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며느리 자랑하는 시어머니

ㅇㅇ 조회수 : 3,748
작성일 : 2016-07-18 17:46:32
우리 어머니세요.
동네분들이나 이모님들이에게 제 칭찬을 하시는데 부산스럽지 않고 마음이 이쁘다고 하신대요.
저는 어머님이 농사지으신거 택배로 받으면 감사전화 드리고, 당연한 거죠..시장이나 어디든 가면 작은거라도 어머님 좋아하시는거 보내드려요 틈틈이..비싸지도 않아요 ..
어쩌다 동네분들이나 이모님들 같이 드시라고 간식정도 보내드리고..요새 배달이 워낙 잘 되잖아요..
보내주시는거에 비하면 턱 없지만..
지금 결혼 11년차에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어머님이 제 칭찬을 하신다고 하지만 결국 본인이 잘해주셔서 그런거잖아요? 본인 덕이라는 거지요..
제가 동네분들이셔도 들으면서 자네가 잘해서 그런거지 라고 할거 같아요..

생각해보면 일방적인건 없는거 같아요.
엄마들이랑 얘기해봐도 늘 따뜻하고 잘 웃고 누구 욕 안하는 사람은 인품이 좋고 주변에 잘해서 그런거 같아요. 그러면서 늘 자기는 하는게 없다..고 하더라구요.
반면에 시댁욕,친구욕,남편욕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은 본인은 보통으로 안하면서 남들은 보통으로 해주길 바라요. 자기가 많은거 바라는게 아니라고 기본만 바란다고..

이야기가 샜네요..

무튼 저희 시어머니는 그런 분이세요..늘 넉넉하고 손크고 주변에 늘 주고 또 주고..주시면서 받을생각 안하신대요 그런거 일일이 따지면 아무것도 못준다고..,그냥 내가 주고싶어 주는거라고..

정말 어른다운 어른이세요..,
IP : 82.217.xxx.22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18 5:49 PM (211.63.xxx.211)

    두분다 좋으신분들이네요 ^^

  • 2. 몽쥬
    '16.7.18 5:49 PM (203.254.xxx.122)

    맘이 이쁜며느리인데요뭘~~^^
    당연하다는 물건받고 전화한통안하는 며느리들도 많아요..
    이런 훈훈한이야기 참좋네요.

  • 3. ....
    '16.7.18 5:50 PM (211.178.xxx.68)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와 며느리,
    두 분 다 좋아야 그게 가능해요.

  • 4. ^^
    '16.7.18 5:56 PM (223.62.xxx.147)

    부러워요
    참 지혜롭고 좋은 시어머니와
    그걸 알아보는 며느리신가봐요

  • 5. 죽는날까지
    '16.7.18 6:22 PM (119.149.xxx.79)

    어른으로 남는게 제 목표예요.
    나이 먹은 만큼 지혜로워져서 내 자식한테 도움이 되는 "어른"으로 끝까지 남는거.
    주변 둘러보니 생각보다 어려운 거 같긴 한데..이런 얘기 들으면 너무 좋아요.

  • 6. 맞아요
    '16.7.18 6:38 PM (113.199.xxx.73) - 삭제된댓글

    일방적인건 없어요
    그래도 젊은 사람이 먼저 잘해드리니
    어르신들도 맘이 열리시는듯

    설사
    서운한게 생기더라도 그간에 저축해 놓은
    잘한걸로 퉁쳐주심

    열번 잘하고 한번못하면 디진다는데ㅋㅋ
    그 열번 똑소리나게 잘하면 무사통과

    가끔 울며느리 딸같다 내딸보다 낫어요~~
    참 잘해요~~소리들으면 사실 민망함

  • 7. ....
    '16.7.18 6:43 PM (58.233.xxx.131)

    다른 사람들에게 시어머니가 잘해서 그런거라 말을 듣는다해도
    며느리 자랑하는 시어머니는 손에 꼽을정도이지요..
    그거부터가 이미 보통은 넘은 시어머니네요..
    저도 어른다운 어른 만나서 배우며 살고 싶네요..

