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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이 한 말 때문에 잠이 안오네요

아들아 조회수 : 23,601
작성일 : 2018-01-26 23:15:28
저녁식사때 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자기는 결혼하면 맞벌이 절대 안 한다네요
이유는
자기의 아이가 불쌍해지는게 싫다랍니다
그럼 너 불쌍한 아이였냐니깐
그렇다네요
중1까지는 엄마가 그리웠다고
작년부터 조금씩 그마음이 사그라 든다고
올해 중3 올라가는 애가
이제야 마음을 알려주네요
그때는 괜찮은 줄 알았는데
참고 참았나봐요
동생 중1도 있는데
지금이라도 전업해야 하는건지
마음이 아리네요
IP : 125.177.xxx.215
9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
    '18.1.26 11:17 PM (14.138.xxx.96)

    전업하시면 편애했다 할 겁니다
    비교대상이 있으니까요

  • 2. 원래 그렇죠
    '18.1.26 11:19 PM (188.23.xxx.197)

    아이들한테 엄마가 최고인데.
    근데 이제와서 전업하면 뭐하나요.
    고딩만 되어도 전업엄마 무시하는데요.

  • 3. @
    '18.1.26 11:19 PM (223.62.xxx.110)

    저희 어머니는 전업이였는데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해 어린 마음에 제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낀 시절이 있었어요. 무엇을 선택하든 포기해야하는 부분은 반드시 있고 성장과정에서의 결핍이 한 사람의 성장과 성숙에 반드시 나쁜 것 만은 아니에요...

  • 4. ..
    '18.1.26 11:22 PM (211.108.xxx.176)

    울 아들은 죽으라고 키워놨더니
    친구들은 학교끝나고 집에가면 다 엄마없는데
    우리집은 엄마가 항상있다고 불만이예요
    고2 아이가 빨리 나가서 돈벌라고 하니까
    서럽네요

  • 5. .........
    '18.1.26 11:23 PM (172.56.xxx.233)

    좀만 더 있어보세요. 집에 없고 돈주는 엄마가 최고라고 해요.

  • 6. 전업은
    '18.1.26 11:23 PM (116.127.xxx.144)

    님이 하고싶은거겠죠
    전업주부하면
    그아들?은

    남들엄마들은 다 돈버는데
    엄마는 맨날 왜 놀기만 하냐고 할 아입니다.

  • 7. 정답은없어요
    '18.1.26 11:24 PM (45.72.xxx.175)

    애들은 어떻게 해줘도 결핍된 나머지를 찾아 불평하는 존재인듯요.
    저역시 일하는 엄마밑에서 자라 늘 혼자 집에서 외로웠던기억에 나는 애들옆에 있어줘야지하고 전업했는데 막상 그렇게 다 챙겨주고 키워봐야 애커갈수록 엄마 귀찮아하는게 보이고 엄마는 집에서노는사람 이런 말이나 듣고 그러네요.
    어릴때 잠깐만 좋아요. 엄마가 지를위해 노력한건없고 혼자컸고 엄마는 마냥 노는사람일뿐이에요. 어찌보면 부모자식도 그먕 자기인생 사는게 맞는거같아요. 애한테 뭘 시대한다는 자체가 허망한일이고 전업이든 맞벌이든 내가 선택하는게 맞아요. 애를 위해서 할 필요없어요.

  • 8. 정답은없어요
    '18.1.26 11:25 PM (45.72.xxx.175)

    시대->기대

  • 9. ㅇㅇ
    '18.1.26 11:26 PM (114.200.xxx.189)

    맞벌이 안하면 자기가 능력이 뛰어나야 하는데........요새 물가에 과연..

  • 10. ㅇㅇ
    '18.1.26 11:27 PM (49.142.xxx.181)

    아마 집에 엄마가 있었으면 엄마 일하는 다른 집을 더 부러워했을걸요?

  • 11. . .
    '18.1.26 11:27 PM (14.39.xxx.59)

    애가 아직 어린거죠. 다 갖춰 행복한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가 많고 그때 최선을 다해 부모가 산건 수긍해야죠. 막상 본인이 커서 돈 벌고 허리 휘면 맞벌이 안한다 운운 철없었다 할 날 올 수도 있어요. 애들은 결핍된 것만 가지면 완전할 거라 믿지만, 인생은 그게 채워지면 또 다른게 부족해지기 여사죠. 애 말에 휘둘리지 마세요.

  • 12. ..
    '18.1.26 11:28 P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애도 이기적인 인간일 뿐이라
    엄마가 붙박이처럼 있다가
    필요하면 밥 주고, 심부름 해주고,
    장농처럼 존재감 드러내지 않거나 자리 피해주길 원하는 거죠.

  • 13. ....
    '18.1.26 11:32 PM (221.157.xxx.127)

    전업엄마 매일붙어 잔소리하니 엄마 외출하고없을때가 젤좋다고합디다

  • 14. 원글
    '18.1.26 11:33 PM (125.177.xxx.215)

    다들 현명하십니다
    감성 자극받아 뭉클하던 가슴에
    찬물 한 바가지 끼얹은 것처럼 머리가 쏴해지네요

  • 15. 휴..
    '18.1.26 11:36 PM (223.39.xxx.118)

    댓글들에 가슴이 서늘해지네요..
    엄마도 아이도 자본주의에서 못 벗어나는 느낌.
    나중에 내 아이들이 어른이 되고 나면 전업엄마라는 포멧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겠네요. 그냥 평생 돈 버는 일 하러 태어난 건가... 그래봐야 사장님만 배불리는 일인데...
    애착관계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은 아이들이 늘어나면
    그또한 사회문제가 될텐데..
    엄마 아빠들이 더 바빠져서 아이와 눈맞춤할 시간도 없이 주말에만 데려가는 어린이집도 곧 등장할거 같아요. 그쵸?
    ㅠㅠ

  • 16. 월급날
    '18.1.26 11:36 PM (110.14.xxx.175)

    엄마가 한턱쏠게하고 좋아하는거 사주세요
    비싼패딩도 사줄때 엄마가 아빠랑같이 힘들게 돈벌고
    너희가 너희할일잘하니까 사주는거야하시구요
    이정도는 충분히 생색내셔도됩니다

  • 17. 월급날
    '18.1.26 11:40 PM (110.14.xxx.175)

    아이들도 시대에 맞게 키우는거죠
    쪼들리며 남들 다가는 여행도 못다니고
    외식도 잘못하고 학원 못보내고
    집에만있는 엄마가 언제까지 좋을까요

  • 18. ㅇㅇ
    '18.1.26 11:41 PM (114.200.xxx.189)

    맞벌이 안하려면 네가 정말 돈을 많이 벌어야해 라고 말씀하세요..

