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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를 먹으면서 더 서러워지네요

.. 조회수 : 21,660
작성일 : 2017-07-23 04:48:13


어릴때 많이 맞았어요
때리는 엄마 방관하는 아빠 무신경한 동생
아빠가 사고를 쳐도 동생이 속을 썪여도 친인척들이 폐를 끼쳐도
다 제탓이었죠
왜 맞는지도 모르고 그저 잘못했다 빌고 살려달라 빌고
죽으라고 칼로 위협하고 베란다에서 밀려고 하고
죽을 수 있는 기회가 참 많았는데 왜 악착같이 살아남았을까요
미래에 대한 계획 같은게 없었는데
생각해보면 이렇게 오래 살 줄 몰랐던것 같아요
온 몸이 터지게 맞아서 학교가면 애들이 수근거리고
그렇게 하루하루 버티다 성인이 되서 가출하듯 나왔어요
일용직 아저씨들이 포진한 허름한 고시원이었는데
엄마 눈치를 안보고 살아도 된다는 자체만으로도 설렜던 기억이 나요
특히 감기에 걸렸는데 마음 편히 기침을 하면서 이런게 자유구나 했었죠
부모님 집에 살땐 기침하면 시끄럽다고 호통쳐서 이불에 파고들어 기침을 삼키다 숨 넘어갈뻔하고 그랬거든요
보잘것 없는 일자리지만 돈도 조금씩 모으고 평안했어요
좋은일 같은건 없었지만 나쁘지도 않았으니까요
대체 왜 그렇게 사냐는 엄마의 연락은 무시하면 그만이구요
나이가 좀 더 들면서 주변에 하나 둘 친구들이 결혼을 하는데
저는 결혼 생각 없거든요 저같이 속이 곪은 사람은 부모가 되면 안되니까요 그래서 연애도 한번도 안해봤어요
그런데 결혼 준비하는 친구들을 보니까 제가 좀 불쌍해졌어요
결혼하고 살면서 힘든날도 있기야 하겠지만 저렇게 벅찬 나날도 살아보는구나 싶어서요
숨만 쉰다고 살아있는게 아니구나 나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겠다
내가 뺐긴건 어린 시절만이 아니구나 평생을 저당잡힌거구나
인간과의 관계에서 희망 같은건 나한테는 해당이 없다는걸 이제서야 마주한거죠
사지 멀쩡하니 감사하며 살자고 스스로를 많이 달랬는데 아무것도 없으니까 억지로 그렇게라도 나를 위안했다는걸 이제 알겠어요
사실 저는 아무 의욕이 없거든요 정확히는 기운이 없다랄까요
안쓰럽네요 이렇게 하루하루 죽어가는구나 싶어서

IP : 117.111.xxx.112
6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7.23 4:57 AM (211.208.xxx.26)

    토닥토닥ㅠㅠ
    어머니의 화풀이 대상, 감정의 쓰레기통이셨던거 같은데
    님 잘못 아니예요.
    어머니가 잘못한거예요.
    간혹 보면 집에서 가장 만만한 대상에게 부모나 가족 전체가 화풀이대상으로 삼는 집 있더라고요.
    독립하셨으니 이제 정신적으로도 독립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일단 남자사람 친구부터 만들어보시고 연애도 해보세요.
    충분히 사랑하고, 사랑받고 살 가치 있는 분이세요.

  • 2. 아니에요.
    '17.7.23 4:59 AM (206.174.xxx.39) - 삭제된댓글

    누구나 사랑받을 자격 있어요.
    부모 잘못 만났다고 남편 잘못 만난다는 법 없어요.
    어린 시절 고생했으니까 오히려 앞으로 더 행복할 확률이 더 많아요.
    분명 님을 사랑해주고 행복하게 해줄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믿으세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오듯 겨울이 지나갔으니 봄이 올겁니다

  • 3. ㅇㅇ
    '17.7.23 5:00 AM (61.106.xxx.183)

    엄마랑 가족들전체랑 인연끊고사세요
    지금도 연락하시는것같은데
    가족도 안맞으면 인연끊을수있어요
    앞으로도 그사람들은 님에게 상처줄거고
    다시만나면 옛상처들이 떠올라괴로울거에요

  • 4. ..
    '17.7.23 5:06 AM (117.111.xxx.98)

    남편을 잘못 만나는것보다 제가 엄마가 되는게 두려워요
    저도 자식을 때리는 사람이 될까봐요
    또 저같은 아이를 만들게 될까봐
    그게 너무 무섭네요

  • 5.
    '17.7.23 5:06 AM (121.191.xxx.158)

    일단 원글님이 부모 잘못 만난거 인정할께요.
    어릴 때 힘들게 산 것도요.
    그땐 어렸으니까 원글님 삶이 불행했던 건 그들 탓이예요.
    근데
    지금 원글님은 독립적인 성인이예요.
    만일 지금 원글님이 불행하다면
    그건 오롯이 원글님 탓입니다.

  • 6.
    '17.7.23 5:09 AM (80.144.xxx.177)

    결혼하고 자식 낳을 필요 없어요.
    그냥 앞으로 님 행복만 챙기세요. 님만 행복하면 되는거죠.

  • 7. ...
    '17.7.23 5:14 AM (211.208.xxx.26)

    굳이 꼭 결혼할 필요 없어요.
    결혼 안해도 상관없어요.
    결혼이 행복의 보증수표도 아니고요.
    근데 결혼은 안해도 친구는 만들고 연애는 해보세요.

  • 8. 뒤뜰
    '17.7.23 6:22 AM (24.159.xxx.225)

    안아 드리고 싶어 로그인했어요.

    많이 힘드셨겠어요.
    참 많이 힘드셨겠어요.
    그 세월...잘 견뎌 오셨어요.
    지금은 의욕도 기운도 없는게 당연해요.
    그 온힘을 다해 힘든 시간을 살아 내느라
    기운이 다 빠진거예요.
    괜찮아요.
    지금까지 너무 잘하신거예요.

    결혼은...해도...안 해도 괜찮아요.
    원글님을 있는 그대로..
    그 아픔과 상처까지 보듬어줄 인연 만나실거예요.
    괜찮아요.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가까이 계시면
    밥 한끼라도 해드리고 싶네요.
    제가 기도할게요.

