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행이 정말 좋은 이유..

... 조회수 : 4,742
작성일 : 2017-12-01 10:23:25
일주일간 캄보디아여행을 다녀왔어요
어제 와서 미친듯이 일하고 한숨돌리고 있네요
캄보디아는 처음이었는데 너무 가난한 나라라 마음이 무겁기도
했고 앙코르와트유적의 신비함에 감탄도 하고
어느 동남아나 그렇듯 맛있게 먹고 마시고 좋은 호텔이지만
우리나라 모텔가격정도에 호강하고왔어요.

차나 명품에 관심1도 없는 가족인데 여행은 일년에 두번정도
살뜰히 챙겨요 제가 약간의 우울증이 있어 그렇기도 하고
여행을 가서 세상을 보면 한동안 초연해진달까?
한국의 머리터지는 고민들이 얼마나 먼지같은 일인지,
물욕이 사라지고 산다는것에 대해 (혹은 한국의 기준에 잘산다는기준에 대해) 적정한 감정의 구심점이 생기는것같아요.
특히 캄보디아는 남편은 마음이 불편해서 표정이 안좋을정도로
너무나 가난한 나라라(캄퐁플럭쪽) 생각이 더 많아지네요
살아간다는것에 감사하자는 생각도 많이 들고.

82분들의 조언대로 연필엄청많이 가서 다나눠주고왔어요
너무나 신기할정도로 밝은 아이들의 미소가 잊혀지지않아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것같아 아이들에게 감사해요

저는 어쨌든 그래서 여행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휴대폰으로 쓰다보니 정리도어렵네요
또 일하러 가야겠어요^^
IP : 115.140.xxx.13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12.1 10:26 AM (124.54.xxx.52) - 삭제된댓글

    가보고 싶네요.
    회사에 캄보디아 청년들이 많이 있어요.
    베트남 사람들보다 순하다고.
    회사에서도 잘 챙겨주고 무리하지않을 정도로 일 시키니 표정도 밝더군요.

  • 2. 티비에서
    '17.12.1 10:30 AM (1.225.xxx.50)

    세계테마기행 같은 여행프로 보면
    캄보디아 사람들인 인물이 좋더군요.
    그리고 되게 선량해 보여요.
    근데 너무너무 못 살아서 보고 있으면 맘이 진짜 아프더라구요.

  • 3. 근데
    '17.12.1 10:39 AM (119.205.xxx.97)

    못 산다는 기준은 과연 뭘까요?
    불쌍하게 생각하는거 자체가 오만이고 편견이라 생각합니다
    왜 꼭 잘사는 사람을 기준으로 그들의 삶을 평가 할까요??

    그런식으로 존재가치를 느끼는거라면 우리나라에서도
    얼마든지 찾을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 4. 못 산다는게
    '17.12.1 10:46 AM (117.111.xxx.53)

    보통은 경제적인 부분을 이야기하는 거지
    인생 잘 살고 있다 vs 못 산다 그런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니죠.
    착한 사람들인데 가난하게 사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는 말 같은데 뭘 오만에 편견씩이나...

  • 5. 젊었을땐
    '17.12.1 10:50 AM (125.182.xxx.27)

    단순히 즐거운여행에만 꽂혀서 그게 너무좋았는데 나이드니 자기집만벗어나 바뀐환경에서 생활만해도 지금현재주어진 매너리즘ㅇㅔ 환기가되어요 가진것에감사하고 또 부족한건달리게해주는힘이 생기네요 고생해도 또 나름 거기서 얻는게있어요

  • 6. 베솜
    '17.12.1 10:52 AM (122.35.xxx.136)

    잘산다는 기준이 뭔가 싶어요.
    밤늦게 일하다 지쳐서 늦게 귀가하고.하기 싫은 일 억지로 해야 하고
    애들까지 자살하고..이런 나라보다는
    가난하다고 해서 자살은 안하잖아요. 모두가 가난한게 당연하고 별로 불편한 것도 아니니까요.
    오히려 잘산다는 나라 사람들이 더 불행한 삶을 사는거 같아요.
    어쩌면 누군가의 호의호식을 위해서 약간의 당근으로 우리는 잘산다고 착각하는 세뇌를 당한지도 모르죠.

