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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는게 힘드네요.. 이또한 지나가겠지요?

.... 조회수 : 2,922
작성일 : 2017-09-08 22:12:17

40중반인 전..

어릴때부터 환경이 좋질않아서 여상 간신히 졸업하고 중소기업다니다 회사에서 저보다 더 환경나쁜

장남남편 만나 결혼하고 아이둘 출산휴가도 제대로 못쓰면서 20년 넘게 그회사 다니다

업종의 불황으로 회사가 넘어가는 와중에도 낙하산 날아와서 2년전 짤렸어요ㅜㅜ

(다녔어도 올해 초에 문닫았겠지만..)


50줄에 들어선 남편은 둘째 아이낳은후 다른회사 이직했는데... 같은 업종이고 비정규직(대기업 협력사) 봄부터 일을 하다말다 여름내내 무급휴직 ㅜㅜ

회사도 일거리도 많이 없고 하니 언제 오라고 할지도 ㅜㅜ(9월안에는 갈거라는데.. 회사가 없어진다는 소문도(대기업이 일감을 없애버린다고 ㅜㅜ)

둘다 이곳이 고향이고 타지 생활 해본적도 없고 가족 친척도 다 여기 있네요


둘다 워낙 없이( 결혼 몇달전 시동생사고쳐서 남편 모은전재산 이천정도 줘버리고 ㅜㅜ. 전 좁은 사원아파트 가전가구 겨우 채워넣을정도만) 시작하고 중소기업이라 월급도 적은데 시부모 능력없어  생활비대드리고(첫 5년간은 제월급 80만원 다 그후는 50만원씩 13년간 ㅜㅜ수시로 병원비에 시동생들 도와주고 ㅜㅜ) 하느라 3년전 겨우 집장만.. 지금은 그나마 시부모님 다 돌아가셨어요.

그동안 남편과 전  허리디스크를 얻었고  전 어깨충돌증후군까지 ㅜㅜ


올해 대딩된 놈은 중딩까진 제법 잘하던 공부 고등학교때 손놓아서 겨우 대학 보냈는데.. 전공이 안맞다고 내내 난리더니

군에 갈거라고 1학기 마치고 휴학중인데 아직 지원도 안했어요..


고딩이 된 둘째는 공부를 지지리 못해 특성화고 보냈더니  맨날 폰게임하고 노느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

통학버스 놓치는게 취미... 백수인 제가 데려다 주는게 일 ㅜㅜ(버스가 한시간마다 있고 갈아타야해서 ㅜㅜ)

자격증 공부좀 하랬더니 어렵다고 난리....


놀면서 업무관련자격증(전산세무회계, itq 3종, 컴활) 따고 운동도 열심히 운동도 하고(살많이 쪘었는데.. 지금은 15키로뺏어요) 국비로 조리사도 따고..

구직을 하려고 해도 워낙 불황에  저도 저질체력이라 사람 구하는데도 잘없지만.. 몸쓰는 일은 아직 엄두를 못내고

(헝그리 정신이 부족한거겠죠 ㅜㅜ)  편의점 알바 5달 정도 해보고 사무보조(계약제) 알바 두어달 해봤네요.

편의점은 다리가 너무 너무 아파 허리까지 더 아파오길래 ㅜㅜ(점심먹고 오후시간인데 청소 재고관리까지 시켜서)


워크넷에 구직광고 보면 이력서는 따박따박 잘내고 있어요.. 연락이 없어 그렇치..

다른 자격 공부를 봄부터 하는데 어렵기도 하고 따도 나이도 봐서 취업도 어렵다고 하고 너무 막막하네요 (필기가 붙어 실기 준비중)ㅜㅜ


그나마 생활비는 제 퇴직금(것도 집산다고 중간정산 받아 얼마안되요ㅜㅜ) 헐어써고 있어요


이시간 남편은 등산가더니 친구들 만나 술마신다고 안들어오고

큰아이는 군대가는 친구들 만난다고 자취하는 친구들이 많은 도시로 놀러간지 4일째인 데 안오고 있고..

둘째아인 방금 들어오네요..


휴..이제껏 살면서 요즘처럼 사는게 막막하기가 첨이네요..

다들 이정도의 위기는 한번정도 겪고 사시는게 맞죠?

어떻게들 극복하셨는지요?