  • 9. 용서
    '17.7.23 6:29 AM (119.202.xxx.132)

    용서를 구합니다 제가 대신 용서를 빕니다
    저도 젊은날 삶의 무게가 너무나 힘들어 나자신도 너무 미숙하고 어리석어 괴롭고 힘든일이 있으면 큰애를 혼을 냈었네요
    어머니도 환자라 생각하시고 악몽꿨다 생각하시고 저렴히게 상담받을때 있으면 마음치료 좀 받기를 권합니다
    좋은사람 생기면 연애도 해보시고

  • 10. ...
    '17.7.23 7:03 A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트라우마, 상처에서 벗어나는 거 말이 쉽죠.
    누가 한마디만 잘못해도
    가슴에 맺히는 게 사람인데...

    그럼에도 님 인생은 한번뿐인 님 거니까..
    님에게 부디 좋은 삶을 선사하길 바라요.

  • 11. ...
    '17.7.23 7:05 AM (223.62.xxx.31)

    비슷하네요
    보고 배운다고 나도 모르는새 습득되어
    투사될거같아서 결혼도 아이도 샘각없어요
    거기서 나오는 생각밖에 없어서
    미래는 꿈꿀수도 없었죠...

  • 12. ㅇㅇ
    '17.7.23 7:13 AM (116.37.xxx.240) - 삭제된댓글

    살려고 하는건 본능이예요

    잘 벝티셨네요

    일을 왠만큼 하셔서 맛있는거 잘 드셔요

    일을 해야 무기력하지 않아요

    부모 잘못만난건 내탓이 아니니 잘 이겨내세요

    어릴때 다들 맞지만 심하게 맞은거 어째요


    잘 이겨내세요

  • 13. Stellina
    '17.7.23 7:25 AM (82.52.xxx.223)

    자정 넘은 시각에 잠시 들어왔다가 원글님 안아드리려고 로그인했어요.
    토닥토닥~~
    앞으로 좋은 분 만나서 사랑도 하고 사랑도 받으며 어린 날 아픈 기억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길 기도할게요.
    행복하셔야 해요.

  • 14. ...
    '17.7.23 7:31 AM (122.35.xxx.182)

    상담도 도움이 되긴 하지만
    상처는 결국 본인 스스로 치료해야 되더군요
    누구든 나를 완전히 알 수는 없으니까....
    님..도서관 심리학코너가면 어린 시절의 상처나 트라우마에 대한 여러가지 책 있어요
    권해드려요
    제가 아시는 심리상담사분은 원래 전공은 다른 거였는데 학교에서 하는 심리검사에서
    넘 심각하게 나와서 그 선생님이 불러 심리전공을 권했다더군요
    네 상처가 너무 깊어서 스스로 공부하고 치료해야 된다고
    그분도 님처럼 어머니에게 심한 학대를 당했거든요
    님과 거의 똑같은 상황
    지금은 상담사로 일하시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 주고 계시죠
    물론 지금도 다 치료가 된 건 아니예요
    불쑥 불쑥 올라오는 기억 트라우마...그래도 의식을 하고 자신에 대해 통찰을 하니
    같은 반복은 안하신다고..
    두아이의 좋은 어머니세요
    힘 내세요

  • 15. 저랑
    '17.7.23 7:36 AM (96.231.xxx.177) - 삭제된댓글

    저랑 너무나 비슷하네요. 많이 맞고, 무심하고 방관하는 동생, 남편 시집 스트레스를 다 저한테 풀었죠. 저도 그저 잘못했다고 많이 빌었고, 엄마가 절 죽인다고 목을 조른 적도 있었고, 죽어서 귀신이 되어서 날 두고두고 괴롭힌다고도 했었고, 아프면 귀챦고 짜증난다고 저 또한 기침도 제대로 못했고..

    이 세상에서 누가 너같은 애를 좋아하겠나는 소리를 맨달 듣고 살았죠. 낳아준 죄로 너를 키운다고..

    우울증과 공황장애약을 십년 넘게 먹고 있어요. 하지만 전 성공했어요.
    전 외국 나와서 공부해서 전문직으로 일하고 있어요. 회사에서 탑급 지위에 있고요. 조금만 더 올라가면..정말 정상이라고 할만큼. 결혼도 관심없고 나도 애를 때리며 키울까봐 애도 없어요. 하지만 부모한테서 못받아본 사랑을 남친한테 듬뿍 받으며 살고 있어요.

    인생에서 뭐가 하나가 부족하면 다른 하나가 채워줘요. 그리고 부모님이 불쌍하다고 생각하세요. 신이 보낸 생명을 인간이 무슨 권리로 죽어라 마라 하나요...과거는 과거고 님의 삶을 사세요. 저는 외국 으로 나와서 그나마 다행이었지 한국 살았으면 정신병원에 꽃꼽고 살고 있을 거예요..

  • 16. 아후
    '17.7.23 7:40 AM (49.171.xxx.34) - 삭제된댓글

    막 열받네요.
    님...행복하게 사세요..
    꼭이요~~
    절대로 네버 가족하고는 인연끊고 사세요..꼭이요

  • 17. ...
    '17.7.23 7:52 AM (223.33.xxx.113)

    원글님 잘못없어요 그러니 자책하거나 괴로워마셨음해요
    결혼은 이혼도 많이 하는 세상이니 결혼에대한 환상?은 버리시고
    연애도하고 운동하면서 사람들도 만나보세요

  • 18.
    '17.7.23 8:13 AM (219.241.xxx.184)

    결혼 자식 남편 다 또 다른 고통이고 업보입니다
    외로우시겠지만 경험자로서 결혼에 대한 미련은 버리셔도 되요
    혼자 벌어 혼자 쓰시는 즐거움 좋은책과 여행 그리고 새로운 소소한 취미들
    그렇게 인생을 꾸며가 보세요

