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된 아들 하나 있어요.
오늘 날씨 쌀쌀해서 아래위 포근포근한 내복으로 갈아입히고 엄마냄새 가득한 이불 덮어주니 두팔 들고 만세한 채로 침대에서 쌕쌕대며 자고있어요.
이유없이 갑자기 찡찡울어서 힘들게 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순하고 건강해요. 피부가 정말 우유같이 하얀게 너무 신기해요.
하품할때 입에 코를 대보면 분유 삭은 냄새가 나는데 그것도 너무 향긋해요. 배냇짓을 하거나 엄마를 보면서 씨이익 눈웃음 치는데 정말 너무 귀여워요.
엄마가 없으면 밥도 못먹고 똥도 못싸고 그 무엇도 그 어떤것도 할수 없으면서 마치 왕처럼 구는것도 너무 귀여워요. 내 두 손이 이 아이에게는 온 우주나 마찬가진데, 이 시기도 얼마 남지 않았겠죠?
힘든거야 당연하지만 그래도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나와 아이의 인생에 오롯이 딱 요만큼 밖에 없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고 소중해요. 나중에 절대 이 시기를 후회하고 싶지않아서 아이와 정말 열심히 사랑하고 살고있어요. 다른 신생아 엄마들도 힘내세요. 아아 너무 행복해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좋아요
아아 조회수 : 629
작성일 : 2016-10-09 16:11:03
IP : 115.143.xxx.4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느껴지네요
'16.10.9 4:59 PM (121.133.xxx.195)ㅅㅏㄴ후 우울증이니 육아우울증이니
많이들 고민을 토로하지만
저도 애들 어릴때 딱 원글님같은 마음으로
하루하루가 행복했고
다시 못올 시절이니 그깟 잠 좀 못자고
몸 좀 피곤하고 폐인?같은 몰골일지언정ㅋ
지금을 만끽하고 즐기자...했었죠
언덧 이십여년 지난 일이지만
어제일같이 선명하고
그때 기억 떠오를때면
수염들 숭숭한 다 큰 녀석들
붙들어서 막 포옹하고 뽀뽀도 해요 ㅋ
물론 죽자고 도망가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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