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 전혀 주변 정리를 못해요 항상 쌓아 놓고 쓰레기랑 같이 ..옷장도 입은 옷 새옷...같이 엉겨 있고 냄새 나는 속옷도 서랍에 10개 정도 나온거 보고 기겁 했네요 벗은 양말도 책장 사이 여러개 나옵니다 * 신발끈 매듭을 아직 혼자 묶지를 못합니다 모르겠데요 * 우유나 꺼내 먹은 것들 항상 식탁위에 널어 놓고 제자리에 넣는 법이 없고..한모금 남은 우유 냉장고에 넣어두고 한번도 뒷사람위해 장을보는 엄마위해 말해주는 법이 없고 다른 식구들이 먹으려다 황당한 적이 여러번..밥통 밥도 마찬가지...옷장 서랍을 열고 열어 둔채 그냥갑니다 * 차에서 내리면 문닫을때 벨트가 끼여서 항상 끼익하는 소리를 내며 대충 닫고는 다시 닫는 법이 없고 주의을 줘도 늘 그런식으로 내립니다..항상 자기 물건 아무데나 던져 두고 ..못 찾아요..돈도 아무데나 던져두고 관심도 없고...근데...밖에서는 안그런 답니다...더 어린 동생도 이렇게 행동 안해요...오히려 옆에서 동생이 잔소리를 하거나 누나를 챙겨야 하니..가족들이 너무 불편하고 솔직히 엄마인 나도 같이 살기 싫어요...남편에게 솔직히 말했어요 학교서 너무 모범적이고 하다는데.. 정말 모르겠네요...이런아이 어떻게 키우세요...
1. 원글
'18.10.15 8:38 AM (180.64.xxx.35) - 삭제된댓글어떨때는 너무 이기적이다 싶기도 해요 자기만 아는..그래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요??
2. 원글
'18.10.15 8:40 AM (180.64.xxx.35)어떨때는 너무 이기적이다 싶기도 해요 자기만 아는..그래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요?? 주의를 주고 얘기를 해서 전혀 개선되지 않고 그대로 또 그렇게..
3. ㅇㅇ
'18.10.15 8:42 AM (223.38.xxx.47)조심스럽지만 adhd아닌가요
크게 문제된다 싶으면 검사 받아보세요.4. 흠
'18.10.15 8:50 AM (222.120.xxx.34)아스퍼거 검사해보세요~
5. ᆢ
'18.10.15 8:51 AM (211.219.xxx.39)밖에서는 안그런다면 adhd는 아닌거네요.
생활머리나 타인에대한 개념이 늦게 열리는 아이들이 있더군요.6. .........
'18.10.15 8:51 AM (216.40.xxx.10)Adhd. 혹시 검사해보세요
7. 원글
'18.10.15 8:52 AM (180.64.xxx.35)adhd..저도 주변에 아이 맡은 선생님들께 집밖에서 어떤지 여쭤보면 보통아이들과 차이를 모르겠다고..여러 이아들 겪어 본 경험으로 ..영재성이 있는 아이들이 이런 모습이 많다고 하셔서..그런가 했는데..힘드네요 공부나 본인 관심사 외에 다른건 안중에 없는..정말 이상한 상황,모습인데 본인만 괜찮은 .. 양말이나 신발을 짝짝이로 신고 나가고 누가봐도 모양이 다른데 색이 같으면.. 뭐가 달라??괜찮은데..합니다 어렬을땐 어리니깐하지만 중학생이 이러면 모자라 모이잖아요..ㅠ
8. 바다
'18.10.15 8:52 AM (125.130.xxx.189)http://m.cafe.daum.net/eden-center 에 가입해서 앵재특성 이해하고 받아들이셔요
크면서 좋아지지만 완전히 바뀌진 않아요
자기 관심사나 흥미거리 ㆍ우선순위 아닌 것엔
무심하죠ㆍ무시하기도 하고요
아이 뜩성 수용하면서 도 닦으셔야해요
집즹하고 성취할 자기 목표와 세계가 없으면
좌절과 우울도 크게 느끼는 아이일테니
많이 이끌어 주세요9. ...
