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든 것의 기본은 결국 주고받기 인 것 같아요.

나를위해 조회수 : 1,691
작성일 : 2017-02-28 16:29:09

여기 저보다 인생 선배님들이 많으 신데.... 아직 세상 다 살지 못한 저이지만...

그냥 주절 주절 이야기 하고 싶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는 화목하지 못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 자존감이 부족학고 애정결핍인 인간입니다.

저 스스로 악한 사람은 아니다 라고 생각하지만 장담이란 없는 것이니 저또한 어느 분에게는 좋지

못한 사람일수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전 1남 2녀의 막내이고 30대 미혼 여성입니다.

부모님은 제가 어렸을때 부터 많이 다투셨고 물건 부수고 싸우고...수십번...경찰 부르고..

제가 어머니를 옹호하며 싸우다 맞을때도 있었고..그러다 두 분은 화해하고...

오히려 저를 야단치시고...정서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진작에 독립했어야 하는데 우유부단한 성격이라...항상 희망을 걸었네요.

제 인간관계를 보면 비슷한 패턴이에요. 저는 약한 모습 보이기 싫고 피해주기 싫어

딱 부러지게 강하게 나가는 척하지만 사실은 마음 약하고 어리석고 우유부단 하고....

제가 믿고 마음을 연 상대에는 아낌없이 베풀고.. 자존감 떨어지는 사람들의 전형이죠?

전 타인에게는 그러지는 않아 아직 연애도 제대로 못해봤어요. 의심의 눈초리로 가득하죠..


오직 제 마음을 열고 의지한 사람은 그  힘든 시절을 같이 견딜 수 있었 던 언니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언니와 언니의 아이들에게 아낌없이 몇 천만원을 베푸고 제 시간들을 조카들 양육에 다 쓰고 했어요.

그런데 이제와 보니 결국은 제 잘못이에요. 저와 언니의 생활 패턴은 달라지고 서로에게 1순위는 달라졌는데...

저에게는 1순위가 언니이고 제 삶은 단순하지만 언니는 그렇지 않은데...

언니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는 저도 언니에게 큰부담이 되었을 거에요.

적당히 주고받기를 했어햐 하는데..  많이 의지 하면 안되는 거였어요.


제가 오롯이 혼자 일어서야 하는 거였어요.

30대 까지도 그 걸 극복 못한 건 제 잘못이라고 생각되네요.

결국은 나에요. 내가 제일 중요한 거였어요. 남 눈치 볼 필요가 없었는데... 

제가 선택을 잘 못합니다. 이것저것 신경쓰고 생각하는 게 많거든요... 그래서 먼저 살아본 언니나 선배분들의

이야기를 듣는게 제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분들이 훨씬 옳은 선택을 알려줄테니까..

하지만 사실 케이스 바이 케이스고 그 분들이 다 옳은 것도 아니었고 위험부담은 내가 해야 되는거였어요.

제일 중요한 내가 좋은것을 선택하면 되는 거였는데...^^

이제 나쁜 선택을 하든 좋은 선택을 하든 제 인생을 살아볼려 고요.

 거기서 얻는 게 실패라도... 교훈이라도 얻고 제 인생의 밑거름이 되겠죠..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모든 선택이든 후회가 없을 수 없어요.

내가 하고 싶은 걸 생각해서 선택하고 그걸 받아들이고 책임지면 되는 거였어요.

한쪽이 일방적으로 희생하고 받아주는 관계는 존재할 수가 없어요.

모두의 기대치가 있기에 그걸 기대하며 존재하는 거죠.. 하다못해 부모 자식 관계라도...

그걸 이미 깨달은 분들은 결혼생활이든 사회생활이든 상처받지 않고 현명하게 사실 것 같아요..

지나치게 기대하지 않고 상처받지 않는 것... 모든 걸 내려 놓는 것..배워야겠습니다.^^

횡설 수설입니다. 여러 인생에서 우러나는 말씀들 부탁드립니다.

IP : 175.200.xxx.7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언니란게
    '17.2.28 4:33 PM (119.75.xxx.114)

    친언니인가요. 몇천이면 돈을 빌려주고 떼였다는건가요?

