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나 정시의 입장을 쓰는 글이 아닙니다. 전 수시는 수시대로 정시는 정시대로 장단점이 있고, 각각의 전형을 준비하는 아이들의 노력과 좌절을 직접 보았기에 각각을 존중합니다. 저는 작년에 수능 본 아이의 엄마고, 정시만을 준비하여 진학한 입장에서 제가 느낀 어려움을 말하려 합니다.
정시의 어려움은 일단 인원이 너무 적다는데 있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죠. 그런데 제가 더 어렵게 느낀 것은 입시가 너무 깜깜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수능을 보고 난 후 수험생 사이에서의 내 위치를 모르기에 정시는 철저히 컨설팅고 베팅으로 갑니다. 입시업체도 다들 추정치를 제시하지만, 평가원이 자료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것은 가정이고 결과도 제각각입니다. 게다가 수시로 빠져나가는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도 알지 못하기에 정말 정시는 난장판입니다. 내 앞에서 수시가 적당하게 빠져나갔는지, 잔류해 있는지 모릅니다. 전 작년에 기도한게 제 아이 앞에서 수시로 갈 애들은 모두 원하는 대학에 가주길 기도할 정도였답니다. 그런데 수시가 70퍼센트인 현실에서, 실제로 상위권은 30퍼센트의 진학률을 내더군요. 이건 강남 7개교 데이터 분석으로 알았습니다. 그러니 예상외의 인원이 정시에 남아있고, 내 위치는 모르겠고, 정말 죽을것처럼 힘들었습니다. 성적대로 입학하는게 그리도 죽을죄를 짓는 것인지 평가원의 입장을 모르겠습니다. 평가원이 수시생 빠져나간 후 남은 학생들의 등수만 제공해도 이런 아수라장은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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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가 어려운 이유
에휴 조회수 : 1,210
작성일 : 2017-06-05 13:23:14
IP : 121.138.xxx.24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ㅠㅠ
'17.6.5 1:26 PM (125.176.xxx.13)필요이상의 에너지를 쏟게 되는 이상한 입시죠 ㅠㅠ
수시반 정시반... 그냥 점수공개해서 예측가능한 지원을 하는것도 괜찮겠네요2. 에휴
'17.6.5 1:34 PM (121.138.xxx.241)여기에 수능 절대평가라면, 지옥문이 열리는거죠. 주변에 아직 입시판을 모르는 사람들은 공부량이 줄어들고 입시가 수월해 질거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상워권이 제 자리를 찾아 합격해야 밑으로도 숨통이 트이는데, 상위권이 누적되면 아래로 갈수록 방법이 없습니다ㅠㅠ
3. 00
'17.6.5 2:16 PM (220.117.xxx.59)수능이 수워진다고 입시가 쉬워지는건 절대 아니죠
대학에서 점수대로 합격시키는게 아니고
등수대로 합격시키는건데
절대평가로 하면 어떻게 될까요?
점수대로 줄세우는게 왜 안좋은건지 모르겠어요
그 수많은 돈을 들여서 국가에서 내는 시험인데
변별력제로인 시험을 왜 보는지 ..
차라리 대학별 본고사 하라고 하면 인정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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