'18.10.15 8:54 AM (1.241.xxx.219)6학년인 저희딸이랑 너무 똑같네요.
학교 공부며 컴퓨터 프로그래밍까지 똑소리 나게 잘 하는데..ㅜㅜ
저희 아인 쓰레기를 방바닥이나 거실바닥에까지 버려요.
바로 옆에 쓰레기통이 있는데도..
운동화 끈도 못매고요. 언급하신 거랑 모두 일치해요.
진짜 남동생이 누나에게 뭐라고 할 정도로 정신이 없어요.
전 조용한 ADHD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나중에 독립하거나 결혼하면 어떻게 살까 고민스러워요.10. ....
'18.10.15 8:58 AM (1.227.xxx.251) - 삭제된댓글아이가 어릴때 완벽주의나 강박은 없었나요. 안해도 될 걱정을 한다든가 질문하지는 않았는지요.
만약 이랬다면, 아이가 바깥 학교생활에 온 에너지를 다 쓰고 유지하느라 그럴수 있어요
에너지가 타고나길 적은 사람들이 뭔가 중요도에따라 쏟아붓고 소진되버리더라구요
이런 경우도 있어서 말씀드려요..,..일상무능력자라고 비난하고 바로잡으려니 댓가가 너무 컸답니다..11. 원글
'18.10.15 9:02 AM (180.64.xxx.35)같은 별에서 온 친구들이 있나봐요...ㅠ 맞아요. 쓰레기 처리도 똑같아요 ...학교서 보다 못해 친구들이 책상 서랍 사물함 같이 정리 해줬다는 소리 듣고..속상하더라구요..
adhd..알아봐야겠네요..ㅠ12. ᆢ
'18.10.15 9:02 AM (125.130.xxx.189)배우자가 맘 고생 좀 하죠
잘 하는 것과 못 하는 것 차이가 크고요
그렇다고 adhd는 아녜요
그냥 생활 지수나 현실 환경에 둔하고
중요하단 걸 모르는거죠
머리 아주 좋은 사람들 대충 다 그래요13. ......
'18.10.15 9:07 AM (216.40.xxx.10)그럼 돈이라도 많이 벌어서 도우미 두고 살겠죠 뭐..
방법 없네요.14. 잘하는
'18.10.15 9:12 AM (211.206.xxx.180)공부로 쭉쭉 밀고 가게 해서 학계 권위자나 박사 만들어야죠.
연구실 책이 난리였던 교수님 떠오름15. ^^
'18.10.15 9:15 AM (211.177.xxx.216)기숙사 생활 하는 곳은 보내지 마세요
정말 힘들어 합디다16. ....
'18.10.15 9:16 AM (180.69.xxx.199)같이 사는 사람 속 터지고 미쳐요
나아지면 다행이지만 아니래도 뭐....
공부 잘하고 똑똑하니 연구직 하면 되죠.
꼭 결혼해서 집안일 하고 애 키우며 살아야하나요.17. ..
'18.10.15 9:20 AM (1.241.xxx.219)앗..책상까지 어쩜 그리 똑같나요.ㅜㅜ
저희 아이 초 1 때부터 엄마들이 교실 청소 들어가면
##(저희딸) 책상이 어딘지 바로 알 수 있다고..ㅜㅜ
저도 총회 등등 학교 갈 일이 있으면
아이 책상이나 사물함 몰래 정리해주고 할 정도였어요.
쪽지고 지필이고 시험만 봤다 하면 올백인데도
이렇게 생활태도가 엉망이니 담임들에게도 별로 예쁨을 못받았어요.
본인이 흥미있거나 승부욕 생기는 경우 외에는 똑바로 앉아 있는 것도 힘들어해요.
