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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군가에게 귀인이 되어준 적 있나요?

나부터 조회수 : 6,641
작성일 : 2018-06-30 00:08:15
꽃할배에서 김용건씨가,너무 행운이다 나 말고도 할배후보가 얼마나 많았나 하고 행복해하는 걸 보니 나피디가 참 여럿에게 귀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누군가에게 귀인이 되고 싶어서 상대가 생각지 않은 기회?선물?을 주는 편인데 그 재미가 좋아요.
봉사활동 하시는 분들도 큰 귀인들이시죠..!
IP : 1.237.xxx.156
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6.30 12:10 AM (221.151.xxx.109)

    친구 취직시켜준 적 있어요
    그 발판으로 더 좋은 회사 이직도 했고요

  • 2.
    '18.6.30 12:10 AM (175.223.xxx.74) - 삭제된댓글

    꽃할배도 경쟁이 치열한가보네요

  • 3. ...
    '18.6.30 12:12 AM (221.151.xxx.109)

    나피디 프로그램이면 흥행이 어느정도 보장되고
    꽃할배 시리즈는 인기 프로그램이니까요
    이서진만 안나오면 좋겠어요

  • 4. ...
    '18.6.30 12:17 AM (203.234.xxx.239)

    전 어떤 이름모를 부부에게 귀인이 되었다 생각합니다.
    백화점에 갔다가 집에 가는데 백화점 앞 건널목을
    아직 말도 못하는 아기가 아장아장 걷고 있더라구요.
    주변에 부모로 보이는 사람은 전혀 없구요.
    폴더폰 쓰던 시절인데 제가 얼른 아기를 안고
    백화점 앞에 서서 아기 얼르면서 주머니 뒤져봤는데
    마침 핸드폰이 있어서 통화 목록 보고 엄마라고
    된 번호로 걸었는데 할머니가 받으시더니 제 말을
    잘 못 알아 듣기에 다시 목록 보고 아기 아빠에게
    전화를 했어요.
    아기엄마가 엘리베이터 옆 매대에서 옷 보고 있는데
    엘리베이터가 열리니까 아기가 탄 모양이더라구요.
    그래서 백화점 정문 앞에 있다고 했더니 아빠가
    백화점으로 연락을 했는지 5분쯤 지나 넋이 나간
    엄마가 미친듯이 뛰어 나와 아기 보자마자 털썩
    주져앉길래 얼른 아기 안겨주고 집에 왔어요.
    아가 주머니에 핸드폰이 없었음 어쩔뻔 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그 부부에게 제가 귀인인거 맞겠죠?
    지금은 그때 그 아가가 고등학생쯤 되었을 거 같아요.

  • 5. ...
    '18.6.30 12:22 AM (118.176.xxx.202)

    노약자석의 임산부 보고 눈 부라리며 일어나라던 할배보고

    임산부 대신 한마디 해 줬어요 ㅋ

  • 6. 결혼후
    '18.6.30 12:23 AM (211.108.xxx.4)

    잠깐 복지관에서 초등생 컴퓨터를 가르쳤어요
    사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았거든요
    열심히 하는 학생 드물고 부모님이 늦게까지 일하니 시간 떼우러 오는 학생들 많았어요
    무료로 배우는 학생 절반이 넘었구요
    너무 수업시간 분위기 안좋고 떠들고..첨엔 의욕 가지고 했다가 저도 어느정도 포기하며 시간 떼우고 있을때쯤
    새로운 학생이 들어왔는데 눈에 반짝들어왔어요
    너우 똑똑하고 영재성 있던 아이
    근데 가난해서 부모님 뒷받침이 전혀 안되고 있던아이
    아이 의지며 머리. 정말 아직도 그아이 눈빛이 생각나요
    하나를 알려주면 10개를 스스로 터득하던 학생

    초6였는데 학교서도 전교 1등였답니다

    그친구 중간에 그만두는거 제가 비용내주고 더 배우게 했어요 아이는 더 배우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돈 때문에 그만둔거였거든요

    중딩가서 그만둘때까지 자격증 다 따고 진로도 그쪽으로 가겠다던 아이

    나중에 멜 왔었는데 아주 좋은쪽으로 큰발전하고 있더라구요 꼭 소식 계속 전하자고 했는데 끊겠어요
    제가 출산하고 바쁘고 그학생도 그랬던거 같았구요