  • 19. 원글님
    '17.7.23 8:19 AM (118.38.xxx.231) - 삭제된댓글

    크면서 겪은거 그대로 저도 겪었어요
    아버지 없는 힘겨운 엄마의삶에 대한 화풀이 대상이 저였어요
    언니는 크서 집을 떠났고 위로 오빠 밑으로 남동생..
    오빠랑 싸우면 오빠한테 달겨든다고 매타작
    남동생과 싸우면 누나가 되어 동생과 싸운다고 매타작..
    집안일 안했놨다고 매타작..아귀처럼 처먹는다고 매타작..
    다섯살이나 차이 났지만 제 위치를 아니 어린것도 여차 없더군요
    분이 풀릴때까지 때려놓고선 하는말이
    고모 닮아 독한년.. 사람이 성이 났을때는 매를 피해 도망을 갈것이지
    날잡아먹어라 하며..그 매를 다맞고 있으면서 사람화를 더 돗군다고 했어요

    도망요...
    도망가면 대문을 걸어잠구고 안열어줬어요
    지금은 대부분 큰길이지만 옛날에는 집이 골목골목 이었는데
    집앞에 떨고있음 골목에 울리는 발자국소리가 얼마나 공포스럽던지..
    저요..지금도 해지면 밖에 잘 안나갑니다

    그렇게 집을 벗어나다싶이 한 결혼..물론 힘겨웠어요
    그런데 아이둘이 생기니 전 모든걸 아이들에게 줬어요
    엄마가 나에게 한 싫었든 모든일들..우리아이들에게는 절대 안했어요
    내가 엄마닮아 답습하는게 아니라..
    화가나서 아이들에게 뭐라 할려다가도 엄마생각이 나고 저럴때는 참 싫었는데 싶은 생각이 나면
    그 행동을 멈칠수가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성인이 된 제 아이들 저한테 끔직할 정도로 잘합니다
    직장으로 떨어져 살지만 퇴근하고 오면 온갖 이야기 다해줍니다
    전요
    제 아이들로 인해 공포스러웠고 힘들었던 제 과거를 벗어났어요
    엄마처럼 안살았다는게 무엇보다 큰 위안이 되니까요

  • 20. ..
    '17.7.23 8:29 AM (58.123.xxx.111) - 삭제된댓글

    작은 수술하느라 며칠 입원한적이 있는데 딱히 누구에게 알리지 않았어요 병원에 있는데 때마침 멀리 사는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얘길 하니 옆에 돌봐줄 사람은 있냐고 묻더군요 생각해보면 입원실 환자들 전부 옆에 가족이 있었고 병문안을 오는 지인이 있었어요 저도 다른 친구가 입원했을때 병문안을 가본적 있구요 그런데 저도 그런걸 누릴 수 있다는 생각은 왜 전혀 안해봤을까요 뒤늦게 사춘기가 온것 같아요 산다는게 어떤건지 생각중이네요

  • 21. ..
    '17.7.23 8:38 AM (58.123.xxx.111) - 삭제된댓글

    결혼에 대한 환상은 없어요 결혼이라는 매개로 세상에는 저렇게 반짝이는 기분도 있다는것에 눈뜬것뿐이죠 찬란한 미래가 있을것 같다는 벅참... 내 인생은 무채색으로 지나가는동안 남들은 저렇게 재미있게 살고 있다는걸 새삼 실감했어요

  • 22. ..
    '17.7.23 8:41 AM (117.111.xxx.42)

    결혼에 대한 환상은 없어요 결혼이라는 매개로 세상에는 저렇게 반짝이는 기분도 있다는것에 눈뜬것뿐이죠 찬란한 미래가 있을것 같다는 벅참... 내 인생은 무채색으로 지나가는동안 남들은 저렇게 재미있게 살고 있다는걸 새삼 실감했어요

  • 23. ..
    '17.7.23 8:42 AM (117.111.xxx.42)

    작은 수술하느라 며칠 입원한적이 있는데 딱히 누구에게 알리지 않았어요 병원에 있는데 때마침 멀리 사는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얘길 하니 옆에 돌봐줄 사람은 있냐고 묻더군요 생각해보면 입원실 환자들 전부 옆에 가족이 있었고 병문안을 오는 지인이 있었어요 저도 다른 친구가 입원했을때 병문안을 가본적 있구요 그런데 저도 그런걸 누릴 수 있다는 생각은 왜 전혀 안해봤을까요 뒤늦게 사춘기가 온것 같아요 산다는게 어떤건지 생각중이네요

  • 24. 토닥토닥
    '17.7.23 8:43 AM (112.173.xxx.236) - 삭제된댓글

    원글님 독립하셨다니 정말 그것만으로도 대단하신거에요. 이제 앞으로 꿋꿋하게 잘 살아가시길 바래요. 결혼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입니다. 좋은 남자 있음 하시고 아님 마세요. 결혼해도 자식 없이 잘 사는 사람 천지입니다. 그리고 내가 행복하면 자식도 행복해요. 기억하시고 용기내세요.

  • 25. ..
    '17.7.23 8:44 AM (121.134.xxx.85)

    가까이 계시면 안아드리고 싶네요.
    원글님 잘못 하나도 없어요.
    앞으로 길에는 더 좋고 찬란한 것이 넘칠 거에요.

    그동안 버텨줘서 수고했어요.
    열심히 살아남은 당신을 응원해요.

  • 26. ㅇㅇ
    '17.7.23 8:44 AM (116.37.xxx.240) - 삭제된댓글

    아플때 서럽죠

    원글 댓글보고 눈물이 나지만

    인간의 삶은 혼자 뚜벅뚜벅 가는 거랍니다

    저도 심각한 지병이 있는데 자식 일하는 남편 지들 사느라 바빠요

    오롯이 본인 정신력으로 투병합니다

    믿을건 본인밖에 없어요

    본인 몸이니 남이 몰라요

    병원에 가족들 많이 찾아와도 나름 지지고 볶고

    스트레스 받을 점도 있어요


    왜 혼자가 편하다고 하잖아요


    슬기롭게 잘 걸어가시길..

