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창한 봄날에 우울해요

우울하다 조회수 : 814
작성일 : 2016-04-12 14:13:26
 작은 프로젝트로 시작했는데
 프로젝트가 점점 커지면서 일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어요.
 
 처음에는 돈버는 재미에 (일한만큼 돈받음)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즐겁게 일했는데 이게 어느 순간 
 너무너무 일이 많아지고 9개월째 24/7로 일하다보니 제가 너무 지친거에요.

 중간에 유산도 두번.. 의사 샘한테 일때문에 그런거냐 물었더니 
 안하던 일이면 모를까 하던 일이면 꼭 일때문에 유산되는건 아니래요.
 
 사실 두번째 유산 전까지만 해도 아직 갚을 대출이 있어서 (큰거 한장 있어요) 
 한달에 작은거 한장씩 갚으면서 제 용돈도 풍족하게 쓰니까 정말 열심히 했는데.

 두번째 유산까지 하니까 제 마음이 크게 변했어요.
 그냥 이렇게 까지 열심히 살아서 뭐하나 싶고
 남편이 버는 돈으로 살고 나는 용돈 벌이나 하면 안되나 싶고...
 (아마 이 프로젝트 빠지면 제 수입이 거의 3분의 1이하로 줄긴 할거에요..)
 
 오늘 우울한 이유는 A 팀에서 A 업무를 하고 저희가 그 다음에 B를 하는데
 가끔 A팀에서 업무가 넘쳐서 저희 일이 뒤로 밀리면
 저희 일이 뒤쳐지는게 싫어서 제가 A팀 일을 배워서 (밑작업 같은거에요) 해줬어요. 
  
 짧은거는 그냥 그렇게 해도 괜찮은데 (제 품이 별로 안들어가니까요)
 오늘은 정말.. 예로 들면 맨먼스 처럼 맨데이로 치자면 1일 분량인데
 A 팀 사람이 없어서 (오늘따라 하필) 저희 일이 놀고 있어요.

 실장님한테 이거는 제가 못한다 너무 많다 (1일 분량이니까요)
 A팀 인력 충원해달라 - 인력없다 빠꾸
 A팀에 그러면 타이핑이라도 되는 사람 연결해달라 나머지는 내가 한다 - 알았다 하고 3시간째 감감무소식

 이러니 제가 그냥 노느니 한다는 마음으로 하는데
 억울하고 (이거 한다고 제 일이 줄어드는게 아니라서요, 제 일은 나중에 또 해야하고)
 허리도 아프고... 내 일이 아닌거라 사실 힘든데 내 일 잘하려고 하는건데...

 참 우울하네요.
 프로젝트 끝날때 까지 최대한 버티는게 맞다고 머리로는 생각하는데 (대출도 최대한 갚고) 
 마음은 진짜.. 나도 그냥 좀 편하게 살고싶고...
 
 아이스 라떼가 너무 마시고 싶은데 지금 A팀 일 하느라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있어요...  
 펑크 내고 나가고 싶네요... 
 
 

IP : 118.217.xxx.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할일없어서
    '16.4.12 2:23 PM (116.120.xxx.185) - 삭제된댓글

    맨날 꽃구경하는 할줌마에요.
    젊고 일할 능력있으니 부러워요.

    아.나도 젊고 돈벌고싶네요.

  • 2. 봄날
    '16.4.12 2:37 PM (59.9.xxx.12)

    편한 방향으로 일이 잘 풀려가길 바랍니다.
    아무것도 해 드릴 수는 없지만 조금의 위안이 되었으면 해요.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0209 특가 항공권은 어떻게 잡는건가요? 어떻게 11:12:05 11
1730208 울대통령님 성남시장때 대박~ㅋㅋ 1 허걱 11:12:04 50
1730207 “가짜 유족” 제주항공 참사 유족 조롱하더니 '벌금 3000만.. 2 ... 11:08:30 195
1730206 30-40만원대 의자 뭐가 좋을까요? .. 11:08:28 32
1730205 김병주 최고의원 "민간 국방장관을 최초로 추천한 사람이.. 1 ㅇㅇ 11:07:25 271
1730204 영드 수사물 보는 중인데, 재혼한 처가 데려온 딸과 그 친아빠와.. 1 셰틀랜드 11:05:32 231
1730203 모공에 프라이머 효과 있을까요? 써보신 분 어떤가요. 2 단장 11:03:02 119
1730202 문형배, 지금은 말할 수 있다 “표결은 다 한번이었다” 2 mbc 10:56:01 860
1730201 시가 친척 중 좀 이상한 사람 뭔가요 9 .. 10:53:45 523
1730200 사파리에서 아이랑 차에서 내려 구경하는 사람도 있네요 2 10:52:47 399
1730199 나이 56세에 공인중개사 도전 괜찮을까요 8 부동산 10:51:54 507
1730198 '김건희 일가' 요양원, 14억원 부당청구…건보공단 환수 8 와아 10:51:34 533
1730197 성남시병원 날려버린 한나라당 1 대한민국 10:50:49 276
1730196 인간극장 5쌍둥이 매일유업 분유 9 10:49:24 998
1730195 결혼은 사랑보다 신뢰가 더 중요한거 같아요 5 ㅅㅅ 10:47:46 437
1730194 중고등 10시이후 학원?보습소 불법 아닌가요? 6 10:47:17 241
1730193 삼성전자우 챠트는 예술이긴하네요 4 ㅇㅇㅇ 10:45:31 673
1730192 생와사비요 2 ..... 10:42:06 127
1730191 혹시 우정의 무대 프로 생각나세요? 9 ... 10:41:43 271
1730190 대통령은 역시 ᆢ대통령이 행정업무 실무에 빠삭하니 8 10:39:04 949
1730189 힘들다고 징징거리는 자매 8 ..... 10:37:20 654
1730188 요즘 어떤 육수가 맛있나요? 1 육수 10:36:15 211
1730187 서울 씽크홀 안전지도 7 10:35:49 545
1730186 이란이 항복했네요? 7 실리 10:30:59 1,612
1730185 제가 옹졸한거겠죠 ㅜㅜ 10 마음 공부 10:25:01 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