    그러다 몇년후에 잡지책에서 과고 성공후기에서 그학생 수기를 읽었는데 ㅠ 너무 눈물이나고 반갑고 대견하고..
    사교육이 아닌 진짜 혼자서의 노력과 머리로 입학한거라 더욱더 대견했어요
    지금쯤 아주 멋진 공학도가 되어 있을것만 같아요

    저한테 그어린게 감사편지를 어찌나 멋지고 감동적이게 써서 주던지..남학생이 글씨며 글도 너무 잘써서 오래 간직했어요

    저는 해준게 용기 넣어주고 부모님께 아이의 영재성 이야기해준 학원 강사에 불과 했는데 아이는 저를 스승으로 생각해쥤어요

    아직도 그아이의 눈이 생각나요 너무 영롱하고 맑았던 아이
    꼭 잘살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 7. ..
    '18.6.30 12:27 AM (49.169.xxx.133)

    아랫층에서 타는 냄새가 올라와서 거주하시는 분 전번 찾아서 연락,화재 피해간 적 있었는데 이런 것도 해당될까요?
    저도 살면서 누군가의 귀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 8. ...
    '18.6.30 12:28 AM (221.151.xxx.109)

    윗분 당연히 귀인이죠
    화재를 막아주었는데요
    정말 은인이죠

  • 9. 윗집
    '18.6.30 12:31 AM (175.120.xxx.181)

    새댁 아기에게 바락바락 눈 뜨면 소리 지르는게 일인데
    제가 넌지시 알려줬어요
    우리집으로 소리 다 들린다고
    아기 귀나간다고 그러지 마라구요
    이후 조용하더라구요
    그엄마나 아기에게 저 귀인 맞죠

  • 10. . ..
    '18.6.30 12:32 AM (72.80.xxx.152)

    취직 시켜줘도 고맙단 말도 커피 한 잔도 안 사는 사람은 뭘까요?
    그곳에 10년 정도 다니던데

  • 11. ㅡㅡ
    '18.6.30 12:36 AM (122.35.xxx.170)

    몇주 전 어둑어둑해진 공원에서 서너살쯤 되어보이는 여자아이가 제 다리를 붙잡고 말을 하더라구요.
    엄마 어쩌구저쩌구. 조금 있다가 또 아빠 어쩌구저쩌구.
    엄마 아빠 밖에는 못 알아듣겠던데, 하여튼 엄마 잃어버렸으니 찾아달라는 거죠.
    아이가 다른데 막 돌아다니지 않게 엄마 곧 올 거다, 아빠도 오고 있다. 여기 가만히 있으면 엄마아빠 올 거에요. 달래주면서 두리번거렸더니
    한참 후에 엄마아빠가 오셔서 데리고 갔어요.
    공원에 사람 엄청 많았는데 제가 제일 만만해보였나보다고 같이 갔던 일행들이 말했는데 농담인지 진담인지ㅋ

  • 12. 아 저도 또 있어요
    '18.6.30 12:42 AM (1.237.xxx.156)

    한20년전에 에버랜드 튤립축젠가 장미축제 갔는데 경사진 길에 유모차 가로로 세워두고 부모가 한눈파는 사이에 유모차 바퀴가 돌아서 구르더라구요.
    그 아래는 몇십개짜리 계단이 두어개 이어지는 내리막.
    제가 유모차 구르자마자 달려가 잡아서 어머머 하는 엄마한테 주며 애기좀잘보세요 했더니 아 네..하고 끝.
    그 부모는 그날 거저 얻은 건강한 아이를 이제껏 자알 길렀겠죠?

  • 13. 묘한 인연
    '18.6.30 1:01 AM (112.161.xxx.190)

    엘리베이터에 갇힌 분 손을 잡아 끌어올려서 구해준 적 있어요. 아직도 같은 동에서 사십니다. 만나면 늘 반가워요.

  • 14. 오오
    '18.6.30 1:01 AM (211.36.xxx.221)

    아이 찾아주신 분들, 임산부 도와주신 분
    다들 감동.
    삼신할매가 파견한 특사들이 곳곳에 살고계시다니까요

  • 15. 음..
    '18.6.30 1:08 AM (125.137.xxx.55)

    옆옆옆집 할머니 혼자 사시는데 솥을 안쳐놓고 나가셨더라고요 머리카락타는 냄새나고 매캐한 연기가 나서 부랴부랴 신고했어요. 복도식 아파트살때였음..
    그날 꿈이 진짜 이상했거든요.

