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롱디 이렇게 정리돼 가는지
세속적인 기준으로 학벌 직업 경제적 능력 뭐 하나 내세울게 없는 남자지만 좋은 사람이니까 나한테 참 정성을 다해서 사랑해 주니까 별로 고민 없었어요.
바쁘게 산데다 이사람이다 싶은 인연 못만난 탓에 과년한 싱글이 되었지만 저한텐 당장의 커리어가 중요하니까 일따라 외국 나왔어요. 남친이 저를 따라와 줄 용기만 있다면 당장 몇년 제가 먹여살릴 각오를 하고 결혼해서 같이 살았으면 하는 뜻을 비췄는데 고민 엄청하더니 그건 자신이 없고 대신 몇년이고 저를 기다리겠대요. 물론 이해해요 말도 안통하고 딱히 할일도 없는 타지에서 젊지도 않은 나이에 뭔가를 새로 시작해보기란 많이 두렵겠죠.
저를 건사해줄 능력만 된다면 이깟 일 당장 오늘이라도 접을 수 있겠지만 남친은 사람만 좋아서 남한테 퍼주기 좋아하고 능력도 마땅치 않으니 제가 일을 그만 둘수는 없거든요. 게다가 그쪽 부모님들도 겨우 집한채 말고는 노후대책이 없는 분들이구요.
암튼 둘이서 결혼은 당장 무리라는 결론 낸 후 예전처럼 한량으로 잘 놀러다니네요 그 사람은. 적지 않은 나이에 모아놓은 돈 한푼도 없는 이유가 친구 좋아하고 여기저기 모임 많이 다니고 그래서예요. 저는 결혼에 목매지도 남자한테 매달리는 스타일도 아니지만 결론을 받아들이느라 나름 힘들게 노력중인데 맘이 그리 녹녹치만은 않아요.
처음으로 며칠간 연락도 소원하고 서로가 서늘해지는 걸 느낍니다. 이렇게 서로의 물리적인 거리만큼 서서히 마음도 멀어져 가는 거겠죠. 저는 아마도 소위 말하는 저랑 비슷한 부류, 잘 나가는 학벌에 사회적 배경이 비슷한 사람을 가능하면 가까운 곳에서 만나도록 노력해야 하는걸까요.
그동안 예쁘게 서로 잘 사랑해 왔는데 결국은 롱디와 환경의 차이를 극복 못하게 되는건지 눈물 나는 시간입니다.
1. 시간
'16.5.16 4:46 AM (210.205.xxx.26)시간이 해결해줍니다.
아마 그리 오래 아프지도 않을겁니다.
1.2년후... 그때 그넘이랑 잘 헤어졌다. 내가 잘못했으면 무덤으로 들어갈뻔했네... 라는 생각을 할때가 올겁니다.
힘내시고. 어디 근처 드라이브를 나가든지... 아님 가까운곳에 1박2일로 여행을 가보시든지...
혹시 아나요? 우연히 멋진놈 만날지.^^2. 음
'16.5.16 5:54 AM (211.36.xxx.15)남자보는 눈을 좀 기르셔야겠네요.
3. ᆢ
'16.5.16 7:28 AM (180.189.xxx.215)근데 롱디가 뭔가요 ㅡㅡ
4. ㅇㅇ
'16.5.16 8:01 AM (121.168.xxx.41)롱 디스턴스 같은데요
5. 두분 안맞아요
'16.5.16 8:26 AM (175.192.xxx.3)전 남자분 입장도 이해가는데요. 부모님 노후대책도 없고 능력도 마땅찮은데 해외에서 산다는 건 어렵죠.
남자가 좀더 괜찮으신 분이었다면 결단을 내렸겠지만..그 분은 그럴 그릇이 안되보여요.
제 남동생도 롱디로 시작해 1년 6개월 연애하고 결혼했지만, 그전엔 한국에서 선본 아가씨들과 잘 안되었어요.
남자만 믿고 타지에 가서 생활한다는 건 인생이 바뀌는 일이라 다들 동생을 마음에 들어하다가 정리하더라고요.
결국 제 동생은 같은 지역에서 공부하다 귀국한 올케를 만나 결혼했지요.
그러다보니 바로 맞벌이도 가능했고, 동생이 신경 안써도 올케 혼자 잘 돌아다니고요.
그런데 윈글님 같은 경우엔 남자분이 따라와도 언어부터 모든 케어를 몇년은 님이 하셔야 해요.
싸우기라도 하면 '너 때문에 내가 여기까지 와서 인생 망쳤다'라는 소리도 들을 수 있어요.
마음이 아프시겠지만..두분은 안 맞는 거에요.
사랑하고 안사랑하고의 문제가 아니에요. 나이들어 언어도 안되는 타지에 가서 어떻게 살겠어요.
가까운 곳에서 비슷한 부류의 남자분을 만나시는게 앞으로의 인생을 위해서 더 좋을 것 같아요.6. ..
'16.5.16 8:36 AM (223.99.xxx.162) - 삭제된댓글어렵죠
외국어도 안되고 특별히 할 일도 계획도 없이 능력있는 여자친구하나만 믿고 적지않은 나이에 해외로 무작정 따라간다는 남자면 그것도 정말 한심한 거에요.
마음접으세요.
즐겁게 연애한 기간은 소중하게 생각하시고 현지에서 열심히 일하고 생활하시면 거기서 좋은 남자 또 만나세요7. ..
'16.5.16 8:36 AM (223.99.xxx.162)어렵죠
외국어도 안되고 특별히 할 일도 계획도 없이 능력있는 여자친구 하나만 믿고 적지않은 나이에 해외로 무작정 따라간다는 남자면 그것도 정말 한심한 거에요.
마음 접으세요.
즐겁게 연애한 기간은 소중하게 생각하시고 현지에서 열심히 일하고 생활하시면서 거기서 좋은 남자 또 만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