  • 7. 원글
    '17.12.1 10:55 AM (115.140.xxx.133)

    개개인이 못산다는 것에 절대 기준이 있다고 생각 전혀 하지않고 살아왔어요 가난한점은 상대적인 거라 세계최빈국에 가서 그걸 보고 온건 맞고요
    혹시 캄보디아 캄퐁플럭 수상마을 가보셨나요?
    가난하다는 흔히 생각하는 수준을 상상하시면 안됩니다.
    아이들이 맑아서 같이 웃고 왔지만 마음이 무거운건
    누구라도 그럴겁니다

  • 8. 캄보디아
    '17.12.1 10:56 AM (222.236.xxx.145)

    오래전에 여행갔다왔는데
    어린아이들이 짐운반하고
    구걸하고 정말 마음 아팠어요
    그런데 그 아이들이
    얼마나 이쁜지
    좀 잘살아서 아이들이 구걸하고 노동하지 않고
    아이들 답게 잘살게 되길 바랍니다

  • 9. 철학적으로
    '17.12.1 11:09 AM (1.225.xxx.34)

    못 산다는게 뭐냐고 하시는 분들
    캄보디아에 가서 행복하게 사시라고 하면
    가실 수 있어요?

  • 10. ..
    '17.12.1 11:13 AM (220.85.xxx.236)

    선비들많네
    캄보디아 대표적인 후진국중하나인데
    후진국이 쉽게말해 못사는거지 뭐람?
    경제적 서비스 치안등 다 떨어지고

  • 11. 예,
    '17.12.1 11:15 AM (175.209.xxx.57)

    여행이 주는 행복감은 정말 엄청나죠. 명품에 비할까요. 행복감이 명품.

  • 12. ...
    '17.12.1 11:21 AM (125.128.xxx.118)

    저도 여행도 좋아하고 명품도 좋아하는데요....명품 절대 안사고 여행하는것도, 여행안하고 명품 사는것도 아닌듯요...뭐든 절충해서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면 될것 같아요...전 얼마전에 당일로 부산 갔다 왔는데 당일로라도 어디 다녀오면 뭔가 모르게 삶의 활력소를 얻네요...딱히 해야 할 일도 없고 꼭 봐야 할 것도 없이 그냥 어슬렁어슬렁 시간보내는것 자체가 힐링인듯요...기차시간만 맞추면 되고 나머지는 발길닿는대로...길가다 강아지도 한참동안 서서 들여다봤네요...보통때는 눈코뜰새없이 바빴는데요...참 좋더라구요

  • 13. ...
    '17.12.1 12:00 PM (222.164.xxx.62)

    원글님께서 느끼신게 어떤건지 알듯해요..

    혹시 미얀마도 가보셨나요??? 아직 안가보셨다면 나중에 기회되신다면 꼭 한번 가보세요. 정말 아름다운 나라에요.
    저는 십수년전에 갔었는데 그때보다 지금은 많이 개방되어서 다니기 더 쉬울듯 해요.
    각종 사원과 사리탑..들로 빼곡히 가득찬 가운데.. 사람들은 다들 어찌 그리 밝은 얼굴과 빛나는 눈을 가졌던지.. 저도 잉 레이크..라고 하는 잉 호수..마을에서 연필과 볼펜 색연필들 들고 가서 다 나눠줬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캄보디아나 미얀마에서는 정말 엄청난 가난을 보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사람들 얼굴은 빛이 난다고 느꼈는데. 인도를 갔었는데...... 그건 가난이라고 부를수도 없는.. 그건 정말.... ㅠㅠ 뭐라 말할수 없는 상황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한동안 그 대상이 불명확한 증오로 온몸을 떨었던 기억이 나네요.. 하루종일 하도 이를 꽉 물어서 밤에 잘때 이빨이 얼얼했었어요... ㅠㅠ

    저도 가난한 나라를 가던.. 문화유적이 아름다운곳을 가던.. 아님 자연이 아름다운 곳을 가던.. 정말 원글님이 말씀하시대로 내 인생을 한번 돌아보는 기회가 되고 일상생활에서 한발짝즈음 떨어져서 반추할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자기 삶의 구심점을 제대로 정리하게 되는것 같아서 여행을 좋아합니다.