책상에 드러눕거나 엎드려서 공부하고..
아직까진 머리로 버티는 거 같은데,
머리도 좋은데 엉덩이까지 무거운 아이들이 득실대는 중고등 올라가면 과연 어떻게 될런지...ㅜㅜ18. 버드나무
'18.10.15 9:22 A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큰아들이랑 똑같네요.
고등 전교1등으로 졸업했어요 ㅠㅠ 근데 생활은 정말 똑같아요
정말 옆에있는 사람 죽습니다. 그냥 모지란 애입니다.
항상 미스테리가 시험 결과에요. 공부도 진짜 안해요 고등내내 수업시간외 2시간이에요
나머진 자거나.. PC방.. 그냥 폐인처럼 살았어요
ADHD의심해 본적있고.
그렇다고 영재는 아니고 ..
대학은 갔으니 알아서 살겠지요.
문제는 자기의 문제를 전혀 문제로 생각안해요 ...
자랑스러운아들은 맞으나. 같이 생활하면 내가 죽으니
거리를 두고 내보냈습니다.19. ..
'18.10.15 9:23 AM (180.64.xxx.35) - 삭제된댓글공부도 좋은 직업도 다 좋지만 엄마 마음은 조금만 주의하면 훨씬 편하게 살텐데..물건 못찾고..잊어버려 동동거리고 새옷인지 빨아야 할 옷인지 몰라..서랍 통째로 옷을 내놓은거 보고..정말 소소한 일에 어찌할바 모르는 본인도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속상하고 안타까워서요...
20. ㅡㅡㅡ
'18.10.15 9:28 AM (121.178.xxx.104)와 .. 제 아들이랑 많이 비슷하네요 .. 제 아들도 짐 일등이에요 .. 아주 어릴때부터 제가 가르치기도 전에 수랑 글을 뚝딱 깨쳐서 오오 했는데요 ... 짐 10 살인데 이제 처음 혼자 양말 신어봤어요 .. 옷이 어디가 앞이고 뒤인지 잘 분간을 못하구요 .. 운동화 끈 매는 거 지금 열번 가르쳤는데 몰라요 .. 학교에선 워낙 얌전하고 공부 잘하니깐 담임은 정말 제 아이를 좋아하지만 혼자 연필도 깎아본 적 없을 정도로 실생활과 관련해서 아는 것이라곤 쥐뿔도 없답니다 .. 그러려니 하고 옆에서 열심히 케어중이에요 ㅡ.ㅡ;;
21. 원글
'18.10.15 9:29 AM (180.64.xxx.35)학교서 집중력 끝판왕이란 소리 듣지요 남들 30분이상 봐도 못외우는걸 두세번 읽어보고 다 외우는 ..상담때 담임이 그러시더라구요..공부도 좋은 직업도 다 좋지만 엄마 마음은 조금만 주의하면 훨씬 편하게 살텐데..물건 못찾고..잊어버려 동동거리고 새옷인지 빨아야 할 옷인지 몰라..서랍 통째로 옷을 내놓은거 보고..정말 소소한 일에 어찌할바 모르는 본인도 얼마나 불편할까.. 속상하고 안타까워서요...
22. 버드나무
'18.10.15 9:35 A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원글 따님같은 사람이랑 울아들 만나면 서로 문제없다고 느낄까요
윗댓글까지 저희 아들이랑 똑같아서 ㅠㅠㅠ 소름.
원글 따님이랑 울아들이 만나면
서로 한심해할까요.. 아님 서로 위로를 받을까요23. 버드나무
'18.10.15 9:36 A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윗댓글까지 저희 아들이랑 똑같아서 ㅠㅠㅠ 소름.
원글 따님이랑 울아들이 만나면
서로 한심해할까요.. 아님 서로 위로를 받을까요24. lalala123
'18.10.15 9:36 AM (202.215.xxx.169)Adhd가능성 있어요
정리를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라서 ...
