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멘탈이 약하다고 할까요.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왜 살다보면 이상한 사람도 만나고, 그러잖아요.
예를 들면 엘리베이터 잡아주다가 살짝 스쳤는데 정전기가 일었어요.
순간적으로 서로 아야 하고 움츠렸는데.
째려보기 시작해요.. 그럼 전 황당한데 아무말 못하고 가만있어요.
그건.. 누구 잘못이라긴 그렇잖아요.
근데 그런일이 일어나면 하루종일 또는 계속 그 생각이 나면서.
그때 이럴껄 저럴껄, 이렇게 말했어야 하는데 하고 후회하고 자책하고.
잊었다가도 문득 문득 그 생각이 나면 얼굴이 벌게지고 분해하는거에요.
이걸 쓰면서도. 달릴 댓글이 겁이 나기도 해요.
아마 좀 날이선 댓글이면 이글도 지워버리고 싶고, 또 곱씹고 앉아있지 싶어요.
왜 당장 대처하거나, 반응하지 않냐면...
순발력도 없고, 막상 상황에 부딪히면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오늘도 학교에 상담갔다가
도서관에 기다리던 아이 데리러 들어갔는데
아마 수업중이었나봐요. 다들 책을 읽고 있어서 몰랐어요.
조용히 들어가서 애만 데리고 나오는데 담임이 어찌나 째려보는지.
정말 머리끝까지 얼굴이 빨개지면서. 정신없이 죄송하다고 하고 나왔어요.
잠깐 째려보는게 아니라 아주 몇분간을 미친사람 보듯이 째려보더라구요.
근데 나오면서 분한거에요..
시끄럽게 한 것도 아니었고..
그럼 들어올때 수업중이니 나가있으라 하든지 하지.
근데 이게 또 학교니, 교사한테 따지기도 어렵고.
혼자 나와서 계속 생각하고 속이 벌렁거리는거에요.
사실 몇년 전 일도 어떨때는 머릿속에 되살아나면.
이런식으로 가슴이 벌렁거리고 한참 되씹어요..
얼른 다른 생각을 하려고 티비를 보거나 인터넷을 켜서
그 생각을 안 하려고 하는데.
오늘꺼는 진짜 하루종일 가네요..
그냥 그런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다 그렇게 속상하지만 넘기고..
다들 그렇게 하시는거죠?
나만 이상한 사람같고.. 정신적으로 너무 약하고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별의별 생각하다가.. 여쭤봐요.