적 핏줄 말고 진까 가족인 고모가 있는 것 근사한 거에요.

  • 32. ....
    '18.10.14 5:33 PM (223.53.xxx.249) - 삭제된댓글

    제가 원글님이랑 완전히 똑같은 이모에요.
    주말에 조카가 자고 가는 거에 동생 부부 맞벌이 조카 외동
    어릴 때부터 키웠고요.
    여기 댓글은 싹 무시하세요. 이 사람들은 조카를 이렇게 클 때까지 키워본 경험도 경험도 없고 자기 가정 있는 사람들이니까 우리 상황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해요. 그저 막연히 상상하고 일반론을 펼칠 뿐.
    부모가 공 세울려고 소용 있을려고 쓸데 있을까봐 자식 키우는 거 아니잖아요..
    똑같아요. 우리가 공 세울려고 소용 있을려고 쓸데 있을까봐 조카 봐준 거 아니죠.
    부모가 돈 버느라 함께 못한 조카가 성장하는 과정 가까이서 지켜보고 공유했던 감정 그거 얼마나 소중한지 알잖아요. 그래서 애가 사춘기 과정도 고모하고 공유하는 거에요. 부모만큼, 어쩌면 감정적으로는 부모보다 더 편하고 이해해주니까.
    아이 성장 과정이에요. 여태까지 부모 대신 아이와 함께 했던 거 지금도 함께 하는 거에요.
    전 원글님보다는 좀더 원칙이 분명합니다. 5천원 이상 물건은 잘 안 사주고, 직업상 사춘기 아이들 많이 대해서 어릴 때부터 사춘기를 염두에 두고 대화하고 훈육하고 생활했어요.
    여자들 생리 때 그렇듯이 아이가 호르몬 지배를 받아 자기도 어쩌지 못하는 거에요. 하지만 원칙은 분명하게 하시고 너를 믿는다 기다린다 말로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4학년이면 좀 빠른 여자아이 사춘기 시작하는 거 맞고요,
    조카가 근본이 바른 거 같으니 크게 걱정 마세요. 이정도
    사춘기 겪지 않으면 오히려 정서가 왜곡돼 있는 겁니다. 따뜻한 감성이니 조카를 돌보셨겠지만 좀더 의연할 필요가 있어 보여요.
    조카한테 진정한 친구가 생기기 전까지는 내가 절친이란 마음으로 대화 많이 하고 존재 자체가 기쁨이다 표현하시고 아이를 평가하지 마세요.
    제 조카는 부모한테는 원글님 조카처럼 해도 저한테는 절대 안 그래요. 전 최대한 아이를 이해해주니까 제가 안 된다거나 거절하는 건 진짜진짜 어쩔 수 없고 안 된다고 스스로 이해하고 수긍하거든요.
    말대꾸할 때는 고모한테 건방지게 말하지 마. 기분 나빠 표현하시고. 아이가 사과하면 먼저 사과해주어 고맙다고 하시고요. 밥 먹을 때 30분씩 기다리게 하면 너 휴대폰 중독 의심되니 계속 그러면 상담받으러 가자. 진지하게 말하고. 다음에 밥 차릴 때는 기다리는 거 싫으니까 밥 먹을 시간 정하자. 고모가 그 시간 맞춰 줄테니 너도 시간 맞춰줘. 이렇게 하시고요.
    감정적으로 대응 마시고 차분하게 원칙 제시하고 최대한 아이 생각 존중하고 대화하고 이해하고 평가하지 않기. 아이들은 원칙이 분명한 보호자를 더 좋아하고 신뢰합니다. 안정감이 있으니까요. 최대한 이해해주고 편들어주고 소통하되 원칙은 분명히 하기!
    고모라고 사춘기 아이 대하는 게 다르지 않아요. 사춘기 부모들이 하듯 하면 됩니다.
    조카한테 집착하지 마라 어쩌구 헛소리 하는 인간들 있는데 그들의 이해가 얼마나 얄팍한가하면 조카한테 정성을 쏟는 것과는 별개로 직장 열심히 다니고 재테크도 성공적으로 하고 있고 취미생활도 꾸준히 하고 있고 친구 관계와 모임도 꾸준히 합니다. 미혼이라 내 생활 유지하면서 조카 돌본다는 거에요.
    여기 댓글에 휘둘려 조카와 유대관계 깨지 마세요.
    부모 말고 댓가없이 자신을 진정으로 위해주는 존재가 있다는 게 이 험한 세상에서 얼마나 행운입니까. 형제가 없으니 형식적 핏줄 말고 진까 가족인 고모가 있는 것 근사한 거에요.