  • 8. ..
    '16.7.18 7:19 PM (1.226.xxx.237) - 삭제된댓글

    지금 원글님도 시어머니 자랑하고 계시네요.
    부러워요 서로 자랑할 수 있는 고부사이 ..

  • 9.
    '16.7.18 7:44 PM (211.207.xxx.160)

    울 시어머니도 어디가면 제 자랑 엄청 하는데,
    시집살이도 못지않게 시켜요
    이건 뭐죠?

  • 10. 이런글
    '16.7.18 7:44 PM (180.65.xxx.144)

    이런 글 보면 흐뭇해요
    원글님 잘 하고 사시네요

  • 11. 별로
    '16.7.18 8:36 PM (220.118.xxx.68)

    잘하는 것 없이 기본만 하는 며느리인데 늘 아껴주시는 어머님 다행이다 생각해요 전 어머님을 잘 만났어요 ㅎㅎ

  • 12. ....
    '16.7.19 1:36 AM (59.15.xxx.86)

    울 시어머니는 제 자랑 많이 하고 다니셨죠.
    어머니 교회분들이나 친구들 만나면
    새댁이 뭘 이렇게 잘한다며...? 어머니가 자랑하시더라...하시는데
    그건 어머니가 저 못한다고 나무라놓고
    뒤에 가서는 그거 잘한다고 하시는...
    며느리 자랑하며
    나 이렇게 며느리 잘봤어...하고 싶으셨던게지요.
    평생 우리 시엄니 허세는 그야말로 작렬!
    대놓고는 칭찬이며 고마움이며 미안함이며
    한 마디도 안하신 분이셨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8450 죄송한데 이런 경우요 상속에 관한 일입니다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26 ... 2016/07/20 5,290
578449 지겨우시겠지만 흑설탕 끓이면 원래 새카맣게 되나요? 2 성질머리짱 2016/07/20 964
578448 저지방우유엔 아스파탐 다 넣는 건가요 8 .. 2016/07/20 3,027
578447 남의 집 방문했을때 예의 문제 40 ... 2016/07/20 9,772
578446 3개월에 2억 4년에 8억을 번 사람들 11 .... 2016/07/20 4,959
578445 롯데인터넷면세점 아이디 추천 같이 해 주실분 계신가요? 5 here 2016/07/20 3,089
578444 코스트코에서 일하는거 어떤가요? 4 주부 2016/07/20 4,014
578443 방문한 집에서 나왔더니 3 더위 2016/07/20 2,515
578442 중학교 체험학습 신청 1 학부모 2016/07/20 792
578441 W드라마 되게 신기하네요 37 래하 2016/07/20 15,771
578440 생각만 해도 눈물나는 , 불쌍한 우리 아빠 ㅡ에어컨 수리중 떨어.. 6 좋은날오길 2016/07/20 2,850
578439 비데말고 일반 양변기 대림꺼 제일 낫나요? 12 양변기 2016/07/20 2,900
578438 박색이어도 요리잘하면 16 ㅇㄹ 2016/07/20 3,523
578437 딸도 재산 받을 수 있는거죠..?? 11 죄송해요 2016/07/20 3,028
578436 성주농민회장 세월호때 이렇게 당했구나 10 ㅠㅠ 2016/07/20 2,635
578435 요즘 초등 저학년 뭐하고 노나요 유행아시는분(캐릭터) 4 ... 2016/07/20 1,076
578434 갈증해소법좀 알려주세요 ㅠㅠ 12 ... 2016/07/20 2,094
578433 수지-캔디 김우빈-테리우스 임주환-안소니 8 00 2016/07/20 2,674
578432 주재원 나가는게 좋은가요? 18 ... 2016/07/20 6,326
578431 세월호827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 7 bluebe.. 2016/07/20 356
578430 가슴수술때문에 제모하려고 하는데요. 4 .... 2016/07/20 2,331
578429 이런 수학샘 어때요? 4 궁금 2016/07/20 1,244
578428 보신탕을 왜 먹는건가요? 38 .. 2016/07/20 3,311
578427 졸음운전하는 고속버스 타봤어요 3 20년전 2016/07/20 2,752
578426 이창훈딸 이창훈판박인거죠?? 6 .. 2016/07/20 3,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