그게 주변이 이해해주고 본인도 나아지려고 노력해야 더 살만하게 되요
아이 탓을 할게 아니라 검사 받아보세요
그동안의 훈육에도 변화가 없다면 가능성 있어요25. 저요 ㅡㅡ
'18.10.15 9:37 AM (175.223.xxx.36)전교1등 서울대 전문직 49살
아직도 그래요 ㅠㅠ
다른 신경 쓸거 내지는 신경쓰고 싶은게 더 많고
진심 주변 깔끔하게 정돈 안 되어있는게 중요하단 생각 안 든다는..굳이 고치려고 노력 안 해요 ㅠㅠ
ㄱ런데 일해주시는 분 바뀔 때마다 눈치는 보이고
다른 사람들이 알면 무진장 챙피할 건 같아요 ㅜㅜ26. ㄴ
'18.10.15 9:38 AM (121.178.xxx.104)전 그냥 포기하고 매일 열심히 방 정리 , 가방 정리 , 옷 준비 , 로션까지 일일이 다 짜줍니다 .. 얼굴에 로션도 잘 못 발라요 .. 매일 잘 발라보라 가르쳐줘도 볼쪽에 약간 바르더니 다 발랐대요 ㅡㅡ.. 이마랑 코랑 이런곳은 ?? 하면 .. 아 .. 맞다 .. 이런식이에요 .. 못 고치거나 아주 더디게 알거나 할 거 같아요 .. 쓰레기는 꼭 말을 해서 하루 한 두번은 버리게 하고 나머지는 그냥 제가 다 치워요 .. 공부도 일등인데 심지어 조아하는 게임은 전국 탑텐인데 저러니 그냥 어이가 없고 .. 반푼이구나 하면서 진짜 머리는 실생활이 빠릿한 사람 아닌가 싶고 ... 나중에 아들 결혼하면 며느리헌테 잘해주려구요 .. 엄청요 ㅡ.ㅡ;;
27. ...
'18.10.15 9:38 AM (124.56.xxx.206)서정희 딸 생각나네요
공부 머리는 있는데 생활머리 없어서 잘 흘리고 잘 잃어버리고 정리정돈 못하고 정신없고 산만하고 덜렁대고 조심성 없고...
그런데도 어릴때부터 혼자 유학생활 하는거 보면 상황에 닥치면 나름에 방식으로사는거 같아요28. ..
'18.10.15 9:39 AM (110.70.xxx.196)지인의 아들과 비슷하네요. 공부 너무 잘하고 착하고 잘생겼는데 그외는 아무것도 못해요.
30살인데 사회생활과 돈개념이 없어서(낭비가 아님) 나중에 배우자가 다 챙겨줘야 한다고 고민하시더라구요. 남편이 똑같거든요.29. 저도
'18.10.15 9:52 AM (117.111.xxx.126)고딩때까지ㆍ아니 결혼 전까지 그랬어요ㆍ ㅜㅜ 비슷‥
근데 또 깔끔은 떨고 나갈땐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 세팅하고 다녔어요ㆍ 대학졸업하고 임용붙고. 학교에선 완벽주의자처럼 일했어요ㆍ결혼하고 잘 살긴하고 있지만, 신경쓰지않고 지내면 금방 집이 난리가나요ㆍ휴직중인 지금도 손님오면 집깨끗하다 살림 잘한다 하지만 보여줄때만이고 평소 습관은 지져분한게 맞는 것 같아요ㆍ 완벽주의가 흐트러지면 완전 놓아버리는 경우 같기도 해요ㆍ
게으름과 합체해서요 ㅜㅜ30. 저요
'18.10.15 9:54 AM (128.134.xxx.83)알려드리겠습니다 ㅎㅎ
제가 딱 그런 딸이었어요. 30대 후반, 교수 하고 있고요, 평생 천재 소리 들으며 살았어요. 특히 물리 잘하고요 영어는 못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그런데 공부가 뭐가 중요하냐 첫째 집안일과 주변 정리, 둘째 동생과 잘지내고 주변 사람들 이해하기. 항상 야단치신 건 아니고 일단 기본적으로 저 생각을 아주 확고하게 가지고 계신 걸 제가 느꼈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지적하셨어요.
