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베스트에 올랐던 안동 글 보고
반대로 전 좋았던 곳이 생각났어요.
오랜 연애끝에 남편과 결혼했는데 연애 초반, 중반때는 돈이 없어서 여행은 꿈도 못꿨고
결혼 전 한 두해 남겨놓고 서로 돈벌고 좀 풍족해지자 한게 여행이었거든요.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여기저기 참 많이 쏘다녔네요.
덕분에 결혼하고 바로 허니문베이비로 신혼다운 신혼없이 살았어도
결혼 직전 여행의 추억때문에 덜 억울해 하고..여행 향수병 잊고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가봤던 곳 중에 최고로 꼽는 곳은...(물론 아주 지극한~개취입니다~ㅎㅎ(개인의 취향))
전라남도 순천과,
경상남도 남해 입니다.
남해를 처음 가봤을때는요. 음...남쪽바다를 태어나 처음 보게 된 것이었거든요.
그전엔 서해와 강원도 바다가 전부였지요.
남해대교를 건너가며 보이기 시작했던
햇빛에 반짝반짝 거리며 출렁거리던 그 파아란 물빛..
우와..정말 심지어 약간 이국적(?)이란 느낌까지 받았어요.
바다부터해서 보리암, 남들은 별로다 했던 독일마을도 전 갈때마다 좋았구요.ㅎㅎ
다랭이마을도요...날 좋을때 가서 한참을 걸어 돌아다녔어요.
남해에서 한시간?정도 옆에 고성이 있는데요. 거기 공룡발자국이 있는
상족암에도 꼭 들려보셔야 하는 필수코스입니다. 기왕 가신김에 말이죠.
그 무수한 세월의 흔적이 있는 기암들 사이로 보이는 공룡발자국과...파도의 철썩거림.
(단..한여름은 피하시길. 박물관 본 건물에서 공룡발자국보러 가기까지 한참 걸어야하는데 땡.볕...!ㅡㅡ)
전 남해를 가게 되면 꼭 함께 통영, 거제, 남해, 고성..이렇게 코스에 넣습니다.
차로 각 한시간쯤씩 되는 거리입니다.
그리고 순천이요~
그 어마어마한 순천만 갈대밭. 말로만 듣고, 영상으로 보는 것과
직접가서 보는것은 너무나 다릅니다.
마침 제가 갔을때는 시원한 바람이 불던 날이었는데요.
지금도 그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며 내던 쏴아아아~소리를 정말 잊지 못하겠어요.
떠올리면 아직도 귓가에 그 소리가 선명히 들리는 듯 합니다.
여름에 가면 초록빛 물결을 보시게 되고 가을에 가면 황금빛 물결을 보시게 되지요.^^
순천 드라마세트장도 꽤 볼만해요. 규모가 엄청 크거든요.
옛거리부터해서 달동네까지...
그리고 낙안읍성도 정~말 좋았답니다.
다시 조선시대의 민가로 돌아간듯한 느낌이었어요. 그 자체에서 행사도 많이 하구요.
명창들이 민요도 불러주고, 나랏님들 행차하는듯한 모습부터 해서..
꼬옥...추천드리는 장소입니다.
그리고 그 외 또 생각나는 곳은
담양의 죽녹원과 소쇄원이네요.
물론 제가 말씀드리는 곳을 물론 별로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여행은 지극히 개인의 생각과 성향을 타는 일이니까요.
그리고 모든 여행지는 마찬가지이겠지만
초성수기와 한여름은 피하는게 상책이지요.
그 더위와 인파때문에 볼것도 제대로 못보는 경우가 많기때문에요.
물론 보통의 직장인이게는 힘든일이지만요.
전 여행때 주로 직장 끝나고 금요일 밤에 출발해서 여행지 도착해 하룻밤 자고
토요일, 일요일 꽉차게 돌아다녔던 것 같아요.
이것도 아이 낳고 나니 힘들게 되었지만요............ㅎㅎㅎㅎ;;;;
또 다른 추천지 있으면 말씀주심 감사드리겠습니다.
가본곳은 가본곳대로 떠오를테고..안가본 곳은 안가본대로 꿈꾸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