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슨 이유였는지 이제는 기억이 안나지만, 2013년에 가입했고
최근 '잼난다' 사이트 링크를 통해 들어와 눈팅만하고 있는 평범한 남편입니다.
82쿡에서 사는얘기 읽는 재미에 푹빠져있는데요. 그래서 저도 그냥 사는 얘기 써봅니다.
30대중후반이니 직장생활도 결혼생활도 이제는 초보는 벗어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제가 한가정을 이끌어가는 남편으로서 역할은 잘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여긴 익명의 공간이니 솔직하게 얘기해도 될것같은 생각이 들었네요.. 그렇다고 별얘기는 없습니다.^^
아내가 맘스홀릭이나 레몬테라스를 하는건 알겠는데 82쿡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결혼초부터 한결같은 요리를 하는것 보니 아마 82쿡은 안하는것 같네요...
아이는 2명이지만, 셋째가 태어날 예정입니다. 결혼초 부부둘다 아이에 대한 갈망이 심해
어떻게 하다보니 셋째까지 얻게 되었습니다.(손만잡고잤는데.ㅠ.ㅠ)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둘다 행복함을 느끼지만,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꾸준히 스트레스 받는건
무시못하겠네요. 가끔은 집에서 혼자 쉬고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전업주부인 아내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래도 원하던 아이였기때문에 후회한적은 없습니다.
연봉은 5000초반, 제가 받는 순수한 용돈은 15만원(얼마전에는 10만원이었음^^;) 알파
웬만하면 밥값도 저 용돈으로 해결합니다~ 아내가 재정관리를 꼼꼼히해서 불만은 없습니다.
담배는 안하고, 술은 야근하고 집에와서 아내가 사다놓은 시원한 맥주 마시는거정도?
유전적으로 간해독능력이 좋아 몸이 술을 막~원하고 있지만, 결혼 후 잘안마시니 별로 술생각 안나네요.
사회생활 하면서 가끔 직원들 커피, 밥사주는건 아내가 별도의 카드로 처리해 줍니다..
결혼전에는 게임기, 만화책, 보드게임, DVD, 블루레이, 음향기기등에 취미를 갖고있었는데요.
나이가 들어서인지, 피곤해서인지, 이제는 다 귀찮고 집에 누워서 티비보는게 제일 편하고 좋습니다.
그래도 가끔 두어달에 한번씩 남는용돈 모아 취미제품 구입합니다. 그래봐야 책몇권정도?
특히 보드게임은 아이들 크면 같이하고 싶어서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가끔 자기전 스트레스 풀겸 한판씩하구요.(아빠게임해 같은 TV연결하는 콘솔위주로 하는데요.
버튼만 10개씩 달린 PS3 보다는 마리오같이 버튼2개로하는 단순한 고전게임이 요즘엔 더 좋네요.
게임도 레트로 바람이 불고있습니다) 온라인 게임은 시간투자를 많이 해야하는걸 알기때문에 못합니다.
스마트폰게임도 눈이 침침해서 안하구요.(게임의 근본적인 재미는 8비트게임이나 64비트 게임이나 같습니다.)
독서를 많이 해야하는데 팟캐스트에 좋은게 많아 출퇴근 길에는 팟캐스트 듣습니다..
(지대넓얕, 법륜스님 즉문즉설, 내가복음이다. 김어준파파이스 요렇게 가장 많이 듣는데 추천합니다~)
현대인들은 글자 읽는 양이 많아졌지만, 짧은 단문위주의 글만 읽어서 문제라고 하네요. 저도 긴글 읽기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아내와 아이들 더뿐에 수도권에 주택청약 당첨되서 지금은 20평조금 넘는 새아파트에 살고있구요..
전세살때는 집값이 떨어지라고 노래를 불렀는데 내 집이 생기는 집값 떨어질 걱정에 사람 마음이라는게
참 그렇다는걸 느끼고 있습니다. 나중에 아기들 방하나씩 줄려면 더 넓은 집으로 가야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더 큰집으로 갈아 탈려면 지금 집을 팔고 현금으로 갖고 있어야 하는지...
전세금 올려줄 걱정하며 다시 전세 살생각하니 지금이 너무 편하고...
불교에서 말하길 사는것 자체가 고통이다라고 했는데. 사람은 아무리 환경이 좋아져도 영원히 걱정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것 같습니다. 참고로 아내와 저모두 무교입니다.. 종교때문에 싸울일은 없어 좋네요..
그보다 요즘 가장큰 걱정은 커가는 아이들과 어떻게 재미있게 놀아줄까하는겁니다.
지난 연휴때 신나게 놀아주는것도 한두시간이지 다섯살 첫째가 심심하다고 바닥에 뒹굴뒹굴 거리네요.
제가 말이 없는 편인데 처음으로 사는얘기 해보니 부끄럽긴하지만 마음은 좀 홀가분해지네요..
여자들이 얘기하면서 스트레스 푼다는거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