그리고 여중 여고를 나와서 친구들이 저를 아주 혹독하게 ㅎㅎ 훈련시켜줬어요. 제가 봐도 너무 예쁘고 따라하고 싶은 친구가 있어서 지금까지 베프고 (그 친구가 집도 얼마나 깔끔하고 본인도 얼마나 예쁘게 하고 다니는지.. 지금도 쇼핑 같이 가요 ㅎ) 아주 예민하고 감성 풍부한 친구가 몇 있어요. 그 친구들은 저의 둔한 점을 좋아하고, 엉뚱하니까 그리고 마음은 착한 걸 아니까 귀여워한달까요..
그들 덕에 청소도 저를 꾸미는 것도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고 잘 반응하는 것도 평균 이상은 합니다.
저는 뇌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수학 물리 이런 건 소위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을 깨닫는 뇌였고요 눈치는 정말... 너무 없어서 노력해도 노력해도 부족해서 지금도 긴장해요. 그리고 아주 상처주는 말도 저도 모르게 툭툭 뱉기도 하고요. 일단 그 말로 왜 상처를 받는지 정말 몰라요. 대신 상처도 잘 안받지만 제가 상처받는 몇몇개에 대해서는 아주 아주 사소한 일로도 상처를 깊게 받아요.
여자보다는 남자에 저와 비슷한 성향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남자들은 부모님들도 그렇고, 남자애들 습성도 그래서 저처럼 훈련을 받아서 달라질 기회가 적은 것 같아요. 제가 있는 학생들이 천재 소리 듣는 아이들인데 가끔 정말 냄새나고 주변 정리가 하나도 안되고 사회성 콱 떨어지는 애들 있어요. 여자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어요.. 그래도 좀 엉뚱하고 자기만의 패션 감각을 가지고 있기는 하죠.
그런데 가끔 이런 생각도 들어요. 수학 물리는 1의 노력을 들어도 남들보다 10배는 빨리 익혔지만, 만일 내가 잘 하지도 못하는 사람들 눈치 보기, 외양 깔끔하게 가꾸기 이런 것은 10배의 노력을 해도 1밖에 못해내기 때문에.. 그냥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했었어도 좋지 않았을까?
여튼.. 저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부모님의 가치관대로 거의 가고 친구의 도움을 받으면 보통 사람에 최대한 가까워진다.는 것이었습니다.31. 사회성이 관건
'18.10.15 10:04 AM (175.126.xxx.46) - 삭제된댓글사회성에만 문제없다면 괜찮아요...정리정돈 못해도 잘삽니다...그런거 잘 못하는 사람 많아요...
개념도 없고 관심도 없고....이쪽으로는 덜 성숙한거죠.
무던하고 둔해서 공부를 잘한다는 생각도 드네요.32. 저도 그런딸
'18.10.15 10:08 AM (183.96.xxx.102)저 그런딸이요.공부 잘했고 전문직이요.
저 어릴때 엄마가 도우미 붙여주셨고 결혼후에 그냥 도우미 두고 살아요.