  • 19. ㅁㅁㅁㅁㅁㅁ
    '18.1.26 11:47 PM (116.40.xxx.48)

    ㅎㅎㅎㅎ 외벌이 하면서 허덕여봐야~

  • 20. 그러게요
    '18.1.26 11:49 PM (124.54.xxx.150)

    엄마가 그리웠구나 그래서 맞벌이 안하기로 결심했으면 부디 니능력을 키워서 이쁜 며느리 데려 와서 니 아이위해 집에서 살림만 해도 되도록 열심히 살아라! 하셔야지요 덧붙여 니가 살아가는 이 집도 가정도 엄마아빠의 노력으로 만든거라는걸 아빠혼자힘으로 벅찬걸 엄마가 같이 나눠서 노력한거라는걸 언젠가는 알아주길 바란다고 하셔요

  • 21. 어린마음
    '18.1.26 11:51 PM (110.70.xxx.238) - 삭제된댓글

    전업이었다면 다른 집 풍족한 씀씀이의 직장인 엄마를 부러워했을듯

  • 22. 원글
    '18.1.26 11:53 PM (125.177.xxx.215)

    위에 어느분 댓글처럼 성장과정의 결핍한 부분이 한 사람 인생의 성장과 성숙에 나쁜것만은 아니라는 말에 위로되어 맞는거라고 믿고 싶네요

  • 23. 또래
    '18.1.26 11:58 PM (14.192.xxx.21)

    또래 아이들과 비슷한게 가장 좋은것 같아요
    저 어렸을땐 엄마들이 거의다들 전업이어서
    집에 가면 엄마들이 고구마 찐빵 같은것 간식으로 만들어 줬는데
    저희 엄마는 선생님이어서 늘 엄마품이 그리웠었거든요
    그래서 저희형제는 다들 맞벌이는 절대 안하는거다 라고 새기고 살았는데
    우리아이에게 정말 좋은엄마 되기위해 엄청 노력했었는데
    우리아이는
    직장다니는 엄마가 좋다더라구요
    경제적으로는 여유가 있어서 돈때문만은 아닌데
    우리아이때는 엄마들이 직장인이 많으니
    직장 안다니는 엄마가 좀 부족해 보였었나봐요ㅎㅎㅎㅎㅎ

  • 24. 뭐든
    '18.1.26 11:59 PM (118.127.xxx.136)

    때가 있는거죠. 애도 이젠 엄마가 전업하는거 원치 않을만큼 컸으니 저런말을 하는걸거에요.
    지금은 해도 의미 없는거고 아이가 엄마를 필요로 했던 시간은 지나간거죠. 돌이킬순 없어요. 이제 와서 전업한다고 될 일은 아니구요

  • 25. ..
    '18.1.27 12:06 AM (59.6.xxx.219) - 삭제된댓글

    보통은 집에만 있는 엄마 무시해요.. 금새 머리커서 다 보고 듣고하거든요.

  • 26. 원글
    '18.1.27 12:07 AM (125.177.xxx.215)

    윗님 다 지나가서 그래서 마음이 서글픈거예요
    제가 평생 마음속에 아쉬움을 지니며 살아갈듯 해서요

  • 27. @@
    '18.1.27 12:13 AM (121.182.xxx.90)

    요즘 82 정말 이상해졌어요...

  • 28.
    '18.1.27 12:20 AM (221.162.xxx.22) - 삭제된댓글

    남편 적은 월급에 외벌이로 살았지만...
    전업으로 아이들 어렸을때 같이 시간 보낸 것...후회한 적 없습니다.
    없으면 없는대로 알뜰하게 살면 다 살아지고요.
    강렬했던 태양, 살랑사랑 불었던 바람, 끝없이 걷던 어떤 길, 계곡의 차가운 물...
    아이와 함께 했던 이 추억의 시간은 도대체 얼마를 주면 살 수 있을까요?
    이제 애들이 커서 엄마품을 떠나려는 중딩 고딩들.
    지금은 더더욱 그 시절이 소중했다 느껴진답니다.
    돈보다 가족이고, 돈보다 추억입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 29. ....
    '18.1.27 12:35 AM (125.186.xxx.152)

    애들마다 달라요.
    우리 큰애는 엄마를 많이 찾고
    집에 왔을 때 엄마 없으면 싫어하고
    엄마가 집에서 뒷바라지 해주기를 바랬는데..
    근데 엄마가 학교행사에 오는건 별로 원치 않고
    또 돈은 많기를 바랬어요.

    작은 애는
    엄마를 좋아하지만
    집에서 혼자 있어도 잘 지내고
    엄마가 학교 행사마다 다 보러왔음 좋겠고
    돈 욕심 물건 욕심이 없고 쇼핑을 아주 싫어해요.

    내가 어린 시절에 이러저러했으니 나중엔 우리 부모와 반대의 부모가 되어야지 해도...내 자식은 또 다른 애가태어나요.

  • 30. 댓글들이 엄마의 마음보단 여권주의자의 입장
    '18.1.27 12:36 AM (223.62.xxx.71)

    에서 달기 때문에 심하게 편파적이네요.

    아이에겐 어렸을때 엄마가 옆에 있어주는게 최고의 선택이지요!

  • 31. ..
    '18.1.27 12:40 AM (210.178.xxx.230)

    직장생활할때 후배 남자들중에 원글네와 똑같은 경우 몇몇 봤어요. 자기들 어릴때 엄마가 일한다고 집에 없었던게 엄청 힘든 시기(정신적으로도) 였기에 한이 맺혀서 자기들은 절대 아내를 전업주부할 여자를 찾는다고요. 자식에게는 자기들과 같은 고통주기 싫다고. 첨에 그말듣고 엄청 놀랬어요. 남자들은 정서적으로 둔감해서 그런감정 없을줄 알았거든요.
    사실 저도 엄마가 계속 일하셔서 그 부재가 컸기에 상처로 남아있어서 더 기억이 나요

  • 32. 상대적인거죠
    '18.1.27 12:45 AM (175.223.xxx.223) - 삭제된댓글

    엄마가 집에 있으면 돈벌러 갔으면 좋겠고
    돈벌러 다니면 집에 있었으면 좋겠고...

  • 33. 원글
    '18.1.27 12:51 AM (125.177.xxx.215)

    더 크기전에 정서를 조금이라도 채워주고 싶어 지네요 6개월만 이라도요

  • 34.
    '18.1.27 1:11 AM (121.167.xxx.212)

    우리 아들도 그렇게 말했는데 지금 맞벌이예요
    그얘기 해줬더니 엄마때는 맞벌이 안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지금은 맞벌이가 필수라고 하네요

  • 35. ..
    '18.1.27 3:40 AM (222.233.xxx.215)

    어릴땐 엄마없는게 싫었는데 고등학생되니 일하는엄마가 자랑스러웠어요 제얘기에요 지금은 연금받으시고 재산도있으시니 자식들도 부담안되고좋아요

  • 36. 동감
    '18.1.27 4:02 AM (50.226.xxx.230) - 삭제된댓글

    사람이 기본적으로 이기적이라 자기한테 제일 좋고 편한 걸 원하는 거죠.
    아이들은 어리니 그게 훨씬 더 심하구요.
    우리는 엄마 입장이니 그걸 잘 맞춰주는 게 도리? 역할? 이라고 생각하죠.

    저도 12살짜리 아들이 있는데 제가 회사다니는 걸 싫어해요.
    어쩌다 휴가내고 집에 있어보면 저랑 무슨 교감을 하는 것도 정서가 채워지는 것도 아니에요.
    자기 편하려고 엄마를 옆에 대기시는 거죠.
    놀러가고 싶을 때 엄마가 데려다 주고 뭐 먹고 싶을때 사줄 사람이요.

    2살도 아니고 엄마가 그리운 건 퇴근하고 같이 저녁 먹고 숙제 봐주고
    수다 떨고 책읽고 그렇게만 해도 그리운 거 없어져요.
    매일 오후에 몇시간씩 같이 더 있어야 정서가 좋아진다는 건 말이 안되죠.
    전업맘 애들도 그 나이엔 그 시간에 학원다니고 자기 할일 하지 엄마랑 집에서 매일 교감 안해요.

