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는 생명의 힘이 있고.. 어쩌고저쩌고..
암튼 혼자 착한척 다하는 사람이에요..
교회에서나 친구들에게도 저런 친구가 없죠..
저와의 관계는 그냥 저냥 보통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어느날부터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말이 점점 거칠어지고 병신.. 미친년..
이런말을 조금씩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목소리 높이지 않고 조용히 대화하듯이 진지하게 말했어요..
부부는 평등한 관계인데
나한테 그런 단어를 섞어서 대화하고 싶어?
그럼 나도 그래도 되지?
말에는 생명의 힘이 있다고 들었던것 같은데
그리고 사람은 일관되야지 이중인격자처럼 살면 안되는 거잖아..
어디에서나 일관되게
시댁이나 친정이나 남편 친구들 모임에서나 자식들 앞에서나
나도 미친새끼, 지랄 옆차기하네, 병신, 개새끼,지랄마, 씨발놈아~~
이런 말해도 되는거 맞지?
개새끼야~
이런 집안을 원하는거야?
나는 우리 가정을 이렇게 만들고 싶지 않지만
원한다면 어쩔수 없지..
어떻게 할꺼야?
우리 욕하고 살아 아님 서로 욕하지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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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화를 끝으로 남편 욕하기 시작하는 타이밍에 욕하는 버릇을 잡은것 같아요..
가끔 왜 이 대화했던 장면이 떠오르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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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내가 다시 한번 이 이야기를 꺼내면서
그때 왜 그랬냐고 물었던적이 있어요..
자기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마누라가 하찮게 느껴져서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이 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