  • 33. ....
    '18.10.14 5:48 PM (218.52.xxx.58)

    죄송하지만 알콩달콩 재밌어요.그렇게 찾아오는 조카가 있다는게 축복같아요.조금 거리를 두시면 아주 좋은 평생 친구가 될거애요.경험자 입장입니다.

  • 34. 원글
    '18.10.14 5:53 PM (180.211.xxx.204)

    점 4개 윗님~ 님의 댓글에 눈물이하염없이 나네요. 제 마음을 들여다 보신것 같아요~~ㅠ 자세한 훈육방법과 처세술 긍정적인 사고 .. 너무 감사해요. 제 처지와 똑같네요. 현명하시고 대단하신 이모세요.~ 이번기회에 많은 댓글 보면서 많이 배워갑니다.

  • 35. 감사
    '18.10.14 5:54 PM (220.81.xxx.150)

    맞벌이 엄마로서 원글님같은 분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고모까지 없었다면 그 조카는 이리 맡기고 저리맡겨지면서 제대로된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애를 봐주는게 당장 이득이 나오는게 아니지요. 아예 공이 없을 수도 있구요.
    하지만 고모의 사랑을 듬뿍 받은 조카 분은 이 시회에서 건강한 한 사람으로 열심히 살아갈꺼예요.

  • 36. 원래 그래요
    '18.10.14 6:00 P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어른이 참는거죠.
    부모도. 조부모도 애를 위해 그냥 버티는 거예요
    제가 그걸 다들 돌아가시고도 50이 다되서 깨닫네요

    잘못하는거 10개중 1개만 좋게 타이르시고.사랑만 주시죠.
    조부모는 1개 그것도 참죠.

    야단치는거 어렵지 않아요
    참는거. 니가 50이든 60이든. 깨닫든 못깨닫든
    내 사랑으로 튼튼히 버티라고 쏟아부어 주시는거죠

    그리고 어차피 보답 못받는 것도 아시고요

    걍 사랑만 주세요
    힘들면 조금 적게 보세요

  • 37. 원글
    '18.10.14 6:02 PM (180.211.xxx.204)

    감사님~ 고맙습니다. 동생네들도 고맙게 생각할거예요~~^^ 공을 바라고 하지 않았기에 마음은 홀가분 합니다. 세상 맞벌이 부부님들의..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고 사랑 충만히 성장하길 바래봅니다.

  • 38. ..
    '18.10.14 6:25 PM (121.157.xxx.112) - 삭제된댓글

    저는 원글님마음 이해해요..
    저는 제아이가 이젠 성인이고 조카들도 가까이살아서 어릴때부터 봐줘서 자식은 아니어도 반절쯤은 자식같죠 ㅎ
    사춘기가 그래요~~지나고보니 사춘기는 그저 묵묵히 나무처럼 옆에 있어주는 거...그거뿐인거 같아요..어린시절 그 말랑말랑한 솜털같던 아이는 이제 없어요..
    아이와 함께 아이는 어른이 되고 나는 늙어가는거죠 ㅎ~~같이 자라는 시기인거같아요.
    아이도 고모가 엄마는 아니지만 반절쯤은 엄마죠 ~~ㅎ
    그저 사춘기때는 아이는 멀찍이 무심한듯 시크하게 바라보시고 내인생에 집중하다보면 어느새 쑥 자라버린 처녀아이가 친구처럼 옆에 서있을거예요 ~~
    아이말이나 행동에 일희일비하지마시고, 용돈 가끔 주시고 맛있는거 사주시고, ...재미있게 지내세요..
    아이도 부모외에 기댈곳이 있어서 아이한테는 아이의 행동과는 별개로 여전히 소중한 고모일거예요(그러나 아이도 아직은 인식하고 있지는 못할거예요)
    저도 조카를 통해 아들키우는 맛을 봤거든요~~

  • 39. ...
    '18.10.14 8:51 PM (58.120.xxx.165)

    강아지 키우시라는 분들, 세상에 사람 키우는 것만큼 보람된 일이 있을까요?
    사랑하는 남동생 아이인데..

    조카가 있다는 것도 축복입니다. 저도 원글님 같은 고모 있음 정말 좋겠어요. 세상에 한 사람이라도 더 나를 사랑해주고 지켜봐주는 사람 있다는 것, 나중엔 조카도 그 고마움 느낄 거예요.
    자식도 부모 고마움 느끼는 것 어려운데 하물며 조카에게 그런 기대는 접으시구요^^

    조카가 잘 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늘 그 자리에 있어주세요. 더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니까 너무 저자세는 되지 마시구요.. 모든 인간 관계는 밀당이니까요..
    그냥 큰 나무 같은 고모?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조카에겐 큰 울타리가 될 거예요. 원글님도 조카 행동에 너무 일희일비 마시고 자기 생활 충분히 즐기시면서 꼭 필요한 것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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