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잘못이 정말 큰 것인지...상황을 적어봅니다ㅠㅠ
내용이 길어져서 미리 양해 구합니다.
저는 지방의 조그만한 회사를 다니고 있구요..
우리 사회분위기도 그렇지만 여기 회사 분위기도 유독 가부장적인 면이 강하고,, 아날로그적인 방식의 업무처리를
하며 업무특성상 60대 이상의 나이드신 분들과 같이 일하고 있어 어른들에게는 우대, 예의를 갖춘다는 분위기입니다.
문제는 연세가 70가까이 되시던 전임자 분이 지난해 그만 두시고,, 새로운 어르신(?) 이 신입으로 들어오시면서
불거졌어요. 교수, 교사를 두루거치셨고 자존심 강한 퇴직자분이신데,, 저는 이 분이 첨 뵜을때부터 좀 비호감적인
느낌이 (꼭 제가 인사받아야할 이유는 없지만,,) 출근했을때 별로 먼저 인사하려는 기색이 없으시더라구요. 저는 꼭
먼저 인사받아야하겠다는 건 아니지만..누가 먼저하든 서로간의 첫인상이자, 예의이고, 윤활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때면 몰라도 처음 회사에 입사하셨다면,, 그쪽분이 먼저 인사하셔도좋다고 생각하고요. 근데 그때 다른
일도 생겼고,,저도 당황하고 그래서 서로간에 인사타이밍을 놓치게 되었어요.
그런 첫 인상이 별로라서 그런지 그 분이나 저나 크게 사적으로말하는 것도 없었고,
입사후 3개월이 넘었지만 꽤 심각하게 서로간에 소통이나 대화가 거의 없었어요.
아무튼 제가 사회성이 없고,, 회사내에서 무리에 좀 못어울리는 편이라,,그런 점이 만만해보였는지..몰라도
제가 저희 일을 가르쳐드린다고 팁을 드릴겸 기존의 일하는 방식을 알려주니,,제가 평소에 가르치는 타입도 아니고
일을 처음 가르쳐 드리는데도 그거는 그렇게 할 필요없다고 말하시면서 대충 넘기더라구요..
저두 여기까지 이르니 좀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혹여 아무리 결혼안한 30대 여자라 만만하고 우스워보인대도 그렇지,
기존의 선임??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나 기존 업무방식에 대한 수용이없어서 불만이긴 하던 차였어요.
아직 이렇다할 직급은 없으시지만 그래도 저에 비해 친화력이라던가,, 아부, 처세, 눈치 같은건 저보다 빠르신 편이라...
상대적으로 적응을 잘하고 있는 거 같은 모습을 보이시긴 합니다 . 그래서 본인의 프라이드와 실력?? 등을 자신있게
믿고 큰소리 치는 부분도 있고요. 가장 기본적인 인사 부분에서는 저는 회사생활하면서 서로 간의 예의라고 생각하고,,
솔직히 별로 안내켜도 기본적으로 인사는 하곤하는데 본인은 쓱 지나쳐 인사 안하고 가실때가 더 많고요...ㅡㅡ;;
하여간 감정이 계속 안좋긴 했어요. 기싸움? 신경전 같은 것도 본의아니게 은근히 하게 되었구요..
근데 하루는 부장님이 저한테 일처리 관련으로 물으셔서...어색하고 불편한 맘에 그 일은 "저 분" 이 가지고 계신다고
말을 했어요(본래 회사에서는 이분 호칭을 ~선생님이라고 함). 근데 나중에 뒤에서 들으니 그 말이 자존심상하고
기분나쁘셨다는 군요. 저는 사적인 대화나 일적인 얘기도 잘 안하는 거리가 먼 사이라,,다시말씀드리지만 갑자기
안쓰던 선생님이란 말을 쓰는 것도 어색해서 말이 그렇게 나온건데.,,암튼 그러셨다는군요. 근데..제 잘못도 있지만,,
이 분도 좀 까다롭고 예민한거 아닌가요....? 좀 어이가 없고 납득이 안가기도 해서요.
그리고 서로 은근 감정이 안좋으니 일도 서로 간에 날 도와달라, 내가 도와드리겠다 할 분위기도아니라서..그냥 왠만한
건 제 혼자 스스로 일 감당하면서 지내왔는데.. 지난번에 한번은...간단한 작업물이 있어서...좀 도와달라고...제가 할수
있는 선에선 최대한 겸손하게 말씀 드렸는데...저희 부서장님한테 제 이름을 대면서 "***님이 이거를 하라고 하셔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비아냥대는 데 참.......속에서 울컥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좀 못참고 잠시 언쟁을 벌이
기도 했고요. 이분이 솔직히 교사출신이고,,연세는 있으신데 포용력도 떨어지고,, 나를 대접하라는 꼰대기질이 다분하신
거 같아서 말 섞기 솔직히 피곤해요.;; 그렇게 생각안하려했는데..솔직히 분위기도 안좋아지고 피곤하네요.
그리고 집에 엄마한테 의논하니까..(좀 웃기겠지만 엄마로선 제가 판단력이 떨어지고 분별을 못한다고 하도 그러셔서
이런 일이 있으면 의논하기도 해요.) 좀 기분 언짢아도 제가 참으라고...그래도 나이 어리거나 동년배 직원이랑 어울리는
거보다는 나이든 사람 대하는게 낫다고 하세요..나이든 사람한테 예의만 지켜주면 되는데,, 젊은 사람들은 내심 경쟁의식
이나 질투가 많기 때문에 더 안좋을 수도 있다고요. 근데 저희 엄마도 가끔 잘 모르면서 말이 안되는 말이나,,상황에
맞지 말씀을 자주하셔서 제가 그대로 했다가 호구가 되기도 했었거든요;;;
그리고 엄마가 연세 많은 옛날분이고 유교전통에 얽매여 다소 꽉 막힌 분이시긴 한데...저한테 하는 말이 더 어이없는게...여직원은 사무실의 꽃이라고,, 분위기를 좋게 하는 역할을 맡아야한다고 또 그러시네요.
(이건 남자들이 하는 말이고, 남성 위주의 시대착오적인 사고방식 아닌가요;;; )
젊은 사람들은 질투많아서 대하기 안좋다는 말과,,, 여직원은 회사의 꽃이라는 저희엄마의 말이....
과연 신빙성있는 말인가요?
회사생활하면서 자기 감정 다드러내고, 호불호 티내는 건 그렇지만...그래도 전 내심은 대화 동등하게 나눌수 있고,
서로 좋은 기운 주고받을 수 있는 젊은 사람들이랑 어울리는게 더 좋거든요. 그리고 제 속사정을 말씀드리면 지금
계시는 선생님의 전임자도 장애를 가진 성격장애??급의 노인이었던 터라서요... 저도 쌓인 상처들이 많고,, 가뜩이나
노인에 대한 반감이 큰 편이었는데...또 나이많은 사람과 어울려 일해야하는 것도 힘겹고요.. 회사 부서장님들이나
상사도 그닥 제 편들어주지 않고... 저혼자 참고 희생하라시는데너무 화가 나고 억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