  • 37. 윤이진
    '18.1.27 4:07 AM (50.226.xxx.230) - 삭제된댓글

    사람이 기본적으로 이기적이라 자기한테 제일 좋고 편한 걸 원하는 거죠.
    아이들은 어리니 그게 훨씬 더 심하구요.
    우리는 엄마 입장이니 그걸 잘 맞춰주는 게 도리? 역할? 이라고 생각하죠.

    2살도 아니고 엄마가 그리운 건 퇴근하고 같이 저녁 먹고 숙제 봐주고
    수다 떨고 책읽고 그렇게만 해도 그리운 거 없어져요.
    매일 오후에 몇시간씩 같이 더 있어야 정서가 좋아진다는 건 말이 안되죠.
    전업맘 애들도 그 나이엔 그 시간에 학원다니고 자기 할일 하지 엄마랑 집에서 매일 교감 안해요.

    회사 다녀도 여행도 같이 더 많이 다니고 주말에 시간도 많이 보내고 저녁 먹고 같이 산책하고 아무 문제 없어요. 각자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 문제이지 자꾸 돈 VS 가족 모드로 몰고가지 마세요.

  • 38. 정말
    '18.1.27 4:24 AM (61.102.xxx.163) - 삭제된댓글

    세상만사 돈이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이래서 이명박이 대통령이 됐고 최순실이 대통령이 됐죠
    돈 좋아하는 민족에게 딱 맞는 수준.
    정신적인것 안정감은 돈 보다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 39. ...
    '18.1.27 6:48 AM (65.110.xxx.41)

    크는 애들 말 너무 맘에 새기지 마세요. 나중에 물어보면 또 딴 소리 하기도 해요.

    저 육휴랑 병가까지 내고 한참 쉬다가 재취업하니까 초6이던 큰 애가 눈물 글썽해서 엄마가 집에 있을 떄가 그립다고 그래서 친정엄마가 애 기죽은 거 같아서 가슴아파서 못보겠다고 그만 두면 안되냐고까지 하셨거든요? 그런데 중학교 가니까 왠걸, 다른 엄마들 집에 있는 거 별로 같다고.. 직장 있는 엄마가 좋다네요?? 두 살 어린 둘째는 그런 말도 없더군요. 어 엄마 회사 갔다와~ 안녕~ 이러고 집에 있으면 다녀왔습니다 ~ 끝이에요.

    직장 다니시는 동안 애 안 보고 산 거 아니시잖아요. 못 가본 길에 대한 아쉬움은 전업하셨어도 남았을 거에요. 장기적으로 볼때 엄마가 사회생활 하는 게 엄마한테 도움이 되고,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해요. 너무 죄책감 갖지 마세요..

  • 40. 50대입니다
    '18.1.27 8:15 AM (121.186.xxx.202) - 삭제된댓글

    평생 맞벌이구요 현재도 그래요. 20대 딸이 그럽니다. 일하는 엄마 자랑스럽대요. 차려입고 출근할때 전문직여성이라며 엄마 최고 라고도 합니다. 가끔 밤늦게까지 집에서 작업하는거 보면서 엄마처럼 평생 일하고 산다네요. ㅎㅎ 단 애 어릴때 양가부모님의 헌신적 도움이 있어서 힘들지 않게 키웠어요.

  • 41. ..
    '18.1.27 8:18 AM (223.54.xxx.83)

    주어진 상황에서 전업이든 맞벌이든 하는거지 돈이면 다 된다고 누가 그래요? 그런 말 한 적도 없는데. 그렇게 따지면 집에 돈 없고 쌀 없어도 애만 끼고 있음 정서적 안정이 생기는지.

  • 42. 저런 정서적 공허함도
    '18.1.27 8:35 AM (114.203.xxx.105) - 삭제된댓글

    때가 있습니다.영유아기때나 필요하지..


    지금 채워준다고 안채워집니다.

    그냥 직장 다니세요.

  • 43. 엄마가
    '18.1.27 9:44 A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

    필요한건 4학년 정도까지?

    그 이후로는 돈벌오는걸 더 좋아함
    근데 그때까지 키우고 취직할려면 갈데가 없다는 함정

  • 44. 동전의 양면
    '18.1.27 10:13 AM (113.131.xxx.107) - 삭제된댓글

    살아보니 완벽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님의 조언이 참 좋네요.

  • 45. ㅣㅣ
    '18.1.27 11:07 AM (223.39.xxx.63) - 삭제된댓글

    사춘기때 부터야 엄마가 집에 있는 것도 그리 달가워
    하지 않죠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인 거에요
    우리 부모들 부터 생기지도 않은 2세, 존재하지도 않는
    2세를 위해 임신하고 출산 한게 아니잖아요
    좋다고 임신하고 출산 한건 누구이며
    힘들다고 난리인건 누구이며
    이랬다 저랬다 자기 편한대로 생각하는게 인간이에요

    저는 결혼하자마자 20년이상 쭉 전업이에요
    딸이 중고등이후로 어찌 생각했든 말든
    어릴때 최선 다해서 키웠고 지금 자식 눈치보며 억지로 일할 생각 없어요
    노후대비 정도는 되어있기 때문에 당당해요

    자식입장에서야
    초등까지는 자기 뒷바라지 잘 하고
    중등부터 잘나가는 워킹맘이 최적의 엄마 겠죠
    근데 그게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 몇프로 일까요?ㅎ
    그냥 허드렛일 하고 볼품없는 워킹맘을 원하는것도 아니고
    잘나가는 워킹맘ㅎ
    드라마 얘기인거죠 어쩌다 현실에 간혹 보일거고.
    그런 잘나가는 워킹맘 되려면 중등전 까지 전업하면
    안되고
    중등전까지 전업주부로 뒷바라지 했으면 이후에 잘나가는
    워킹맘 못되는 거고
    다 자식들의 로망 인거죠ㅎ

  • 46. 써니큐
    '18.1.27 11:19 AM (39.116.xxx.236)

    같은 상황이라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다른거 같아요.
    저희 시어머니가 쭉 일은 하셨는데 아들이 둘이예요.
    첫째는 엄마가 일을 하는걸 보고 커서 당연히 자기 부인도 일하길 바라고 둘째는 일하는 엄마가 싫어 자기 부인은 일하는 사람 원치 않는다고 했어요.
    저는 첫째 며느리입니다^^;

  • 47. ....
    '18.1.27 11:37 AM (182.211.xxx.215)

    그때그때 말 다 달라요.
    엄마가 일하면 엄마는 왜 집에 안 있어주냐고 하고 전업이면 엄마는 왜 일 안하냐고 하는데 사람입니다. 결론은 뭘해도 만족이란 없으니 마음대로 하시라...

  • 48. ㅁㅁ
    '18.1.27 11:42 AM (183.90.xxx.23) - 삭제된댓글

    정말 이상한거 하나는요 제 남편은 유럽사람이고 시어머니 전형적인 전문직 워킹맘 이였는데 이런 정서를 보인적이 한번도 없어요. 어릴때 엄마가 집에 없어서 쓸쓸 했다라는.. 주위 유럽 친구들을 봐도 엄마가 직장나가서 일하는게 당연한 분위기 였어서 그런지 그에 대한 일말의 가슴 아픔 뭐 이런 얘기를 듣지 못했거든요.
    제게도 네 인생을 살라고. 네가 아이를 위해서 네 인생을 희생하는 순간 너도 아이도 불행해지는거라고.. 시어머니도 시누이도 다른 유럽 친구들도 다 그리 말하네요.