    그리고 한번은 산길헤메는 7세 아이 부모찾아줌
    캠핑 준비한다고 애가혼자 산위로 위로 올라가는걸 보지못했던모양.

  • 16. 정말 귀인들 많으시네요
    '18.6.30 1:10 AM (68.129.xxx.197)

    저도
    오지라퍼 성격이라서 뭔가 이상하면 끝까지 안전한걸 봐야 하고,
    걱정되면 들여다 보는
    나쁘게는
    상관을 많이 하는 편이라서
    귀인경험 좀 있는데요.

    남의 험담을 하거나 말이 많은 편은 아닌데
    긍정적으로 남에 대한 배려가 있는 오지라퍼들이
    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17. 맞네요
    '18.6.30 1:13 AM (1.237.xxx.156)

    일단 오지랖이 좀 있어야 ㅋㅋ

  • 18. ...
    '18.6.30 1:15 AM (211.178.xxx.192)

    저 위에 ‘결혼 후’님!!!
    그 때 당시 글 쓰지 않으셨나요...?
    아이가 학원 그만둬야 한다고 와서
    눈물이 눈에 가득 고여서는 계속 다니고 싶은데 어쩔 수 없다고 하며 너무 슬퍼했다고
    선생님한테 모르는 거 앞으로도 여쭤 봐도 되냐고 했다는
    그 아이 아닌가요?
    너무 가슴 아파서 그 눈물 고인 눈을 제가 본 듯이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그 분이 맞다면.... 그게 벌써 몇 년 된 건가요? 그 아이가 대학생이 되었을 만큼?
    똑똑한 아이가 자기만의 길을 잘 찾아가고 있으면 좋겠네요. 이제는 울지 말고요. 원글님 덕분이네요.....^^

  • 19. 세상에
    '18.6.30 1:27 AM (211.108.xxx.4) - 삭제된댓글

    맞아요 윗님..
    그래서 제가 그냥 가르쳤고요 교재도 주고 멜 주고 받으면서 정보주곤 했어요
    15년쯤 넘었으니 지금 대학 졸업했을 나이네요
    카이스트나 과고 졸업생들 관련 나오면 그학생 이름 검색해본곤 해요
    외모도 어찌나 잘생겼는지 눈이 황소 만해서는 반짝반짝
    그런 아들 꼭 낳고 싶다 했었는데 울아들은 ㅠㅠ

  • 20.
    '18.6.30 1:30 AM (222.112.xxx.233) - 삭제된댓글

    회사 짤릴 뻔한 사람 적극 나서서 구명해 준 적 있는데
    그 당시에는 좀 고마워하더니
    나중에 등에 칼 맞듯이 배신당했어요.
    머리 검은 짐승 거두는 거 아니라는 진리를 다시 깨달았죠.
    남 취직시켜주기나 남 중매서주는 거는 진짜 조심해야 해요..

  • 21. ㅁㅁㅁ
    '18.6.30 1:37 AM (49.196.xxx.197)

    ㅎㅎ 남편 한테요. 저 아니었음 예쁜 자식들 못 봤겠죠

  • 22. .,
    '18.6.30 1:44 AM (125.177.xxx.102) - 삭제된댓글

    남편에게 갑자기 쫒겨나고 이혼당한 친구.
    변호사만나 재판걸고 증인서고 위자료 받아내줬어요.
    무려 5억. 아참, 집 이사도 시켜줬네요.
    근데 입 싹 씻고, 제가 예전 과거 다 알아서 그런가
    오히려 견제해요. 좀 사라져줬음 하는 듯한 눈빛.

  • 23. 미니꿀단지
    '18.6.30 2:18 AM (183.103.xxx.209)

    휴가지에서 땡볕에 울면서 돌아다니는 아이를 아무도 신경을 안쓰더군요...경찰에 신고하고 부모 찾아주었어요.
    술취해서 길에 쓰러진사람 경찰에 신고한적있고 일방적으로 맞고있는 사람보고 또 경찰신고하고 출근길에 길을 물어보시는분 머리 다치셔서 피가 흐르는데도 모르시길래 지나가는 경찰차에 태워드리며 병원에 좀 모셔도

  • 24. 미니꿀단지
    '18.6.30 2:20 AM (183.103.xxx.209)