저에게 기운좀 주세요 ㅜㅜ



 



IP : 175.215.xxx.7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9.8 10:29 PM (121.160.xxx.157)

    저는 남편이 10년째 백수예요..
    경기 불황으로 운영하던 사무실 정리하고 재기를 꿈꾸며 버티길 여기까지 왔네요..
    저도 전업주부였고 경제활동을 해본적도 없지만 큰용기내어 다니는 직장 월급이 백몇십밖에 안되요..
    그걸로 근근히 버티고 다행히 두아이들은국가장학금 받아 학자금 대출없이 졸업해서 든든한
    직장다녀요..
    아이들만 앞가림을 해줘도 한결 낫더군요.
    지금은 남편에 대한 경제적 기대는그냥 포기하고 근근히 살아요..
    저는 일찌감치 마련한 집 정리한지 오래인데 아직 집도 없어요..ㅠ

  • 2. ....
    '17.9.8 10:42 PM (175.215.xxx.72)

    너무 장하세요
    전업이셔서 더 막막했을텐데 취업하셨구
    무엇보다 아이둘 너무 잘 키우셨네요 ㅜㅜ

    전 아이들이 저러니 더 우울한거 같아요..
    요며칠 진짜 우울증치료받으러 가야하나 고민도..ㅜㅜ
    이시간 공부는 안되고 멍하다가 눈물이 나서 ㅜㅜ

  • 3. 에고
    '17.9.8 10:49 PM (223.54.xxx.167)

    힘드시겠어요
    애들이 철이 아직없지만 이 또한 지나갑니다

  • 4. ..
    '17.9.8 11:20 PM (121.160.xxx.157)

    작년까지만해도 정말 막막하고 앞이 안보이는 기가막힌 이상황이 너무 서글퍼서 화장실 들어가 흐느껴 운적도 많고
    버스타고 직장가는길에 양복입고 출근하는 중년 남자들보면 집에서 후줄근하게 틀어밖혀 술잔이나 기울이는 남편이 떠올라 울컥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예요..
    비교적 시작도 여유있게하고 집도 일찍 장만해서 다들 부러워한 삶인데 가장이 휘청하니 몇년만에 바로 기울더라구요..
    불과 몇달전인 작년만해도 너무 힘들었는데 연년생 막내가 올해 졸업하고 임용고시 합격 바로 발령이 나서 한시름 덜었어요.
    시간이 지나 애들 뒷바라지만 끝나도 한결 나아지더군요..
    혼자 발버둥치며 버티다보니 50이 넘었네요..
    님은 아직 젊잖아요.저보다는 휠씬 나은 상황이신거 같으니 좋은일이 생길꺼예요..
    건강만 잃지 않으면 다 살아지게되고 어떤 길이든 또 다른 삶이 생기는거 같아요..

  • 5. 저도 마흔 중반 넘어 후반부
    '17.9.9 12:09 AM (211.245.xxx.178)

    향해가요.
    남편의 돈 사고, 술사고로 전전긍긍 살다가 그나마도 실직후는 경제적인 어려움.
    돈백이나마 갖다주더니 올해는 연락도 거의 없이 어디서 뭐하고 사는지...
    저도 연락 안하고 남편도 그렇고...
    이제 둘째가 고3이라 몇달만 견디겠다는 생각으로 버텨요.
    저도 벌지만 턱도 없고...
    공부안하는 우리집 고3이는 무도 재방보면서 세상 행복한 얼굴입니다.
    까짓거...죽기밖에 더하겠어요.
    쫌만 더 버팁시다.
    애들 크고 우리도 나이들고, 그럼 힘든것도 버티는 요령도 더 생기겠지요.

  • 6. 저도 마흔 중반 넘어 후반부
    '17.9.9 12:12 AM (211.245.xxx.178)

    막내가 영화보자고해서, 한창 더울때 영화보고 엔딩 크레딧 올라가는데 가족들과 나가는 가장들보는데 뜬금없이 눈물이 터지더라구요.
    저들은 회사도 가고 월급도 나오고 평범하게 살겠구나...싶으니 눈물이 나서 울다 나왔어요.ㅠㅠ

  • 7. 어제
    '17.9.9 6:15 AM (39.117.xxx.194) - 삭제된댓글

    아는 동생이랑 차 마시며 요즘은 자식 잘된것도
    남편 출세한것도 안 부럽다
    정년 앞둔 언니 부부가 부럽다 했어요
    둘이 연금 수급자 인데 합치니 엄청난 금액이네요
    참 이런걸보면 세월이 금방입니다
    저도 남편때문에 별별걸 다 겪어봐서 인생 참
    요란합니다

  • 8. 저도
    '17.9.9 6:17 AM (39.117.xxx.194)

    남편 때문에 인생 요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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