    아이들끼리 주위를 둘러보고 자기 처지가 다르면 결핍감을 더 느끼나보다 라는게 저 혼자만의 결론입니다. 주위에 다 전업 엄마인데 우리 엄마만 집에 없다.. 가 더 아픈가봐요.

  • 49. ..
    '18.1.27 11:45 AM (182.224.xxx.39) - 삭제된댓글

    맞벌이로 자라온 제 입장에서는 아들 말 이해가 가는건 어쩔수없네요..

  • 50. ....
    '18.1.27 11:46 AM (118.176.xxx.128)

    이제는 너무 늦었고
    당연히 애들한테는 전업 엄마가 제일 좋죠.
    저도 엄마가 전업이셨지만 학교 갔다 집에 가서 엄마가 없으면 마음이 휑해졌습니다.

  • 51. 민들레꽃
    '18.1.27 11:47 AM (112.148.xxx.83)

    82 한지 15년차~~82는 맨날 이랬고 항상 똑같아요.
    꼭 주기적으로 반복적으로 요즘 82 왜이러나요? 하는 글이 올라옵니다. ^^ 82는 맨날 이랬어요 ~~

  • 52. ..
    '18.1.27 11:49 AM (182.224.xxx.39)

    맞벌이로 자라온 제 입장에서는 아들 말 이해가 가는건 어쩔수없네요..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는 말이 맞는거겠죠.

  • 53. 아이의 성격따라 다르겠지요
    '18.1.27 11:52 AM (124.56.xxx.35)

    전 어릴때 엄마아빠 맞벌이 하셨는데
    엄마 아빠가 용돈은 넘치게 주고
    집에 혼자 있어서 마음대로 하고
    좋기만 하던데...

  • 54. 원래
    '18.1.27 12:01 PM (1.234.xxx.114)

    아들들은 만족을몰라요
    그냥 냅두고 직장다니세요
    어차피 결혼함 남될아들 뭘 그한마디에 휘둘리나요?
    클만큼다컸구만~
    엄마 일안했음 분명 일한엄마 부러워해요
    아들들은 그래요

  • 55. ...
    '18.1.27 12:18 PM (108.35.xxx.168)

    학교 끝나고 집에 왔는데 엄마 안계시면 엄청 마음이 휑했거든요. 그건 정말 늘 그랬어요. 저는...
    저는 엄마가 너무 좋거든요. 돈버는 엄마보다 집에 엄마가 계시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하고 행복했어요.

  • 56. 삼천원
    '18.1.27 12:24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원글님. 제발 당당해지세요. 내가 일하는 엄마여서 너희한테 못해 미안하다라는 자세를 버리세요.
    당당히 일하고 너희 앞가림은 네가 하렴. 이런 모습을 보여야 아이도 깨우칩니다.

  • 57.
    '18.1.27 12:27 PM (122.44.xxx.132)

    미안한건 미안한거죠
    당당한것과는 별개에요
    정서적으로 채워지지 않아 엄마에게 말한거였는데
    윗분처럼 말하면 애 더 상처받고 멀어집니다

  • 58. 저도 그랬어요
    '18.1.27 12:31 PM (210.183.xxx.241)

    제가 초2일 때부터 엄마가 일을 하셨는데
    학교 갔다 집에 오면 그 큰집에 아무도 없었어요.
    혼자 대문 열고 들어올 때 휑한 느낌.
    그 느낌이 제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해요.
    늘 언제나 마음 한 편이 쓸쓸했어요.

    그때는 거의 대부분의 엄마들이 전업주부라서
    저녁에 친구들과 놀고 있으면
    친구 엄마들이 이제 그만 들어오라고 부르는 소리가 그렇게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혼하고 전업주부로 살았어요.
    그러다가 둘째가 고등학생이 되어 밖에서 일을 할까말까 고민하느라 아이에게 물어보니까
    "한번쯤 집에 혼자만 있어보고 싶다"라고 해서
    그때부터 저도 밖에서 일을 했어요.
    그전에는 일을 해도 꼭 집에서 했거든요.

    아이마다 성격이 다 달라서
    저도 다른 형제들이 있지만 저만 유난히 엄마가 일하시는 게 힘들었던 것 같아요.
    언젠가 제가 아플 때 이모가 오셔서 병간호를 해주셨지만
    아침마다 엄마에게
    오늘 하루만 집에 있으면 안되냐고 졸랐던 기억이 나요.
    엄마도 그때 그런 저를 놔두고 일하러 가시면서 마음이 아프셨다고 해요.
    그런데 다른 형제들은 별로 그러지 않았어요.
    저만 그랬어요.

    원글님도 아이의 그런 마음을 이해해주고 감싸주셔야 할 거예요.
    엄마도 마음이 아프다고 말씀하시구요.
    그리고 지금은 일을 계속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이가 매일 엄마를 필요로하는 나이가 지났으니까요.

  • 59. 다 키우셨어요
    '18.1.27 12:42 PM (124.199.xxx.14)

    지금까지 전업이었어도 돈 벌러 나갈 때입니다.
    이제 엄마가 귀찮아질 나이예요

  • 60. 저도 그랬어요
    '18.1.27 12:42 PM (210.183.xxx.241)

    고등학생 둘째가 한번쯤 혼자 있어보고 싶다고 해서
    이젠 됐구나싶어 일을 시작했지만
    아무래도 제가 전처럼 아이에게 신경을 못 써줄 때가 많아요.
    그전에는 아이가 말을 하면 언제든지 만사 제쳐놓고 아이와 대화를 했는데
    제가 바빠지니까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고 할 때가 생겼고
    아이에게 그만큼 신경을 덜 쓰게 되었어요.

    그랬더니 이 녀석이 한 번은
    엄마 일을 잠시만 쉬면 안되냐고,
    자기가 대학 갈 때까지만 몇 년 더 전처럼 엄마가 느긋하게 전업주부로 있어주면 안되겠냐고 해서 잠시 마음이 흔들렸지만
    제가 더 늦으면 안될 것 같아서 아이와 이야기를 하고 일은 계속합니다.

  • 61. 애들
    '18.1.27 12:42 PM (223.38.xxx.227)

    애들은 꼭 어른처럼 말을해도 이기적이고 앞뒤가 틀려집니다. 그래서 애들이지요.
    그렇게 말을 했던 엄마가 일을 그만두면 아마도 일을 하던 엄마가 좋다고 할겁니다. 아이가 고등학생만 되도 부모의 돈이 자기에게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있고 아이들끼리도 엄마아빠의 직업과 버는 돈에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마 고 2쯤 되면 그땐 그랬는데 지금은 다르다고 할겁니다.