  • 27. 원글님
    '17.7.23 8:51 AM (210.223.xxx.16) - 삭제된댓글

    20대후반아니면 30대초반같으신데요..
    연애 결혼 출산
    이런건 저도 어떤 조언도 못하겠습니다
    제나이 40인데 저도 무기력하고 우울하고 시간낭비만하는
    2,30대를 보냈어요.
    자신감도없고 항상위축되고 주눅들고 .. 말도없고
    그런데요
    제가 40되보니
    이런상황일수록 일이 있어야되고 돈을 벌 수 있어야됩니다.
    내가 좋아하는일로 돈을버는게 최고구요.
    뭐든 배우고 익히고 열심히 사세요.

    어렸을때 상처로 열심히사는게 힘들다는거 알지만
    그래도 오기로라도 ,,,
    제가 님과 비슷했는데 40먹고 후회되는일이 그거라서 적어봤습니다.

  • 28. ㅡㅡㅡ
    '17.7.23 9:29 AM (119.70.xxx.204) - 삭제된댓글

    살다가좋은사람 나타나면
    굳이피하지말고 결혼하시구요
    자식은 내가 고통당해봤으니 잘알잖아요
    그게어떤건지
    좋은엄마가 되실수있어요
    위인전에 나오는사람들 거의다 어릴적불행했답니다
    단,이상한남자에게 괜히 의지하지마세요
    그럴바엔 혼자 사는게나아요

  • 29. 소피아
    '17.7.23 9:56 AM (39.7.xxx.37) - 삭제된댓글

    글을 차분하게 잘 쓰셔서 지금은 예전보다 많이 단단해지신거 같아요
    나이 들면 점점 더 외로워지는거 맞는거 같아요
    저는 아들도 있고 남편도 있는데 참 사는게 외롭구나 싶어요
    내마음을 알아주기보다는 다들 자기들 마음 알아달라고
    그러는데 저도 어린시절이 불우했다보니 그릇이 아주 작아서 그렇게 감싸주기가 버거워요
    저는 제일 부러운 사람이 돈 많은 사람보다
    부모에게 사랑 받는 사람이 눈물나게 부럽고 그들이 사랑받는 방법을 기억하려고 노력해요
    저도 아이들한테 써먹으려고요
    저는 사랑받은 기억이 없다보니 아이들을 무지 사랑하는데도 그게 표현이 잘 안되더라구요
    물론 육아관련 서적이나 심리학 관련 서적을 많이 읽기 하지만 아무리 읽어도 부족한거 같아요
    부모와는 단절 할 수록 내 정신건강이 편한거 같아요
    뭐라고 조언 드릴수는 없지만 유명한 사주보는 분한터
    사주풀이 받아보시라고 하고 싶어요
    저는 초년은 원래 힘들게 태어났는데 갈수록 말년운이 좋다는 말에 위로를 크게 받았어요
    그래서 점점 더 잘되면 불안하기보다는 나는 원래 잘 되기로 정해진거야 라며 제 자신을 다독거려요
    초년운이 나쁠수록 말년운이 더 좋아진대요
    앞으로 좋은일 많을꺼예요

  • 30. 에르
    '17.7.23 9:58 AM (125.132.xxx.233) - 삭제된댓글

    부모가 될 마음의 준비는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로 인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돌봐 주어야한다는..
    물질적으로는 궁핍할지라도 말 한마디라도
    순하게 어루만지고 감싸주는게 부모의 역할이라는 생각..
    어릴때 부모에게서 받은 대로 나빴던것은 하지 않고
    내가 바랐던 것은 실행하려 노력하고...
    그런데 내가 그토록 싫어하던 것을 그대로 답습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술먹고 주정하는 아버지가 싫어 난 절대 술 안먹겠다고 결심하고도 알콜중독자가 되어버리는 사람들이 있듯이...
    가족에서 떠나 이젠 어떤 방식으로든 꼭
    행복하고 편안하시길 빌게요.

  • 31. ㅡㅡ
    '17.7.23 10:29 AM (112.150.xxx.194)

    위로드립니다.
    제가 아이를 키우다보니, 어린애들 때리는게 얼마나 야만적으로 다가오는지.
    그 어린시절의 원글님을 꼭 안아주고 싶네요.
    결혼은 할수도 안할수도.
    상담치료도 생각해보시고, 원글님이 편안하고 행복해지시길 바래요.
    제 어린시절도 참 불행했는데.
    나이 40이 된 지금에서야, 그래 이정도로 살고 있디는게 얼마나 대견한지, 얼마나 기적인지.그런생각이 들어요.
    우리 행복해집시다. 토닥토닥~~

  • 32. 지금 이 시간부터
    '17.7.23 11:12 AM (210.2.xxx.206)

    그 지옥에서 탈출하신 님께 잘했다고 칭찬드립니다. 그러한 이유로 결혼하지 않은 님께 다시 현명하시다 칭찬드립니다. 시대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결혼이 꼭 행복의 종착역도 아니고요. 나 자신을 존중하시고 사랑하면서 사시면 됩니다.

  • 33. 토닥토닥~~
    '17.7.23 11:55 AM (61.82.xxx.218)

    지금이라도 행복하게 기쁘고 감사한 인생을 사시길 바래요.
    부모는 내가 선택한게 아니예요.
    그래도 배우자는 내가 선택할수 있으니 아픈다리 서로 기대며 살아갈 사람이 있다면 좋겠죠.
    자식도 나의 선택으로 갖는거지만 내가 생각하는대로 자라지 않아요.
    성인이되면 또 세상을 향해 날아가게 해줘야 하고요.
    전 8실때 부터 새어머니 슬하에서 자라 어린시절 저도 상처가 많았답니다.
    저도 어릴땐 무기력하게 당하기만 했는데, 고등학교때부터 머리 굵어지며 반항하고 저항하니 제 입지가 생기고 편해지더군요.
    원글님이 부모님으로부터 탈출한것처럼 편한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야 합니다.
    이제는 누군가 구박하는 사람도 없으니, 내 행복 내가 만들어야죠.
    아프면 씩씩하게 약물로 치료해서 건강해져야 하고요.
    내 인생 내가 행복하게 해주자고요.
    화이팅 하세요~~~~

  • 34. ㅇㅇ
    '17.7.23 12:42 PM (58.122.xxx.85)

    저는 그 말 맞다고 생각해요
    인생 행복 총량의 법칙 ...
    누구나 항상 행복할 수 만은 없고 항상 불행할 수 없다는 말이에요
    파이팅

  • 35. 인연끊고 사시는데
    '17.7.23 12:51 PM (111.65.xxx.157)

    왜남의인생까지 부모랑 연관시키세요..
    용기가지고 사람만나세요...