그래서 괜찮습니다.33. ㅜㅜ저희 남편
'18.10.15 10:17 AM (121.129.xxx.82)초등때부터 반장을 놓지않았고
범생이에 아이큐도 많이 높구요
지금 자기분야에서도 아주 뛰어나요
그런데 일상에서 보면 ‘이사람 뭐지.... 어디 살짝 모자란데...’생각들어요
근데 엄청 온순해요
가족뿐이 몰라요 ㅜㅜ
그런데 딱 원글님 딸아이 같아요
제가 핀잔 주면 그때그때 “맞다 그래야지””응 잘 씻었는데”
울컥 하다가도 너무 순하고 일부러 그러는거 아니고 정말 작업에 항상 몰두해 있으니 이해하려 노력해요
그러다 저도 참다참다 터지면 또 무지 미안해 하니까 ㅜㅜ
걍 그러려니 하고 살아요34. ADHD라도
'18.10.15 10:18 AM (121.190.xxx.146)원글님 자녀분처럼 머리가 뛰어나서 생활적인 약점을 다른 걸로 덮을 수 있으면 사회적으로 받는 부정적 피드백이 없어서 당분간은 괜찮아요. 치료를 굳이 해야하나 이런 필요성도 못느끼죠. 교사들은 일단 공부를 잘하고 다른 친구들과 트러블이 없으면 긍정적으로 평가하니까 교사평가에 너무 귀기울지 마시구요, 궁금하면 병원에 가보시는 것도 좋지만 사실 ADHD던 야스퍼스던 생활머리와 눈치 없는 건 투약이나 상담으로 해결안되구요, 부모님의 체계적인 학습으로 극복해나갈 수 있습니다.
저 위에 영재특성 말씀하신분도 계신데 어떠한 영재도 생활적인 부분을 간과해서는 좋은 성취를 이루기 힘드니 힘드시더라도 지금부터 생활습관들이기를 해보세요. 그냥 말로만 이렇게 이렇게 하라고가 아니구요, 입은 옷과 안입은 옷을 구분을 못한다고 한다면 원글님 아이는 현관앞에서 자녀분 겉옷 거는 자리를 마련해서 오자마자 겉옷 벗어서 딱 거기에 두라고 정해주시고, 아이방에 큰 광주리를 하나 두고 옷을 벗자마자 거기다 다 집어넣으라고 하신다던지... 아이가 약한 부분을 개선시킬 여러가지 계획을 짜주시고 그걸 몸에 습득하도록 하시는 거에요. 다른 아이들은 한두번경험해서 되는 게 안되는 아이들은 학습으로라도 몸에 익히게 해주는게 맞다고 보거든요. 너는 왜 안되니 잔소리 백날해봐야 엄마 입만 아프고 아이랑 사이만 안좋아지요. 돈개념도 학습으로라도 습득시켜야해요.
희망적인 말씀을 드리자면 참 저래서 어떻게 살거나 걱정했던 원글님 아들 못지않던 제 아이도 (물론 공부는 원글님 자녀처럼 뛰어나진 못했습니다만) 이런 저런 체득학습을 통해서 요즘은 집에서 가장 계획적인 인간이 되었습니다. 생활습관까지 학습시켜야하나 고민되시고 한숨나오시겠지만 이렇게 저렇게 프로그램 짤 짜셔서 좋은 인재로 키워주십시오~35. ᆢ
'18.10.15 10:20 AM (175.117.xxx.158)주변2정리 청소는어른도 귀찮아요
36. ..
'18.10.15 11:16 AM (221.161.xxx.79)영재라고 정리 못하는거 아닙니다. 하나 하나 가르쳐야 해요. 잔소리하듯 하지 말고요
우리 아들은 겨울옷 정리,여름옷 정리 해서 집에 보내는데 매장에서 파는옷 처럼 정리해서 보내줍니다.
혼자 원룸에 살때 가보면 수건,속옷,양말도 깔별로 정리해서 청소 해줄게 없어요.
밥해먹는것,빨래하는것 창소하는것 운동화 빠는거 다 가르쳤어요.
누가 따라 다니면서 해줄수 있는것도 아니고 내손으로 하는게 가장 경제적이고 마음편하잖아요.
작은것 부터 가르치면 잘 할수 있을겁니다. 공부 전교 1등이 문제가 아닙니다.37. 저도요
'18.10.15 11:40 AM (128.106.xxx.56)우리 엄마가 82했다면 이글을 썼겠구나 싶어서 로긴을 안할수가 없었어요.