    아이들은 어떤 식이냐면요. 본인이 지금 가지고 싶지 않은 비싼 옷을 상품권이 생겨 사주려 하면 필요 없다. 학생이 너무 비싼걸 가지면 안된다. (사실은 가서 고르기 귀찮은것)라고 말하다가도 그 다음날 그것에 준하는 가격의 한우를 먹고 싶다고 조르면서 애기처럼 뒤집어집니다. 중고딩대 다 비슷해요.
    그래서 애들 삼신이죠

    지금 아련하게 이야기 한다고 해서 어른의 소회처럼 받아들이면 안됩니다. 미안하단 말도 할 필요 없어요.
    필요할때는 꼭 있어준다고 생각했는데 엄마는 힘들게 살고 있는데 약간 기운빠지는구나. 라고 중딩이라면 말씀하셔도 되오
    초딩이면 어머 그래 하고 안아주셔도 되지만요
    고딩쯤 되면 저절로 엄마가 돈벌어 좋다고 할것이니 지금 어린 막둥이나 아이에겐 시간의 질로 마음을 보이심 되죠

  • 62. ..
    '18.1.27 12:45 PM (211.192.xxx.1)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님 애는 이기적이라 본인위주로 생각하는 것 뿐이에요. 엄마가 나가서 돈 벌어서 누리는 경제적인 안락함은 왜 생각 못할까요? 걔는 아마 환상을 갖고 있을 겁니다. 엄마가 전업이면...그런데 그 전업인 엄마는 자기는 원하는 대로만 다 해 준다...이런 거요.
    웃기는 녀석, 그런 자기는 얼마나 엄마를 행복하게 해 줬는지, 해 주고 있는지 생각이나 해 봤을까 모르겠네요.
    애 둘 키워보니 알겠더군요. 똑같은 애정을 줘도 받아 들이는 자세는 달라요. 한놈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그래도 모자르다고, 해준게 뭐가 있냐고 한다면,

    또 한놈은 고맙다고 나중에 보답하겠다고 해요.

    내가 애들한테 뭔가 물질적으로 보답을 받고 싶어서가 아니에요. 마음가짐이 다르다는 거에요.

  • 63. 이미
    '18.1.27 12:49 PM (115.41.xxx.47)

    다 끝났어요. 중3이면 이제 정서적 안정 보다는 입시에 치중해야할 시기인걸요.
    그냥 엄마가 일하면서 너희들 키우느냐 힘들었다
    엄마가 일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었다.> 엄마가 번돈으로 누렸던 많은 것들을 차분히 설명해주세요.

  • 64. 저는
    '18.1.27 12:50 PM (175.117.xxx.60)

    아드남이 그랬다 해서 대단히 능력을 키워 돈 나가서 안벌어도 되는 어빠 되갰단 소린 줄...맞벌이 안하면 으레 집에 있는 사람은 엄마인건가요?

  • 65. 그나저나
    '18.1.27 12:51 PM (115.41.xxx.47)

    힘드네요.
    일하면서 애 키우는 것도 장난 아닌데 막판에 죄책감까지 떠안을 수 있다니...

  • 66. 아이가 이기적이라니요
    '18.1.27 12:55 PM (210.183.xxx.241)

    저 위에 저도 어릴 때 엄마가 일을 하셔서 텅 빈 집이 항상 쓸쓸했다고 썼는데요.
    그 당시 엄마는 퇴근하고 집에 오실 때면
    "우리 아이들 배고프겠다."하시면서 급하게 집에 오셨다고 했어요.
    그런데 저는 엄마가 퇴근하자 마자 쉬지도 못하고 부엌에 들어가 밥을 하시는 것을 보고
    "엄마 배고프고 힘들텐데.." 싶어
    엄마를 기다리며 설거지해놓고 밥 해놓고
    엄마 아빠 밥을 퍼서 아랫목 이불 속에 묻어놓고 기다렸습니다.
    그때 제 나이가 아홉 살, 초2였어요.
    찬물에 손담그고 밥 하고 빨래해놓고 엄마를 기다렸죠.
    아무도 저에게 시키지 않았습니다.
    다만 엄마가 힘들까봐 엄마를 돕고 싶엇던 거예요.
    그러나 마음 한 편 텅 빈 집이 얼마나 쓸쓸하고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그래도 이기적인가요.

    아이들마다 느끼는 신경세포가 다른 것이지
    그걸 이기적이다, 어려서 그런다 라고 치부할 일은 아니에요.
    그 마음 그대로 감싸주고
    네가 엄마를 필요로 할 때 곁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이 그렇게 어렵습니까.

  • 67. 애들은
    '18.1.27 1:06 PM (223.38.xxx.227)

    어느정도는 이기적이에요. 그게 애들이에요.
    그냥 아이들은 어른처럼 크게 볼 수도 없고 그냥 아이들의 그런 모습을 알면 키우는데 도움이 되죠

  • 68. 모두 다 이기적입니다
    '18.1.27 1:13 PM (210.183.xxx.241)

    애들만 이기적인 게 아니고
    어른도 이기적입니다.
    생명을 유지하는 모든 존재는 의도했건 안했건
    그 자체로 이기적입니다.

    일하는 엄마들이 아이에게 갖는 미안함을 덜기 위해
    아이의 감정 자체를 이기적이라고 치부하고
    아이는 외로움과 슬픔을 말하고 있는데 거기에 돈의 논리에 맞서라는 것이야말로
    어른으로서 이기적인 겁니다.

    아이의 슬픔은 아이의 슬픔대로 인정해주세요.
    그러나 엄마는 엄마대로 열심히 일하며 열심히 아이들을 키웠다는 자부심 또한 버리지 마세요.
    엄마 마음이 편하려고 아이의 마음을 왜곡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 69. 직장 다니는게 남는거에요
    '18.1.27 1:16 PM (119.192.xxx.119) - 삭제된댓글

    20년전,
    아이들과 함께 있고 싶다고
    초등교사라는 좋은 직업 그만두고
    전업한 지인 알고 있어요

    지금요? 그렇게 물고 빨고 옆에서 키운 아이들은 대학도 제대로 못가서 재수중이구요, 엄마와의 관계는 최악이에요.

    차라리 교사일 계속 했으면 돈이라도 벌고 연금도 받고 그랬겠죠.

    아이들이 어떻게 클지 장담한다고 직장 관두고 전업하나요? 전업해서 애 끼고 돌보면 백프로 반듯하게 자란답니까? 그런데 직장은 계속 다니면 백프로 돈은 벌어요.

    어떤 확률에 인생을 거시겠어요?

  • 70. 요리왕이다
    '18.1.27 1:30 PM (122.47.xxx.186)

    전 일하는 엄마밑에서 컸는데..자랄때 가끔 집에오면 엄마가 없는게 좀 힘들고 속상하고 그랬거든요..그래서 속마음 이야기 할땐 엄마가 필요했고.그럴땐 엄마일하는데 가면 엄마가 아무리 바빠도 이야기 들어주셨던 기억은 나요..아무리 바빠도 이야기는 들어주셨던것 같아요.그리고 늦게 오시더라도 내가 이야기하면 조용히 들어주셧거든요.커서 보니 그것도 보통 인내력으로 그렇게 해준건 아니라는게 내 아이 키워보니 알겠더라구요..근데 집에 할머니가 항상 있었는데 집에만 가면 잔소리를 했어요.양말은 왜 이렇게 내놨냐 방청소는 안할거냐 아무튼 정말 소름끼치게 싫었거든요.근데 엄마가 일안하고 집안에만 있었다면..그 잔소리를 엄마가 했을거고.나는 엄마가 그렇게까지 좋지는 않았을거라 확신해요.
    다 일장일단이 있는것 같아요..저도 일하면서 느낀건데 내가 없을떄 우리애가 쓸슬해했던건 정말 몇년 잠깐이였던것 같아요.다행이 전 애 어릴땐 집에만 있었기땜에.애착형성은 다 하고 일터로 나간케이스긴한데.아무튼 다 커서 고딩되고 그러니 내가 없는 집이 또 좋은가보더라구요.아무리 그래도 둘이 집에만 붙어있음 잔소리는 다 하게 되어 있거든요..그거 잠깐 지나가는 의식입니다.좀 더 힘들어도 더 아이 이야기 들어주고 보듬어주면 다 치유되요.저도 그랬거든요.지금 생각해보니 울엄마 일하랴 내 이야기.우리동생 이야기 다 들어주고.나름 참 힘들었을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그래도 지금 이야기 해보면 대학생 되서 다 뿔뿔이 흩어져서 자기 이야기 안하고 각자 생활했을떄보다 힘든이야기 하고 징징거리고 했던 그때를 더 그리워하시더라구요

  • 71. 그런다고
    '18.1.27 1:33 PM (175.194.xxx.46) - 삭제된댓글

    고민할 여유가 있다면 전업도 괜찮을거에요.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는 잃어야만 하는게 세상사니까..