  • 36. 토닥토닥
    '17.7.23 1:10 PM (175.223.xxx.61)

    원글님 잘못이 아니에요
    너무나 꿋꿋하게 잘 버텨주셨네요

    저도 과거의 상처가 가족에게서 엄마에게서 받은 상처가 있는데 결혼했고 아이도 최근에 낳았어요
    다행히 좋은 사람과 가정을 이루어 아직도 끈질기게 내면과 과거와 싸우고 있지만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며 못받은 사랑을 대신 주는 기쁨도 있는거 같아요

    결혼을 꼭 해라는 아니에요
    다가오는 사람들 밀어내지 말고 사귀어도 보고 기대어도보고
    원글님을 잘 품어주고 또 원글이 무언가 해줄수있는 그런 짝 만나 조금은 마음의 응어리도 짐도 내려놓고 행복해 지시면 좋겠어요
    사람한테 받은 상처 사람한테서 치유된다고도 해요
    힘 내세요!

  • 37. ...
    '17.7.23 1:15 PM (118.38.xxx.29)

    존재 의 의미

    그리고 문득문득 82 가 82 답다고 느껴지게 하는......

  • 38. ..
    '17.7.23 1:35 PM (96.246.xxx.6)

    엄마가 그렇게 딸을 때리는데 아빠나 오빠가 가만히 있나요?
    다 똑같은 사람들이네요.
    원글님 부디 행복하길 바래요.

  • 39. ...
    '17.7.23 2:01 PM (222.239.xxx.231)

    지난날 두렵고 억울했던 일이 많으면 그걸 참거나 도망가는데 에너지를 다 써버려서 무기력하게 세월을 보내게 되는게 참 억울한거 같아요
    앞으로는 행복한일 많이 생기셨으면 좋겠어요

  • 40. 일부러로그인한이유
    '17.7.23 2:26 PM (69.201.xxx.29)

    가끔 이와 비슷한 내용의 글 볼 때 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어찌저런 야만적이고 무지한 천박하기 까지 한 금수만도 못한 부모가 있는지.....
    절대, 님의 탓도 아니요. 님의 잘못은 더더욱 아닙니다.
    잘못된 단추이고 악연이었을 뿐입니다.

    님은 제 보기엔 그 무섭고 서러운 끔찍한 강은 건넜다고 보입니다.
    멀리 무지개 처럼 보이는 반짝이는 무엇이 있거든 손을 뻗어 잡으십시요.
    팔을 뻗을 힘이 없거든 고개라도 향하십시요.

    지난 시간과 악몽같은 지옥같았던 아픈 상처는 뒤돌아 보지 말고 가십시요.
    님에게서는 처연하지만 처량하지는 않아 보이는 '단단한 심지' 가 글에서 느껴집니다.
    조금 힘들지라도 결연한 의지로 님은 헤쳐나갈 분이라고 그리 믿어지구요.

    맛있는 것 한그릇 뚝딱 해먹고....날도 덥고 만사 귀챦은 더위이니 눈 딱 감고서 사먹고 바람 좀 쐬고 오세요.
    오늘 보다는 내일 분명 나아질 겁니다.
    마음 따뜻한 분들의 토닥거림이 느껴지실 겁니다.

    제 선생님이 그러셨어요. 영암이 고향이라고 하셨는데 .....
    힘든일이 있을 때 마다 이렇게 말씀 하시곤 했어요.

    '갠쟌해'

  • 41. ..
    '17.7.23 3:32 PM (91.72.xxx.143)

    원글님 꼭 좋은 배우자분 만나셨으면 합니다
    자식이 부담되면 안낳으시면 되요^^
    저는 40대 후반으로 가고 있고 사이좋은 남편과 자식없어도 전혀 허전하지 않은 삶을 살고있어요
    원글님마음의 부담과 상처 다 치유되는 따뜻하고 바르고 현명한 배우자 만나셔서 이제부터 행복한 삶 누리시길 가원합니다
    원글님 멋진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

  • 42. 원글님!!
    '17.7.23 3:52 PM (175.116.xxx.236)

    원글님 당신은 좋은 어머니가 될 수 있습니다!!!!!!!!!!!!!!!!!!!!!!!!!!!!!!!!!!!!!!

  • 43.
    '17.7.23 4:03 PM (211.36.xxx.128) - 삭제된댓글

    저도 원글님보다는 조금 덜하겠지만 쉽지않은 어린시절을 보내고 지금은 마흔초반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어요
    저는 원글님께 희망찬 말은 못하겠어요 자라난 과정이 행복하지않으니 배우자 보는 안목이란것도 없다는걸 알거든요 저는 운이 좋아서 그냥저냥 큰사고 안치는 남자와 살지만 결혼 10년이 넘어가는 지금도 속으로는 결혼 자체를 후회합니다
    남들이 보기엔 항상 가정적인 엄마지만 제 속마음은 내가 잘하고있는지에 의문이 가득하고 작은일에도 위태위태한 벼랑에 서는지라 괴롭습니다
    결혼이 상처를 치유할수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많은지라 꼭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신중하셔야할듯 해요

  • 44. 글을 읽는데
    '17.7.23 4:18 PM (119.204.xxx.38)

    갑자기 빨강머리 앤이 생각이 나네요.
    불우한 어린 시절을 겪었으면서도 그 속에서 꿈과 희망을 키우고 상상의 나래를 펴며 유쾌함을 잃지않은 앤...
    님도 앤처럼 누군가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수 있는 분인것 같아요. 글에서 느껴지네요..

  • 45. 그런 생을 버텨냈다는 거
    '17.7.23 4:29 PM (211.178.xxx.193) - 삭제된댓글

    그것만으로도 너무 장해요. 잘했어요.

    앞으로 뭐 하나라도 즐거우면 그건, 그 시간들을 겪어낸 덕이에요.

