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가 앞서고 유세장 인파도 정말 많고... 기분 좋은 뉴스가 많습니다.
근데, 다 아시겠지만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고유한 편향이 있고 조사방법에 따라서도 결과에 차이가 많습니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보통 ARS보다는 전화면접조사를 신뢰할 수 있고 표본이 크고 응답률이 높을수록 좀 더 품질이 낫다고 할 수 있죠. 유무선 황금비율이 얼마인지는 사실 정확히 알 수가 없고요.
그래서 매일 쏟아져 나오는 개별 여론조사보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총합한 지수(개별 여론조사의 편향을 보정)를 보는 것이 여론 추이를 이해하는 데에 더 도움이 됩니다. 예컨대 TV 조선-서울대 폴랩의 지지율 지수를 보면, 문-안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문후보가 오차범위를 확실히 넘어서 리드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여전히 박빙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조사 결과에 반영되지 않은 무응답층이나 부동층이 투표한다면 문재인 후보보다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의 지지율이 높은 문후보의 경우 유세장 인파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젊은 층의 투표율은 높지 않습니다. 장년층에서 지지율이 높은 안후보의 유세장이 썰렁하다고 해서 민심을 곧바로 반영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 분들은 정말 열심히 투표하시니까요. 주변의 어른들께 들어보면 문재인을 막기 위해 안철수를 찍어야 한다는 카톡 메시지가 엄청 돈다고 하네요.
결국 세대별 투표율과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전략적 투표가 관건이 되겠죠. 그래서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는,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에서 잠재적 지지자들의 투표를 독려하고 결심 못하고 있는 분들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온라인에서 느끼는 여론 온도는 오프라인의 민심과는 상당히 다를 수 있을 수 있으니까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유권자라면 그 지지자들이 싫다고 해서 좋은 후보를 마다하진 않습니다. 그냥 그 후보가 싫어서 핑계를 대는 거죠. 하지만 지지자들의 모습이 역으로 후보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고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억울하고 속상하더라도... 정제된 언어와 논리로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의 품격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조국교수의 말대로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