    모셔드려달라고 한적도 있어요.
    경찰담당자분에게 고객만족도 문자도 여러번 받았어요.ㅎ

  • 25. 피아노시모
    '18.6.30 2:22 AM (175.195.xxx.73) - 삭제된댓글

    암벽에서 밧줄 풀리며 추락하는 사람의 밧줄을 잡았어요.내가 한 일인데도 믿어지지가 않아요.지금도 진짜 그 일이 있었나 싶어요.너무 순식간이고 너무 극적이어서요.근데 그 짧은 시간에 나름 고민했어요.잡을까말까 도대체 어찌 잡을 수 있었던건지 모르겠어요.꿈속에서 있던 일인가 싶죠.하지만 실제 있었어요.나조차 믿어지지 않아 누구에게 자랑한 적도 없어요.귀신이 한 일처럼 느껴져서요

  • 26. 피아노시모
    '18.6.30 2:26 AM (175.195.xxx.73) - 삭제된댓글

    사람들이 너무 큰 일을 당하면기억이 지워져버린다고 하는 심정이 이해가 가요.너무 어마어마해서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았는지 오래된 기억의 서랍 깇은 곳에 저장되있었네요

  • 27. 쓸개코
    '18.6.30 2:31 AM (121.163.xxx.2)

    귀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쬐~금 착한행동 한적은 있어요.ㅎ
    저희집은 6층인데 어떤 등굽은 백발 할머니가 계단에 널부러져 계신겁니다. 식은땀을 비오듯 흘리며..
    얼굴이 완전 초죽음이 되셨어요.
    왜그러시냐고 여쭸더니 집이 어딘질 모르겠다고..
    잠깐 밖에 산책하러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는데 당황을 하니 현관문 호수도 안보이고
    몇층인지 크게 표시도 안되어 있어 십층까지 엉금엉금 기어올라가셨다가
    한참 아랫층까지 다시 내려가셨다 다시 6층까지 올라오신 후 탈진해서 주저앉으신거였어요.
    같이 기억을 더듬어드리고 집찾아드리고 현관문 열고 들어가시는것까지 확인했네요.

  • 28. 쓸개코
    '18.6.30 2:34 AM (121.163.xxx.2)

    와.. 175님 영화같은 경험을 하셨네요. 말그대로 생명의 은인이셨군요.^^ 손은 괜찮으셨는지..

  • 29. 피아노시모
    '18.6.30 2:48 AM (175.195.xxx.73) - 삭제된댓글

    그런데 거짓말처럼 손이 괜찮더군요.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해서 아마 이 글 이후 도 기억 깊은 곳으로 들어갈 것 같아요.본능적으로 했던 일이라 나의 일 같지도 않아요

  • 30. 피아노시모
    '18.6.30 2:51 AM (175.195.xxx.73) - 삭제된댓글

    가끔 위급한 상황에서 순식간에 뛰어드는 사람들도 아마 저 같은 심정일거라 생각되더군요.자랑조차 하고 싶지 않은 심정

  • 31. ...
    '18.6.30 3:14 AM (220.120.xxx.158)

    경사진 인도에 자전거가 있고 바로 밑에 벤츠가 주차돼있었는데 바로 앞에 아줌마가 지나가면서 핸드백어깨끈이 자전거핸들에 걸려 자전거가 주르르 벤츠쪽으로 굴러가는걸 제가 확 잡아세웠어요
    그 아줌마는 핸드백 걸린건 알아도 자전거가 차에 부딪힐뻔아는지모르는지 그냥 힐끗 쳐다보고가더군요

  • 32.
    '18.6.30 3:54 AM (211.36.xxx.215)

    귀인글 보니 훈훈해지네요

  • 33. cc
    '18.6.30 4:58 AM (61.78.xxx.157)

    이웃 엄마가 20년 1층사는데 추워서 이사가고 싶은데 엄두가 안난다고 해서 최대한 정리정돈 해놋고 시세보다 일이백 싸게 내놓으라고 조언해서 하루만에 집 팔고 새집 다락방있는 최상층 사도록 도와줬어요 사자말자 몇천 올랐어요

    시동생 고등학교 졸업하고 공장에서 일해서 신혼집에 데리고 와서 재수학원 보내서 대학입학 졸업시켜 지금현대자동차 근무 20년 넘었어요

    여동생 집 재건축 7억5천 계약후 재건축 조합에서 등기 안해가고 돈도 안줘서 일년후 다시 인감증명 해달라고 연락와서 25억 안주면 안판다고 버텨서 15억 받고 인감 해줬어요

    친구가 2년 전에 해운데 초원가든(재건축) 너무 올랐는데 살까말까 의논해서 34평 3억4천 주고 샀는데 2억 정도 올랐어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지인들에게 귀인이라 할만하겠지요 ?