    상 받는 거죠. 그러니 스스로를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너무 장해요.

    이렇게 한번씩 와서 글 올리고 칭찬 받아가세요.

    점심은 뭐 먹었어요? 삼각김밥, 컵라면 하나를 먹어도

    자랑스럽게 드세요. 아유, 장해라..궁뎅이 토닥여주고 싶네요.

    살아남느라 정말 고생 많았어요. 이제 스스로 만들어가면 돼요.

    내 속을 행복과 가치로 꽉 채우세요. 엄마가 괴롭히면 끊어내고

    내 안에서 쫓아내세요. 남들이 좋다는 거, 맛있다는 거, 하나씩

    상상하며 떠올려보고 직접 해보세요. 어차피 내가 버텨서 받은 삶,

    앞으로 어떤 실수나 잘못이 있다해도 대수로울 거 없어요.

    그 모진 세월을 견뎠는데, 뭐가 걱정이에요. 앞으로 뭘 해도

    다 잘할 수 있어요. 차근차근 하나씩 해내면 돼요.

    기침도 참고. 매 맞은 채로 학교를 가고. 견딘다는 건 그런 거잖아요.

    시작을 하면 끝도 있다는 거. 또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거.

    그냥 내가 하면 돼요. 새로 깨달은 것들, 지금부터 해보세요.

    남들 좋다는 영화도 이런 거구나 찾아보고. 노래도 들어보고.

    공연도 가보고. 박물관 미술관 전시회도 가보고.

    춤이나 운동도 하나 배워보세요.

    하루에 하나씩 좋았거나 새로운 거 사진찍어 글도 써보고.

    음식도 만들어보고. 그렇게 나한테 기회를 주세요.

    맨날 다니는 길로만 다니지 말고. 골목도 바꿔보고.

    다른 정류장에도 내려서 걸어봐요. 그 동네 카페나 식당도 가보고.

    해봐야 늘어요. 어른되느라 지금까지 살아남느라 애썼어요.

    축하해요. 건강 회복하고 행복해지라고 내가 기도해줄게요. 힘내요.

  • 46. 그런 생을 버텨냈다는 거
    '17.7.23 4:36 PM (211.178.xxx.193)

    앞으로 뭐 하나라도 즐거우면 그건, 그 시간들을 겪어낸 덕이에요.

    상 받는 거죠. 그러니 스스로를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너무 장해요.

    이렇게 한번씩 와서 글 올리고 칭찬 받아가세요.

    점심은 뭐 먹었어요? 삼각김밥, 컵라면 하나를 먹어도

    자랑스럽게 드세요. 아유, 장해라..궁뎅이 토닥여주고 싶네요.

    살아남느라 정말 고생 많았어요. 이제 스스로 만들어가면 돼요.

    내 속을 행복과 가치로 꽉 채우세요. 엄마가 괴롭히면 끊어내고

    내 안에서 쫓아내세요. 남들이 좋다는 거, 맛있다는 거, 하나씩

    상상하며 떠올려보고 직접 해보세요. 어차피 내가 버텨서 받은 삶,

    앞으로 어떤 실수나 잘못이 있다해도 대수로울 거 없어요.

    그 모진 세월을 견뎠는데, 뭐가 걱정이에요. 앞으로 뭘 해도

    다 잘할 수 있어요. 차근차근 하나씩 해내면 돼요.

    기침도 참고. 매 맞은 채로 학교를 가고. 견딘다는 건 그런 거잖아요.

    시작을 하면 끝도 있다는 거. 또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거.

    그냥 내가 하면 돼요. 새로 깨달은 것들, 지금부터 해보세요.

    남들 좋다는 영화도 이런 거구나 찾아보고. 노래도 들어보고.

    공연도 가보고. 박물관 미술관 전시회도 가보고.

    춤이나 운동도 하나 배워보세요.

    하루에 하나씩 좋았거나 새로운 거 사진찍어 글도 써보고.

    음식도 만들어보고. 그렇게 나한테 기회를 주세요.

    맨날 다니는 길로만 다니지 말고. 골목도 바꿔보고.

    다른 정류장에도 내려서 걸어봐요. 그 동네 카페나 식당도 가보고.

    해봐야 늘어요. 완벽해서 시작하는 게 아니라 노력하면서 되는 거예요.

    일도 그렇잖아요. 사람 만나는 것도 그래요. 하면서 배우는 거죠.

    사람은 누구나 처음 살아보는 거잖아요. 당연한 게 아무 것도 없어요.

    조심스럽게 살살 해보면, 남한테 크게 잘못할 것도 없어요.

    나는 다 알아!! 하는 태도가 문제가 생기죠. 하면서 살펴보면 돼요.

    어른되느라, 지금까지 살아남느라 애썼어요.

    축하해요. 건강 회복하고 행복해지라고 내가 기도해줄게요. 힘내요.

  • 47. sla
    '17.7.23 4:38 PM (203.170.xxx.12)

    님보단 덜하지만 구박 엄청 받으며 자랏네요.
    다행히 성격좋고 저 위해주는 남편만나.. 아들 하나 낳고

    다른 사람들은 아이를 낳으면 부모님 은혜를 알고 감사한다는데

    이렇게 사랑스런 대상을 어찌 그리 모질게 날 대햇을까 거꾸로 원망이 더 새록새록 ㅠㅠ

    두려워마세요. 한껏 사랑 주고 키웠답니다. 다를 수 잇어요 향후 행복한 삶만 남앗다 믿으세요

  • 48. 라일락84
    '17.7.23 5:27 PM (110.70.xxx.241)

    원글님 덕분에 로긴해요.
    저 요새 여기저기 일들이 안 풀리고
    세상이 저 미워하는 기분인데요.

    저도 댓글들 보니 기운이 나네요.

