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그래 문재인이야!”하며 박수치게 해줄 수는 없는지?
지난 대선에서 당신에게 붓 뚜껑을 눌렀나이다.
물론 100%흡족해서 당신에게 붓 뚜껑을 누른 것은 아닙니다.
광화문광장에서 몇 번 옆에 앉아 촛불 같이 들었던 인연이 있어 당신에게 붓 뚜껑을 누른 것도 아닙니다.
조국이 왜라고 자처한 히로히또의 개와 말인 박정희의 공화당이 모태이자 뿌리인 정당의 후보로는 하느님이 나서신다 해도 붓 뚜껑을 누를 수가 없고, 또 그 부스러기인 잔챙이 아류들은 평할 가치조차 없고, 천상 민주진영후보에게 붓 뚜껑을 눌러야 하는데 당신이 민주진영의 후보로 선출되어 “그만하면 됐어!”하는 심정으로 붓 뚜껑을 눌렀나이다.
박정희가 3선 개헌을 강행하고 뻔뻔스럽게 나선 1971년의 제7대 대선부터 투표권을 얻어 내가 붓 뚜껑을 누른 후보를 당선시킨 것은 겨우 3번(김대중, 노무현, 문재인)뿐입니다.
당신에게 김대중 같은 지혜로움 이나 세계정세를 한세기 앞서 꿰뚫어 보는 혜안, 미국에 대하여도 “NO!”를 주저 없이 내 뱉은 노무현 같은 결단력이나 과단성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정치를 하십시오!
헌데 이명박-박근혜 9년 동안 총리와 장관 후보라고 내세운 것들 때문에 국민들이 얼마나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습니까?
그게 도둑놈이나 탈세와 불법의 달인을 뽑는 선발대회였지 어디 일국의 총리나 장관을 뽑는 청문회였습니까?
그때 국회의원이셨던 문재인의원도 얼마나 속이 터지는 것 같았습니까?
이제 그런 관행 여기서 끝나게 하십시오!
물론 이번 장관후보 중에 여론에 오르내리고, 야당 것들이 벼르고 있는 후보가 과거의 저런 도둑놈이나 탈세 불법의 달인경지에 오를 만한 파렴치한이 아닌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관, 그것도 앞으로 우리의 100년을 이끌어갈 어린이~청소년들을 가르치는 교육의 총책임자는 100%순수한 옥(玉)이어야 하지 0.01%의 티가 있어도 안 됩니다.
과거와 같이 시간을 질질 끌다 후보가 스스로 사퇴하는 방식보다는, 문대통령이 선제적으로 <지명철회>를 단행하십시오!
그리고 국민과 야당에 대하여 “유감”표명 정도의 사과를 하십시오!
좋건 싫건 국회의 1/2을 장악하고 있는 야당 것들과 함께 나라를 이끌어 갈 수밖에 없습니다.
문대통령이 선제적으로 지명철회를 단행하면 잔뜩 벼르고 있던 야당 것들 땀 뻘뻘 흘리며 닭을 쫒다 지붕 쳐다보는 똥개 꼴이 될 것입니다. 아니 개는 땀을 안 흘린다니 혀를 길게 내 밀고 헐떡거리며 쓴 입맛을 다실 것입니다.
앞으로 남북관계, 북미관계, 남북미관계, 개헌문제, 내년도 예산안 등 좋건 싫건 야당의 삐딱한 협조라도 없이는 순탄하게 추진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미수에 그치기는 했지만 박근혜 같이 총칼 쟁이 군홧발 끓어 들여 친위쿠데타를 단행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미운 놈에게 떡 하나 던져 주십시오!
현역의원 하나 낙마시키는 게 저것들의 소원이라니, 더러운 것들의 소원 풀어주십시오!
<지명철회>발표가 나는 순간 국민들은 박수치며 “문재인에게 저런 면도 있었나!”하며 웃음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 것입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저에게 붓 뚜껑 눌러 2~3번 대통령을 더 뽑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