  • 34. 제인에어
    '18.6.30 5:37 AM (221.153.xxx.181)

    직장에서 만난언니.
    제가 소개시켜준 사람들하고만 어울려지내고
    제 남편이 소개시켜준 남자하고 결혼해서
    제가 사는 아파트 같은 동에서 살아요.
    결혼 힘든 조건이었는데 결혼 잘했고 집값도 올랐어요.
    저 만나기 전과 후과 인생이 달라진거죠.
    그런데 저한테 마음 쓰는게 인색해서 한동안 섭섭했어요.
    지금은 자기복이려니. 전생의 어떤 인연의 결과려니 해요.
    근데 더 이상 뭘 해주고 싶지는 않아요.


    그 언니 말고도 사촌동생 소개팅 시켜줘서 결혼했어요.
    잘 사는거 보면 좋아요.
    그래서 3커플째 성사시키려고 혼자 지내는 이모에게 남자 소개시켜줬다가
    외가 식구들하고 인연이 끊겼어요.

    원래 되게 오지라퍼였는데
    호되게 당하고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는
    나 아닌 다른 사람인생에 개입하지 않으려고 조심조심 삽니다.
    근데 이렇게 살아보니 편하네요.
    전에는 귀인이 되려고 참 애쓴거 같아요.


    아, 하나 더. 야학선생님을 했었는데요.
    잔업까지 끝나고 수업 와서 졸던 아주머니.
    검정고시 한번 봐서 떨어지고나면 두번째는 꼭 붙을것 같아서
    따로 말씀드렸어요.
    이번에 꼭 시험보시라고. 떨어질거 아는데 그래야 다음에 붙으실거라고.
    정말 그 다음 검정고시 때 연락왔어요. 합격했다고.


    또 아이가 희귀난치질환이 있는데
    인터넷에 거기에 관한 정보가 없어서
    블로그 만들어 아이 치료과정이며 알게 된거 싹다 정리해서 올렸어요. 그 질환에 대한 정보가 제 블로그밖에 없어서 한동안 쪽지.카톡.전화 많이 받았죠.
    일일이 답해주고 통화도 하고. 그러다 아이가 치료받다 하늘나라 가면 같이 울기도 하고.
    요새는 그 질환이 많이 알려져서 연락이 안와요.


    돌아보니 착하게 살려고 참 애썼네요.
    헛되고 또 헛된 일이었다 생각해요.
    요새 인생의 회의가 드는 시기인가봐요.

  • 35. adler
    '18.6.30 6:03 AM (121.100.xxx.51)

    저도 남한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어요.

  • 36. ㅇㅇ
    '18.6.30 7:50 AM (211.204.xxx.128)

    거의 은인들이시네요
    훌륭하십니다^^

  • 37. 우와
    '18.6.30 8:52 AM (1.237.xxx.156)

    다 늙어 별 희망없다고 생각한 할배들을 노년의 새로운 삶의 활기를 심어준 유럽여행에 발탁한 귀인 정도는 명함도 못내밀겠네요.
    어제 프로를 보다가,늘 생업에 바빠 생전 여행의 기회가 없는 청소년조카를 가까운 나라에 초저렴 현지인버전 자유여행 데리고 가기로 한 제가 대견해서 올려봤는데 훈훈한 이야기 너무 많아요~♡
    저나 우리아이들한테 저같은 친척어른이 없는 게 아쉬웠는데 우리조카는 행복하려나 모르겠어요.

  • 38.
    '18.6.30 9:06 AM (211.55.xxx.16) - 삭제된댓글

    훈훈해요...

  • 39. ㅇㅇ
    '18.6.30 9:15 AM (122.36.xxx.71)

    아이 찾아주신 분들, 임산부 도와주신 분
    다들 감동.
    삼신할매가 파견한 특사들이 곳곳에 살고계시다니까요
    22222223

  • 40. ㅇㅇ
    '18.6.30 9:18 AM (122.36.xxx.71)