    돈많나본데.. 그 정도는 줄수도 있죠 뭐

  • 2. 아마
    '17.2.28 4:36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약해서일걸요.
    가족이 괴로움의 근원인 경우는 안 보는 게 최고인데,
    가족 없이 혼자 설 힘도 용기도 없어서 계속 얽매여 있는 거죠.
    정서적, 금전적으로.
    남녀 모두 결혼할 때 남한테 가족을 소개해야 멀쩡한 사람으로 취급 받고,
    얼마 간의 돈도 지원받고,
    이혼하게 되면 의탁하고.
    정서 부문은 말할 것도 없고요.
    괴로울수록 헤어나질 못하죠.

  • 3. ㅠㅠ
    '17.2.28 4:41 PM (223.62.xxx.237)

    남들이 조카사랑 다 필요없다할때 전 저와 동생네는 다르다 생각했어요.. 길지도 않고 결국 그게 다 부질없다는 걸 이제 알고..너무 아팠어요..아까운게 아니라 아팠어요 ㅠㅠ 슬펐어요..혼자 울고 삭히고..그것도 제가 성장하는 성장통이려니 해요.. 아마 원글님의 지금 맘이 제 맘 쯤일까요..어느정도는 정리가 된...그러나 참 안타까워요 .제가 꿈꾸던 건 어려운 것도 나쁜것도 아니었는데 ...그럴슈없다는게 ...참 마음이 아파요..지금도 ..

  • 4. 에고
    '17.2.28 11:56 PM (112.169.xxx.41)

    저랑 비슷한데 전 재산문제로 언니와 사이도 안좋아요. 님보다 더한 상황.
    근데 저보다 철드신 듯 하여 배우고 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7710 네이버 주가 5 아이야 미안.. 2017/03/02 991
657709 수사얘기 안했다...믿으시는 분?있나요? 5 못믿지 2017/03/02 613
657708 운동후 오히려 몸무게가 너무 늘어 고민이에요 11 Na07 2017/03/02 6,114
657707 박사모의 성조기 흔들기, 무의식의 역사적 근원 4 정쉰분석 2017/03/02 613
657706 오늘 주식 사드?때문인가요? 4 dhsmf .. 2017/03/02 1,503
657705 요즘 애 버려놓고 둘이 해외여행가는 부부들이 있는거 같은데.. 99 2017/03/02 20,056
657704 한의원가면 꼭 약을 지어야 하나요? 치료를 어떤식으로 하나요?.. 4 ㅇㅇ 2017/03/02 912
657703 오전에 kt기사님이 오셨는데~~ 2 ,,, 2017/03/02 852
657702 천안 순천향대학병원 어떤가요? 2 2017/03/02 2,112
657701 노무현, 문재인 35 .... 2017/03/02 1,114
657700 중학입학인데 2 ^^ 2017/03/02 589
657699 민주당경선 선관위 후원계좌 됩니다 ^^ 10 두분이 그리.. 2017/03/02 587
657698 다리미랑 다리미판 추천부탁드려도 될까요 1 궁금 2017/03/02 947
657697 사먹는반찬중에서 반찬가게에서 사먹는게 이득인게 있나요..?? 12 ... 2017/03/02 3,656
657696 완벽한아내 저는 재미있네요~ 5 호롤롤로 2017/03/02 1,731
657695 여름에 부엌이 너무 더워서 에어컨 설치 2 부엌과 거실.. 2017/03/02 935
657694 야자 후 귀가하는 여고생 간식 뭐가 좋을까요? 11 dd 2017/03/02 2,428
657693 미국의 비밀병기중 하나가 ㅇㅇ 2017/03/02 425
657692 50대 이상 주부님들은 시부모님 생신 어떻게 해드리나요? 13 질문 2017/03/02 2,987
657691 '이게 나라냐' 윤민석, 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남긴 말 3 고딩맘 2017/03/02 815
657690 박원순 '박사모 서울광장 불법점유, 세월호 천막과 비교 안돼' 4 ........ 2017/03/02 750
657689 특검연장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11 제발 2017/03/02 1,338
657688 외장하드와 usb는 어떻게다른가요? 5 컴맹순이 2017/03/02 8,614
657687 친박시위를 자유당이 선동하는 것 1 .. 2017/03/02 294
657686 정치후원금 세액공제에 대해 궁금한점 4 ㅇㅇ 2017/03/02 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