    힘내세요~~^^

  • 49. 아니요
    '17.7.23 5:53 PM (221.138.xxx.83)

    저두 엄마라는 사람 화풀이 대상이였고
    엄마라는 사람이 동네사람들한테 저 생김새로 흉보고 생리하는거 묻힌다고 흉보고 다니고
    툭하면 무지막지하게 때리고 욕해댔는데요
    저는 오히려 저같이 주눅들고 기도 못피며 자랄까봐
    아이들 한테 손 한번 안대고 길렀어요
    님도 전혀 걱정하지 마세요
    오히려 님같은 아이로 자랄까봐 아이들 더 챙겨주고 위해줄껄요~~~

  • 50. ......
    '17.7.23 5:53 PM (125.177.xxx.179)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엄마의 스트레스 해소 대상인 맏딸로 자라서
    충분히 이해가 가네요
    엄마가 시집살이로 스트레스 받으면
    저에게 폭언과 욕, 폭행으로 푸셨거든요
    그것도 맏이인 저에게만....
    자존감이 바닥인 채로 10대 20대를 우울증으로 보내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30대 40대를 보내고 있는데
    남편이 저보고 세상에서 제일 좋은 엄마래요^^
    왜냐하면 우리 엄마처럼 되지 말자고 매순간 다짐하고 노력하면서 아이를 키우거든요
    무조건 소리지르지 말고 대화부터 하고
    심한 욕부터 내뱉지 말고 부드럽게 얘기하고
    툭하면 매를 들지 말고 우선 안아주면서 타일러요
    가족상담때 아들과 제 관계가 좋다고 하면서 비법을 묻길래
    다 우리 엄마 덕분이라고 대답했어요
    우리 엄마같은 엄마가 되지 않도록 노력한 덕분이라고요

    다만.... 가끔 남편에게 필요이상으로 화를 내게 되네요
    분노조절장애가 있어서요
    그것 때문에 부부싸움도 가끔 하지만
    다행히 남편이 이해해주고 대화로 풀려고 해서 고마운 마음으로 살고 있어요

    제일 중요한건 윗분들이 썼듯이
    원글님 잘못이 아니잖아요
    이제 본인을 사랑하고 아껴주세요
    지금 제일 후회되는건 우울증때문에 제 자신을 학대하며
    살아온 10대 20대가 너무너무 아까워요
    알콜의존증에 빠져서 하루하루 낭비하면서 보냈거든요
    굳이 결혼을 해야 행복한거 아니잖아요
    친구들 부러워하지 마시고 본인을 아끼면서 사세요~^^

  • 51. 읽다보니 눈물 나네요
    '17.7.23 6:17 PM (121.163.xxx.207) - 삭제된댓글

    아파도 기침조차 소리내어 할수없었다니
    친부모가 맞긴 맞나요?
    생전 처음 만나서 위로해주고 싶을정도로 애잔하네요..

    어린시절은 이미 다 지나갔으니
    다음생엔 꼭 좋은부모 만나
    이생에서 못해본 응석도 부리고 행복한 시절을 보냈으면..

  • 52. 읽다보니 눈물 나네요
    '17.7.23 6:21 PM (121.163.xxx.207) - 삭제된댓글

    아파도 기침조차 소리내어 할수없었다니
    친부모가 맞긴 맞나요?
    생전 처음.. 만나서 위로해주고 싶을정도로 애잔하네요..

    어린시절은 이미 다 지나갔으니
    다음생엔 꼭 좋은부모 만나
    이생에서 못해본 응석도 부리고 행복한 시절을 보냈으면..

  • 53. ㅇㅇㅇ
    '17.7.23 6:25 PM (223.38.xxx.120)

    에고 82보면서 세월호글만 읽다가 많이 울었었는데
    님글읽고 눈물 나네요 얼마나 힘들었을까
    세상에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그러나 그일로 인생을 결정내버리지는 마세요 님도 사랑받으며 보호받으며 그렇게 살수 있어요 착하고 좋은 남자도 많고요
    아직 20대이시면 기술이든 공부든 아니면 일하는 분야에서능력 많이 키우시면서 참한 남자를 만나보세요
    엄마도 님 엄마처럼 진짜 남보다 못한 사람도 있지만 또 아주 희생적이고 자식위해서만 사는 엄마도 많듯이.사람이
    참 다양해요 너무 결정지어버리고 그안에서 울타리속에서만 사시지 마세요 곁에 있다면 뭐라도 도움드리고 싶네요

  • 54. ...
    '17.7.23 6:55 PM (14.39.xxx.141)

    님. 저도 가끔 여기다 쓰는데...
    어...
    저는 칼도 맞아봤고.. 엄마한테.
    항상 쓰레기 저능아 화냥년 쌍년 미친년 뭐 이런 욕도 많이 들었구요.
    어떤 날 밤은. 잠들려고 누웠는데
    어, 오늘은 왠일로 안맞았지
    이런 생각하며 잠든 때도 있었어요.

    한번은 목을 조르더라구요. 아빠 넥타이로.
    전 죽는 줄 알았어요.
    근데 깨어났나봐요.
    눈을 슬며시 뜨게 되었는데
    그걸 보더니
    발로 머리를 툭툭 차면서
    "야. 너 쇼하지 마. 일어나. 아직 안끝났어."
    그리고 한판 더 맞았어요.
    나무빗자루가 부러질 때까지 스키폴대가 휘어질 때까지
    엄마가 던진 빚의 뾰족한 끝에 얼굴이 찢어져 꿰매러 간 날엔
    몇년을 버티던 가정부 아줌마도 결국 그만두셨죠.
    제가 너무 심하게 맞으니까..
    근데 피까지 보니까 아줌마도 충격받으신거죠.


    전 운이 좋았던 걸까
    미국가서 좀 길게 떨어져 살고 했어요.
    그래도 끝까지 끝까지 연을 끊지 않으려 했다가
    결혼식날 딱 인연이 끊겼어요.
    제가 끊었지만요.

    그러고나서도
    제가 드린 카드로 잘만 쓰고 돌아다니는 걸
    1년전에 끊어냈어요.

    평생 엄마 사랑을 받지 못한 티나는
    애정결핍이 보이는 여자로 살다
    어쩌다 참 순하고 절 많이 위해주는 남자를 만나 살아요.
    지금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요.
    사랑스러운 아들도 있구요.
    넓고 예쁜 집에서, 제가 사고 싶은 거 다 사면서
    정말 남부럽지 않게 살아요.

    그 여잔.... 텔레비젼에도 가끔 나와요.
    별... 진짜 우습지도 않죠.