    아니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이제 나이 먹어서인지 좀 여행이 힘들어지네요. 가슴도 이전보다 많이 굳었구요.. ㅠㅠ

  • 14. ...
    '17.12.1 12:33 PM (121.124.xxx.53)

    저도 한두번 들일도 사실 별로 없는 명품보단 여행이 더 훨씬 좋네요.
    비싼거 사놓고 자주 쓰지도 않고 장롱에서 코자고 있는 가방 너무 아깝고 유행안타는거 산다해도 그게 또 시간 많이 지나면 잘 안들게 되더라구요. 다른거 눈길가고.

  • 15. 원글
    '17.12.1 12:37 PM (115.140.xxx.133) - 삭제된댓글

    221.164님
    비루한 제 글과 글에서 볼수없는 제 생각까지 명확히 정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제가 자라는것같아 여행의 모든것이 소중하네요 몸은 저도 갈수록 힘들어요ㅠ

  • 16. 원글
    '17.12.1 12:39 PM (115.140.xxx.133)

    221.164님
    비루한 제 글과 글에서 볼수없는 제 생각까지 명확히 정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캄보디아는 정말 사람들이 자연을 그대로 닮았어요

    여행을 하면서 제가 자라는것같아 여행의 모든것이 소중하네요 몸은 저도 갈수록 힘들어요ㅠ

  • 17. 봄에
    '17.12.1 3:37 PM (14.40.xxx.68)

    캄보디아 갈려고 준비중인데 저도 연필 싸가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5596 고민입니다 5 ㅇㅇ 2017/12/03 581
755595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35 싱글이 2017/12/03 3,652
755594 혹시 예전 케롤중에 축하축하빰빰.. 2017/12/03 411
755593 춥게 지내면 살이 덜 찌는걸까요? 15 강제다이이트.. 2017/12/03 5,947
755592 커피 프렌치프레스 추천부탁드려요 1 드립퍼보다맛.. 2017/12/03 682
755591 스맛폰자료를 컴퓨터로 옮기는 법? 5 날개 2017/12/03 1,527
755590 미국인들에게 인기많은 한국의료보험 1 ㅇㅇㅇ 2017/12/03 2,293
755589 가짜올리브유 관련글 지워졌네요? 13 멘붕 2017/12/03 3,717
755588 자녀가 평생 외국에 산다면... 11 궁금해요 2017/12/03 5,890
755587 인간관계란 언제나 어렵다 2 #### 2017/12/03 2,374
755586 7살 하체비만 어떤운동? 8 꿀벅 2017/12/03 1,403
755585 살인자의 기억법 보신분 6 영화 2017/12/03 2,149
755584 이런 스킨십은 뭔가요 5 스킨십 2017/12/03 3,791
755583 박근혜5촌살인사건.. 마성태 페이스북 .jpg 4 2017/12/03 3,134
755582 국에 양파갈은 거나 양파를 넣으면 2 ㅇㅇ 2017/12/03 864
755581 귀호강 느티나무 2017/12/03 453
755580 여행이 싫은사람은 어떤걸 하면 좀 좋을까요 6 의무 2017/12/03 2,199
755579 강아지용 오메가3 선택 2 강아지맘 2017/12/03 820
755578 사회복지나 상담 쪽 공부 하신 분 계시나요? 도와주세요 5 땡글이 2017/12/03 1,371
755577 여고생이 할만한 크로스백 브랜드 좀 알려주세요. 3 . 2017/12/03 1,033
755576 요즘 영화 뭐가 재밌나요?? 2 흐흐 2017/12/03 1,232
755575 공교육 영어 수준이 확확 뛰나요?? 11 어렵다 2017/12/03 3,233
755574 잠실에서 판교 매일 출퇴근 많이 힘들까요? 12 00 2017/12/03 3,681
755573 나 자신이 불쌍하다고 생각되는 분들 계세요? 9 ㅇㅇ 2017/12/03 4,494
755572 한국으로 돌아오는 역이민자들 114 ㅇㅇㅇ 2017/12/03 32,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