    그래도 중3 아들 입에서 나온 말이라 아직은 선택의 길이라도 있지만
    저의 경우는 이미 다 커서 성인이 된후에야 아들의마음을 알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멀리 나가 살고있는 지금까지도
    가끔씩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 드네요.

  • 72. ......
    '18.1.27 2:01 PM (211.178.xxx.50)

    그냥 하는말이예요
    제친구는 직업중에도 가장 아이와.많은시간을
    보낼수있는 초등교사인데도
    (육아휴직도 다쓰고 친정엄마가 바로옆집에살면서
    다케어해주심)
    아들이 엄마가 선생님이라 넘 싫다고했어요ㅋㅋㅋ
    집에와도 집에선생님이있다니 오노!!이러면서요ㅋㅋ
    너무 심각히 받아들이지마세요
    전업엄마에겐 엄마가돈안벌어서 내가.띤애들처럼
    해외여행못간다.하는게 요새애들이에요

  • 73. 씁쓸하네요.
    '18.1.27 3:17 PM (203.251.xxx.31) - 삭제된댓글

    ㅋ.....

  • 74. 저를 돌아보자면
    '18.1.27 3:58 PM (110.35.xxx.2) - 삭제된댓글

    저는 엄마라서 좋았어요.
    내 엄마라서..!
    집에 계시면서 맛 있는걸 챙겨주시면 그것대로 마음이 푸근했고
    장사를 시작 하셨을 때 미안하다, 어디에 뭐가 있으니 챙겨 먹어라 하면 그 미안해 하던 목소리에 마음이 또 훈훈해졌었어요.
    무엇을 하든 사랑을 느낄 수 있으면 좋았던거 같아요.
    심지어 바쁜 엄마가 안쓰러워 혼자 훌쩍거린 적도 있었던거 보면..;;
    다른 아줌마들은 저렇게 이웃집에 모려앉아 여유롭개 시간을 보내는데 우리 엄마만 고생을 하시는구나..로 소리를 참아가며 운 적도 있거든요.
    엄마가 집에 계시면 그것이 최선이었을거고
    엄마가 장사를 하셨을 때는 또 그것이 최선이었으려니 하고 엄마를 완전히 신뢰했었거든요.

    충격은 다 커서 그 때 장사를 하시게 된게 아는 분께 돈을 빌려줬다가 크게 떼이게 생겼을 때 빌려준 돈 대신에 그 화장품 가게를 받게 돼서 흐셨는데 죽을 고생을 하셨었다는 후일담 때문이었어요.
    우리 엄마는 절대 자식만을 생각하며 잠도 먹는 것도 다 자식을 위해 하는 줄 알았는데 아빠가 반대하는데도 큰 돈을 마구 빌려주고 그 뒷수습을 화장품 가게 받는 것으로 하느라 우리 사춘기 때 그렇게 바쁘셨구나 하는 생각에 배신감이~~~~ㅋㅋ

    저는 그랬어요. 엄마의 모든 결정은 그게 최선이라서 그런 것이라는..변함없이 언제나 사랑을 주는 엄마라고요.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얘기를 경청하는 귀를 가지셔서일지는 모르겠지만요.

  • 75. ..
    '18.1.27 4:04 PM (114.203.xxx.241) - 삭제된댓글

    다른 애들은 집에 엄마가 있고, 자신은 집에 오면 엄마가 없어서 그렇겠죠. 집에 오면 씻어라, 숙제해라, 놀지 말고 공부해라. 이런 엄마가 태반인데, 차라리 엄마는 집에 없는 게 낫죠. 학원 갔다가 집에 오면, 엄마 올때까지 자유.

    저는 대학을 제가 벌어 다녔는데, 제가 벌어다닌게 힘든 게 아니라, 저처럼 벌어다니는 애들이 별로 없다는 게 힘들어요. 애들은 끝나고 차도 마시고, 어울려 술도 마시는데, 구내식당 점심값도 아깝고, 교통비도 걱정일 정도였으니 차마시고 술 마실 수도 없었죠. 이런 현실적인 어려움은 사실 힘든 것도 아니예요.
    그 많은 학생 중 나만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가면서 학교를 다녀야 한다는 게 힘들어요. 사실 이 당시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학교 밖에서 배운 게 몇배 많았습니다.
    알바로 점철된 대학생활이었지만, 사회에 대해 어느 정도 마스터가 된 상황이기도 했죠.
    알바하느라 대학공부 소홀하는, 주객전도의 상황이었는데요. 졸업하고 대학공부 부족한 것 6개월 가량 보완하고요. 취업해서도 꾸준히 공부해나갔습니다. 어느 시점에 돌아보니 대학 친구들 중 전공쪽으로 취업한 사람은 몇 안 되고 그 중 제가 들어있더군요.

    나중에 유럽 어느 나라는 18세가 되면 거의 의무적으로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경제적 독립도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저는 그 나라가 부럽더군요. 그 나라 청년들은 친구들과 함께 사회를 배워가며 미래를 개척해가고 소외감 느끼는 애들 없이 나라의 원조도 받아가며, 스스로 열심히 미래를 개척해 갈 수 있죠. 휴학을 해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며, 주머니돈 아끼고 아끼는 것도 친구들 틈에서 궁상맞지 않았을 거니까요.

    요즘은 남자들이 맞벌이 하는 여성을 선호해요. 자기가 월 400-500씩 벌어올 자신이 있는 소수의 남자들 빼고는 혼자서 가정경제를 책임지는 것이 두렵겠죠. 현실은 이렇게 변해가는데, 어린 시절 결핍 경험으로 시대와 맞지 않는 배우자상이 있는 것은 안타깝네요.

  • 76. ..
    '18.1.27 4:09 PM (114.203.xxx.241) - 삭제된댓글

    다른 애들은 집에 엄마가 있고, 자신은 집에 오면 엄마가 없어서 그렇겠죠. 집에 오면 씻어라, 숙제해라, 놀지 말고 공부해라. 이런 엄마가 태반인데, 차라리 엄마는 집에 없는 게 낫죠. 학원 갔다가 집에 오면, 엄마 올때까지 자유.

