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결혼할 때 부전 시장이라고 큰 포목점들이 많이 모인 시장에서 맞춘, 빨강 치마에 초록 저고리, 연한 미색 저고리.
지금 봐도 너무나 우아하고 고상하고 멋집니다.
아이 돌때 시어머니 맞춰 주신, 남색 저고리에 색동 끝동을 댄 저고리도 기품이 철철 넘칩니다.
저는 영화 황진이도, 한복 보느라 눈 호강을 실컷해서 참 좋았는데....
두둥
하지원 나오는 기생 드라마 이후, 갑자기 미친듯이 한복이 이상해지기 시작래서, 동정이고, 소매, 고름은 물론이고,
제가 특히 참을 수 없는 건, 번들번들, 화려하기만 한, 무늬로 도배를 한 한복이 유행하기 시작하더니..
그것까지는 참을 수 있어요.
제가 너무나 아끼고 사랑하는 한복더러, 촌스럽다고 해요. 유행에 뒤진다고, 제가 보기엔 요즘 유행하는 한복, 너무나 천격스러워서, 절대로 입고 싶지 않은데, 그런데도 그냥 취향이니, 유행이니 인정해주려고 하는데,
하나같이 제 한복 더러 촌스럽다고 해서, 기가 막힙니다.
한복의 그 색깔, 그 선, 그 분위기를 너무나 좋아하는 저로선, 옥색이나, 수박색으로 마고자도 만들어 입고 싶고, 먹색으로 솜 넣어 지어 겨울에 외투처럼 입고 다니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혹시 저 같은 생각하시는 분 없으세요.
아래, 상의원에 한복 이쁘게 나왔다는 게시물 보니 생각나서 몇 자 끄적여봤어요.
아, 상의원 보러 지금 갑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