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부부는 딩크이고 결혼 7년차에요
저는 아침 7시 12분에 일어나요 남편은 제가 머리감고 깨워요 보통은
그런데 제가 오늘 알람을 못들었나봐요. 남편이 제 이마에 뽀뽀를 해서 제가 눈을 번쩍떴어요. 그랬더니 아침이라고 이제 일어나야 될것 같아 라고 말해주네요
저는 남편 깨울때 방문을 활짝 열고 일어나 하고 외치는 스타일인데 아침에 놀랠일 없이 저렇게 가만가만 깨워주는거 급한성격인 저로서는 절대 못할 일인데, 참 좋아요
제가 서둘러 머리를 감고 나오니 식탁위에 남편이 해둔 달걀 프라이 하나 전날 제가 해둔 참치김치찌개를 따뜻하게데워져 놓여있어요 수저랑 젓가락도 가지런히 놓여있구요. 밥은 안놓았대요 따뜻하게 바로 막 떠서 먹으래요 달걀프라이가 겉은 바싹하고 안은 촉촉하게 잘 되어서 화장실에서 씻고 있는 남편한테 너무 맛있다고 비법이 뭐야 라고 물었더니 그건 비밀이래요 ㅎㅎ
보통 남편은 아침을 먹지 않고 저만 먹어요. 그래서 반찬이 늘 김에다 그냥 먹거나 전날 반찬에 속만 채우고 나가는경우가 많은데 남편이 늘 그걸 안타까워해요
그래서 저 먹으라고 반찬을 사놓기도 하고 때로는 이렇게 먼저 일어나는 날은 자기가 할수있는선에서 정성껏 차려주어요
그반찬이 뭐든 아침에 저먹으라고 식탁에 내놓은거 저는 참 감사하고 행복해요
서둘러 옷을 입고 늘 그런것처럼 남편을 역까지 데려다 줬어요.
저는 차로 출근하고 남편은 지하철 이용하거든요
지하철앞에서 남편을 내려주니 오늘도 일찍오려고 노력할께 이렇게 말하고 가요
저희남편 참 다정다감하죠
성정이 따뜻한 사람. 때로는 저도 남편때문에 열도 받고 화날일도 있지만
이렇게 따뜻한 사람 옆에서 살수있다는거 참 고마운 일인것 같아요
업무로 요즘 스트레스 많았는데 이사람때문에 오늘아침 출근준비가 한결 수월해졌어요
그리고 제가 이사람옆에서 이사람의 좋은점을 많이 배울수 있음 좋겠어요
오늘도 출근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