    저는 대학을 제가 벌어 다녔는데, 제가 벌어다닌게 힘든 게 아니라, 저처럼 벌어다니는 애들이 별로 없다는 게 힘들어요. 애들은 끝나고 차도 마시고, 어울려 술도 마시는데, 구내식당 점심값도 아깝고, 교통비도 걱정일 정도였으니 차마시고 술 마실 수도 없었죠. 이런 현실적인 어려움은 사실 힘든 것도 아니예요.
    그 많은 학생 중 나만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가면서 학교를 다녀야 한다는 게 힘들어요. 사실 이 당시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학교 밖에서 배운 게 몇배 많았습니다.
    알바로 점철된 대학생활이었지만, 사회에 대해 어느 정도 마스터가 된 상황이기도 했죠.
    알바하느라 대학공부 소홀하는, 주객전도의 상황이었는데요. 졸업하고 대학공부 부족한 것 6개월 가량 보완하고요. 취업해서도 꾸준히 공부해나갔습니다. 어느 시점에 돌아보니 대학 친구들 중 전공쪽으로 취업한 사람은 몇 안 되고 그 중 제가 들어있더군요.

    나중에 유럽 어느 나라는 18세가 되면 거의 의무적으로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경제적 독립도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저는 그 나라가 부럽더군요. 그 나라 청년들은 친구들과 함께 사회를 배워가며 미래를 개척해가고 소외감 느끼는 애들 없이 나라의 원조도 받아가며, 스스로 열심히 미래를 개척해 갈 수 있죠. 휴학을 해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며, 주머니돈 아끼고 아끼는 것도 친구들 틈에서 궁상맞지 않았을 거니까요.

    요즘은 남자들이 맞벌이 하는 여성을 선호해요. 자기가 월 400-500씩 벌어올 자신이 있는 소수의 남자들 빼고는 혼자서 가정경제를 책임지는 것이 두렵겠죠. 현실은 이렇게 변해가는데, 어린 시절 결핍 경험으로 시대와 맞지 않는 배우자상이 있는 것은 안타깝네요. 애들은 지들 어릴 때는 자기들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부모를 좋아하고, 다 크면 자기들에게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인 부모를 좋아하겠죠. 어떻게 두 장단에 다 맞출 수가 있겠습니까.

  • 77. ...
    '18.1.27 4:32 PM (223.38.xxx.196)

    이누마
    나두 땡큐다.
    나중에 맞벌이한다고 애 키워달라함 어쩌나했는데
    니가 능력남 되어 마누라 호강 좀 시켜줘라.

    나두 이때까지 아둥바둥 열심히 살아왔는데
    니넘이 엄마를 보고 아~ 나두 열심히 공부해서 엄마처럼 커리어 완벽한 능력남 되어야겠다 생각했나보구나.
    뿌듯하다 아들아

  • 78. 그냥
    '18.1.27 5:56 PM (218.149.xxx.115) - 삭제된댓글

    듣고 흘리세요. 마음 쓰실것 없어요. 만약 전업주부였음 일안하고 무능력하다 했을거예요.

    저 아는집 아이가 그러더래요. 친구들 엄마는 다 멋지게 꾸미고 돈 벌러 다니는데 엄마는 왜 맨날 후줄그레하게 입고 집에만 있냐구요.

    저도 어릴적에 엄마가 일하고 밤늦게 오셔서 집안 일을 제가 다 해야하는게 불만이었는데 그렇다고 전업주부인 엄마를 둔 친구들이 부럽진 않았어요.
    일하는 엄마 덕분에 다른집들보다 경제적으로 윤택했고 또 일찍부터 요리를 시작한 덕분에 독립한뒤에도 전 먹고 사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어요. 다른 친구들은 집에 반찬 가지러 갈때 전 오히려 반찬을 만들어다 드렸을정도 였거든요.

    그러니 죄책감 가지실 필요 없으세요. 당당하게 계속 일하세요. 어느쪽을 선택해도 불만은 있을거고 직업이 없는것 보다는 직업이 있는게 낫거든요.

  • 79. 만약 저라면
    '18.1.27 6:14 PM (210.183.xxx.241)

    아이가 "엄마, 제가 외로웠어요."라고 말한다면

    그랬구나.
    엄마는 그게 최선인 줄 알고 열심히 살아오느라
    네가 그렇게까지 외로워하는 줄 몰랐다. 미안하다.
    하지만 엄마는 어떤어떤 이유로 일을 했어야만 했고
    지금도 계속 일을 하고 싶다.
    외롭고 힘들었는데도 잘 자라주어서 고맙고
    앞으로 엄마도 너 외롭지 않게 노력할테니
    너도 힘들 때면 그때그때 나한테 이야기 해줘라.
    어떻게든 우리 함께 노력해서
    너는 너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열심히 살아보자.

    저는 아이가 외롭다고 한 말에
    다른 아이들은 어떻고
    요즘 세상이 어떻고..라기 보다는
    그냥 그 마음 그대로를 엄마가 받아주고 위로해주었으면 좋겠어요.

  • 80. 저렇게 말하는 아이에게
    '18.1.27 6:16 PM (210.183.xxx.241)

    세상 이야기를 하며
    무시하거나
    아이를 가르치려 든다면

    아빠들이 열심히 일하느라 가족들을 소외하고 소외시켰을 때
    가족들에게 하는 변명과 다를 바 없잖아요.

  • 81. 그게...
    '18.1.27 6:35 PM (121.190.xxx.3)

    학교도 사회생활이잖아요
    어른들도 나가면 기 빨리고 상처 받고 들어오는데,
    애들은 오죽하겠어요.
    저는 학교 갔다 집에 왔을 때 엄마가 계신게 안정감 줬던 기억들 때문에, 전업주부 선택했어요.
    밖에서 추워진 마음으로 지쳐 올 때, 거기에 엄마가 있는게 마음 놓이고 바로 평안해졌었네요.
    저희 딸도 학교 학원서 돌아오면 꼭 제 품에 안겨요. 들어올 때 표정 보면 지쳐보일 때 많아요.

  • 82. 약간씩
    '18.1.27 7:12 PM (125.177.xxx.40)

    가지 않은 길에 미련이 많은 성격들이 있어요. 여기 82에서도 결혼을 했건, 비혼이건 자기 위치에서 그냥 저냥 받아들이고 나름 잘 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가지 않은 길에 미련두고 후회를 잘 하는 그런 성향 가진 사람들이 있더군요. 뭐가 좋다 나쁘다 그런 것이 아니라..사람 성향 따라 다르다고..
    아마 아들 애는 엄마가 전업이었으면 또 다른 면을 보고 불만을 얘기 했을 수도 있어요.
    아마 엄마가 집에 꼬박꼬박 있으면 나도 좀 혼자 집에 호젓하게 있고 싶다..이럴거에요.

  • 83. ....
    '18.1.27 7:28 PM (1.237.xxx.189) - 삭제된댓글

    지레짐작 위안들 잘 하네요

  • 84. 집에 왔을 때
    '18.1.27 7:34 PM (222.153.xxx.12) - 삭제된댓글

    엄마 없다하면 그렇게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요.
    순간 살짝 불안했다가 엄마 곧 온다는 소리 들으면 금방 안심이 됐었죠.
    중 2, 3때까지도 그런 거 같은데요.
    집에 왔을때 엄마 있는게 좋은 나이도 아이 성향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대부분은 엄마가 집에 있는 게 좋죠.
    아이가 쓸쓸했었구나... 이 마음을 이해해주시면 그냥 될 거 같아요.
    일을 계속 하시고. 지금 그만두면 안돼요.

