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무척 중요하지만서도,
유아기에는 기본적인 다른 걸 쌓는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엄마인데요~
그래서
큰 애(여아)를 5세부터 3년간 사립 일반 유치원을 보내봤는데,
교육열이 센 지역이라 그런지 일반유치원의 학습량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자유놀이시간은 아침 등원 시간 근처와 점심시간 후 정도이고,
누리과정 및 한글, 수, 영어 및 기타 외부 프로그램 등으로 빽빽하게 짜여있어요.
영어는 7세의 경우 수준별 반편성 있고 문법가르치고 단어시험까지 보구요.
뭐...공부 많이 하는 거 자체는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만,
5~7세 유아들한테 학습적인 과목을 20여명 사이즈의 단체수업으로 일괄적으로 받게 하는 것이...
무척 수율이 떨어진다 싶어요.
아이가 갖고 있던 학습에 대한 반짝이는 호기심도 점점 없어지는 부작용도 크구요.
유치원에서 했다는 가베...
집에서 가베 주고 지켜보면, 유치원에서 일주일에 한 시간 단체로 수업한 건
구색맞추기 에 가까웠구나 싶구요.
유치원에서 한다는 영어 - 충분한 듣기와 독서가 뒷받침되지 않은 초등식 영어..
원에서 열심히 시키는 건 알겠지만 생색내기 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학습이나 특별활동은 아이 성향에 맞게 좋아하는 방향으로
혼자든 그룹으로든 각자 깊이있게 할 기회를 주고,
유치원에서는 주로 기본 누리 과정 사회성 함양 기회 정도 제공해 주고
점심만 먹고 빨리 집에 보내주면 좋겠는데요.
(전업 엄마라서 할 수 있는 생각이긴 합니다.^^;)
3시에 하원하고 나면 피아노 학원 1개랑 운동만 다녀와도,
뒹굴거리며 독서도 하고 만들기도 할 - 집에서의 자유시간이 부족거든요.
병설에 보내면 딱 좋겠지만,
병설 들어가기는 별따기구요.
사립 일반 유치원은...
어느 것도 빠지지 않고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를 원하는 부모들의 니즈에 너무 충실하느라
정작 아이들에게 제일 좋은 것은 무엇이냐 하는 고민은 뒤로 밀리는 느낌이에요.
겪어보니 사회성이나 독서 습관, 생각하는 힘은
일반 유치원 다닌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던데..
어차피 이럴 꺼면
이번에 6세 되는 둘째는
차라리 영어유치원에서 원어민 영어 이머전 교육라도 접할 기회를 주는 게 낫지 않나 싶어
생각지도 않게 영어유치원 알아보면서
고민이 깊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