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조부가 암판정 받으셔서 지방에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수술 하고 하셨는데,,
저희 집 같은 경우는 삼촌과 숙모가 일주일 간병한 후,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고
이후 막내 이모가 돌보겠다고 해서 3주 넘게 병원에서 숙식하며 수발 들었네요.
저는 손주고 직장 다니다 보니 직접적으로 병원에서생활하진 않았지만,
우리 집을 포함 주변 암 환자 가족들이대부분 비슷한 상황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더군요.
특히 지방에서 올라온 경우 더 힘든 상황에,보호자 침상이라도 편하면 좋으련만
1-2인실 아닌 경우에는정말 열악하기 그지 없어서
잠도 새우잠으로 자는 등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다행히 수술이 잘 되서 회복기간 거친 후 집으로 내려가셨지만, 예후가 안 좋아서
병원에 더 오래 계실 상황이었으면가족들이 힘들어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가족들이 환자를 직접 간병하는 이유가 그래도 가족이 옆에 있어야환자도 안심하고,
또 병원에 전적으로 맡기는 것보단내 가족 내가 지킨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이 장점인 측면도 있으면서 동시에 힘듬을촉발하는 이유도 되겠더라구요.
장기적으로는 국가나 사회가 간병 시스템을 강화해서가족과 개인이 전담하고 있는
환자에 대한 부담을덜어주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현재는 특별한 대안이 없다보니 가족들이 간병에전면으로 나서고 있는데,
전문 인력도 아닌 일반인이병원에서 오래 생활한다는게 정말 보통 일이 아니고,
장기로 될 경우 가족 구성원의 삶이 흔들리는게 드문 일이 아닌것 같아요.
환자는 어느 집에서나 나올 수 있는데 이것을각자 집의 사정과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기에는 너무 일반적인 일이 되버린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