  • 85. 너무
    '18.1.27 7:58 PM (74.75.xxx.61)

    신경쓰지 마세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아쉬워 할 수도 있고 또 언젠가는 그런 엄마의 노력을 알아주고 감사할 날이 올수도 있으니까요.

    전 아이가 이제 초등 1학년인데 얼마전부터 자꾸 이런 말을 해요. 누구누구 엄마는 치과 의사래. 돈도 많이 번대.
    누구누구 엄마는 변호사래. 엄마 직장은 뭐야? 이놈의 자식, 무리해서 사립학교로 옮겨 줬더니 벌써부터 비교질인가요, 쩝.

  • 86. ..
    '18.1.27 8:20 PM (124.53.xxx.131)

    남편도 나이드니 집에 들자마자 제얼굴부터 확인 하네요.

  • 87. 원글
    '18.1.27 8:40 PM (125.177.xxx.215)

    와~~퇴근후 들어와보니 베스트에 있네요
    현명한 글 위로의 글 읽으니 눈물 안 나오기 힘들었어요
    제 고민과 유사한 것을 이미 하셨거나 지금하는 맘들도 있겠죠
    댓글들을 통해 복잡한 심경이 어느정도 정리되고 지금부터라도 해야할 중요한 것을 선정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
    대한민국 직장맘 화이팅입니다!!!

  • 88. 대학생만 되도
    '18.1.27 8:58 PM (59.9.xxx.196)

    커리어 가지고 있는 엄마 자랑스러워요
    맞벌이 가정이 더 윤택하니까
    더 좋아해요
    어린 마음에 한 소리에 너무 마음쓰지 마세요

  • 89. ..
    '18.1.27 9:01 PM (121.188.xxx.44)

    요새는 애들도 학원이다 뭐다 바빠서 어짜피 집에 어면 저녁시간 아닌가요? 초등학생부터도 학원 2,3개 정도만 되어도 다 마치고 오면 어른들 퇴근시간정도라서 우리 옛날옛적 시절처럼 낮 시간의 한가로움을 아이들이 느낄 틈도 없어요
    엄마가 일하고 퇴근하는 시간이나 아이
    일정 마치고 집에오는 시간이나 비슷해서 일하는 엄마의 부재가 크다고 하기에도 좀 애매한 시대인거 같아요,,
    되려 엄마는 엄마대로 하루를 열심히 살았고 아이도 아이대로 하루를 열심히 살았다고 서로 공감대를 나눌 수 있고
    위로와 격려가 되지 않을까요? 아이도 열심히 사는 엄마를 보면 깨닫는게 있더라구요..
    엄마 일하는 아이들은 엄마 고생하는 것도 알고 철도 들고하는데 엄마 전업인 경우 반대로 너무 응석받이거나
    부모 고생하는거 잘 모르는 경우도 많아요
    나중에 원글님 노후대비 잘하시고 그러면 자식이 그 땐 절을 할지도 몰라요
    지금 철이없고 괜히 남의 떡이 더 커보여 모르고 하는 말이죠

  • 90. 맞아요.
    '18.1.27 9:10 PM (87.77.xxx.55) - 삭제된댓글

    저희 부모님도 맞벌이였는데, 남동생이 결혼하면서 올케 일하지 말고 집에 있으라 하더라구요. 왜 그러냐고, 이상하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자기 경험을 얘기하더라구요. 저는 전혀 못느꼈는데, 남자애라 그런가 싶기도 하고....
    저 위에 위에 댓글 쓰신 분 처럼, 외로움을 느꼈던 마음을 달래주셔야죠.

  • 91. 요즘애들한테만 해당되는
    '18.1.27 9:18 PM (175.213.xxx.5)

    이야기는 아닙니다.
    예전 저는 시골에서 자라서 밤늦게까지 일하시는 부모 밑에서 자랐어요.
    고등학교때부터는 고향떠나 자취시작했구요.
    저도 제일 부러웠던게 엄마가 해주는 밥먹고 엄마가 싸주는 도시락가지고 다니는 아이들 이었어요.
    근데 자라보니 그게 마냥 부족함만 있는건 아닌거 같아요.
    살아보니 엄마아버지도 그때 얼마나 고생하며 사셨을까하는 짠함도 있구요.

  • 92. 음....
    '18.1.27 9:45 PM (67.184.xxx.110) - 삭제된댓글

    저는 미국에서 살긴 하지만 자녀분이랑 같은 나이의 아들이 있어요.
    한 1년전 즈음에 차에서 공부 잔소리를 했더니 아들이 불같이 화를 내면서
    "엄마는 도대체 하는게 뭐냐? 아빠한테 빌붙어 살라고 아빠랑 결혼한 것 아니냐?" 라고 영어로 말하더군요.
    제가 지금 전문직 공부하고 있기에(졸업하면 스타팅 연봉이 원화로 환산하면 1억 5천은 됩니다.) 화가 덜 났었지, 정말 전업으로 있었다면 진짜 비참했을 것 같아요.

  • 93. 음....
    '18.1.27 9:47 PM (67.184.xxx.110)

    저는 미국에서 살긴 하지만 자녀분이랑 같은 나이의 아들이 있어요.
    한 1년전 즈음에 차에서 공부 잔소리를 했더니 아들이 불같이 화를 내면서
    "엄마는 도대체 하는게 뭐냐? 아빠한테 빌붙어 살라고 아빠랑 결혼한 것 아니냐?" 라고 영어로 말하더군요.
    제가 지금 전문직 공부하고 있기에(졸업하면 스타팅 연봉이 원화로 환산하면 1억 5천은 됩니다.) 화가 덜 났었지, 정말 전업으로 있었다면 진짜 비참했을 것 같아요.

    물론 아이는 본인이 홧김에 지른 말에 대해 나중에 사과 했구요, 온 가족이 이 일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했지만, 제 머리에 여전히 깊이 박혀 있네요.
    아이 대학 학비랑 결혼할 때 많이 도와주고 싶어 전문직 공부 시작했는데, 괴씸 죄로 다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 94. ...
    '18.1.27 10:23 PM (108.35.xxx.168)

    윗분은 아이가 그런 말을 엄마에게... 흠.
    개도 어려서 집에 혼자 두면 분리불안오고 절대 혼자두지 말라는데 사람아이는 더 섬세한 부분이 많으니 어려선 같이 있어주는게 심리학적으로 맞지 않을까 생각드네요.

  • 95. 경험자
    '18.1.27 10:27 PM (211.109.xxx.76)

    경험자로서 2222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이가 "엄마, 제가 외로웠어요."라고 말한다면

    그랬구나.
    엄마는 그게 최선인 줄 알고 열심히 살아오느라
    네가 그렇게까지 외로워하는 줄 몰랐다. 미안하다.
    하지만 엄마는 어떤어떤 이유로 일을 했어야만 했고
    지금도 계속 일을 하고 싶다.
    외롭고 힘들었는데도 잘 자라주어서 고맙고
    앞으로 엄마도 너 외롭지 않게 노력할테니
    너도 힘들 때면 그때그때 나한테 이야기 해줘라.
    어떻게든 우리 함께 노력해서
    너는 너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열심히 살아보자.

    저는 아이가 외롭다고 한 말에
    다른 아이들은 어떻고
    요즘 세상이 어떻고..라기 보다는
    그냥 그 마음 그대로를 엄마가 받아주고 위로해주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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