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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감정이입... 넘 심해요

... 조회수 : 5,162
작성일 : 2018-06-19 02:39:38

제가 원래 감정이입을 잘해서 그래서

좋은 직업도 오래 다니지 못했어요 내 일 마냥 너무 속상해서요...





평소 여유롭게 살았던 한 언니가 최근 이혼했어요

언니 남편의 잘못으로요

언니가 환경이 달라지니 상황이 달라지니

너무 안타까워보여요...


저도 대학교때 엄마 아빠가 이혼하셨거든요

저 정말 많이 울었거든요

자꾸 제 과거가 생각나서 그래서 그런걸까요...

그때 너무 힘들어서 견딜수가 없었어요

사이비종교에 빠졌었거든요 그때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기댈수가 없었어요... 자존심이 때문에요

엄마 아빠가 이혼한 스토리가 평범하지 않았어요

이혼조정기간 한달동안 또 많은 일이 있었어요

다시 서류도 합치고 같이 사세요.. 지금은요



모임에서 아는 언니가 이혼조정기간동안 이야기를 해주는데 제가 뜨거운 눈물이 흐르더라구요...저도 모르게요...

근데 다른 언니들은 드라마 아니다 왜 우노...

그러더라구요

그래도 당사자 본인 언니는 제게 무안을 안주고 있었던 일(조정기간 마친 그날)을 이야기 해주더라구요

저 오바죠... 제가 괜히 울고...


그러고 만나고 올때마다 제 마음이 사실 힘들어서요

언니는 씩씩하게 쿨하게 이야기 하는데

갑자기 안하던 일 하니깐 익숙지 않아 상처난 걸 보여주는데 마음 아프더라구요

그냥 태연하게 듣고 아무 감정동요도 안했으면 좋겠는데
저 왜이러죠 정말.....

머때문일까요....

초등학교때도 24시간 기아체험 보면서 울면서....ARS 전화모금 누르고 그랬어요 부모님 허락안받고

멘탈이 강한 편인 아니지만..

그래도 신랑 잘 만나 멘탈은 부여잡고 살아요ㅠㅠ

저 정말 다른언니들 처럼 태연하게 이야기 듣고싶은데

어쩌면 좋죠

글 쓰면서 울어요ㅠㅠ











IP : 27.113.xxx.24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
    '18.6.19 2:42 AM (223.39.xxx.53)

    마음이 여려서 그래요...
    착해서 그런 걸 어쩌 겠어요
    감정 없는 로보트 같은 사람 보다
    인간 냄새 나는 님이 더 좋아요

  • 2. 아는 언니는
    '18.6.19 2:54 AM (211.193.xxx.76)

    누가 어디가 아프다고하면 같은곳에 통증을 느낀대요
    감정이입이 지나칠 정도라고 하는데 그래서 나는 힘든 얘기 절대 안해요
    나보다 더 힘들어해버리니까;;;
    근데 정말 좋아하는 언니예요♡

  • 3. Essenia
    '18.6.19 3:23 AM (223.62.xxx.214)

    제가 그래서 동물 농장을 못봅니다. 강단있게 뭘하려면 현실을 제대로 똑바로 봐야 하는데. 제가 힘들면 그냥 외면 하는 경향이 있어요. 착하다라는 소리를 넘어서 바보같단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ㅠㅠ
    근데 어째요. 타고난걸.. 이 나이 먹도록 고쳐보려고 무던히 애썼지만 그냥 이젠 포기 하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비슷한 분 보니.. 맘 한켠에 위로 받습니다.^^

  • 4. ...
    '18.6.19 3:50 AM (14.36.xxx.144)

    저게 님의 장점이 될수도 단점이 될수도 있는거예요
    너무 안좋게생각하지마세요

  • 5. ....
    '18.6.19 3:52 AM (27.113.xxx.248)

    님의 장점이... 글쓴이 저의 장점인가요 어떤게 장점이고 단점이죠..

    마음이 힘드니 댓글만 기다리게 되네요

  • 6. 힐링 or 치유
    '18.6.19 4:04 AM (117.111.xxx.101) - 삭제된댓글

    과정이에요. 어릴적 그 감정 이기고 산다해도... 그게 원글님 성장으로 이어졌어요. 그래도... 얘기 듣고보니 맗이 성장했네요. ^^ 오늘은...여기까지!
    낼은 또 이겨갈거잖아요. ^^ 오늘 좀 풀어놓은 감정으로 내일은 더 이겨 낼 멘탈인걸 알아요. 힘내요!
    그대는... 어여쁜 사람이에요. 믿어요!!!!!!!
    ^^

  • 7. 또..
    '18.6.19 4:09 AM (122.34.xxx.94) - 삭제된댓글

    말씀드리지만....
    이렇게 고민하는 당신이 ... 참!
    예뻐요~~^^



    ^-^

  • 8. 병원가보세요
    '18.6.19 4:57 AM (178.191.xxx.35)

    좀 심각해보여요.
    직장도 못다닐 정도면 감정기복이 너무 심한거죠.
    정서적으로 불안정한거 그래서 직장샹활도 못하는건 심각한 병이에요.