    평생 제가 고마워할분..맞벌이에 찌들어 힘들고 지친 상태였는데 집이 도로가에 있어요 택시안에서 절 너무 힘들게 한 아이때문에 짜증나서 내려주기만 하고 뒤 따라오겠거니 하고 앞에 걸어가다가 뒤돌아보니 도로로 굴러가는 탱탱볼만 보고 따라가는 아이. 순간 아찔해서 달려가는데 거짓말처럼 어떤 아가씨가 나타나 아이를 안아올렸어요 너무 고마워서 90도로 인사하는데 아무것도 아니라며 시크하게 가버리는 그녀...평생 은인이에요ㅡㅡ

  • 41. ㅇㅇ
    '18.6.30 9:18 AM (223.53.xxx.62)

    훌륭하십니다들~~

  • 42. ㅡㅡ
    '18.6.30 9:54 AM (119.70.xxx.204) - 삭제된댓글

    제가 추천한집사서 2억벌었다네요

  • 43. 저도
    '18.6.30 10:00 AM (223.62.xxx.249)

    아래층에서 퀴퀴한 연기가 나서 불났나보다 하고 밤1시에
    아랫집 현관문를 탕탕 두드리니 눈을 부시시 뜨며 야밤에
    왜 그러냐고 문을 열길래 황급히 그집에 들어가보니
    선풍기에 빨래를 말리다가 과열인지 합선인지 빨래가 타면서 불이 나기 시작하는걸 같이 물 뿌리고 타올이나
    얇은 이불 같은 걸로 덮어서 불 껐어요.
    그때 아랫집과는 잘 모르던 상태였는데 그분도 자다가
    엉겹결에 당한 일이라 정신없어 그런지 고맙단 얘기도
    못했던거 같아요.
    암튼 아파트 전체 불 안난게 다행이었겠죠.

  • 44. 파동
    '18.6.30 10:00 AM (125.182.xxx.180)

    시골에서 자랐어요
    마을에 성인 키 높이만한 우물이 있었는데 거기에빠진 남자아이 구해줬대요
    전 기억이 안나는데 도움받은 녀석이 저 아니면 거기서 죽었다고 이야기해 제가 사람 구해준것 알았어요
    제 오빠도 눈이 많이온 한겨울밤에 술에취해 길가에서 주무시는 다른동네 아저씨 리어카로 집에 데려다 주었어요
    다음날 아저씨 부인이 집으로 찾아와 오빠가 한일 알았어요

  • 45. 아맞다 우리집 개도 귀견이예요!!
    '18.6.30 10:07 AM (1.237.xxx.156)

    육칠년전에 거실 티비장위의 컴포넌트 오디오를 틀어놓고 방에 있었나 부엌에 있었나 그랬는데 개가 너무 짖는 거예요.안그래도 목소리 큰 사냥개인지라 개짖는소리가 아파트 민원이 될까 노심초사하던 차라 얼른 야단치러 달려갔더니 오디오 뒷면 전선에서 타는 냄새와 함께 연기가~~~

    올해 12살인 늙은 할매는 이제 잘 짖지도 않지만 저두 까맣게 잊고살았네요.여러분들 불길 잡은 얘기로 우리개 착한 일이 새삼 떠올랐어요.고맙습니다^^

  • 46. .....
    '18.6.30 10:56 AM (68.96.xxx.97)

    다들 천사들이시네요!

    Cc님, 제인에어님.......존경

  • 47.
    '18.6.30 1:27 PM (219.255.xxx.32)

    저는 초등학교때 관악산에서 경사진길 뛰어내려가다
    온몸으로 저 막아안아주신분께 감사전하고싶어요
    내리막길 뛰다가 제어가 안되서 큰일날뻔 했거든요
    낭떠러지였어요 끝이
    30년도 전일이지만 그때 너무감사했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은인님 꼭 복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드립니다

  • 48. 초등 입학도 하기전 어렸을때
    '18.6.30 1:35 PM (121.176.xxx.106)

    시골고향에 강이 있어요.
    언니들이랑 빨래할겸 놀러갔다가
    강변에서 모래에 빨려들어가 빠져서
    정신을 잃었는데
    근처 물장구 치고 놀던 어떤 오빠가 구해줬어요.
    고맙다고 말도 못했음.
    징신 들자마자 모래 툭툭 털고 가버림.
    그 오빠도 초등생 정도 밖에 안된 나이였을텐데..
    어쨌든 그남자분? 땀시 생명을 다시 얻었으니 저도 선행을 하면서 살아야겠다 항상 생각해요.

  • 49. flseaworld
    '18.6.30 9:26 PM (50.88.xxx.57)

    와~~~
    감동 받았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길 다시 한번 다짐해 봅니다.
    다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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