    자기 손주가 3살이 되도록 못보고 있어도
    사과전화 한 통 없고
    오히려 제가 사과해야한다는...

    안보고 사니 너무 좋아요.
    제게 이런 날이 올 줄 몰랐어요.
    님 절대 포기하지 마요
    그리고 좀더 가꾸고 좀더 행복해지고 좀더 발전하려고 스스로 노력해요.
    그래야 좀더 멋진 날들이 님께 다가올 거에요.
    절대로 그냥 세상에 대해 기회에 대해 문을 닫지 마세요
    님은 행복해질 자격이 있어요.

  • 55. ㄴ> 님도 너무 장해요..세상이 다 위대하게 느껴지네요
    '17.7.23 7:48 PM (211.178.xxx.193)

    이게 사람의 위대함 아닐까요..다른 존재들은 해주는대로만 받고

    그대로 결과가 나오는 게 운명이지만 인간은 내 노력으로

    이겨내고 달라지고 더 아름다워질 수 있는 존재.

    http://m.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29587

    위대한 분들, 읽어보시라고 가져왔어요. 댓글 중에 자기 아픈 얘기

    털어놔주신 분들, 용기에 감사드립니다. 다들 아름다워요..멋져..

  • 56. 마키에
    '17.7.23 8:19 PM (49.171.xxx.146)

    자식 키워보니 나 닮은 눈매에 날 닮은 볼을 지닌 그 아이를 때리고 학대하는 것에 대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분노가 생기더군요
    어린시절의 원글님 제가 꼭 안아드리고 싶네요
    부모란 이름조차 아까운 그것들은 꼭 후세에 벌 받을거에요 고생 많았어요

  • 57. 위로가 될까요
    '17.7.23 9:45 PM (182.222.xxx.70)

    저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삶 겪어왔어요
    결혼은 필수가 아니지만
    그런 저도 결혼해서 애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가끔 넘치듯 무기력함에 모든것이스톱이 되어
    잠수하듯 모든걸 놓지만
    제 자신을 이해하고 다독이며
    아이들 생각에 삽니가
    저도 제 평생 화두가 엄마처럼 살지말자예요

    근처면 배고플때 아플때 밥한끼 챙겨드리고 싶네요
    힘내세요 그리고
    우리 살아요
    힘내서 살아봅시다

  • 58. 저 시사인기사에
    '17.7.23 10:05 PM (118.32.xxx.208)

    은수연씨 글 추천하네요. 은수연씨 책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 추천해요.
    상처를 극복하고 진정한 승화란 무엇인지 느끼게 해줘요.

  • 59. sla
    '17.7.23 10:09 PM (122.35.xxx.174)

    님 글 읽으며 우네요.
    그 감옥같은 환자인 엄마 곁을 잘 떠났어요.
    이제 자아의 감옥에서 나오길 바래요.
    하나님 만나보려는 노력 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교회 대예배 조용히 가서 봐요. 큰 교회로 눈에 안 띠게....
    그러다 맞는 교회 만나면 등록하고 활기차게 다녀요. 청년부 예배도 나가구요....
    기도 .....시작해요.... 오늘..... 나도 할께요.

  • 60. 토닥토닥
    '17.7.23 10:39 PM (1.224.xxx.99)

    그 어린애 때릴데가 어딨다고...

    학교 샘은 아이 피부 안봤을까요. 왜 신고를 안했지요/

    그래도 집에서 탈출해서 스스로 생활을 꾸리게 되었다니 무척 기특하고 장하십니다.
    원글님 스스로 지금 잘 사시는거에요.

    요즘 세상은 결혼을 하지않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흠도 안되는 시대 입니다.
    결혼해도 딩크로 사는것도 괜찮구요.

    결혼은 솔직히...........음..........................ㅎㅎㅎㅎ
    과히 권하고싶지가 않아요.

    여자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제도가 결혼 이거든요.

  • 61. 화살받이한명
    '17.7.23 10:52 PM (118.32.xxx.208)

    그래도 되는 아이 한명 있으면 나머지 가족은 일단은 비를 피하듯 처마끝에서 때를 기다리죠. 절대로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을거에요. 엄마라는 살마은요. 오히려 자신이 준 사랑만 둥둥 띄워 알맞게 세팅할거에요.

    예전에 어떤 책에도 나오던데 그런선생님 있더라구요. 제자를 무척 패고 차별해서 패고 그랬는데 그아이는 상처가 곪을데로 곪았는데 후에 한다는 말 자기가 그렇게 패서 아이가 잘 되었다고요. 나또한 누군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는지 내 아이에게 그러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결혼,, 사랑 포기하지는 마세요. 집착하지는 않으실분이지만 그렇다고 억지로 밀어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 62. 진짠가???
    '17.7.23 11:47 PM (175.223.xxx.17)

    82보면 신기한게
    어릴때부터 엄청 학대당하고 자랐는데

    남편은 다들 인자하고 좋은사람 만났다네...

    학대당하고 주눅들어 살면 연애도 힘들텐데..

    게다가 막장 집구석 막장 부모를
    남편될 사람한테 시댁 어른들한테
    보여주는게 죽기보다 더 싫고 쪽팔릴텐데

    여기 레파토리는 항상
    학대 당했지만 결혼 다들 잘함.

  • 63. 무조건
    '17.7.23 11:54 PM (114.204.xxx.89)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위로해드리고 싶어요
    근데 행복해보이는 다른사람도 다 사연이 있을거예요ㅠ.ㅠ

  • 64. 우와....
    '17.7.24 1:42 AM (175.223.xxx.221) - 삭제된댓글

    원글님
    사고와 글 솜씨가 너무 매력적이에요
    보통 솜씨가 아니예요
    글 쓰는 일을 하시나요?
    매일 수필처럼 일기를 쓰시면 명작이 나올거 같아요
    보통 분이 아니세요..
    어쩜 그렇게 생각과 느낌을 잘 표현하시는지...

  • 65. 마른여자
    '17.7.24 2:37 PM (211.40.xxx.10)

    원글님 ~~살아갈 날은 많아요

    힘내자구요 홧팅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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