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애들 고모 저보다 나이가 많았지요 손위였으니까
남편이 누나왔다고 본가 가자고 해서 가기싫은거 따라갔더니
거실에 시누 시누남편이 있고
제가 아이안고 아이아빠랑 들어갔지요
저는 갓 돌지난 번잡한 아들 안고 따라다니느라 정신없는데
시누 남편이 시누보고
커피한잔 하자며 시누보고이야기 하니까
잘난 시누님 왈
" 엄마있고 며느리 있는데 내가 왜 타"
딱 조롷게 이야기 하더라구요
그러니 시누남편이 무안했는지 이사람이 하면서 시누를 장난으로 툭 건드리니
손아래 올케 보는데서 자기신랑 무릎을 소리나게 찰싹 때리더라구요
그것도 앙칼지게 "미쳤나 " 이러더라구요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일이라서 참 어이가 없었네요
그때는 등신같이 암말도 못했구요 지금생각해도 고구마 백개 먹은듯 ...
그렇지만 후일에 시원한 사이다 한 잔 날렸습니다.
한 1년인지 후에 저렇게 잘 키운 시모가
무슨 말끝에 저더러 친정에서 뭘 배웠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때 아이아빠도 있는자리라서 아예 제가 작정하고 시작했지요
( 안 그러면 없는 말도 지어내서 피해자 코스프레 눈물콧물짜고 대단한 사람이라서)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어머님은 그런말씀 하시지 마세요 하고
그리고 앞의 저 일 소상히 낱낱히 다 말씀드렸지요
어머님은 그렇게 따님을 훌륭히 교육하셔서 손아랫시누앞에서 저런행동 하느냐고
형님시댁에서 알면 뭐라하겠냐고 창피할 일이라고 ...
그랬더니
시모 -- 잘난 자기딸한테 그런소리한다고 난리난리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그러니까 어머님은 최소한은 저한테 친정에서 뭘 배웠니 그런소리하실 자격없으십니다
지금 생각해도 후련 .. 안그랬음 병났을것 같아요
( 저 사람들 인연 끊어진지 20여년 다 되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