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반이고 2년 전부터 옆머리에 새치가 생기기 시작하더니 감당할 수 없을 수준에 다다랐습니다.
해외에서 살아서 그냥 쪽가위로 자르고 살다가 귀국해서 올 1월에 바로 염색 했습니다. 이때부터 본격 염색에 들어갑니다.
미용실에서 새치 염색이 잘 되고 머리가 갈색인 비싼 염색약으로 한대서 17만원주고 전체 염색하고, 한달 되니 희끗희끗 머리가 올라오기 시작해서 버티다 한달 반되니 앞머리 거의 백발되어 뿌리 염색 55000원 주고 했어요..
그러다 82에 파이모x 염색약 후기가 올라와서 일단 사놓고 봤는데 도저히 용기가 없어 몇달동안 방치하다 지난달에 머리를 다시 단발로 자르고 파마를 한뒤 염색을 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그리고 흰머리가 올라와서 떨리는 맘으로 셀프 염색을 하기로 맘 먹었습니다.
11거리에 미용재료 상에서 염색볼 세트 사면 2500원에 염색볼, 빗, 귀마개, 헤어캡, 고무장갑이 옵니다.배송료 있음.
쿠팡에서 로켓배송으로 용량을 정확히 달기 위해 전자저울 만삼천원, 염색가운 오천원, 로켓배송하려면 19800원 되야 하니 미니 약과도 사서 함께 로켓 배송 시켰구요.
이것만으로 좀 부족하다 싶어 11거리에서 로레알 세리 엑스퍼트 이너로직 헤어앰플 12MI, 로레알 세리엑스퍼트 스틸캡 화할시술 전 두피보호제를 하나 샀습니다.
자 이제 하는 방법 나갑니다.(남편이 시술해줌)
1. 염색 전날 머리를 감지 않는다(82참고)
2. 세리엑스퍼트 헤어 앰플을 머리카락에 바른다-머리 감지 않은 채로, 그러나 워낙 작은 용량인 12밀리로 온 머리에 바르긴 너무 힘들었고 하나에 6300원인가 해서 더 사는 거는 무리데쓰여서 담번엔 이 과정의 보완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임
3. 두피보호제를 최대한 머리카락에 닿지 않게 두피에 바른다. 꼼꼼히.
4.헤어라인을 따라 바세린을 바른다.
5.염색제와 산화제 비율을 1대1로 하여 최대한 빨리 섞는다-그래야 좋을 것 같아서..
6.염색제는 중간부분부터 시작하여 끝으로 도보, 뿌리 부분은 나중에 바르는 형식으로 골고루 도포한다.
7.도포 후 랩으로 머리를 감고 20-25분 방치한다.
8.랩 제거 후 굵은 빗으로 머리를 빗고 8분간 방치한다.
9.미온수로 머리를 감으며 염색약 제거 뒤 샴푸, 트리트먼트는 약간 찬물로(샴푸 시 얼굴과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유의)
10.찬바람으로 머리를 완전히 바짝 말린다.
결과적으로 머리 색은 미용실처럼 갈색으로 잘 나왔고 두피 보호제의 영향인지 두피에는 색이 별로 들지 않았어요.
머리는 상한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단점이라 함은 집에서 하니 나중에 염색약 물로 씻어낼 때 고개를 숙이고 샴푸를 해서 굉장히 신경이 씌였고 깨끗이 닦아낸다고 해도 얼굴에 묻고, 눈에 좀 들어간 느낌이어서 기분이 썩 좋진 않았어요.
총 비용은 두피보호제 13500원 전처리 샘플 6500원 염색약 1개 8900원 염색 도구 등 해서 5만원 정도가 들었어요.
두피보호제는 용량이 많아 10번정도는 쓴다 치고, 염색도구는 안산다고 해도 앰플하고 염색약만 15000원 정도에요. 물론 미용실에서 클리닉 비용만 3만원씩 받는 거와는 비교 불가지만요.
거기다 미용실은 시원한데서 머리 감겨 주고, 나중에 머리도 좀 정리해주고 하니까요.
아무튼 비용도 매번 15000원 정도 @ 가 될 거구요.
장점은 원하는 전처리를 가격 부담없이 실컷 할 수 있어요. 또 항상 염색 후 머리를 감겨 줄 때 정말 깨끗이 씻겨주는게 맞나 싶었는데 집에서 하니 원없이 머리를 감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결론은 집에서 도와줘서 할 사람이 있으면 셀프 염색 파이모X는 훌륭하다에요.
하다보면 늘겠지만 조금 귀찮은 감이 있어서 과연 계속 할지는 미지수에요.
작업해준 남편은 상당히 고무적이에요. 염색이 잘됐다면서.
회사에도 직원들이 참 잘되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