  • 9. 저도
    '18.6.19 6:23 AM (223.62.xxx.99)

    저도 공감성 수치?? 가 너무 심해서 밖에 잘 안나가요. 신문 방송 잘 안보고 동물농장 못보는데 어릴땐 동물의 왕국보고 십년동안 그 트라우마가 가시지 않은적도 있어요.
    저는 우울증약도 복용했구요.
    지금은 여러가지 보조제 활용해서 될수 있으면 밖에 나가지 않고 마음 다스리며 살아요.
    저도 어릴때 동생들이 병원 가면 그 장면만 보고도 울었어요.
    주사가 얼마나 아플까 싶어서.
    다른 사람에게도 비슷했고요
    학대받은 동물 사진 있을까봐 포털 사이트 못가고요.

  • 10. 타인보다
    '18.6.19 6:58 AM (124.49.xxx.134)

    "타인보다 민감한 사람"이라는 책이 있어요
    원글님은 선천적으로 예민한 기질을 타고 나신 분인 거 같아요
    거기에 후천적인 경험이 촉매제가 됐겠지요

    저 역시 그래요.
    저 책을 읽기 전엔 제 성격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는데
    읽고 나서 내 성격을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도록 노력하게 됐어요

  • 11. 저도
    '18.6.19 7:51 AM (61.102.xxx.27)

    비슷합니다.
    애들 동화책을 읽어주다가도 제가 울컥해서 울먹일때도 있어요.
    전혀 울컥할 내용이 아닌데도 저혼자너무 감정에 몰입된거죠.
    시시때때 가리지않고 울컥하는 상황이 많아 저 스스로도 힘들어요.
    나이가 있으니 주변에선 좀...희한하게 보는 사람들도 있고요.
    애도 아니고...뭐 이런식으로.
    고치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 12. 익명1
    '18.6.19 9:15 AM (180.69.xxx.24)

    저도요
    동화책 읽다가도 울고 사회과학쪽 논문보다가도 울고
    티비는 당연하고 남얘기 들으며 울고...
    점점 심해져요

    제 경험상
    착하다기 보다는 자기연민도 있고
    가슴에 풀어내지 못한 응어리도 있고..

    이게 단점일수 있어요.
    타인을 진저 생각한다기보다
    자기 중심적 투사projection일 수 있거든요
    과하면 감정적 오바나 상황판단도 흐려질수 있고요.

    과거에 대해 충분히 애도하며 울고,
    상담도 받고
    관련 책도 읽으며
    감정의 폭을 차분히 줄이는거 추천이요

  • 13. &&
    '18.6.19 9:29 AM (210.105.xxx.53) - 삭제된댓글

    전 나이가 들어 심해졌어요.
    특히 애들이 잘못되었다는 기사를 읽으면
    그 제목만 읽어도 마음이 아파서 그 내용을 읽지를 못하겠어요.
    세월호사건때엔 제가 인터넷 포털을 아예 안들어갔어요.
    눈물이 나서요.
    지금은 좀 나아졌나 싶었는데
    얼마전 세월호 이야기 하다 목이 메어 말을 맺지를 못했네요.
    그래서 전 그 세월호 이야기는 입밖에 내질 않아요.

  • 14. @@
    '18.6.19 10:14 AM (211.229.xxx.125)

    남 힘든 일 겪을때 같이 울어주면 고마울 것 같네요.
    근데 님이 힘들겠어요..좋은 것만 보고 들으세요.
    님을 위해서.
    저도 동물농장..어려운 사람 이야기 피해요..
    세월호땐 정말 100일동안 모든 매체 끊다시피 했어요...

  • 15. 익명1
    '18.6.19 10:17 AM (180.69.xxx.24)

    저는 상담공부하다가 때려쳤어요
    상담사의 감정이입이 너무 심해지면
    클라이언트까지 위험해 지겠더라고요

  • 16. 님아
    '18.6.19 11:33 AM (221.141.xxx.150)

    정신부여잡고 사세요
    그러다 불쌍하다고 돈빌려주고 무수리되고 집에도 들이고 데리고 살다 인생 망해요.

    자기감정을 타인이랑 공감하는건 좋지만
    합체가 되면 님은 사라집니다.

    힘든사람을 멀리하세요.
    정신줄 약한사람들이 사기를 잘당해요.
    쓸모없는 동정심과 죄책감은 버리세요.

  • 17. 그래서
    '18.6.19 11:41 AM (112.164.xxx.14) - 삭제된댓글

    저는 인간관계를 잘 안 맞어요
    늘 만나는 사람 위주로 만나지요
    그리고 드리마 영화도 잘 안봐요,
    5,18, 4,3, 세월호 이런거 다 안봐요

    내가 살아야지요
    스트레스 너무 받고 내가 감정이입이 크게되서 힘들거든요
    그거 잘라내지 않으면 내 주변사람이 나때문에 힘들수도 있거든요
    스트레스에 아주 약해서 어쩔수 없어요

    마음 다잡고 사세요

  • 18. ㅠㅠ
    '18.6.19 12:42 PM (39.7.xxx.180)

    제가 그래요...
    너무너무 힘들어요.

    지난겨울 유독 추웠잖아요.
    겨울내내 노숙자 유기견 마당멍뭉이 길냥이들 걱정에 진짜 피가마르는줄 알았어요.

    정말 너무 힘들어요ㅠㅠ

  • 19. 저도
    '18.6.19 10:00 PM (180.224.xxx.165)

    감정이입심해요 드라마보다가 줄줄 울고
    왜 그 심정이 이해가 되는지
    어릴땐 고아원에서 뛰쳐나온 아이 집에 데려오고
    어찌 보면 대책이 안서는데
    나이먹으면서 점점 내 상태를 알아가서 지금은 몇번씩 생각해보고 행동해요
    오늘도 누군가 뭐 없다고 말하는데 왜 그 말이 콕 박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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