저는 완전 영재는 아니고 그냥 머리가 좋은 편인것 같은데요.
결국 대학도 서울대는 아니고 바로 밑에 대학 나왔어요. - 공부를 진짜로 안했거든요.
이제 사십대 후반인데..
해외나와서 공부 더해서.. 국내 해외 자격증 따서 미국계 기업에서 임원으로 일하고 있구요.
집안일은.. 도우미 아줌마가 알아서.. 쿨럭. 전 그냥 도우미 아줌마가 돈 달라는대로 그냥 주고 신경꺼요.
에피소드를 말하자면.
고등학교때 엄마가 제 방에 커텐을 바꿔 달았대요.
근데 제가 아무말도 안하더래요.. 그래서 엄마가 참다참다 못해서 뭐 달라진거 없냐고.
난 모르겠다고..
그래서 괜히 등짝만 맞았구요.
아니 정말 모르겠는걸 어쩌냐구요.. ㅠㅠ
대학때는 대학 친구들이 학교앞에 무슨 상점이 문을 닫았다고 하면..
정말 어리둥절했어요. 어떻게 학교앞에 무슨 가게가 있었는지.. 그게 폐업을 했는지..
그걸 어떻게 알지???? 했어요.
양말 짝짝이로 신었다고 무수히 엄마한테 지적 당했는데
전 정말 너무나도 짜증이 났었어요. 아 그 조그만걸 누가 신경쓴다고 그래!! 하는 심정이었지요.
엄마가 말하면 그제서야 눈에 보이는 그렇게 사소한걸 누가 보고 신경쓴다고....
뭔지 아시겠지요?? 정말 100% 진심으로 그렇게 느꼈었거든요.
교복 블라우스 앞에 김칫국물이 튀었다고.. 갈아 입으라고.
아니 이걸 누가 본다고???? 하는 심정.. ㅠㅠ
이게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서서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구요.
저같은 경우에는요.
이제 마흔이 넘어서 사십대 중반이 되니까. 보통 사람들중에서 좀 둔한 사람들 정도로
그런게 눈에 들어오는것 같아요.
문제는 아이를 낳고 육아의 세계에 뛰어드니.
제 아이는 외동에 여자아이인데..
만 두살 서너살 부터 그냥 세상 모든게 세세히 눈에 들어오는 형이더라구요.
서랍이 열려있으면 꼭 닫고, 옷에 뭐가 묻으면 갈아 입어야 하고..
제 아이를 보면서 배워요. 아.. 우리 남편이 정말 나랑 같이 살면서 힘들겠구나.. ㅠㅠ
그리고 새로운 세계에 정말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사람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네요..
이런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구요.
물론 살림.. 정말 못합니다.
관심도 없고 잘하고 싶은 동기부여도 안돼요.
집안에만 있으면 똥막대기 밖에 나가면 황금덩어리라고.. 저희 엄마가 어릴때 부터 그랬어요.ㅠㅠ
저도 그걸 아주 잘~ 알아서.. 제 일을 안놓고 꾸준히 일해요.
현재도 사회에서 회사내 루머.. 제일 늦게 아는 사람이긴 하지만요.
그리고 이런 성향의 사람의 장점 한가지 알려드릴께요.
자기 스스로는 정말로 무던하고 자신감있고 행복하답니다.
뭐 밖에 상황이 어떤지 눈에 들어와야지 비교하고 자존감 박탈 당하고 우울하고 그러지요.
그런게 하~나~도 눈에 안들어와요.
그냥 내가 관심있는 분야.. 거기에만 몰입하고 그거 잘하거나 잘되거나.. 거기에서 기쁨을 찾고.
그러니 제 생각에 저는 정말 행복하게 살았던것 같아요.
그런 성격이 상처 안받고 잘 살아요.
전 예민하고 밖의 상황에 민감한 제 아이를 키우며.. 보통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서 상처를 받는구나.. ㅠㅠ
하고 새로이 배우고 있어요..38. 부럽네요
'18.10.15 12:34 PM (124.51.xxx.168)그딸 우리딸이면 얼마나 좋을까
제가 그딸이랑 비슷한데요 정말 몰랐어요 더러운지 주변이 어떤지
뭘 챙겨야하는지 그냥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만 하면되지 그외의것들은 완전 관심밖
공부머리는 좋은편이라 그럭저럭 학교나오고 귀찮아서 직장 좀 다니다 전업주부 (옛날이라
요즘같으면 당연 직장가졌겠지만) 사는게 힘들었는데
다행히 아이키우고 나이들고 인터넷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배우고 익히다보니
지금은 인간노릇하고 살아요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배우고 익히면 머리나쁘지 않으니 익힐수 있어요
타고나거나 어려서부터 금방 습득하는 사람도 있지만 시간지나야 사는법을 배우는 사람도 있어요
사는 법을 익히다보니 나이든 지금은 종교도 갖고 삶에 대해 더 생각합니다
본인 일(학생이니 공부) 잘하면 다른 일은 차근차근 배워나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요
인성 크게 나쁘지 않다면 공부나 본인 직업일 잘하는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우리 애들은 둘다 저같지 않아요 정리나 생활태도가 크게 좋은것도 아니고
솔찍히 공부만 잘하거나 직장일 잘하면 따라다니며 치워주고 도우미 불러주고
메니저처럼 살고싶네요39. 뽀드득
'18.10.15 2:35 PM (211.36.xxx.42)저네요..
저 서울대 나왔어요..
저의 경우에 그건 일종의 집중력입니다.
한 가지만 생각합니다. 그게 해결될 때까지요.
뭘 공부하고 있다면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그것만 생각해요. 옆에 뭐가 있는지 전혀 안 보이고요.40. 원글
'18.10.15 2:57 PM (180.64.xxx.35)여러 보석같은 조언 감사합니다.. 티셔츠 앞뒤 구분 못해 거꾸로 아님 ..뒤집어 입고서는 라벨을 등짝에 내놓고 턱하니 학원차 내려 오는 딸을 보면 내색은 않지만.. 속에 불덩이 하나 얹고 산지 꽤 됐나봐요..그냥 좀 또래보다 생활지능이 어리구나 생각하고 옆에서 그때그때 얘기하고 같이 정리하고 도와주고 있는데.. 이제 됐겠지..한발짝 뒤로 물러나 보면 다시 원점이 되고...ㅠ 조언들 참고 하고 혼자만이 아니라 가족들이 옆에서 많이 배려하고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41. 저도
'18.10.15 3:12 PM (128.134.xxx.83)위에 댓글 쓴 사람인데요, 어머님이 넘 좋으신 것 같아요^^ 따님은 결국 한 사람 몫을 잘 하는 사람으로 자랄 것 같고요,
저희 엄마가 자주 하시던 말씀이 "두 번 손 가지 않게 해라." 였는데요, 우리 엄마는 참 질리지도 않으셨는지.. 이 똑같은 말을 만 번은 하셨을 거에요.
아직도 가끔 생각나요. 저는 대충만 치우는데, 만일 뒷 사람이 온다면 내가 치우다 만 것을 더 치우려나? 하는 생각이 들고, 뒷 사람이 와도 한번 더 손이 가지 않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다시 한번 치워요.
직장 화장실을 사용해도 곧 청소해주시는 분이 오셔도 한번 더 손이 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손을 씻고 핸드타올을 꺼내서 그 주변을 닦고 온다든지 하는 오버를 하게 되기는 하지만...
저는 잘 자란 걸까요? ㅎㅎ 근데 솔직히 모든 것을 신경쓰느라 너무 힘들어서^^;; 뭐가 더 좋은 지는 잘 모르겠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